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 허락 받고 15평 월세 방을 갈아 엎다!

조회수 2021. 3. 14.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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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김현섥 님의 집들이입니다.

안녕하세요. 30대에 미술 하면서 월급 받는 자칭 낙성대 욜로입니다!

적은 월급을 아껴보겠다고 코딱지만 한 옥탑방에서 기타 치면서 놀다가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스튜디오 같은 집에서 살고 싶어서 이사를 가버렸어요. 운 좋게 원하는 환경에 혼자 살기 괜찮은 월세방을 구해서 소개해볼까 합니다!

모든 과정은 집주인의 허락을 받고 진행되었습니다!

1층이지만 구조상 반지하에 가깝고 햇빛이 잘 안 들고 좀 습합니다. 지하에 살고 싶었던 지라 문제 될 건 없었고 제습기를 항상 틀어놓고 있어서 습한 것도 문제가 되지 않아요. 제습기를 24시 풀가동하는데 전기세도 얼마 안 나옵니다!!

이 집만의 엄청난 장점이 있다면 좀 시끄럽게 지낼 수 있고,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하다는 점입니다. 2020년 여름엔 에어컨 없이 지냈어요.

도면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Before 도면

꾸미기 전에 이렇게 집 사이즈를 재 봤어요. 수작업으로 도면을 그려봤습니다. 제가 수작업을 무척 좋아합니다. 컴퓨터를 할 줄 몰라서 그런 거 아니에요. (사실 할 줄 몰라요.)

대략 가로 5.8m X 세로 6.3m, 거의 정사각형에 가까운 원룸입니다. 보통 15평 정도면 투룸 이상인 곳이 많은데 특이하게 원룸이라 굉장히 넓어 보이는 특이한 구조예요. 이에 너무 매력을 느껴 바로 계약했어요!

반지하 원룸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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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창고 같은 곳에서 살아보고 싶은 로망이 있어서, 페인트와 장판을 노출 콘크리트 느낌으로 연출했어요. 페인트로 노출 콘크리트처럼 연출하는 방법이 많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많이 나와요!)

저는 세 종류의 페인트를 한 통에 부어 롤러로 한 번에 칠하는 방법으로 진행했습니다. 4리터짜리 4통을 쓴 거 같아요.

페인트를 칠하고 장판까지 시공 완료한 사진입니다! 요즘엔 장판 위에 붙이는 데코 장판 시트지가 잘 나오더라고요!

폭 1m에 원하는 사이즈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저는 1m x 6m짜리 5개 정도 사용했습니다.

큰 롤 형태로 배송이 오는데, 쭉~펴서 재단하고 스티커 붙이듯 붙였어요. 2명이서 15평 시공하는데 쉬엄쉬엄해서 그런지 대략 4~5시간 정도 걸린 거 같아요! (정말 쉬엄쉬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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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도면

옷장과 침대를 어디에 둘지 고민하다가 공간을 최대한 넓게 쓸 수 있도록 도면을 그려봤어요. 역시 도면은 수작업이죠!

사이즈를 맞춤으로 하고 싶어서 철제 앵글을 재단해서 집성목을 고정해 가구를 직접 만들기로 했습니다.

요즘은 무볼트 철제 앵글 선반이 많아요. 하지만 저는 볼트로 조립하는 철제 앵글을 선택했습니다. 

레일등을 설치하고 분위기 있게 한 컷 찍어봤습니다. 하얀 조명일 때는 벽에 바른 페인트가 조금 난해하게 보였는데 무드등빨을 받으니까 있어 보이네요!

다음은 침대입니다! 침대 역시 철제 앵글과 아카시아 집성목을 재단 받아 직접 조립했습니다. 과연 벙커 침대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지만?! 튼튼하게 만드시면 전혀 문제 될 게 없습니다!

만약 제작을 해보고 싶으신 분은 조금 공부하시고 튼튼하게 만들어 주세요. 위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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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완성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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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방법으로 계단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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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밑에는 조명을 설치했습니다. 잠을 잘 땐 계단 무드등만 켜놓고 잠을 자요! 화장실 갈 때 다칠 위험을 줄이고 잘 땐 전혀 불빛이 안 느껴져서 아주 좋습니다.

싱크대는 밝게 사용하고 싶어서 흰색 조명을 따로 설치했습니다. (인간미 뿜뿜.... 더러움 주의)

남은 공간이 많이 넓어서 누워서 영화 볼 수 있도록 3인용 빈티지 소파를 샀습니다. 모빈스 빈티지 소파인데 오늘의집에도 입점됐으면 좋겠네요.

소파 사이즈가 침대 밑 창고를 가리는 용도로도 딱이었어요!

화장실 문과 현관문에는 차음재와 흡음재를 붙였습니다. 차음재는 소리를 못 나가게 막는 거고, 나가지 못한 소리는 안에서 울리게 되는데 그 울리는 소리를 흡음재가 흡수하는 원리로 방음이 됩니다. 적당히 음악을 틀어놓고 지내고 싶은 마음에 작은 사치를 부렸습니다.

욜로 라이프를 위해 앱손 빔 프로젝터를 구매해서 친구의 도움을 받아 설치했습니다. 빔 프로젝터 모델은 Epson EH-TW5650입니다. 가격 대비 성능이 좋아요!

빔과 벽 사이는 대략 3.8m이고 영상 사이즈는 대략 3m x 1.5m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소파 테이블로 편하게 쓰다가 영상 보면서 밥도 먹을 겸 리프트 업 테이블을 구매했습니다. 상판을 끌어올리면 식사하기 편한 자세가 나와서 아주 딱이더라고요.

이렇게 완성된 원룸이에요!

놀러 오는 친구들이 스튜디오 같다, 카페 같다, 술집 같다 등등 칭찬을 많이 해주시네요!

월세 사는데 집을 왜 꾸미냐?

돈을 왜 쓰냐?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많은 생각이 듭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저는 삶의 질과 여유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주의라서 아깝진 않더라고요. 조명 하나만 바꿔도 집 분위기가 바뀝니다! 집을 꾸미고 예쁜 집에서 잠을 잔다는 건 돈으로 대체할 수 없는, 생각보다 큰 것을 얻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코로나19로 밖에 못 나가셔서 답답해하시는 분이 주변에도 정말 많아요. ㅠㅠ 예쁜 조명 하나 사서! 집을 꾸미면서! 별 탈 없이 주변에 좋은 소식만 많이 생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화이팅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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