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이 꽂힌 주거 공간은?

조회수 2019. 7. 16. 17:52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피에드아테르(Pied A Terre)

불어로 ‘땅에 발을 디디다’라는 뜻의 피에드아테르는 ‘내가 발을 딛고 서 있는 곳이 바로 나의 공간이다’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근 전 세계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도시들의 최중심부에 피에드아테르가 들어서면서 부자들이 선호하는 주거 문화로 떠올랐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피에드아테르가 뭐길래 부자들의 주거 공간으로 급부상한 것일까요? 아름다운 정원, 최고급 피트시스 시설과 수영장, 다이닝바와 소셜 라운지,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는 피에드아테르의 필수 조건으로 꼽힙니다. 바쁜 도심 속 일상에 지친 나에게 휴식을 주는 곳, 나만의 취향을 반영한 인테리어,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배려한 공유 시설과 커뮤니티 서비스로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최상류층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요.


유명 건축가의 철학이 담긴 설계, 최고급 시설과 인테리어는 기본이고 세탁, 청소대행, 발렛파킹, 식료품 쇼핑 등 호텔과 주거의 장점을 모은 프리미엄 주거 서비스로 삶의 품격을 보장받고 시간을 절약하는 ‘실용적인 럭셔리’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도 피에드아테르는 핫한 주거 트렌드로 자리잡았습니다. 젊고 여유로운 부자들이 예술과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맨하튼에 위치한 피에드아테르를 사들이고 있는데요.

세계에서 집값이 비싼 도시 중 하나인 미국 뉴욕 전경

세계 자산가들이 플로리다 같은 따뜻한 남쪽 바닷가에 겨울 별장을 하나씩 가지고 있었다면 최근엔 뉴욕 한복판 센트럴파크나 타임스퀘어가 내려다보이는 고층 빌딩에 피에드아테르를 소유해 자신들의 부를 증명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실제로 뉴욕 센트럴파크에 위치한 더프라자 호텔은 펜트하우스 형태의 피에드아테르를 선보였는데요. 호텔 버틀러(집사) 서비스와 함께 리무진 서비스 등 최고급 편의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해 뉴욕의 피에드아테르 중에서도 선호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과 함께 뉴욕 최상류층의 주거 트렌드로 떠오른 피에드아테르를 만나러 가볼까요?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정원

뉴욕 소호에 자리잡은 피에드아테르 ‘쇼코 25’(XOCO25)는 자연광이 쏟아지는 정원을 품고 있는 중정공간이 특징입니다.

소호지역의 역사를 담고 있는 주철로 만든 로프트 건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건물 외관은 초록의 식물과 대조를 이루며 도심 속 오아시스를 상징합니다.

건물 내부의 피트니스 스튜디오의 통유리 창은 정원의 경치를 끌어들여 자연으로 돌아간 듯한 감성을 느끼게 해 줍니다.

입구를 아름다운 광장으로 꾸민 '103 William' 피에드아테르.

맨하튼 윌리엄 스트리트에 자리잡은 피에드아테르 ‘103 윌리엄’(130 William)의 입구는 아름다운 광장으로 꾸며집니다. 입구를 통해 집으로 들어갈 때 ‘도시 생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주거지의 휴식’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말이죠. 


이곳에서는 자연광도 디자인의 일부가 되는데요. 큰 아치형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이 구릿빛 창틀에 반짝이며 평화로운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나만을 위한 프라이빗 공간

세계적인 건축가 렌초 피아노가 설계한 피에드아테르 '565 Broomesoho'는 소호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습니다.

파리 퐁피두센터를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 렌초 피아노가 설계한 ‘565 브룸소호’(565 Broomesoho) 피에드아테르는 소호에서 최신 랜드마크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허드슨 강을 바라보는 위치에 우뚝 솟은 30층의 크리스탈 타워는 소호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놓고 있는데요.

'565 Broomesoho' 펜트하우스의 프라이빗 루프탑 테라스.

이 곳의 펜트하우스는 프라이빗 엘리베이터, 맞춤형 다이닝 공간, 온열 시스템이 적용된 대리석 바닥 욕실, 실외 수영장이 있는 프라이빗 루프탑 테라스까지 최상류층을 위한 주거 공간인 피에드아테르의 모든 조건을 갖췄습니다.

세계적인 건축가가 설계한 파노라마 조망

남쪽으로는 브라이언트 파크, 북쪽으로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조망할 수 있는 'The Bryant'.

현대 모더니즘 건축의 대가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뉴욕의 첫 피에드아테르인 ‘더 브라이언트’(The Bryant)를 설계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용산의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을 설계한 건축가로도 유명하죠.

빌딩의 1~15층까지는 더 브라이언트 호텔이, 16~40층까지는 피에드아테르로 자리합니다. 남쪽으로는 브라이언트 파크를, 북쪽으로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바라보는 입지와 조망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화이트 대리석과 테라조를 활용한 ‘The Bryant'의 욕실.

‘더 브라이언트’(The Bryant)'의 내부는 맞춤 가구로 꾸며집니다.

대리석과 스테인리스스틸, 매트한 블랙 재질이 어우러진 주방과 화이트톤의 대리석과 테라조를 활용한 욕실이 특징입니다. 

'The Bryant'의 입주민을 위한 클럽 라운지.

이 곳의 입주민은 6층에 위치한 클럽 리빙룸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아래 층의 더 브라이언트 호텔 스위트룸 같은 이 피에드 아테르에서는 호텔에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하우스 키핑과 세탁 서비스 등 스위트룸 객실 투숙객에게만 제공되는 서비스를 24시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급 호텔 못지않은 프리미엄 서비스

뉴욕 첼시의 새 랜드마크로 떠오른 피에드아테르 'The XI'.

허드슨 강과 하이라인 파크 사이, 첼시 지역에는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랜드마크가 들어섰습니다. 과거를 재해석하고 미래를 만들어 가는 ‘개척자’를 상징하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영혼을 위한 안식처 ‘더 일레븐’(The XI)가 그 주인공입니다.

감각적인 외관의 'The XI'.

‘The XI’의 건물은 두 타워가 트위스트 형태로 만나면서 조화를 이루는데요. ‘X’라고 불리는 동쪽의 낮은 타워는 식스센스 호텔 리조트&스파가 설립한 식스센스 뉴욕호텔과 87채의 프리미엄 피에드아테르로 구성됩니다.

서쪽의 높은 타워인 ‘I’타워에는 149채의 일반 피에드 아테르가 꾸며졌는데요. 양 건물의 입주민들은 3층 스카이 브릿지를 통해 편의시설을 공유합니다. 

지금까지 뉴욕의 부호들을 사로잡은 새로운 주거 형태인 피에드아테르를 만나봤는데요.

국내에서도 프리미엄 주거서비스를 선보이는 주거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지만 피에드아테르 같은 주거 공간은 아직 등장하지 않고 있네요. 최상류층의 특별한 주거 트렌드, 국내에서는 언제쯤 만나볼 수 있을지 기다려집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