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대학원생 남편을 위해 선택한 30년된 구옥! 리모델링없이 입주

조회수 2021. 4. 21.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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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하이맵시집 님의 집들이입니다.

안녕하세요 :D 오늘도 맵시나는 하루를 살고 싶은, 결혼 1년 차 신혼부부예요! (최근에 이사해서) 지금은 추억이 된 하이맵시네 첫 신혼집을 소개할게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반려견 슈트가 고른(?) 우리집

유기견에서 저희의 반려견이 된 슈트는 입양 초기 분리불안이 굉장히 심했어요. 결국 옆집에서 민원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ㅠㅠ

서둘러 신혼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고 겸사겸사(?) 결혼도 하게 되었어요. 주인들이 11년 동안 연애만 하고 있으니 이제 그만 결혼하라고 슈트가 등 떠밀었나 봐요. (신혼집으로 이사한 후 슈트는 대견하게도 분리불안을 완전 극복했답니다 :D)

11년 연애 후 결혼! 첫 신혼집이 30년 된 구옥이라니?

아내와 남편, 반려견을 모두를 위한 집을 찾아서..

1. 패션 유튜버 하이맵시를 위한 : 넓은 공간 / 채광

2. 서울대 대학원생 남편을 위한 : 2호선 역세권

3. 반려견 슈트를 위한 : 소음 걱정 X / 산책로 O

저는 패션 컨텐츠를 만드는 유튜버이자, 퍼스널컬러 자가 진단 키트 제작 및 어플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컬러하울의 대표입니다. 집에서 모든 업무를 보고 있구요. 유튜브용 촬영 장비,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중인 퍼스널컬러 진단천 등을 수납해야 하기 때문에 널찍한 공간이 필요했어요. 또 영상 촬영을 위해 자연광이 필수인 만큼 채광이 좋은 집이어야 했습니다.

남편은 서울대 대학원생이에요. 이 집은 2호선 신림역 역세권인데다 학교까지 바로 가는 버스도 많았죠.

무엇보다 모든 세대가 반려견을 키우고 있어 짖음이 전혀 문제 되지 않았어요. 도보 3분 거리에 도림천이 흐르고, 잘 정비된 산책로까지! 완벽했어요 :D


하이맵시 신혼집을 소개합니다 :D

1.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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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된 구옥의 세월이 무색하게도... 집의 도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 남편이 직접 사이즈를 재어 ppt로 만든 소중한 도면은 저희가 공간을 기획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한 눈에 반한 다각형의 프레임.

MBC <구해줘홈즈> 보신 분들은 익숙한 느낌을 받으셨겠지만, 저희 집이 신림동 응팔하우스라는 이름으로 방송에 소개되었답니다. 짙은 루바 컬러와 다각형 프레임이 매력 포인트예요.

카페 같은 집

제가 크리에이티브한 작업을 하는 사람이다 보니 카페처럼 자유로운 분위기의 공간이었으면 했어요. 테이블을 주방과 거실 중앙에 두어 공간을 분리했습니다. 큼직한 가구들은 다른 곳에 이사가서도 쓸 수 있도록 모던한 디자인으로 고르되 작은 소품으로 레트로 / 앤틱 / 빈티지 무드를 살렸어요.

테이블은 식사 시간 외에는 책을 읽거나, 수다를 떠는 카페처럼 애용했는데 딥 그린 컬러 벨벳 체어가 착석감이 편해서 오래 앉아 있기 괜찮았어요.

거실에 샹들리에처럼 퍼지는 조명에 따뜻한 색감의 은하수 전구를 끼웠더니 카페 분위기가 물씬 풍기더라고요.

라탄과 원목 소재에 산뜻한 그린 컬러를 더해 독특함을 자아내는 거실장을 두었어요.

아기자기하고 예쁜 소품 모으는 것을 좋아해서 곳곳에 장식해 두었어요. 특히 빛을 받으면 다채로운 빛깔을 내는 홀로그램 오로라 화병은 제 최애 소품 중 하나!

사진 속 체크 패턴 패브릭은 사실 식탁보였답니다. 원단에 구멍이 나는 것이 싫어서 집게를 이용해 집어준 후 커튼 핀에 걸어주면 티 나지 않게 어떤 패브릭이든 커튼으로 활용 가능해요!

2.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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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주방은 기본적인 리모델링은 이미 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다만 구옥이다 보니 구조가 좋지 않더라고요. 우측의 빈 공간에 양문형 냉장고가 들어가지 않는 크기였어요.

하나뿐인 신혼집 로망을 이루어준 아일랜드 식탁

좌측에 냉장고와 식기세척기를 두고나니 조리공간이 거의 없었어요. 저는 신혼집에 딱 하나 로망이 있었는데요~ 바로 아일랜드 식탁이었어요. (사실 저는 동선이 불편할까봐 반대했었는데) 남편의 강력 주장으로 아일랜드 식탁을 놓았어요. 결과는 대만족! 남편과 마주 보고 요리하는 공간이 되어 신혼집 로망을 이루게 됐죠 :D


스파이더 조명으로 유니크한 주방을

또 하나 우리 집 주방만의 독특한 무드를 완성해준 조명! 카페에서 사용되는 스파이더 조명이에요. 처음에는 검은 전선 처리가 미흡한 탓에 여기가 귀곡산장이냐, 기묘한 이야기냐 등 부정적인 의견도 많이 받았었어요. ㅋㅋ 카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나뭇가지를 주워다가 전선을 돌돌 말아 깔끔하게 정리했더니 보기에도 예쁘고, 주방 곳곳을 밝혀주는 실용적인 조명 역할을 톡톡히 해줬답니다.

식기세척기 위는 남편의 작은 홈 카페예요. 예전에 이케아에서 사뒀던 전등 커버를 씌웠더니 홈 카페에 딱이더라고요.

아일랜드 식탁은 2단으로 수납 가능한 제품을 구매했는데, 조리도구와 그릇들을 놓고 나니 공간이 부족했어요.

주방은 다른 공간과 달리, 밝고 화사한 색감의 소품들로 채워두었어요 :D

3. 현관

주방과 거실이 연결되어 있어 위생적으로 걱정 됐어요. 과감하게 집 내부에서 현관을 없앴습니다. 현관문이 2개인 구조였기 때문에, 바깥 현관과 복도를 실제 현관으로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벤치를 두어 신발을 신고 벗기 편하게 했고, 코일 매트를 깔아 신발을 벗고 걸어 들어올 수 있도록 했어요.


4. 안방

실내인 듯 야외 아닌 야외 같은 방

채광이 좋은 집이라 안방에는 이른 아침부터 햇살이 쏟아져요. 커튼은 필수! 또 방충망이 오래되어 보기 좋지 않아서 커튼을 치고 살았어요. 답답함을 줄이기 위해 시원한 풍경이 그려진 그림을 걸었고, 전면 거울 옷장을 두어 시각적으로 탁 트여보이는 효과를 줬어요.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조명도 바꾸어 달았어요. 결혼하기 전부터 사용하던 거지만 라탄 소재 전등 갓을 씌우고 은하수 전구를 달아주니 색다른 느낌이 나더라고요.

안방은 큼직한 가구가 많아 쉽게 구조를 바꿀 수 없었기 때문에 패브릭으로 다양한 분위기 변신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남편이 특히 좋아하는 앨리스 달튼 브라운의 작품들을 몇 점 구매해 바꾸어 걸고 있어요. 두번째 사진 속 late breeze는 캔버스에 투명감 있는 유화 텍스쳐를 약간 덧입힌 것으로 주문 제작했어요. 

앤틱 취향 듬뿍 담은 화장대

앤틱한 취향을 모아둔 화장대. 피아노 책상이라 펴서 사용하다가 접어 둘 수도 있어요. 화장대 뒤의 멀바우 원목이 보이시나요? 원래 그 부분이 열리지도 않고 더러운 창문이었어요. 남편의 아이디어로 멀바우 테이블 상판을 끼웠더니 사이즈가 딱 맞더라고요. 패브릭과 오브제, 그리고 남편의 센스로 완성된 화장대입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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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이케아 헌 옷장 줄게, 새 옷장 다오

전면 거울로 된 슬라이딩 옷장이라 좁은 공간에서 빛을 발하는 제품이에요. 결혼 전 제가 사용하던 옷장이었는데 남편 옷까지 생기니 공간이 부족하더라고요. 내부 구성을 서랍장으로 리뉴얼했어요. 이케아 제품의 장점이 DIY가 가능해서 라이프스타일이 바뀌어도 필요한 부품들을 추가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는 거잖아요. 서랍으로 바꾸었더니 어마어마한 양의 의류 수납이 가능해졌어요!

방구석 영화관 데이트

저희 부부는 집돌이 집순이예요. 75인치 TV를 침대 앞에 두고 영화관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5. 스튜디오 (드레스룸/취미방)

드레스룸

패션 영상 촬영이 용이하도록 드레스룸을 벽면에 만들고 흰색 커튼을 달아서, 패션 룩북 촬영 시에는 커튼을 쳤구요. 책장은 사다리차 없이는 내릴 수 없어서ㅠ 궁여지책으로 의류를 보관해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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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비 선반 행거는 키 154cm인 제게 높이가 딱 맞는데다, 선반 위에 가방도 넉넉히 수납할 수 있어서 키작녀들에게 추천!

6.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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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서 예쁨보다 기능에 충실했던 사무실 공간. 책상 2개와 책장 3개가 끝이랍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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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작다보니 어떻게 하면 소품이나 가구 같은 짐을 늘리지 않고 사무실을 좀 더 예쁘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책을 컬러별로 정리해서 인테리어 효과를 주었어요.

7. 욕실

가장 많은 셀프 리모델링을 했던 공간이에요. 금액도 제일 많이 들었고요. 남편이 고생한만큼 비포 애프터가 드라마틱 했어요.

Before

거울이나 샤워기 등 부속품은 녹슨 부분도 너무 많았고, 변기는 뚜껑조차 없는 상태. 세면대는 너무 작고 수납할 공간도 거의 없어서 기본적인 세안 용품을 둘 곳이 없었습니다.

After

셀프 리모델링의 꽃, 욕실 대공사

가장 먼저 욕실 문부터 교체했어요. 욕실 문에 곰팡이가 많이 슬어있고, 방수 도어가 아니라서 뒤틀림이 있어 잘 여닫히지 않았거든요. 그린 컬러 방수 도어를 달아 인테리어 포인트가 되도록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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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욕실은 곰팡이 흔적도 많고, 나무가 벗겨지거나 헐어있는 부분이 많아서 반짝이는 골드 아이템을 활용했어요. 골드 프레임의 거울과 대리석 선반을 설치해 자주 사용하는 세안 용품들을 수납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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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인테리어로는 가장 거금 40만원을 들여 세면대와 하부장을 교체 했습니다. 오래 쓸 줄 알고 수전도 폭포수가 되는 것으로 비싸게 구매했었는데 1년도 못 살고 다시 이사를 하게 될 줄은... 저 때는 몰랐었죠 ^^;;

방수 처리가 되어있는 세면대&하부장 세트 제품이라 저희같은 세입자가 적당히 돈 들여 셀프 리모델링하기에 괜찮은 제품이었어요. 배송 과정에서 세면대 도기가 4번이나 깨져 오는 바람에 교환하느라 고생하긴 했지만요. (결국 나중에는 화물 택배 물류처로 저희가 직접 받으러 갔었어요.) 하부장은 키가 큰 청소용품도 쏙쏙 넉넉하게 들어가서 주로 청소 용품을 수납했어요.

남편이 너무나 원했던 해바라기 샤워기도 설치했구요. (사진으로 느껴지실지 모르겠지만) 천장의 나무 몰딩도 제가 직접 화이트 컬러로 페인트칠을 해서 곰팡이와 헌 부분을 커버했어요.

지금까지 하이맵시네 첫 번째 신혼집 이야기를 들려드렸어요! 이미 새로운 집으로 이사한 후에 집들이 글을 쓰게 되어서 사진이 많지 않아 아쉽지만ㅠ 예전에 찍어둔 사진들을 다시 돌아보니 짧은 기간이었지만 추억이 꽤 많았네요~

저희는 또 새로운 집을 꾸며가는 중입니다 :D 앞으로 펼쳐질 하이맵시네 두 번째 신혼집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유튜브 영상으로 만나요~ 저와 같은 신혼이거나 주부인 분들의 인스타 소통도 환영합니다 :D 혹시 궁금한 점이 있다면 오늘의집 댓글이나 인스타그램 dm으로 물어봐주세요.

그럼 오늘도 맵시 나는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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