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까지 거실로 자유자재로 확장! 서울 근교 단독 주택

조회수 2021. 3. 19.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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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여름밤소리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생 1학년과 2학년 아들들과 살아가고 있는 프리랜서 마케터이고요, 남편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회사원이랍니다. 캠핑을 너무 가고 싶은 저와 집을 너무 좋아하는 남편이 만나서 두 사람 모두가 만족하는 단독주택 생활을 하고 있어요. 

 양평역이 가까워서 남편이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이 가능해요. 청량리역까지 KTX를 타면 27분 정도 걸려서 서울까지의 접근성이 매우 좋은 지역이에요.

도면 (이미지를 옆으로 넘겨보세요👉)

1층에는 거실과 주방이 메인으로 있어요. 작은 욕실과 세탁실도 있고요. 2층에는 아이들의 방과 저희의 침실이 있고 드레스룸이 있습니다.

1층: 주방

집에 있는 날이 많았던 지난 가을이었지요. 저희 부부는 집밥을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넓은 주방을 갖고 싶었어요. 주방을 설계할 때 뒤편을 전체 수납장으로 짤 수도 있었지만 저는 카페 같은 느낌을 내고 싶었고 조리대가 넓기를 바랐어요. 그래서 상부장이 없는 스타일로 11자 주방을 선택했어요. 뒤편에는 커피와 차를 위한 도구들을 놓고 홈 카페 공간을 마련했어요. 

주방 구조를 설계할 때 창문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어요. 설거지하거나 요리를 하면서 창밖으로 자연의 풍경이 볼 수 있기를 바랐어요. 그래서 남쪽 면과 서쪽에 커다란 창을 내었습니다.

저희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인 주방의 남쪽 창과 서쪽 창이에요. 활짝 열리는 폴딩도어 덕분에 가을의 노을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아름다웠어요. 붉은 노을이 집에 들어오는 순간에는 아무리 바빠도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차 한잔을 하게 됩니다.

미세먼지가 없는 날이면 폴딩도어를 활짝 열고 환기를 시켜줍니다. 넓은 테이블과 넓은 다이닝 공간 덕분에 환기 타임은 언제나 저에게 홈 카페 타임이 되기도 해요.

이번 겨울에는 눈이 참 많이 내렸지요. 남편의 퇴근길이 걱정되지만 집안에서 바라보는 눈은 예쁘기만 합니다. 커튼과 블라인드를 고민하다가 결정하기 힘들어서 둘다 선택을 하기로 했어요. 한쪽은 화이트 커튼 다른 한쪽은 화이트 알루미늄 블라인드를 달았는데 생각보다 둘이 같이 있어도 잘 어울리더라고요.

저는 집을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고 싶었어요.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많은 물건을 집에 두지 못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요. 그런데 창밖의 자연이 집을 다채롭게 채워주더라고요. 날씨에 따라 저희 집 주방은 매일 새로운 모습으로 바뀐답니다.

캠핑이 하고 싶지만 두 아들과 혼자 하기 힘든 저는 해가 좋은 날이면 마당에서 홈 캠핑을 즐겨요. 요리를 좋아하는 남편은 마당에서 하는 캠핑 요리에 조금씩 빠져들었어요. 밖에서 먹으면 집에서 먹는 것보다 더 맛있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요? 신기하게도 같은 음식인데 마당에서 먹으면 더 맛있게 느껴져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많은 물건은 두지 않지만, 조명에는 욕심이 나더라고요. 얼마 전에 바깥에 전구를 달아놓았더니 저녁이 되면 더 아늑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낮에는 홈 카페로 제가 즐기지만, 밤이 되면 남편을 위한 홈바로 변신합니다. 재즈 같은 음악만 흘러나오면 분위기는 한층 더 좋아지지요.

거실

주방 옆에 있는 거실이에요. 처음 이사 왔을 때와 비슷하게 거실도 미니멀하게 이어나가고 있어요. 그 대신 소파를 조금 더 포근한 색상의 커버로 바꿔줬어요. 아! 식물들이 전에 비해서 많이 생겼네요.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날에는 거실 한쪽에 작은 접이식 테이블을 펴놓고 작은 식물 카페 느낌을 내보기도 해요. 마당을 가꾸는 재미를 알았더니 집 안에 있는 식물들까지 관심을 갖게 되더라고요. 마당에 있는 초록들이 지고 나니 가을에 집안에 새로운 초록 식물들을 저도 모르게 사 오게 되었어요. 집안에 초록빛이 곳곳에 있으니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식물이 주는 힐링은 생각보다 더 큰 것 같아요.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할 때 집안의 식물이 있으니 추운 겨울이 조금 덜 차갑게 느껴집니다. 조금씩 자라는 아이들을 보면서 생명의 신비함을 매일 느끼고 있어요.

얼마전 전동 스크린을 달아줬더니 주말에 영화 보는 시간이 더 좋아졌어요. 청소를 하는 시간에나 정리를 할때 영화를 틀어 놓으면 매일 하는 일상인데도 다르게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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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초록 나무가 집안을 채워주더니 겨울에는 하얀 옷으로 갈아입더라고요. 계단으로 올라가는 길이 심심하지 않도록 3m의 코너창을 만들었더니 올라갈 때도 내려갈 때도 저도 모르게 밖을 보게 됩니다.

2층 테라스

저희 집을 설계할 때 제가 두 번째로 꼭 넣고 싶었던 건 테라스예요. 저희 집 앞의 산을 바라보면서 차 한잔하기를 바라며 2층에 테라스를 넣었어요.

테라스와 테라스에 놓인 편안한 의자는 보기만 해도 좋더라고요. 사실 바빠서 평일에는 밖에 나가서 앉을 시간이 없지만, 아침에 일어나며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비 오는 날은 테라스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걸 바라만 봐도 감성적인 날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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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테라스는 눈꽃으로 채워졌어요. 요즘 해가 늦게 떠서 마치 제가 일찍 일어난듯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겨울 덕분에 잠시 부지런한 사람이 된 듯한 느낌이에요.

침실

아침 햇살을 충분하게 느끼도록 잠시 내버려 둔 후에 침대 정리를 해줍니다. 이사 와서는 모두 수면 독립을 하자는 취지에서 1인 1침대를 결정했어요. 단순함이 좋아서 침대 프레임은 없이 매트리스에 다리가 붙어있는 일체형 침대를 선택했더니 침구를 바꾸기만 해도 새로운 침대가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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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의 테라스 앞에는 아이 방이 있어요. 서쪽 테라스에는 창문 같은 효과를 주기 위해 한쪽 벽에 네모난 공간을 비워놨어요. 그냥 하늘을 바라봐도 예쁘지만 네모난 틀을 통해 바라보는 붉은 노을은 그림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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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방은 레고와 장난감이 가득한 공간이었어요. 레고를 너무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레고를 진열 할 수 있는 넓은 책장을 마련해 놓았어요.

레고를 하는 귀여운 토끼 의자와 아이들이 좋아하던 원형 테이블만 있었는데 이제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되니 공부할 책상이 필요하더라고요.

아직은 저학년이라 엄마와 함께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주고 싶어서 큰 식탁을 놓았어요. 


접어서 사용이 가능한 식탁이라 반쪽을 접어놓고 혼자 재택근무를 할 때 쓰기도 해요. 접고 펴기가 쉬운 편이라 금방 펴서 넓게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서 공간을 넓게 활용해요. 요즘같이 집이 멀티플한 역할을 하는 시기에 이런 가구가 유용하게 쓰이네요.

초등학생이 된 기념으로 침대도 바꿔주었어요. 침구는 아이들이 직접 고르도록 했더니 각자의 침대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네요. 두 개의 침대를 놔주고 가운데에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을 걸어놓아 주었어요. 바깥에 보이는 시골 풍경과 어울리는 그림을 찾다가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이 편안하게 느껴져서 걸어놓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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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밑은 창고와 팬트리로 사용했었는데 아이들이 계속 이 공간에서 장난감을 갖고 들어가서 놀더라고요. 작고 아늑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여기를 아이들만의 놀이 공간으로 바꾸어 주었어요.

지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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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

그리고 이번에는 저희 집 지하 주차장 옆의 서재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저희 집이 경사진 면에 있어서 지하 1층이 북측에서는 1층이고 남쪽에서 보면 지하 1층인 공간이거든요. 그래서 북측에 있는 도로를 이용해서 들어와 지하 주차장을 쓸 수 있도록 설계했어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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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북측 도로에요. 1층 같아 보이지만 남측에서는 지하로 들어가서 지하 1층이랍니다. 도로와 닿아있는 벽에는 지나가는 이웃분들을 위해 나무를 심어놓을 수 있도록 액자 창을 만들었어요. 

지하주차장을 통해 들어오면 바로 옆 커다란 공간이 하나 있는데 이곳이 바로 저희 집 지하 서재입니다. 

저희 집이 사실 단순하게 유지되는 건 다 이 지하 서재 덕분이에요. 지하 서재는 저와 아이들이 마음껏 어지르는 작업실이기도 해요. 지하라는 사실만으로 뭔가 아늑하게 느껴져서 이 공간은 1, 2층과는 조금 다르게 꾸미고 싶었어요. 바닥은 에폭시로 마감하고 벽은 콘크리트의 거친 벽면을 그대로 살려서 페인트만 화이트로 칠해줬어요. 여름에는 시원해서 좋았는데 겨울이 되니 바닥이 차가워 보여서 러그를 깔아줬더니 조금 더 감성적인 지하 공간이 되었어요.

제가 책을 좋아해서 작은 서재 같은 공간이 꼭 갖고 싶었어요. 보드게임을 하기도 하고 지하 공간이라 바깥의 풍경에 방해받지 않아서 책을 읽기에도 좋은 공간이에요. 저 혼자 있고 싶을 때를 위해 만든 공간인데 아이들이 둘만 내려가서 놀기도 하니 좋더라고요.

엄마도 아빠도 혼자만의 시간은 꼭 필요해요. 혼자 책도 보고 음악도 들으며 와인 한잔 하며 분위기 잡고 싶은 마음을 가득 담아 핑크빛 조명을 주문했는데 현실은 매일이 너무 바쁘네요. 커튼 뒤의 공간에 또 창고가 있어서 신혼 때 샀던 냉장고를 숨겨두었더니 차가운 음료수와 간단한 간식을 넣어두기 딱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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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마당에 눈이 덮이면 정말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이 들어요. 부지런한 사람만 주택에 살 수 있다더니 주택에 살다 보니 전보다 부지런하게 되더라고요. 저희 집에서 마당은 가장 창의적인 공간이에요. 여름에는 수영장이 있는 풀파티를 열기도 하고 가을에는 텐트를 펼치고 캠핑을 즐기기도 했지요. 겨울에는 눈이 내릴 때마다 아이들이 썰매를 끌고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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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없고 달이 예쁘게 뜬 날에는 천체 망원경으로 달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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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직접 망원경을 통해 보는 달은 숨 쉬는 걸 잠시 멈출 정도로 아름다워요.

추운 겨울 마당을 정리하며 마시는 커피 한잔은 동계 캠핑을 하는 느낌이 들게 하지요. 분주하게 준비할 필요 없이 접이식 의자와 커피 한잔 만으로도 이 공간이 저만의 캠핑장이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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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잔뜩 온 겨울도 새로웠지만 마당에 심은 튤립도 기대가 되고 따뜻한 봄의 우리 집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주택이라서 가능한 일들을 조금씩 해나가고 싶어요. 저의 버킷리스트를 하나둘씩 완성해 나가며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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