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를 좋아해요. 마음이 편안해지는 24평 수납 인테리어

조회수 2021. 3. 27. 1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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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hongyu.99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안녕하세요. 홍유(HONGYU.99)입니다.


2019년 '나와 구구의 포근한 일상이 있는 집'으로 첫 집들이 후, 또 이렇게 온라인 집들이를 하게 되어 너무 기뻐요. 

여전히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좋아해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도록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우드&크림 컬러로 꾸며보았어요. 그리고 크고 작은 물건들이 많아 수납에 신경을 많이 썻답니다. 그럼 1년 동안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채우고 비우고 정리중인 저의 신혼집을 소개합니다.

도면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2020년 2월 입주 할 당시 저희 집은 2017년도에 완공된 3년 차 아파트로 방 3개와 화장실 2개의 기본적인 구조의 탑층이었어요. 탑층이라 층간 소음 걱정이 없다는 점은 좋았지만 주방이 너무 좁다는 점. 그리고 이전 집은 남서향이라 오후까지 해가 깊게 들어왔지만 신혼집은 남동향으로 정오까지만 해가 들어온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었답니다. 그외에는 전 주인분께서 관리를 잘하셔서 집의 상태는 깔끔하고 좋았어요. 그래서 '이 정도라면 셀프로 할 수 있겠어'라며 계약을 진행 했습니다. 

첫인상은 완두콩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가구가 비워진 집의 민낯은 거실장, 싱크대 하부장, 붙박이장, 방의 벽지. 하다못해 콘센트 컬러까지 온통 완두콩이었습니다. 알고 있었지만 빈 공간에서 마주한 녹색의 컬러는 더욱 도드라져 보여 충격이었어요.


난해한 주방 타일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1. 주방 타일 교체


화이트 정사각 무광 타일로 선택. 상부장과 하부장을 떼어내지 않고 기존의 타일 위에 덧붙이는 덧방으로 작업했습니다.


2. 도배, 붙박이장, 입주 청소, 중문 일정대로 진행


벽지는 리넨 느낌의 실크 벽지, 천장은 화이트 실크 벽지로 시공했습니다. 붙박이장은 공간 활용을 위해 무광의 화이트(미색) 컬러 슬라이딩 도어로 시공했고 중문 또한 얇은 프레임의 화이트 슬라이딩 도어로 시공했습니다. 


3. 손잡이 교체


주방 수납장 손잡이는 원목 손잡이에 오크 컬러의 스텐실을 칠해 교체해 주었습니다. 작은 변화로 새 가구를 얻은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어요.


4. 시트지 작업


싱크대 하부장은 면적이 작아 손쉽게 끝냈지만 문제는 거실장과 작은 방 서랍장이었어요. 거실장의 포인트 부분이 분리될 거라 생각했지만 분리되지 않아 일일이 재단해서 끼워 붙여야 했고, 작은 방의 서랍장은 굴곡이 있어 생각했던 시간보다 조금 더 걸렸어요. (시트지는 몇 주 전 미리 원하는 무늬와 컬러로 여러 개 샘플을 신청해 받아보고 그중 집의 새시와 방문 컬러와 비슷한 시트지를 주문했습니다)


주방 타일→ 도배→ 붙박이장→ 블라인드→ 입주 청소→ 중문→ 손잡이 교체→ 시트지 작업 순으로 진행.

5. 바닥 카페트 패드 


이사 후 3주가 지났을까? 바닥이 미끄럽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9살 반려견 구구가 자주 미끄러지듯이 걷거나 러그가 없는 곳을 걸을 때 주춤하는 모습을 보고 미끄럼 방지 매트를 알아보았어요. 전에 사용하던 도톰한 퍼즐 매트는 불편한 점이 많아 카페트 종류로 알아보다 후기가 좋은 매트를 알게 되어 주문했습니다. 따로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밀림이 적고, 설치가 간편하고, 원하는 모양으로 재단이 용이하고, 낱개로 추가 구입이 가능하다는 점이 좋더라고요. 이후 한 세트를 구입해 복도에 깔아보고 만족스러워 주방, 거실, 안방의 러그가 없는 공간에 모두 설치했어요. 미리 알았다면 입주 전 전체 시공 했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거실

현관을 들어오면 가장 처음 마주하는 공간이에요. 거실 사진 한 장으로 저희 집 분위기를 한눈에 알아채실 거예요. 우드와 크림이 주는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을 좋아해서 집의 전체적인 느낌이 거실과 같아요. 쨍한 컬러를 좋아하지 않는 남편과 저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거실 가벽은 현관을 들어섰을 때 내부가 직관적으로 보이는 게 싫어 설치했는데 이후 적당히 가려진 거실 모습이 만족스럽습니다. 입주 전부터 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이라는 말이 정답이었어요.

소파는 TV 정면에 있어야지'라며 고집을 꺾지 않는 남편 때문에 이사 전까지 의견이 조율되지 않았었죠. 그렇게 입주 날이 되었고 불편하면 정면으로 옮겨주겠다 약속하고 소파를 창가에 두었는데, 어떻게 되었을까요? 정면을 고집하던 남편은 만족해 하며 잘 지내고 있어요. 앞으로 제 의견을 전적으로 따르겠다는 약속과 함께요.

지켜낸 그릇장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고집하며 가져온 3개의 그릇장에는 대학 시절부터 조금씩 모아온 그릇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2개의 서랍에 정리된 작은 종지, 소스볼부터 수납칸의 그릇까지. 보고 있으면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른 느낌이에요. 이삿날 에어캡으로 포장된 그릇들을 풀며 더 안 사도 되겠다 생각했는데, 다시금 샘솟는 물욕.. 세상엔 예쁜 그릇이 너무 많아요. 아직까지는 꾹 참고 있지만, 아마 또 사게 될 것 같아요.

거실 진열장

생각나세요? 초로초록 완두콩 컬러의 거실 진열장. 시트지 작업이 번거로웠지만 완성된 모습을 보고 힘들었다는 것을 잊을 만큼 만족스러웠어요. 특히 남편이 예쁘다고 정말 감쪽같다고 칭찬하며 치켜세워주어서 뿌듯함이 배가 되었던 것 같아요. '진열장이 아닌 수납장이면 깔끔해서 좋을텐데'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지만 리폼 후 소품을 올려두니 수납장이었다면 집이 너무 심심했을 것 같아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진열장 하단의 수납장은 구구 옷장으로 사용 중이에요. 외출 준비와 목욕 후 동선이 편하도록 구구의 옷과 리드줄, 물통, 간식 케이스, 배변 패드등을 수납해 두었어요. 

주방

리모델링을 가장 하고 싶은 공간을 뽑으라면 0순위었던 공간, 주방입니다. 조리 공간이 너무 좁아 커피머신, 오븐 등 가전제품을 올릴 공간이 나오지 않아 너무 속상했어요. 화이트 컬러가 주가 되어버린 공간이 낯설었고, 리모델링을 하지 못한 좁은 주방이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주방에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 있어요.

다 숨겨지는 수납장

속상했던 주방에서 저를 들뜨게 했던 붙박이 수납장입니다. 따로 팬트리가 없어 수납장에 식료품, 생활용품, 소형 가전제품을 모두 수납해야 했는데 그 공간으로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민 끝의 결과물이에요. 리빙박스와 철제 서랍장 그리고 선반 추가와 높이 조절로 완성한 수납장이랍니다. 깊기만 한 이 수납장을 어떻게 사용하면 빈틈없이 알차게 사용할 수 있을까 오랜 시간 고민했는데, 원하던 그림으로 수납장이 정리될 때의 그 희열이란. 너무 좋아서 하루에도 몇 번씩 수납장을 열어보곤 했어요. 정리는 언제나 즐거워요!

이렇게 되어 있어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소형 가전제품과 베이킹 용품은 한 곳에 모아 정리하고, 생필품과 식료품 모두 내용물이 보이지 않도록 수납하고 라벨링 해두어 수납장을 열어도 깔끔해 보이도록 했습니다.



조리 공간

조리 공간입니다. 기존에 있던 조리도구걸이를 떼어내고 무지주 벽선반을 설치했어요. 벽선반에는 우드 제품과 작은 소품들로 꾸미고 조리도구는 서랍에 수납해두고 사용 중이에요. 그리고 싱크대 상부장에는 자주 사용하는 컵과 리필 조미료, 데일리 그릇, 밀폐 용기를 정리해두었습니다. 날 좋은 날에는 사진 속 모습처럼 상/하부장을 활짝 열어 환기 시키며 청소를 마무리해요.

서랍장에 정리된 조리 도구와 커트러리들이에요. 커트러리는 찾기 쉽게 종류별로 트레이에 나눠 정리한 뒤 2단으로 쌓아 사용 중입니다.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냉장고 위 수납장에는 음료와 냉장고 정리 용기들이 수납되어 있어요. 남편이 음료를 좋아해서 늘 대용량으로 주문하는데 상온에 보관 가능한 음료는 냉장고 위에 정리해두면 리필할 때 동선이 참 편해요. 

보일러실 & 세탁실

생각도 못했던 복병으로 멘붕을 겪었던 세탁실입니다. 패키지로 계약했던 세탁기와 건조기가 사이즈, 보일러 위치, 단차 등의 문제로 직렬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통보를 받았거든요. '건조기를 안방 베란다에 둬야 할까', '세탁기 앵글을 사야 할까' 걱정이 많던 중 다행히 신제품이 나왔고 계약했던 세탁기의 사이즈보다 작다는 것을 알게 되어 재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금액이 높아져 심란했어요) 덕분에 선반이 들어갈 공간이 생겨 분리 수거함, 빨래 바구니, 세탁용품, 청소용품 등 수납할 수 있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서재(작업 공간)로 가는 길

중문은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화이트의 얇은 프레임으로 미닫이 시공했습니다.

서재(작업 공간)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짜잔. 수납장 안을 공개합니다. 정말 가득가득하죠? 꾸미고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문구, 소품, 원단, 부자재들로 작은 짐들이 많아요. 그래서 최대한 보이지 않게 깔끔하게 유지되도록 수납하는데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드레스룸과 안방 사이

드레스룸과 안방 사이엔 액자를 걸어두었다가 최근 벽 선반을 설치했습니다. 벽 선반의 소품들을 바꿔주는 재미가 쏠쏠해요. 

드레스룸

침실

초반의 침실 모습입니다. 이사 후 얼마 되지 않았던 때라 조금 휑- 하게 보이네요. 침실은 주로 잠을 자며 쉬는 공간이라 낮은 가구들로 편안한 공간을 만들고 싶어 침대 프레임을 사용하지 않았어요. 그랬더니 공간이 넓어 보인다는 장점도 있더라고요.

그동안 침대 옆이 가득 찼어요. 사진을 정리하다 보다 보니 미니멀하게 지내시는 분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뭐든 넉넉한 게 좋고 갖고 싶은 것도 많은 욕심쟁이라 늘 비우기는 어렵고 채우는 게 좋던데.. 

놀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넒은 주방, 아치형의 문, 조적 욕조.. 사실 오늘의집 속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집들을 보며 '리모델링 정말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을 자주 해요. 하지만 초록 완두콩 집이 천천히 바뀌어간 모습을 보니 이건 이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살림살이는 많지만 물건들로 어수선한 건 좋아하지 않아 최대한 수납해두고 깔끔하게 유지하려 노력중인 집. 구석구석 보여드리려고 하다 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저희 집을 소개 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저희 세식구의 집에 놀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이나 DM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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