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영재의 비결은 집 환경부터 남다르네~38평 아파트

조회수 2021. 3. 8. 13: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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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smirae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이전에는 서울의 대단지 아파트에서 짐을 수북히 쌓고 살았어요. 지금보다 평수는 큰 집이었는데 지금보다 여유가 없던 집이었죠. 여기저기서 물려받은 아이 물건이 가득했고, 가득한 물건 위로는 수북히 먼지가 쌓여갔어요. 그 먼지 때문에 아이의 비염은 날로 심해지는 악순환이었어요.

게다가 넘치는 장난감과 책들 사이에 있다보니 아이는 물건을 아낄 줄 모르는 아이가 되더라고요. 눈에 보이는 것이 많으니 무언가를 하다가도 하나에 집중하지 못 하고 관심사가 금새 다른 걸로 바뀌더군요.

이런 삶이 계속 되서는 안 될 것 같아서 자연이 가까이 있고 물건이 아닌 가족의 온기로 채울 수 있는 집을 찾다가 지금의 집을 발견했어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동네에도 사람처럼 성격이 있다면 도심은 성격이 급하고 열정적이면서도 다혈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애요. 반면 이 곳은 차분하고 온순한, 인내심이 많은 동네에요.

차분한 동네와 더불어 조용한 단지 안으로 찬란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게다가 1층이라 더 이상 아이에게 "뛰지마"라는 잔소리를 하지 않을 수 있겠더라구요. 

이 곳으로 이사오고 1년이라는 시간동안 많은 것들이 변했어요. 창 밖이 온통 나무와 산이라서 자연이 보여주는 작은 변화들을 생활 속에서 바로바로 느낄 수 있어요. 나무가 보이는 큰 창은 매일, 매 계절마다 변하는 살아있는 액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유치원에 다니지 않는 아이와 함께 이 곳에서 느긋하게 책을 보기도, 창 밖에 날아온 새소리를 듣기도 하죠. 생각해보면 전에는 자연을 즐기려고 따로 시간을 내서 다녔는데, 이사를 하고나서는 집에서 자연스레 자연을 즐길 수 있게 됐어요.


남편과 아들 모두 비염의 항원이 집 먼지 진드기라, 이사하면서 먼지가 생기기 쉬운 카페트/발 깔개를 깔지 않고 소품도 많이 줄였어요. 커튼과 침구 같이 꼭 필요한 패브릭은 진드기 방지 원단으로 된 걸로 구매했어요. 먼지가 발생하는 실내시공도 하지 않았죠 관엽식물도 먼지가 많이 붙는다고 해서 들이지 않았어요.

여러 부분에 있어서 신경을 쓰니 확실히 먼지도 줄었고 두 남자의 비염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저도 많이 편해졌고요. 

가구, 소품, 패브릭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TV시청도 자의반 타의반으로 줄었어요.

원래부터 TV를 잘 보지 않았는데, 어느 날 기계를 좋아하는 아들이 이것저것 만지다 고장이 났어요. 잘됐다 싶어서 이사하면서 TV를 없앴죠.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그렇게 모든 걸 최소화 하니 유치원에 다니지 않는 아이와 저, 둘 모두에게 좋은 공간이 됐어요.

아이는 이동이 쉬운 빈백소파를 자기 마음에 드는 곳으로 요리조리 움직여서 자리를 잡은 뒤 보고 싶은 책을 보기도 하고,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집에서 씽씽카를 타기도 한답니다. 1층 집에 물건이 많지 않으니 집에서 씽씽카도 타고 공놀이도 하고 심지어 원반 던지기도 하며 논답니다. :) 아이 친구들도 저희 집에 놀러오면 마음껏 뛸 수 있다고 좋아해요.

아이의 일과를 살펴보니 책 읽고 수학문제 풀고 실험하는 정적인 활동과 공놀이, 자전거 타기 같은 신체활동이 반반이더라고요. 그래서 손 닿는 곳에 필요한 것을 두어 그때 그때 집중이 깨지지 않게 해주면서 동시에 뛰어놀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도 만들어주었더니 스스로 자기가 원하는 활동을 골라서 할 수 있게 됐어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집에 물건이 늘어져 있지 않으니 (늘어져 있을 물건이 적다보니^^) 아이는 다 놀고나서 자연스럽게 자기가 정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바구니에 톡톡 담아서 책장에 넣어두기만 하면 되니 정리도 잘 하고, 장난감이 많지 않아도 심심해하지 않아요.

참, 짐을 줄이면서 아이의 의사도 충분히 물었어요. 버리거나 물려줄 물건은 직접 고르게 하기도 했구요. 

저 역시 미니멀리스트라고 할 수는 없어요. 미니멀리즘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미니멀리스트로 살고있냐고 반문한다면 또 그렇진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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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의자를 좋아해서 의자랑 쿠션수가 가족 수 대비 많아요. (쿠션이나 다른 패브릭들은 자주 빨아 햇빛에 말리고, 진드기 청소기로 관리합니다) 가족 모두 책을 좋아해서 구석구석 책도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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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표는 최소화가 아닌 '간소화'거든요. 편안하고 쾌적한 최적의 생활을 위한 간소화요.

아이가 뛰어다녀도 안전하지만, 필요한 것이 손 닿는 곳에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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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은 저에겐 일터, 아이에겐 따뜻한 밥과 간식이 나오는 든든한 장소에요.


가족의 이야기가 흐르는 곳이기도 하구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제가 부엌일을 할 때면 아이는 옆에서 저를 돕거나 간단한 실험을 해요. 그래서 걸치적 거리는 것들은 전부 찬장에 넣었어요. 조리도구나 양념을 넣었다 빼는 건 습관이 되니 딱히 불편하지 않아요.

참고로 부엌에서 할 수 있는 놀이 같은 초간단 실험들이 많답니다. 제 인스타그램에 #부엌실험실 로 올려두었는데, 아이와 한 번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세탁실은 주로 저만 드나드는 곳이라 어쩌면 집에서 가장 온전한 제 공간이라고 소개해도 괜찮겠네요.

그렇다보니 제가 들어와서 봤을 때 기분 좋은 물건들만 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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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은 집에서 가장 단촐한 공간이에요. 옷장과 매트리스가 전부거든요.


평소엔 매트리스 2장을 나란히 펴서 셋이 같이 자요. 아이가 굴러다니며 자도 걱정 없이 잘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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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넛색 옷장은 이 집에 원래 있던 가구이고, 왼쪽에 살짝 보이는 수납장은 제가 중학교 때부터 쓰던 거에요. 지금은 아이 옷장으로 쓰고 있는데 이 서랍장을 보고 있자면 물건과 정이 든다는 게 어떤 것인지 느껴져요.


아이 방에는 책장과 큰 창이 있어요. 의자가 2개 있는데 흔들의자는 단연 아이의 애장품이고, 그 옆의 초록의자는 제가 좋아하는 거에요.

그 중 미니멀 라이프 관련 도서들은 사진 때문에 여러권을 샀어요. 책 속의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거든요. 좋은 자극도 되고요. 

공간의 변화와 함께 찾아온 삶의 변화

이 집으로 이사 온 뒤 아이에게 "뛰지 마", "만지지 마" 같은 잔소리가 사라졌어요. 아이가 만져도 편안한 물건들만 있거든요. 디자이너 가구나 빈티지 소품을 저도 좋아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아요.


집이 편하면 엄마 마음이 편해지고, 엄마 마음이 편하면 집이 편하고 집에 있는 가족들이 편안해하죠. 엄마=집이라고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전 세련된 집, 편리한 집 보다는 마음이 차분해지는 집이 좋아요. 마음과 몸이 정돈되고, 긴장이 누구러지는 온기가 머무는 집이요. 그런 집에서 일상을 보내는 것은 감사한 일이죠.

우리는 어떤 낮을 보냈든, 어떤 거리를 지났든, 결국은 집으로 가잖아요. :) 대문을 열고 들어갈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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