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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된 구축아파트의 벽을 허물었더니 생긴 변화

조회수 2021. 3. 26. 17: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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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4월에 결혼한 신혼부부입니다. 결혼 준비를 진행하며 우리 부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우리가 살 집을 찾는 것이었어요. 우여곡절 끝에 위치와 평수 모두 마음에 쏙 드는 지금의 집을 찾게 되었어요. 하지만 지어진 지 40년이 넘은 아파트라 손봐야 할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어서 전체 리모델링을 하게 되었고, 덕분에 부부의 취향을 잔뜩 담은 집으로 꾸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와 남편 둘 다 자취를 해본 적이 없어 신혼집이 첫 "나의 공간"이라 그런지, 우리와 어울리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도면

전체 리모델링을 하게 되었으니 살면서 편하도록 콘센트, 전등 위치 등 사소하지만 중요한 항목들의 위치를 고민해 보았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생활을 하게 될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남편이 특히 리모델링에 열심이었고, 틈만 나면 도면을 공부하고 직접 그려보며 여러 가지 배치안을 구상하였고 그 덕분에 꼭 맞는 집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주방

주방과 다이닝룸은 인테리어를 구상하며 가장 많은 고민을 한 공간이자, 제 로망을 실현한 공간이에요. 길고 폭이 좁은 부엌이라, 식탁을 놓을 공간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주방에 작은 식탁을 놓을 수 있는 구조지만, 식탁에서 가족이 모이는 분위기에서 살았던 저는 온 가족이 둘러앉을 수 있는 크고 넓은 식탁이 꼭 사고 싶었어요. 인테리어 사장님과 논의를 한 결과, 주방 옆벽을 철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덕분에 주방과 다이닝룸을 만들 수 있게 되었어요. 

주방

주방의 before 는 수리를 많이 하지 않아 아파트 초기 모습이 많이 있는 모습이었어요. 주방과 베란다가 구분되어 어둡고 답답한 느낌을 주었고, 왼쪽에 벽이 있어 냉장고와 식탁까지 놓기에는 좁은 주방이었어요. 다시 태어난 주방은 길고 좁은 공간이라 색깔을 넣거나 상하부를 구분 지으면 좁아 보일 수 있어, 상하부장과 주방상판 모두 흰색으로 통일했어요. 시야를 가로막던 벽을 허물고 나니 부엌 정면에 창문이 있어 훨씬 밝은 느낌을 주죠?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우리 채광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싱크대 위치를 창문 앞으로 바꾸고, 햇빛이 가득 들어오도록 상부장을 달지 않았어요. 

대신 수납공간이 부족할 수 있어 키큰장을 제작해 넣었답니다. 툭 튀어나온 냉장고가 싫어 냉장고와 냉동고를 따로 판매하는 세미 빌트인 냉장고를 샀더니 수납장과 꼭 맞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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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의 왼쪽의 벽을 허물고 포켓도어를 제작해 다이닝룸 입구를 만들어주었습니다.

다이닝룸 입구 왼쪽에는 장식장을 놓아 제가 좋아하는 그릇들을 넣어두었어요.

다이닝룸 (서재)

- Before/After

리모델링을 구상하며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 곳이에요. 제가 어렸을 적에 혼자 방에 있는 것을 싫어해서 식탁에 앉아 숙제를 하고 책을 읽곤 했어요. 덕분에 친정집은 자연스레 주방이 집의 중심이 되어 온 식구가 식탁에 둘러앉아 저와 동생을 숙제를 하고 부모님께서는 책을 보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제 기억 속 공간의 아늑함을 저의 가족도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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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확장 공사를 하기 전 작은방의 모습입니다. 베란다 확장을 하고 문의 위치를 바꾸어 다이닝룸으로 재탄생할 공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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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닝룸과 주방 before 사진이에요. 원래 문의 위치는 현관 바로 옆이었고, 포켓도어를 설치하기 위해 부엌 옆벽을 허물어 놓은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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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방 입구를 메우고 포켓도어를 설치하기 위해 목공 작업이 끝난 모습이에요. 이제 제법 집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죠?



완성된 다이닝룸 모습입니다!

인테리어 업체에서 직접 제작해 주신 포켓도어는 문을 닫아도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유리를 넣어 디자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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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이는 금색으로 제작해 깔끔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신경을 썼어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가족이 밥도 먹고, 책을 읽으며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던 저의 바램을 담아 식탁과 책장을 함께 둔 다이닝룸입니다.



집에서 가장 작은방을 다이닝룸으로 꾸며 방이 좁아 보이지 않게 흰색 책장을 선택했어요. 흰색 책장에 우드 색의 작은 수납장이 들어가 있어 내추럴한 포인트를 주었어요. 식탁은 나무의 색감과 비슷하게 월넛으로 선택했습니다.

계절마다 책의 위치와 오브제를 바꿔가며 다이닝룸에 새로움을 주려고 해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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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의 반대편은 가로막은 건물이 없이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해요. 원래 벽이 있었지만 전망을 실컷 즐기기 위해 베란다 확장을 했어요. 나무가 많은 동네라 마치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느낌을 줘서 우리 부부가 참 좋아하는 공간이에요. 사진은 단풍이 한창 졌을 때 다이닝룸에서 바라본 전경입니다. 노오란 은행나무가 참 예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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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옆 공간에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넣어 좁은 공간도 빈틈 없이 활용하고 있답니다.

석양이 길게 들어오는 다이닝룸은 자연 채광을 좋아하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대에요. 앞으로 이 공간에서 우리 부부가 함께 소중한 시간들을 만들어 나갈 생각에 기대가 됩니다.


거실과 현관

거실은 주방과 길게 이어진 구조에요. 우리 부부의 취향대로 자연의 색깔을 담은 거실로 꾸며보았어요.

내추럴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기 위해 나무와 색감이 비슷한 소파를 선택했어요. 앉았을 때 편한 소파를 찾기 위해 정말 많은 매장을 다녀본 덕분에 지금까지도 소파에 너무 만족하고 있어요.

지어진 지 40년 된 집이라 기본적인 수납 공간이 많지 않은 구조라 수납이 가능한 가구가 필요했어요. 수납이 알찬 월넛 거실장을 TV 아래에 두었습니다.

거실은 동향으로 아침에 햇빛이 가득 들어와요. 햇빛이 좋아 거의 블라인드를 내리는 날이 별로 없어요. 덕분에 식물들이 무럭무럭 자라 제 키보다 커졌습니다. 햇살과 나무, 우리 부부가 좋아하는 자연이 가득 담긴 거실입니다.

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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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공사 전 안방은 베란다가 있는 구조였고, 베란다로 넣어가는 턱이 있었어요. 답답한 느낌이 있는 방이었습니다.

안방 공사를 하며 우리가 잠을 청하고 쉬는 공간의 목적에 맞게 포근한 느낌을 담으려 노력했어요. 안방의 작은 비밀은 글의 끝에서 공개할게요.

다른 공간은 모두 흰색 벽지를 발랐지만 안방은 베이지색 벽지를 선택해 채도를 낮춰주어 아늑한 느낌을 담았습니다. 빛이 들어오는 양에 따라 회색빛이 나기도, 갈색빛이 감도는 베이지색으로 보이기도 하는 벽지에요.

안방의 가구 역시 나무의 색감을 살리기 위해 월넛 색으로 통일했어요. 침대의 헤드가 높은 편이지만 답답한 느낌이 없도록 살대가 얇은 프레임을 골랐어요.

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 위의 오브제를 이따금 바꿔주는데, 지금은 겨울의 계절에 맞춰 탁자 위의 오브제를 겨울 느낌으로 마련해 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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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은 오로지 잠을 자는 편안한 공간이 되도록 색깔과 장식을 최소화했지만, 자칫 단조롭고 어두워 보일 수 있는 느낌을 없애주기 위해 붙박이장 문에 포인트를 주었어요.

휴양지의 리조트에서 볼 수 있는 리조트 스타일 문이에요. 이 문을 바라보고 있으면 꼭 여행을 떠나 자연 속 휴양지에 있는 기분이 들어요.

다른 공간들과 마찬가지로 안방도 전체 창이라 바깥 전경이 훤히 보인답니다. 아무래도 안방은 따뜻하고 포근해야 한다고 생각되어 베란다를 확장하며 통창을 설치해 단열 효과를 주었어요. 아침 햇살이 잔뜩 들어와 깨우는 느낌이 참 좋아요.

안방도 거실과 마찬가지로 우드 블라인드를 설치했어요. 햇빛 차단이 굉장히 잘 되어서 늦잠을 자고 싶은 날에는 우드 블라인드를 쳐놓고 자면 몇 시인지도 모르고 늦잠을 푹 잘 수 있어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단풍이 지는 가을이면 창밖으로 단풍 구경을 잔뜩 합니다.


그리고, 안방 베란다의 작은 비밀 공간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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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공사를 할 때 추억을 넣어둘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만들었어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지금은 연애 시절 주고받은 편지와 프러포즈를 받은 꽃다발을 예쁘게 말려 넣어두었답니다. 연애를 할 때 그리고 결혼을 준비하며 가졌던 초심을 잃지 말자는 의미로 안방 안에 이 특별한 공간을 마련해두었어요.

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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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fore

수리를 하지 않은 집이라 옛날에 지어진 느낌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화장실이었어요. 갈색 타일이 오래된 집을 한층 더 나이 들어 보이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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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

공사가 끝난 화장실입니다. 화장실의 톤을 어떻게 정할지 참 고민을 많이 했어요. 집안 전체 분위기에 맞춰 우드 톤으로 꾸밀까 싶었는데, 화장실은 나무가 아닌 돌의 색감을 담는 방향으로 정했어요. 돌처럼 자연스러운 무늬가 많고 표면이 거친 타일을 골랐어요.


온라인 집들이를 준비하며 우리 부부가 가꿔온 을 돌아보고, 더 나아가 결혼과 리모델링을 동시에 준비하며 어떤 가정을 꾸리고 싶었는지 돌아보게 되는 좋은 기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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