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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작명에 숨은 공식이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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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님, 선정릉역으로 갈게요. 경복아파트 사거리에서 우회전해서 가주시면 돼요.”


바쁜 아침 출근길, 조금 늦은 날에는 지각을 모면하고자 지하철역까지 택시를 종종 타게 됩니다. 습관처럼 9호선 선정릉역 가는 빠른 길을 택시 기사님께 설명하곤 하는데요. 며칠 전 기사님의 반응은 여느 때와 사뭇 달랐습니다.


“손님, 경복아파트 없어진 지가 언젠데~ 구 경복아파트라고 해야죠(웃음)”

“네~그렇네요. 바뀐 이름이 입에 잘 안붙어서… 뭐였더라 아크로힐스논현? 이렇게 말하면 다들 모르시던데…”

“맞아요. 택시 기사들도 새 아파트 이름은 잘 몰라요. 요즘 아파트 이름을 왜 다들 어렵게 짓는건지 원~~”

‘프리미엄 브랜드’ ‘랜드마크 지명’은 필수

압구정 현대, 대치동 은마 아파트처럼 단순했던 아파트 이름이 언제부턴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세련되고 개성 있는 이름을 넘어 영어·불어와 같은 외래어를 넣어 길고 어려운 단지명이 대부분인데요. 한 번 들어서는 좀처럼 기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몇 년 전부터 건설사들이 아파트 이름 짓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여기에는 ‘공식 아닌 공식’이 숨어 있습니다.


아파트 이름을 지을 때 랜드마크 지역임을 강조하는 지역 명칭 뒤에 브랜드 명이 붙곤 합니다. 단지의 입지적 특성이나 장점을 강조한 펫네임을 곁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센트럴(중앙)’ ‘파크·리버·포레(공원·강·숲)’ ‘에듀·에듀파크(교육)’ 등이 브랜드 명 뒤에 옵션처럼 따라 옵니다.


예를 들면 포스코건설이 최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하는 단지 2곳은 ‘송도 더샵 프라임뷰’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Ⅲ’라는 이름표를 달았습니다. 단지의 입지와 조망을 강조한 이름인데요.


프리미엄을 내세운 새 브랜드를 선보이거나 기존 브랜드를 리뉴얼하는 건설사도 많습니다. 부촌이나 고급 이미지를 주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를 도입하고 있는데요. 현대건설의 ‘디에이치’(THE H), 대림산업의 ‘아크로’(ACRO) 등이 대표적입니다.


현대건설은 2015년 프리미엄 주거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선보였습니다. 이를 처음 적용한 단지인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지난달 말 입주를 시작하기도 했죠. 명예와 영예를 의미하는 '아너(Honor)'와 개포공원, 대모산, 양재천 등 인근의 쾌적한 자연환경을 나타내는 '힐즈(hills)'를 결합해 지은 단지명입니다.


한화건설 역시 최근 프리미엄 주거브랜드 ‘포레나’(FORENA)를 선보였습니다. 포레나는 기존 ‘꿈에그린’과 ‘오벨리스크’ 브랜드를 대체하는 공동주택 통합 브랜드라고 합니다. ‘포레나 천안 두정’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 ‘포레나 인천 루원시티’ 등 하반기 분양 단지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외래어 조합한 단지명, 도대체 무슨 뜻이지?

그런가 하면 두 개 이상 건설사가 함께 짓는 재건축·재개발 컨소시엄 단지가 늘면서 아파트 이름이 더 길고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보통 건설사 브랜드를 합쳐서 이름을 짓는데요. 대표 주간사의 브랜드가 앞에 나오는 식입니다.


예를 들면 롯데건설과 SK건설이 경기 광명시 철산주공7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명은 ‘철산역 롯데캐슬&SK VIEW 클래스티지’,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서울 은평구 응암2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는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2차’로 이름 지어졌습니다.


3개 이상 건설사가 참여하는 경우에는 어떨까요? 이 경우엔 아예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기도 합니다. 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해 탄생한 단지명은 ‘송파 헬리오시티’. 빛과 태양을 뜻하는 ‘헬리오(Helio)’와 도시(City)를 합친 것으로 ‘빛의 도시’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과 상일동 일대 재건축 단지 경우 ‘고덕 그라시움’(대우·현대·SK건설), ‘고덕 아르테온’(현대건설·대림산업) 같은 새로운 이름이 붙었습니다. 그라시움은 ‘품위 있는, 우아한’이란 뜻의 영어인 '그라시우스(gracious)'와 건축물을 의미하는 라틴어 '움(Um)'을 조합한 합성어로, 고급스럽고 우아한 분위기를 담은 프리미엄 주거공간을 뜻합니다. 아르테온은 예술을 상징하는 ‘아트(ART)’와 신을 상징하는 ‘테온(THEON)’의 합성어로, 뛰어난 입지와 입주민의 자부심을 높여준다는 의미를 담은 브랜드입니다. 

무리한 작명으로 부작용 낳기도

외래어를 합성해 얼핏 들으면 그 뜻조차 가늠하기 힘든 정체불명의 이름, 길고 어려워 부르기 쉽지 않은 아파트 단지명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시부모가 집을 못 찾아오게 하려는 며느리들의 요구를 반영해 아파트 이름을 어렵게 짓는다’는 말이 더 이상 우스갯소리로만 여겨지지 않게 됐는데요. 무리한 작명으로 예기치 않은 부작용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름이 길어지다 보니 줄임말이 등장했습니다.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는 ‘아리팍’으로,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는 ‘마래푸’로 불립니다. 인터넷 부동산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단지명을 두세 글자로 줄인 약어 형태가 애칭처럼 쓰이기 시작하면서 신조어 같은 줄임말까지 줄줄 꿰고 있어야 할 정도입니다.

실제와는 다소 거리가 먼 시설명이나 지역명을 사용해 혼동을 주기도 합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인근에서는 지역 랜드마크인 ‘DMC’가 붙은 아파트 단지가 여기저기 생기고 있는데요. DMC 후광효과를 보기 위해 은평구 수색·증산동이나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들어서는 아파트에도 ‘DMC’를 단 이름을 붙이고 있습니다.


아파트 이름을 잘 지으면 아파트 인지도가 올라가 청약 경쟁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게 건설업계의 이야기입니다. 향후 집값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요. 소비자의 흥미를 자극하는 특색 있는 아파트 명은 아파트 인지도를 높이고 분양 흥행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급스럽고 거창한 이름보다 그에 걸맞는 품질과 특성을 갖췄는지가 우선이 아닐까요? 단지명에는 ‘파크’ ‘리버’ ‘포레’가 붙었는데 공원·강·숲 전망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는다면 이름 값은커녕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급변하는 부동산 시장의 트렌드,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한발 앞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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