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정집 주방 맞나요? 외국 잡지에 나올 법한 미니멀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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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Dasrida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안녕하세요. 중학생 남자아이와 남편 이렇게 세 식구가 살고 있는 햇살 가득한 집입니다. 결혼 후 15년 동안 아파트에서만 살다가 처음으로 단독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파트 생활하면서 층간 소음으로 고생도 좀 했고 코로나 시기에 집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일 년 내내 집에만 콕 박혀 수업하는 아이에게도 좋은 기회다 싶어 동네 발품 팔아 단독으로 이사를 왔는데 너무나 만족하며 살고 있답니다.
도면
그럼 우리집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우리집은 타운하우스로 40단지가 타운을 이루고 있는데요, 그중 우리집은 58평으로 단지에서 가장 아담한 집입니다.
인테리어의 포인트는 무조건 따뜻한 느낌! 집에 들어왔을 때 '아~ 너무 따뜻하다.. 집이 너무 포근하다' 그런 느낌을 원했습니다. 그래서 따뜻한 느낌의 우드 & 화이트로 컨셉을 잡고 인테리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테라스
이 집의 가장 중심인 테라스입니다. 선룸으로 되어있는 테라스는 아침부터 오후까지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곳으로 추운 겨울에도 따뜻할 정도로 햇살이 어마 무시하게 들어오는 장소입니다. 특별할 것 없이 라탄 의자와 소품으로 따뜻함을 더 한 곳입니다.
현관
거실
목조주택이기도 하고, 우리가 생각한 따뜻한 느낌의 우드 디자인과 너무 잘 어울렸기 때문에 리모델링 할 때 기존에 있던 천장은 그대로 살렸답니다.
또 거실엔 벽난로를 설치하여 겨울에도 난방비 절약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난방뿐 아니라 감성이 느껴지는 벽난로는 인테리어 효과에도 너무 좋습니다. 불멍하며 음악 듣는 시간은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는 시간입니다.
벽난로는 설치 시 따로 어려움은 없었는데요, 공간의 제약이라기보단 난로 주위 20cm 정도는 비워두시는 걸 추천하더라고요. 가깝게 있다고 물건이 타거나 하진 않지만 그 정도는 거리를 두는 게 좋다고 합니다. 한 가지 이번에 알게 된 게 있다면 난로 값과 연통 값을 따로 받는다는거..ㅎㅎ
소파의 맞은편에는 TV가 있어 평소에는 TV를 보고, 영화를 보고 싶을 때는 비어있는 반대쪽 벽면을 활용합니다. 무인양품의 빈백 소파가 있어 거기에 앉아서 영화를 보곤 해요. 스피커가 바로 TV 옆에 있기 때문에 소리가 더 크고 웅장하게 들려 극장에 갈 일이 없답니다.ㅎㅎ
주방
주방은 가족들이 가장 오래 머물러 있는 공간으로 최대한 동선이 효율적이고 따뜻한 느낌의 디자인으로 해달라고 부탁드린 장소입니다. 우드 & 화이트로 작업을 하였고 무늬목 월넛 도어와 오크 & 화이트의 싱크대가 조화롭게 잘 어우러져 완성하고도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주방이었습니다.
싱크대의 오픈형 상부장과 하부장 그리고 식탁 뒤 수납장은 모두 제작한 가구입니다. 디자이너에게 원하는 느낌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하부장의 무늬목은 수입 무늬목을 선택했고, 상부장은 크림색 도장을 원했어요~ 디자인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자연스러운 우드 느낌이었어거든요~ 제가 고른 수입 무늬목이 가장 깔끔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이었기에 선택했습니다. 상부장에 오픈 장을 포인트로 넣어달라 부탁했는데 역시나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주방 디테일
싱크대 상판은 세라믹 상판인데, 장점이 정말 많아요.
첫째, 스크래치도 잘 안 나며 무엇보다 열에 강합니다.
둘째, 뜨거운 걸 올려놔도 문제가 없더라고요~
셋째, 김칫 국물이나 카레 물이 들어도 잘 닦이는 게 큰 장점이죠~ 물들지 않아요~
욕실
2층 계단과 복도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난간은 사실 가장 맘에 안 드는 부분이었어요~ 인테리어 끝나고 나서 우드로 할 걸 하는 아쉬운 맘이 너무 많았습니다...^^;;
침실
안방의 포인트는 화장대의 상판 타일입니다. 사실 너무나 고민스러웠던 타일이었는데 작업 끝나고 보니 생각했던 것과 달리 만족스러웠습니다. 밋밋한 공간에 포인트가 들어가니 너무나 화사한 화장대가 되어있었습니다. 색감이 들어간 테라조 타일!
전 우드를 고집했는데 우드보단 테라조 타일이 포인트가 되어서 더 이뻤던 거 같아요~ 디자이너의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인테리어 시공을 하면서 욕실의 수전처럼 작은 것 하나부터 열까지 디자이너와 모두 상의해서 진행했습니다. 유명한 인테리어 회사는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을 할 수 없다 하더라고요. 그런 곳은 비싸기도 하지만 내가 원하는 집은 아닐 듯했어요~
제가 선택한 인테리어 회사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상의를 해 진행을 하는 형태였어요. 디자인할 때도 어떤 스타일로 할 것인지 어떤 공간을 만들어 갈 것인지.. 자재를 고를 때도... 질문에 있던 수전부터 조적 높이나 위치까지 제 생각과 느낌이 다 들어가 있는 공간입니다. 거기에 디자이너의 감각과 경험들이 어우러져 탄생한 인테리어라 할 수 있어요~
아이의 침실과 공부방
아이 방은 처음 이 집을 보고 가장 맘에 들었던 곳입니다. 아이 방 바로 앞에 서재가 붙어있어 아이가 공부할 곳과 잠잘 곳을 구분할 수 있어 좋았고, 방안에 있는 쪽창이 이 집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가 되었을 만큼 맘에 들었습니다. 동쪽으로 나 있는 쪽창은 아침에 해가 뜨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부부 각자의 취미방
안방 뒤쪽으로는 남편을 위한 운동방이 있습니다. 조금 지저분해서 사진을 많이 찍지는 않았지만 러닝머신, 자전거 등이 있어요.
우리 가족이 세 식구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마련해 주고 싶었는데, 이 집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공간이 잘 분리되어 있었다는 거예요.
코로나 시대에 다들 집에만 있으니 나만의 공간이 모두에게 필요했습니다. 따로 또 같이 이 집의 매력입니다..ㅎㅎ
이곳이 제 취미방인 미싱방입니다. 현관 바로 옆에 있는 공간인데, 하얀색 붙박이장을 한쪽 벽에 가득 채워 옷과 천을 보관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하나씩 모아둔 미싱이 벌써 4개나 되었습니다.ㅎㅎ 원피스, 맨투맨, 바지 등등 주로 옷을 만들고요. 에코 가방이나 요즘 한참 많이 들고 다니는 작은 손가방을 만들어 선물하는 걸 좋아합니다. 제가 선물한 가방을 들고 다니는 모습을 볼 때 흐뭇합니다..ㅎㅎ
단독주택의 장점은 생각보다 정말 많습니다. 특히나 요즘 같은 시기엔 말이죠~
인테리어를 하고 나서 드는 생각이지만 살면서 조금씩 손 볼 곳이 너무 많다는 걸 느낍니다. 소품 하나로 집안 분위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끊임없이 욕심을 내게 되는 건 저 뿐만이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이번에 우리집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오늘의집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긴 글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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