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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 웃돈 얼마나 붙었을까? 제주는 경기보다 더 비싸?

조회수 2019. 8. 7. 11: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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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 새 아파트 vs 기존 아파트 깊어진 양극화

제주 새 아파트 3.3㎡당 1,508만원, 경기보다 비싸 

상위 10위권 강남3구 싹쓸이, 웃돈만 57% ↑


새 아파트 선호현상이 이어지면서 이들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입주한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 상위 10곳은 강남3구가 싹쓸이 했으며, 분양가 대비 57% 이상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었다. 반면 인구가 줄고 있는 지방의 새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 가격 격차는 수도권보다 커 양극화가 깊어졌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은 입주 2년 이내 새 아파트값이 지역 평균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지역별로 분석했다.

새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지방일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에 따르면 전국 입주 2년 이내(‘18년~19년 7월까지) 새 아파트 630개 단지의 3.3㎡당 매매가격은 전국 평균(1,203만원) 대비 25.7% 높은 1,512만원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새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1,851만원으로 해당지역 평균(1,640만원)보다 211만원(13%) 높았다. 지방은 해당지역 평균(746만원)보다 344만원(46%) 높은 1,090만원을 기록했다. 수도권보다 가격 격차가 133만원 컸다.


가격 격차가 큰 지역 1위는 경북(66%)이다. 그 뒤로 전북(65%), 충북(61%), 전남(56%), 광주(55%), 경남(52%) 순이다. 주택 경기가 어려운 지방은 순유입 인구가 줄어들고 있지만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거 선호도가 낮은 오래된 아파트 중심으로 집값이 하락세다. 경북의 경우 최근 5년 아파트 연평균 입주물량은 1만9,814가구로 직전 5년 평균 대비 2.2배 증가했다. 새 아파트 입주를 앞둔 집주인들이 잔금 마련을 위해 기존 집을 급매물로 내놓으면서 집값 하락을 부채질 하고 있다.

올해 인구가 증가한 지역의 새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 가격 차이는 크지 않았다. 제주(28%), 경기(23%), 세종(18%) 지역의 새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전국 평균(26%) 대비 상승률이 비슷하거나 낮았다. 제주의 새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1,508만원으로 경기보다 60만원 정도 높았다. 세종은 2011년부터 입주가 진행되면서 기존 아파트의 준공기간이 길어야 9년차다. 올해 세종 순유입 인구수는 경기 다음으로 많은 1만2,058명이다. 세종의 새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지역 평균 보다 215만원 높은 1,402만원을 기록했다.


경기 새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1,448만원으로 해당지역 평균(1,174만원) 대비 23%의 차이를 나타냈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경기는 교통, 교육 등 인프라 시설을 고루 갖춘 2기신도시 및 택지지구 조성으로 올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6만7,112명의 순유입 인구가 들어왔다. 서울과 가까운 과천(12%), 광명(30%) 지역의 기존 아파트는 재건축과 리모델링 기대감으로 기존 아파트도 동반 상승했다.

서울은 재개발 사업이 마무리된 자치구는 서울 평균보다 큰 반면 강남권은 이보다 낮았다. 서울의 새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4천만원으로 지역 평균(2,737만원) 대비 46.4% 높다. 단독·다가구 등 노후주택 밀집지역에서 재개발이 끝나거나 도시개발이 진행된 동작구(57%), 금천구(54%), 관악구(49%), 강서구(46%), 동대문구(44%), 성북구(44%), 은평구(43%), 종로구(41%) 8곳은 서울 평균 대비 40% 이상 차이가 났다.


9억원 이상의 고가아파트가 밀집된 강남구(23%), 송파구(29%), 서초구(32%)는 30% 안팎이다. 강남권은 신규 입주한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지역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주변 사업 추진이 빠른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동반 상승한 영향이다.

새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 상위 10위권 단지는 강남3구가 싹쓸이 할 정도다. 특히 웃돈이 분양가 대비 평균 57% 상승했다. 지난 해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대책으로 ‘똘똘한 한채’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현금 부자들이 입지가 우수한 강남권으로 유입돼 인기를 끌었다.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와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는 분양가 수준으로 올랐다. 지난해 6월 입주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는 3.3㎡당 7,705만원(82%)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단지 평균 3.3㎡당 분양가 4,233만원 대비 웃돈이 3,472만원 붙었다. 예를 들어 109㎡(33평) 기준 프리미엄만 11억 수준이다.


그 뒤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7,031만원),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6,625만원), 삼성동 센트럴아이파크(6,332만원)는 3.3㎡당 매매가격이 6천만원 이상이다. 10위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는 3.3㎡당 분양가 2,567만원 대비 94%(2,402만원) 오른 4,969만원을 나타냈다. 11위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3.3㎡당 매매가격은 분양가만큼(3.3㎡당 2,274만원, 107%) 오른 4,713만원이다.


지방·광역시에서 새 아파트값 상위지역은 대구, 대전, 부산의 아파트가 차지했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아파트는 상위 4위까지 휩쓸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빌리브범어가 3.3㎡당 2,831만원으로 1위다. 5위는 대전 유성구 도룡동 도룡SK뷰(2,219만원) 차지했다. 7위부터 10위까지는 부산에서 입주한 남구 용호동 W(2,002만원),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자이2차(1,919만원) 등 순으로 매매가격이 높았다.

새 아파트 선호현상은 편리한 주거환경과 재개발·재건축 사업 규제로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부각돼 두드러질 것이다. 이에 새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의 가격 격차는 좁혀지기 쉽지 않아 보인다. 민간택지까지 분양가상한제가 확대 적용되면 재건축 및 리모델링이 어려운 기존 아파트 대상으로 거래가 줄고 입지가 떨어지는 구도심 집값은 하향조정이 이뤄질 것이다. 지역 경기가 어려운 지방은 수도권으로 인구 유출되면서 새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값의 양극화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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