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부터 준비해 온 로망집, 50대 부부 평생 살 집을 짓다.

조회수 2021. 5. 18.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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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있는 오늘의 로망집🏡

@bluelife 님의 집들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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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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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남편, 그리고 두 마리의 강아지와 살고 있는 bluelife입니다. 

큰 딸과 아들은 각각 서울, 뉴욕에서 지내고 있어요.

저는 어릴 적 정원이 있는 주택에 살았는데요. 아침에 눈을 뜨면 엄마가 마당에 나가시는 장면이 머릿속에 늘 사진처럼 저장되어 있어서, 마당 있는 집에 사는 걸 평생 꿈꿨어요. 그리고 드디어 꿈을 이루어 정원을 가꾸며 살고 있습니다. 제가 꿈을 이룬 과정을 나중에 앨범 넘기듯 돌아보고 싶어서 이렇게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로망을 꿈꾸게 된 이유는

정원을 가꾸던 기억 이 늘 생생했어요.


결혼을 한 이후엔 쭉 아파트 생활을 했는데, 늘 자연을 그리워하면서 살았어요. 특히 어릴 적 정원에서 엄마랑 함께 꽃을 심었던 날들이 아주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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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중에 나이가 들면 꼭 정원 있는 집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저뿐만 아니라 남편도 워낙 나무와 자연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아파트에 살 때도 서큘레이터를 사서 켜 놓을 정도로 정성을 쏟았어요.

이제는 도심을 벗어날 때

바로 이전에는 대로변에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 고층에 살았어요. 30층에 거주했는데, 그래서인지 잠자리가 늘 불편했어요. 침대 방향을 수시로 바꿀 정도로 잠을 깊이 못 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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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서향집이라서 여름에는 에어컨을 켜 놔도 더워서 생활에 늘 불편함이 있었어요. 대로변 사거리에 위치해서 공기도 안 좋았고요. 창문을 열어도 환기가 되는 느낌이 안 들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자연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로망을 이뤄줄 동네를 찾아서

오랜 기다림 후 9년을 더 기다렸어요

하지만 집 짓기는 비용도 들고 단번에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남편이 하는 사업의 상황을 봐 가며 시기를 기다리다가 9년 전에 땅부터 먼저 준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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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곳이에요. 사실 도시 생활을 하던 사람이 완전히 산속으로 들어가서 사는 건 조금 힘들잖아요(웃음). 이 동네는 이른 봄에는 약간 퇴비 냄새가 나는데, 밖으로 조금만 나가면 6차선 도로가 있는 곳이에요. 그 길만 건너가면 모든 인프라가 다 있어요.

기운이 맞는 땅을 찾을 때까지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땅을 선택하는 게 제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내 형편에 맞춰서 골라야 하지만, 집을 짓는 거니까 계속 살기에 괜찮은 곳인지 따져야 하잖아요. 상황에 따라 남편 출퇴근 시간도 고려해야 하고, 아이가 있다면 학교까지의 거리도 생각해야 하고요.

또 전원생활은 도시 생활에 비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고려할 점이 많고요. 그래서 무조건 많이 다녀봐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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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살기 좋은 땅을 찾다 보니까 마음에 드는 곳을 쉽게 못 찾았어요. 이 땅은 사실 후보에도 없었던 곳인데, 보자마자 3일 만에 계약했어요. 양지가 바르고, 땅의 기운이 느껴졌달까요.


흙 자체가 좋다는 게 느껴졌어요. 배수가 잘 되어서 비가 와도 질퍽거리지 않는 곳이었고 근처에 있던 나무와 아카시아꽃이 너무 잘 자라 있었거든요. 느껴지는 기운이 남달라서 바로 구입을 결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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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 진짜 이뤄질 수 있도록

평생 살 집이라는 생각으로 지었어요

이 땅을 보고 구입을 결정하기까지는 3일 밖에 안 걸렸지만, 그전에 땅을 둘러본 기간은 총 1년 반 정도 돼요. 2013년에 땅을 매입한 뒤에, 자금을 본격적으로 준비한 기간은 5년 정도고요. 젊었을 때부터 꿈꿔온 일인데 이렇게 오랜 세월을 기다린 이유는, 남편이 ‘50대가 되었으니까 빚지는 부담감은 싫다, 빚은 지지 말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자산을 더 다지고 다진 뒤에 집을 짓기로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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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저희는 남은 평생을 살 집이라고 생각해서 벽 두께도 60cm 정도로 할만큼 단열도 신경 쓰고, 뼈대 자체에 돈을 많이 들였어요. 부지도 크고, 내부 공간 역시 지하실까지 다 합하면 123~4평 정도 돼요.


나무에도 많은 투자를 했어요. 자작나무와 구하기 귀한 나무들부터 수령 있는 나무들을 심었거든요.

타일과 손잡이 하나까지 내 손으로


집 지을 비용을 모으는 동안 건축 페어도 많이 다니고, 시공이나 건축 일을 하는 지인들을 통해서 얘기도 많이 들어보면서 공부했어요. 건축 페어는 매년 열리는데, 다양한 자재를 많이 경험할 수 있어요. 궁금한 자재가 있으면 바로 물어볼 수 있으니 더 좋고요. 집을 지을 땐 무엇보다 정보가 많아야 해요. 건축가나 설계사가 말해주는 게 전부는 아니니까, 따로 공부하며 알아볼수록 도움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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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외부 모습은 전문 작가에게 맡기고, 집의 내부는 제가 원하는 대로 짰어요. 그 뒤에 설계사무소에 맡겨 실시 설계를 받아 건축했고요. 흔한 아파트 같은 구조를 벗어난 다채로운 집을 짓고 싶었거든요.


화장실 타일 하나도 욕실 인테리어 하면 바로 연상되는 흔한 건 하기 싫어서 손수 다 이태리에서 주문했어요. 문틀 하나, 손잡이 하나까지 다 많은 생각을 하고 지은 집이에요. 오랜 기간 준비했기 때문에 하나하나 그렇게 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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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시행착오는 있어요


사실 저희 집은 시공사의 잘못으로 공사를 몇 달 쉬었어요. 시공사가 원래 계획보다 1.5~2m 정도 더 높게 집의 레벨을 잡고 지어버린 거예요. 그래서 설계를 변경한 다음 다시 허가를 받아야만 했죠. 그런데 심의를 다시 받는 과정에서 마당 크기를 줄이라고 해서, 마당 대신 거실을 줄이게 됐어요. 그래서 제가 머리에 그린 거실의 모습보다 2% 모자라게 완성됐어요.

그래서 저는 매 과정마다 건축 일지를 받는 걸 추천해요. 그리고 건축 과정에 많이 관여하는 만큼 제대로 된 집을 얻을 수 있어요. 플러그 위치부터 조명 스위치 개수, 조도까지 꼼꼼히 관여해야 하죠. 수도 배관이 들어갈 시점엔 수전 위치나 개수도 짚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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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잘 알아서 해주는 곳도 있지만, 사람들마다 사는 스타일이 다르잖아요. 나는 뭘 원하는지 잘 생각해 보고 하나하나 면밀하게 짚어야 해요.

로망집이 가져다준 변화

자연과 닮아가는 나


사실 단독주택을 짓고 사는 건 힘든 일이에요. 정말 부지런해야 하거든요. 매일 잡초는 난리가 나고, 꽃이랑 나무에 물주는 것도 신경 써야 하고요. 저도 이 집으로 이사 오면서 굉장히 부지런해졌어요. 하지만 다 감수가 되고, 이것마저 행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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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달라진 점은 여기에 와서는 정말 푹 잔다는 거예요. 아파트에서는 새벽 한두 시까지 잠들지 못했는데, 여기에선 일찍 일어나고 자연스레 저녁에도 일찍 잠에 들게 돼요. 아침에는 새소리에 눈을 떠서 마당에 나와 식물이랑 꽃들이 잘 잤는지부터 확인하고요. 몸의 에너지가 도심에 살던 때와 다르게 흘러가는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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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즐기는 불멍

저는 예전엔 호캉스를 더 선호했던, 캠핑 같은 건 귀찮다고 생각한 사람이었어요. 근데 어느 순간 마당에서 쓸 캠핑 용품을 사고 있더라고요(웃음). 아직 텐트까지는 안 샀지만, 불멍 할 때 필요한 캠핑 의자랑 테이블도 사고, 얼마 전엔 바람막이도 샀어요.

그래서 장작을 어마어마하게 써요(웃음). 원래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 남편이 얼마 전부턴 가까운 곳에서 트럭 채로 주문해 줘서 차고에 잔뜩 쌓아 놓고 쓰고 있죠.


사람들은 장작 때는 걸 귀찮아서 매일 어떻게 해? 할 수도 있지만, 좋으니 하게 되더라고요. 전반적으로 삶에 여유가 생겼고 이전에 비해 백 퍼센트, 만 퍼센트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어요.

끝나지 않을 우리의 로망집

저는 꿈은 이루어진다!고 말하고 싶어요. 목표가 크든 작든, 자기 형편에 맞게 계획을 세우고 하나하나 노력해서 추진해 나간다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생각해요.

물론 꿈을 정해 놓고, 그걸 향한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이루어지기 어렵겠죠. 계획을 세우고, 하나하나 공부도 하고, 자금을 준비하는 노력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근데 요즘은 젊은 부부 중에도 집을 짓고 사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깜짝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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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시절에는 상상도 못했거든요. 당연히 아파트에 살아야 된다고만 생각했어요. 막연하게 언젠가는 그렇게 하고 살 거라는 마음만 가지고 있었죠. 하지만 저를 보니 결국 언젠가 꿈은 이루어지더라고요. 그러니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향해서 돌진해 보세요. 10년? 15년? 그보다 긴 계획을 세워도 늦지 않을 거예요.


저희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집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는 이전 집들이에서, 라이프스타일은 인스타그램에서 만나실 수 있어요. 많이 놀러오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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