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의 세월을 이긴 채광 좋은 집, 미니멀 인테리어

조회수 2021. 3. 5. 14: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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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yunahm 님의 집들이입니다.



·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유나님.

안녕하세요. 덴마크 왕립예술 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 석사 과정을 밟으며 일도 병행하고 있는, 학생이자 직장인입니다. 약혼자인 예비 남편과 4개월 전부터 함께 살고 있고, 소개해드릴 공간은 저희의 신혼집입니다.

- 코펜하겐이라는 도시가 유나님과 어떻게 처음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도 들어보고 싶어요.

저는 한국에서 학사 졸업을 하고 인하우스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했어요. 그러던 중 영어 회화 공부를 하게 되면서 해외에서 꼭 살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덴마크로 3년 전에 오게 되었어요. 행복지수 1위라고 하는 나라는 어떤 곳인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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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덴마크 주거 문화에 많은 독자분들이 관심을 가질 것 같아요. 한국과 비교했을 때 건물의 구조는 어떤가요?

덴마크에는 대부분 백 년, 이백 년이 넘은 오래된 아파트나 하우스들이 많아요. 독특한 특징을 하나 꼽자면, 아파트 형식의 집들이 대부분 주방 따로 거실 따로 침실 따로, 이렇게 각각의 공간들이 방으로 분리되어 있다는 점이에요. 주방과 거실이 트여 있는 한국과 많이 달라요. 그리고 바닥이 오래된 나무 목재로 되어 있는 집이 많아서 오래된 유럽식 집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 그럼 그곳에 유행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엔 어떤 특징들이 있을까요?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 중엔 따로 작은 가든 하우스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아파트에 사니 본인만의 가든을 갖긴 힘드니까 아주 작은 별장처럼 가든 하우스를 살 수도 있더라고요. 아예 써머 하우스(별장)를 멋진 바다가 보이는 곳에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식물을 사고 정보를 공유하고, 식물을 서로 교환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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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을 듣고 있자니, 문득 이 집의 첫인상도 궁금해지네요. 어떤 요소에 반해 선택하게 되셨을까요?

실내 얘기를 해보자면, 운이 좋게도 120년이 넘은 아파트인데 그 느낌을 잘 살리면서도 깔끔하게 보수가 잘 되어 있었어요. 소나무 목재가 사용된 거실과 침실 바닥은 옛날 목재 그대로지만 여러 번 갈고닦아서 한층 밝은 바닥 색과 나뭇결이 드러났죠. 집을 넓어 보이게 해주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더 살려주는 것 같아요. 집에 들어오면 풍기는 소나무 향도 정말 매력적입니다.

- 집 구조를 살짝 안내해 주시겠어요?

현관 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오면 바로 화장실이 나와요. 그리고 그 옆으로 돌아 들어가면 뒷마당이 보이는 작은 부엌이 보이죠. 부엌에서 돌아 나와 오른쪽에는 침실이 자리하고 정면으로는 거실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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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선호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은 무엇이고 유나님 댁에서 그러한 무드가 제일 잘 구현된 스팟은 어디일까요?

저는 심플하면서도 밝은 파스텔 톤의 색감과 식물들이 어우러진 인테리어를 좋아해요. 그 스타일이 가장 잘 구현된 곳이 저희 집 거실이라고 생각해요. 신경을 많이 쓴 곳이기도 하고요. 흰색 벽을 좋아하지만 완전히 새하얗기보단 거실 한 벽을 베이지 색상에 가깝게 페인팅해서 한 공간 안에 묘하게 다른 매력을 주려고 노력했어요. 그렇게 페인트칠을 한 벽 책장에는 일부러 같은 계열의 책들만 두고 식물이나 색감이 조금 더 있는 장식품들로 포인트를 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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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로라니!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유독 눈에 띄긴 하지만, 겨울이 되면 거실 무드가 정말 근사할 것 같아요. 어떻게 활용하실 예정일까요?

사실 화로를 없앨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오히려 이게 있으니까 유럽의 오래된 집 느낌이 나는 것 같고, 겨울에 사용하면 실내가 더 따뜻할까 싶어 그대로 두었어요. 저희 집에 오시는 분들마다 화로를 보고 특별하게 생각하시고 클래식한 느낌이 든다며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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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거실 곳곳이 유나님의 취향으로 잘 짜여 있네요. 앞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편안하고 밝은 일관된 무드가 있어요. 스타일링 팁을 하나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한 공간을 스타일링할 때 우선 베이스가 되는 색과 소재를 고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그 안에서 조금씩 포인트가 되는 색감을 더해줘야 통일감 있으면서도 안정적인 공간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해요. 

요즘 덴마크에선 다양한 색상의 파스텔 톤 페인트를 칠한 인테리어가 트렌드예요. 실제로 페인트를 칠해봤을 때 다를 수 있으니 신중하게 여러 샘플을 사서 테스트해보시고 결정하는 걸 추천드려요. 또, 나무 목재에 칠하는 페인트와 시멘트 벽에 칠하는 페인트가 다를 수 있으니 어디에 칠할 건지에 따라 종류를 잘 구분하셔서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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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감과 소재를 정말 중요하게 여기시는군요. 그만큼 가구도 신중하게 고르셨을 것 같은데, 단연 가장 눈에 띄는 아이템은 우아한 우드 톤의 다이닝 테이블인 것 같아요.

다이닝 테이블은 거실이 아주 넓은 공간이 아니다 보니 오벌로 할지 스퀘어나 라운드로 할지 고민을 하다가 곡선의 부드러운 느낌과 손님이 왔을 때도 유용할 확장형 오벌 우드 테이블로 결정하게 되었어요. 나무의 결이며 디자인, 실용성까지 만족스러워요. 커피 테이블 또한 같은 브랜드에서 주문하게 되었는데 흔한 디자인이 아닌 페어 쉐입이 유니크하고 매력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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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이 다이닝 테이블에서는 어떤 시간을 보내시나요?

주로 작업을 하거나 식사를 하는 공간이에요. 하루 중 제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죠. 집이지만 예쁜 카페에서 작업하는 느낌을 내고 싶었고,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오면 포토 존 같은 느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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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이블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풍경도 예뻐요. 정말 아름다운 창문이에요. 맞은편 하우스가 보여 풍경도 귀엽고, 그 자체로 근사한 액자가 됐어요. 창문 쪽은 어떻게 스타일링하시나요?

사실 처음에는 저희 집이 저층이라 여러모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맞은편 하우스 색감이 예뻐서 정말 말 그대로 액자처럼 보이더라고요. 창가 쪽은 최대한 푸른 식물들로 스타일링하려고 노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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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를 할 수 있는 작은 오피스 공간도 예쁘게 꾸며 두셨어요. 자리를 거실로 선정하신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아무래도 큰 집이 아니어서 나만의 오피스 같은 공간을 만들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거실을 좁아 보이지 않게 만들면서도 편하고 예쁜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나무 선반 겸 데스크를 사용하면 일도 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데코레이션 기능까지 가질 수 있어서 유용하더라고요. 애정하는 아이템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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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정말 아늑하고도 깔끔한 침실. 넓지 않은 공간을 굉장히 잘 활용하셨다는 생각이 들어요. 침대 헤드 쪽이 붙박이장 아래에 자리하는 것도 특이하고요!

붙박이장은 원래 이사 올 때부터 있었어요. 사계절 옷을 한 군데에 다 보관하고도 다른 물건들까지 넣을 수 있을 만큼 여유 있는 공간이라 정말 유용해요. 게다가 그냥 벽처럼 보이기도 해서 깔끔하고 방이 더 넓어 보여 좋아요. 

- 붙박이장이 꽤 커서 정말 많은 것들이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대부분 옷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요. 옷을 정리하고도 자리가 충분해서 중요한 서류들이나 수건, 침대 시트, 이불, 화장지 등의 생활용품들도 들어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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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브이는 넓은 거실이 아닌 안방에 두셨네요. 그래도 공간이 좁아 보이거나 분위기를 헤치는 느낌은 들지 않는 것 같아요.

네, 티브이는 따로 티브이 장을 두어 자리를 많이 차지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스피커와 함께 벽에 걸었어요. 그리고 그 옆으로 책들을 어떻게 두면 좋을까 하다가 네 칸짜리 큐브 책장 두 개를 티브이와 공간을 두고 벽에 걸었어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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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나 침실 창문도 정말 예뻐요. 예쁜 풍경이 있는 집에서 사시는만큼 창문의 중요성을 잘 알고 계실 것 같은데, 이 속에서 누리는 기쁨을 공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창문의 중요성은 정말 커요. 항상 일어나자마자 하는 일이 커튼부터 올리는 일이에요. 특히나 날씨가 좋은 날이면 침실에서 창문 너머로 보이는 푸른 하늘과 예쁜 담벼락, 푸른 식물들 보는 게 정말 힐링이 돼요. 저층임에도 불구하고 긴 창문 덕분인지 햇빛이 잘 들어서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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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나무 선반> 제품 정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 주방의 뷰도 거실이나 침실 못지않게 좋아 보아요!

주방이 작아 아직 완성이 덜 되었지만 풍경이 특히 예뻐서 제가 좋아하는 집 모습 중 하나예요. 초록 초록한 주방을 좋아해서 음식을 할 때 쓰는 허브 종류의 식물들을 놓기 위해 나무 선반을 두었는데요, 그게 가장 마음에 들어요. 

- 식사할 때는 거실 다이닝 테이블을 이용하시겠네요?

네, 주로 거실 다이닝 테이블에서 밥을 먹어요. 한국은 대부분 주방과 다이닝 테이블 공간이 붙어 있는데, 덴마크는 주방이 따로 있고 식사하는 다이닝 테이블은 거실에 두는 경향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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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방 구조가 굉장히 독특한데, 냉장고는 어디에 있을까요?

이렇게 오븐 위에 빌트인으로 숨겨져 있어요. 아담한 주방이니 만큼 작은 냉장고가 안 보이게 서랍장처럼 되어 있어요. 이 빌트인 냉장고가 너무 작아 이사 오기 전에 걱정이 많았는데, 오히려 쓸데없이 살림이나 음식을 많이 사는 일이 없어져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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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좁은 주방인 만큼 정리 정돈에 힘써 주시고 계실 것 같은데요. 주방 관리는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일단 주방 도구를 말씀드리자면, 덴마크에선 저희처럼 칼을 벽면 자석에 부착해 쓰는 게 흔하더라고요. 깔끔하면서도 편리해요. 그리고 사실 정리 정돈 노하우라면 저도 아직 한참 배워야 할 점이 많지만(웃음) 지저분한 것들은 보이지 않게 최대한 서랍장에 넣어 두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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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실과 부엌에서 살짝 보이던 뒷마당도 정말 아름다운 공간이네요. 마당이 있는 삶은 어떤 삶인가요?

뒷마당은 공용 공간인데요. 주로 맑은 날씨를 즐기기 위해 점심이나 저녁을 가지고 나가서 먹거나 바비큐도 하고 친구들을 불러 파티를 하는 용도로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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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일이 확고한 멋진 집을 봐서 많은 영감을 얻은 시간이었어요. 마지막으로 오늘의집 독자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실까요?

취향 대로 꾸며가고 있는 저희 신혼집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저희가 이 집에 얼마나 오래 머물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희의 첫 집인 만큼 애정이 많이 가는데, 이렇게 인터뷰까지 하게 되어 특별한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인테리어 스타일링에는 정답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은 것 같아요. 본인 취향에 따라 꾸며 나가고, 본인이 만족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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