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은 떨어지는데 땅값은 100개월 연속 상승, 그 이유는?

조회수 2019. 4. 3. 14: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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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을 맞았지만 주택시장의 봄은 아직 멀어 보입니다. 지난해 9.13 대책 이후 정부의 고강도 규제정책이 잇따르면서 집값이 떨어지고 거래가 끊기는 등 주택시장에 냉기가 가득한데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14주 연속 하락하면서 주택시장이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에 따르면 3월 1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7%를 기록했습니다. 서울(-0.03%) 수도권(-0.04%), 5개 광역시(-0.08%), 기타지방(-0.14%)로 전국적으로 하락세가 짙습니다.


집값 하락이 뚜렷한 주택시장과 달리 거침없이 오르며 역주행하는 지표가 눈에 띕니다. 바로 땅값인데요. 2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지가동향에 따르면 2월 전국 토지가격은 전월대비 0.27% 상승했습니다. 10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개발호재 지역, 3기 신도시 예정지 상승

시도기준으로는 광주(0.41%), 세종(0.33%), 대구(0.33%), 인천(0.32%), 경기(0.31%), 부산(0.31%), 전남(0.31%) 순으로 토지가격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개발호재 지역 및 수도권 3기 신도시 예정지의 상승 추세가 뚜렷했는데요.

2월 기준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로 나타났습니다. 전월대비 0.79%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착공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용인역 신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겹호재를 맞으면서 용인지역 땅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어 경기 하남시(0.58%), 전남 나주시(0.51%)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는데요. 하남시는 지하철 3호선 연장 호재와 교산지구 3기 신도시 예정 등의 호재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남 나주시는 지난 1월 한전공대 설립 부지가 확정되면서 개발사업 기대감이 확산돼 땅값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입니다.


이외에도 과천(0.46%), 남양주(0.43%), 인천 계양(0.42%), 등 수도권 3기 신도시 예정지역의 토지가격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반면 지역을 대표하는 기반산업이 침체된 지역을 중심으로 토지가격 하락폭이 컸습니다. 울산 동구(-0.18%), 경남 거제(-0.13%), 경남 창원(-0.11%), 전북 군산(-0.06%)의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습니다. 

토지가격 상승세 당분간 이어질 전망

전문가들은 3기 신도시 조성, 광역 교통망 확대 등 전국적으로 개발호재가 많아 당분간 토지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봅니다.


게다가 대규모 택지개발로 앞으로 막대한 금액의 토지 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연말까지 풀리는 토지보상금만 22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공공택지지구, 산업단지 조성을 비롯해 철도, 도로 같은 사회기반시설(SOC) 사업을 통한 보상금을 감안하면 최대 22조원입니다.


2021년부터는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SOC사업과 수도권 3기 신도시의 토지보상금이 풀립니다. 3기 신도시 전체 사업비 25조원 중 16조원 가량이 토지보상금으로 지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토지 수용에 따른 보상금은 다시 토지시장으로 유입되는 경향이 높은데요. 토지보상금으로 기존 택지에서 20km 안에 위치한 토지를 매입할 경우 취득세 및 양도소득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토지 재투자는 인근 지역 지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살펴봐야 합니다. 땅값 상승은 신규 아파트 분양가나 단독주택 집값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집값을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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