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위한 미션! 1000만원으로 오래된 빌라 바꾸기

조회수 2021. 3. 21. 11:00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오늘의집 @집나간고양이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연애할 때 어머니가 제 명의로 덜컥 집을 사버리셨어요.

나이 마흔 다 된 아들이 집이라도 있으면 장가를 가지 않겠냐는 생각에 사버렸는데 당시 연애 중이던 여자친구는 그 사실을 몰랐었죠.

한 해가 지나고 그 친구와 결혼을 결심하고 사놓은 집이 있노라 얘기했더니 전세 끼고 산 집이라 온전히 제것도 아니고 자기한테 말도 없이 샀다며 화를 냈어요. 이 문제로 종종 다퉜지만 싸게 잘 산거라며 되팔아도 남는 장사라며 달래곤 했습니다.

그런데 전세 계약 기간 때문에 결혼하고도 그 집에 가지 못하고 비싼 월세 내고 1년을 다른 곳에 살다가 대출 받아 드디어 세입자를 보내고 올해 들어가게 되었어요. 그동안 관리가 안되서 엉망이었지만 어차피 제가 모두 뜯어서 인테리어를 할 생각이었기에 상관은 없었어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스위스에서 공간디자인을 공부하고 회사에서도 홈스타일링 관련 일을 하고 있었기에 자신 있었어요. 게다가 그동안은 다른 사람의 공간을 인테리어 한 거였고, 제 집은 처음이라 설레고 기대감에 신이 났어요.

그런데 아내에게 허락 받은 인테리어 비용은 1000만원..! 온전히 제 힘만으로 모든 걸 끝내려니 중간 중간 욕이 한바가지 나오더라고요.

어쨌든 무사히 끝나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요. 아직 다 됐다고 볼 수 없지만 천천히 소소하게 꾸미면서 살려고요.

Before

벽지는 다 뜯겨졌고 곰팡이가 여기저기 피고 문도 고장, 수전도 고장, 고장고장고장 ㅠㅠ 절대 그대로는 살 수 없는 곳이었어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도면

도면을 그려서 어떻게 바꿀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동안 이 집 산 걸 아내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기에 아내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하여 모두 실현시켜주기로 했어요

아내의 요구사항 몇 가지만 말씀드리면... 세탁실 및 건조실 필요, 옷방 수납 많이 되게, 김치냉장고 추가로 넣을 수 있게, 아일랜드 테이블 추가, 전기밥솥과 전기렌지 등의 가전제품 모두 수납되게, 식기세척기 설치, 신발장 공간 넉넉히, 샤워부스 만들어 주기 등등이었어요. 대부분 그 당시 살던 월세집에서 불편했던걸 개선하는 것이 요구사항이었어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허락받은 인테리어 비용이 적었기에 주말, 밤낮 쉬지 않고 노역하여 일을 했습니다. 거의 반거지상태였다는... 혹자는 동네에 거지가 한명 돌아다닌다는 소문이..... ㅜㅜ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그렇게 3개월 멍멍이 고생을 하고 드디어 완성했어요.

After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현관에서 들어오면 보이는 부분이에요. 중문을 달려고 했는데 공간이 좁아질까봐 안했어요. 현관에 거울은 화장실에 있던 거울 떼다 만든거에요.

저희 집은 모두 슬라이딩 포켓도어로 벽으로 문이 들어가요. 원할 때 한 공간으로 넓어 보이게 할 목적과 여닫이 문의 데드스페이스를 없애려고 이렇게 만들었어요.

컬러는 화이트와 그레이 투톤으로 잡고 바닥과 가구들은 우드 느낌으로 갔어요. 시원한 느낌을 주려고 지금 식물을 키우고 있는데 아직 덜 자라서 보잘 것은 없네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아내 바람대로 김치냉장고를 추가로 넣을 공간을 만들었고 기존 냉장고와 같은 재질로 구입해서 이질감이 없어요. 싱크대는 기존에 있던 것에 시트지 작업과 몇가지 diy작업을 했고요.

역시 아내의 요구대로 수납장 안으로 전기밥솥, 전기오븐, 전기렌지, 진공포장기 등이 들어가도록 싱크대 상부장, 하부장을 확장해서 만들었어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넓어 보이게 하기 위해 문턱과 문틀을 없앴는데 공간도 시원하게 보이고 로봇청소기 돌릴 때도 편해졌어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포켓도어를 써서 데드스페이스는 없앴고 문이 들어간 벽 옆에 남은 자투리 공간은 선반을 넣어 알차게 공간 활용을 했어요. 예쁘게 화장하라고 화장대 거울 위에 T5관 조명을 달아주었어요. 아직 홈스타일링은 되지 않은 상태라 썰렁하네요

가장 돈이 많이 든 곳이 화장실이에요. 세면대 위치를 옮기면서 바닥 설비 공사도 해야했고 타일 붙이고 변기 달고 고생 꽤나 했던 곳이에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저희는 거실에서 술 마시고 tv 보는 걸 좋아해서 조명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천장으로 간접 조명을 설치해서 분위기가 끝내줘요. 아직 거실도 다 된 게 아니라 조금 썰렁하네요. 몇일전에 야자나무 하나를 들여놔서 조금 활기가 생겼어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발코니를 확장해서 거실이 길어졌어요. 슬림 led 천장조명을 달아서 층고도 높아보이는 효과를 줬고요.

Before > After (슬라이더를 움직여보세요👉)

15년 된 18평 빌라를 이렇게 만들었어요.

Before > After (슬라이더를 움직여보세요👉)

거실에 캐리어 가방은 놓을 곳이 없어 임시로 뒀던건데 의외로 근사한 스타일이 되서 그대로 두고 있어요. 저희는 여행을 좋아하거든요. 캐리어 위 선반으로 해외여행 중 사온 악세사리들이 올라가 있고요.

Before > After (슬라이더를 움직여보세요👉)

상하부장 문에는 댐퍼경첩을 달아서 탕탕소리 안 나고 부드럽게 열고 닫혀요^^

Before > After (슬라이더를 움직여보세요👉)

옷방 옆에는 세탁실을 만들고 의류건조기도 설치했어요. 빨래하고 바로 말리고 옷방으로 직행하죠.


Before > After (슬라이더를 움직여보세요👉)

작업실 방인데요. 붙박이 장을 짜서 안에 살림살이를 모두 집어 넣었어요.

이 방에서는 저는 컴퓨터하거나 음악 듣고 아내는 옷 리폼하고 뭐한다고 미싱기를 사더니 아직 사용 할 줄 몰라서 방치 중이에요 ㅎㅎㅎ

집에 걸려있는 사진은 모두 저희가 여행 갔던 곳의 풍경 사진으로 했어요.

신발장과 재활용 쓰레기 분리함, 청소용품 수납함을 만들었어요.

아직 에어컨도 달지 못했고 인덕션도 집어 넣어야 하고 스타일링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지만 조급해 하지 않고 천천히 준비하고 여행 다니면서 소품을 하나둘 사서 꾸며보려고요.^^

지난주 가족들 불러서 집들이 하고 이제 친구들 집들이를 하려는데 오늘의집에서 온라인 집들이도 같이 해보았어요.


이 집을 더 자세히 구경하고

제품 정보를 알고 싶다면?
▼ 클릭 ▼


빌라 인테리어가 더 궁금하다면?




▼아래 이미지 클릭 ▼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임톡beta

해당 콘텐츠의 타임톡 서비스는
제공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