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동산

한진 전문위원

KB부동산 리브온TV 입니다. 리브온TV에서는 부동산 시장의 숨은 고수를 만나 현장의 이야기를 듣는 '생생 인터뷰'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부동산 현장자문단으로 활동 중인 투미부동산 컨설팅 김제경 소장님과 이야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제경 소장

안녕하세요? '부동산 주치의'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투미부동산 컨설팅 김제경 소장입니다.

한진 전문위원

소장님,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상반기 부동산 시장을 간략하게 점검부터 해볼까요?

김제경 소장

상반기 부동산 시장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거래절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8년 9.13 부동산 대책 이후 거래가 멈춘 상황인데요. 매도자가 움직이지 않고 있는데 매도자와 매수자가 생각하는 가격대가 맞지 않아 거래가 멈췄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정부가 9.13 대책 이후로도 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 3기 신도시 조성 등 대책을 지속적으로 내놓다보니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한진 전문위원

최근 강남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일부 단지에서는 가격이 올라 거래되는 등 시장이 꿈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이미 바닥을 찍었다" "아직 바닥을 다지고 있는 중이다" 등 의견이 분분한데요. 소장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김제경 소장

'강남 재건축'이라는 특수 시장의 거래가 늘었는데 이것만으로는 전체적인 거래 확산으로 보기에는 아직 움직임이 미미한 것 같습니다.

강남 재건축이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혐금 부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전체 부동산 시장 수요자가 움직이려면 아직 현재 분위기에서는 미미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진 전문위원

강남 재건축 움직임은 특수한 시장으로 봐야겠네요. 그렇다면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전망하는지요?

김제경 소장

하반기에는 아파트 시장은 당분간 거래절벽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매수자 입장에서는 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이 이슈 중 하나입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서울 평균 14% 이상 인상되면서 재산세가 올랐는데요. 재산세 부담으로 인해 하반기에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이야기를 듣고서 지금 집을 사기보다는 하반기에 조금 더 기다려봐야겠다고 생각하는 수요자가 많습니다.

1주택자의 경우 재산세가 얼마 올랐나 살펴보면 사실상 몇 십만원 안올랐어요. 다주택자는 언론에서 말한 것처럼 몇 백만원에서 많으면 몇 천만원까지도 나올 수도 있어요. 하지만 다주택자의 경우 양도세 중과 같은 세금이 억 단위로 나오는데 어떻게 팔겠어요? 그렇다보니까 다주택자는 매도 대신 증여나 임대사업자로 전환하는 추세입니다.

하반기 이후 재산세가 부과되는 7월, 9월 이후를 기다리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때 시장에 별다른 시그널이 없다면(집값이 하락하지 않을 경우) 지금이라도 움직여야 되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한진 전문위원

7월이나 9월 이후 부동산 시장을 면밀하게 살펴봐야겠네요. 소장님, 이러한 시기에 세금 부담이 커진 다주택자를 위한 현명한 매매 전략이 있을까요?

김제경 소장

다주택자는 옥석 가리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주택이 가격 하락하는 지역에 있다면 가능하면 정리하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예를 들어 서울 같은 경우에는 가격이 상승하는 지역에 속합니다. 문제는 경기권만 해도 상승하는 곳과 하락하는 곳이 극명하게 갈리는데요. 같은 1기 신도시 중에서도 분당과 일산은 집값 상황이 다르잖아요.

(입지가 좋거나 가격이 상승세인 지역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를 통해 정리가 된 이후에 여유자금을 가지고 투자에 나서는 것이 그 다음입니다. 지금 현재로는 집값이 하락하는 지역에 있는 주택은 정리하는 편이 좋습니다.

한진 전문위원

유주택자는 각자의 상황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짜서 움직이는 게 바람직하겠네요.

지금까지 투미부동산 컨설팅 김제경 대표님을 모시고 최근 부동산 시장을 짚어보고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을 살펴봤습니다. 리브온TV는 다음 영상에서도 부동산 시장의 숨은 전문가와 함께 알찬 콘텐츠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리브온TV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