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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답답했던 'ㄷ'자 주방, 11자형 주방으로 바꾸니 속 시원한 개방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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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고양왕국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안녕하세요. 

아이 계획이 없는 우리 부부는 집의 한 공간 한 공간에 온전히 둘의 취미와 취향을 담기 위해 전체 리모델링을 결심했어요. 2년간 전셋집을 살며 파악한 저와 남편의 생활 동선, 필요한 공간과 가구, 공간 별 가구 레이아웃 등을 이 집에서 모두 실현하기 위해 디테일한 부분까지 치밀하게 계획했어요. 

40평 아파트 구조 변경 Before & After

우리가 집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구조였어요. 주방과 거실이 완전히 오픈되어 있어서 개방감 있고, 주방 창과 거실 창을 통해 마주 불어오는 바람 덕분에 쾌적함까지 갖춘 구조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

그 외에 구조변경이 제한적인 아파트에서 우리가 원했던 공간을 실현할 수 있을 정도의 소소한 구조변경이 가능한 집이라 고민 없이 이 집을 선택했어요. 구조변경사항은 크게 4가지입니다.

    1) 주방구조변경 : 흔한 'ㄷ'자 주방구조를 111자 대면형 구조로 변경

    2) 드레스룸 : 필요 이상으로 넓었던 안방 파우더룸과 알파룸 사이 가벽을 철거하고 드레스룸으로 활용

    3) 멀티룸 : 작은방 2개 사이 가벽을 철거하고 거실보다 넓은 멀티룸 확보

    4) 창고 : 방이라고 하기엔 너무 작아 활용이 애매했던 공간을, 문 위치를 옮겨 다용도로 활용


* 구조변경 Tip

아파트라도 비내력벽(=가벽)은 어느 정도 철거가 가능합니다. (철거 규모에 따라 신고 필수) 집 고를 때 집 구조가 제일 중요했던 만큼 집 계약 전에 관리사무소 통해서 시공도면을 받아봤어요. 보통 시공도면에 비내려벽/내력벽이 구분되어 표시되어 있어, 생각한 구조변경이 가능한지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축 아파트는 관리사무소에서 CAD 도면을 가지고 있으니, 비내력벽 확인도 수월하고 도면 수정을 직접 해볼 수도 있습니다 :) 물론, 도면과 실제 시공이 다를 수 있으니 공사 전에 현장 확인은 필수입니다!


리모델링을 준비하며

턴키 업체와 리모델링을 진행했지만, 업체 컨택 전에 1) 원하는 걸 구체적으로 정리한 미팅 자료를 준비하고, 2) 기본적인 인테리어 용어나 시공 방법을 공부했어요. 요청사항은 구체적이고 명확할수록 업체와의 의사소통 오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업체에서 제안하는 비용이 합당한가를 판단할 수 있게 어느 정도 인테리어 지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계획한 인테리어 기본 콘셉트는 화이트 & 모던이고, 나름의 인테리어 철학은..

    1. 눈에 보이는 선과 재료의 사용을 최소화하자

    2. 고정된 것(벽, 바닥, 붙박이장 등)에 포인트를 주지 말자

대략적인 시공 타임라인입니다.

    - 2020년 3월: 인테리어 시공 사례 수집 및 공부

    - 2020년 5월: 턴키 업체 컨택 시작 (업체 포트폴리오 확인 후 선정한 5개 업체 상담 진행)

    - 2020년 7-8월: 업체 계약 후 인테리어 미팅 3-4회 (한 번 하면 3시간은 기본, 8시간까지도..)

    - 2020년 9월: 공사 1개월 (매일 방문해 공사 상황 체크)

    - 2020년 10월: 이사

길다면 길었던 리모델링을 마치고 작년 10월에 이사했지만, 홈 스타일링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

Before

2015년도에 지어진 5년 밖에 안된 집이라 깨끗하고 기능 상의 문제는 없었지만, 계획한 인테리어를 위해 살릴 수 있는 건 새시밖에 없었어요. 새시를 제외하고 모두 철거를 진행했습니다.


심플하고 개방감 있는 현관

현관은 최대한 심플하게 표현하고 싶어서 현관 포인트 타일 쓰거나 중문을 설치하지 않았어요. 우리집 바닥은 전체 포세린 타일인데, 현관 타일도 동일한 타일을 사용했어요. 현관을 들어오자마자 집안이 노출되는 구조가 아니라 중문도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집에서 유일하게 색을 쓴 곳이 현관문입니다. 광택 있는 과감한 색을 써봤는데, 가벼워 보이지 않고 화이트 인테리어에 잘 어울려 만족하고 있어요 :) 

현관이 꽤 넓고 긴 편이라 한쪽 키큰장만으로 신발 수납이 충분했기 때문에, 다른 한쪽에는 콘솔 대용으로 하부장만 설치했어요. 하부장 위에는 선반이 포함된 탁상 거울을 두고, 차 키와 디퓨저 스톤을 두고 있어요. 집에 들어왔을 때 은은하게 느껴지는 아로마 향이 참 좋더라고요 :)



현관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복도 한쪽 벽에는 매립 선반을 제작했어요. 꽃을 좋아하지만 꽃에 취약한 고양이들 때문에 꽃은 항상 드라이플라워로 만족해야 했는데, 이번 기회에 고양이들이 접근할 수 없지만 오픈된 공간에 화병을 둘 공간을 꼭 만들고 싶었거든요. 화병 용으로 제작했지만 오브제 전시용으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복도가 미술관 느낌도 나는 것 같고..! 다행히 고양이들이 아직 이 공간을 눈치채지 못했답니다 :D
무문선 무몰딩 페인트 & 포세린타일로 꾸민 복도

현관을 지나면 좌측으로 복도가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복도를 포함한 공용공간 벽은 벽지 대신 페인트를 칠했어요. 천장 몰딩을 없애고 문 테두리를 없애기 위해 시간과 품은 더 들지만 페인트를 선택했습니다. 무몰딩 무문선은 집을 깔끔하고 넓어 보이게 합니다 :)

바닥은 전체 동일한 포세린타일을 시공했는데, 하루에 몇 번씩 우다다하는 고양이들을 위해 포세린 타일 중에서 면이 조금 거친 제품으로 선택했습니다.


과감한 구조변경으로 이룬 주부의 로망, 11자 대면형 주방, 수납은 덤!

기존 주방은 싱크대와 가스레인지가 벽을 향해있는 흔한 'ㄷ'자 구조였어요. 지난 집 주방도 동일한 구조였는데, 요리하며 남편과 대화할 때 벽을 마주 보고 말하는 구조가 참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집은 대면형 아일랜드 구조를 계획했습니다.

처음엔 가로 대면형 구조를 계획했지만 급수/배수 시공, 주방 동선, 가구배치 등을 고려해, 주방 중앙에 폭 1m, 길이 4m의 대형 아일랜드가 놓이는 세로형 111자 대면형 구조로 결정했어요. 중앙 대형아일랜드를 기준으로 좌측은 요리, 우측은 홈 카페 및 수납 동선을 계획했습니다.

    - 좌측: 냉장고, 오븐, 싱크대, 식세기, 후드, 인덕션, 발코니, 그릇 수납장

    - 우측: 홈 카페, 홈바, 수납장, 수전

주방구조 변경을 통해서 주방 특유의 단절감을 없앰과 동시에 홈 카페 분위기도 낼 수 있었어요. 홈 카페엔 커피 머신과 토스트기, 전기포트, 스피커를 올려두었어요. 홈 카페 위아래로는 커피용품과 각종 커피잔을 수납했어요. 커피를 좋아하는 우리 부부가 아침에 일어나면 꼭 들리는 공간입니다 :)

나머지 키큰장 수납공간에는 각종 생활용품들이 채워지고 있습니다.

홈 카페가 있는 우측 공간에는 식사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앉아 쉴 수 있는 홈바를 만들었어요. 아일랜드 상판에 콘센트를 매립해서 노트북이나 태블릿 PC 사용도 가능합니다. 집 전체적인 가구 콘셉트가 화이트&메탈이라 바 스툴도 프레임이 메탈인 제품을 매치해봤어요. 요즘 제가 특히 애용하는 공간입니다 :)


우측 장에는 냉장고, 밥솥, 빌트인 오븐 겸 전자레인지를 배치했습니다. 리프트 도어와 슬라이딩 서랍을 이용해 밥솥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감쪽같이 숨길 수 있어요!


난방 분배기 위치 때문에 싱크대는 벽 쪽으로 배치했어요. 선택의 여지가 없는 배치였지만, 싱크대 주변에는 칼이며 도마며 요리할 때 필요한 용품들이 놓이기 때문에 지금 생각하면 잘 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수전은 360 회전 가능한 제품이라 반대편 홈 카페에서 쉽게 물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

싱크대와 인덕션 사이에 식기세척기를 설치했어요. 요즘 우리집에서 가장 열일하는 아이입니다. 식기세척기 패널이나 손잡이가 가구로 노출되는 게 싫어서 손잡이 대신 찬넬 형태로 마감했어요. 식세기를 완벽하게 숨겨버렸습니다.ㅎㅎ 사진 보시며 눈치채셨겠지만 집의 모든 가구는 손잡이가 없는 핸드리스 도어입니다. 손잡이 대신 찬넬이나 푸쉬풀 제품을 사용해서 가구도 심플하게 표현했어요 :)

인덕션 옆으로는 조미료&양념 보관과 그릇 수납용 슬라이딩 서랍을 설치했어요. 슬라이딩 서랍은 허리를 굽히지 않고 그릇을 꺼낼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는 그릇을 수납하기에 제격입니다.

   

세탁기장과 분리수거함, 수납까지 실속 있는 발코니

사실 드레스룸에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는 레이아웃이 로망이었어요. 수도 배관 공사가 굉장히 번거로운 일이지만, 사실 돈과 시간만 있다면 가능한 설계였거든요. 그런데 우리 부부에게 세탁기와 건조기의 소음과 습도는 이뻐도 감수할 수 없는 정도였습니다. 건조기라면 모를까 세탁기는 특히 작동 후 문을 개방해서 말려줘야 하기 때문에 옷을 수납하는 공간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결론이었어요.

결국 세탁기와 건조기는 발코니에 배치했고 장을 짜넣었습니다. 장 좌우로 수납이 깊어 세제랑 주방용품 채워놓고도 아직 대부분 비어있는 상태에요. 살아보니 수납 많은 게 제일이더라고요 :)

세탁기 장과 함께 창 쪽으로는 낮은 하부장을 설치했는데, 이 장의 용도는 분리수거함입니다! 별거 아닌 거 같아도 한자리 크게 차지하는 분리수거함이 항상 눈에 거슬렸거든요. 자리는 자리대로 차지하면서 정작 용량이 작아 일주일에 몇 번씩 비워주거나 분리수거함 멀쩡히 두고 큰 비닐에 따로 모으곤 했는데.. 이번엔 분리수거함을 대용량 가구로 짜버렸어요. 플라스틱류는 사용 후 설거지 한 후에 버리기 때문에 한참을 모아도 냄새 안 나고 깔끔하고 너무 좋아요 :) 

소파 대신 다이닝 테이블로 완성한 거실

이전 집에서 우리 부부는 소파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어요. TV 보는 것도 아니면서 작업할 때나 핸드폰 만질 때 반쯤 누운 상태로 소파에 기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엔 거실에서 소파를 없애고 대신 대형 다이닝 테이블을 배치했어요.
생활패턴을 바꾸고 싶을 때 언제든 레이아웃을을 바꿀 수 있게 TV를 벽에 고정하지 않았고, 언제든 테이블 위치를 바꿀 수 있게 천장에 펜던트 조명을 설치하지 않았어요. 가구 배치만으로 생활 습관이 바뀌고 기분 전환도 되잖아요 :D

거실 테이블은 길이 200cm, 폭 90cm로, 사이드까지 활용하면 8명이 충분히 앉을 수 있는 사이즈이지만, 평소엔 우리 부부 만 사용하기 때문에 의자는 4개만 배치해두었습니다. 나머지는 접이식으로 구입해서 창고해 보관했다가 손님들이 오면 꺼내 쓰고 있어요 :)

창가에는 캣폴을 설치했는데, 한 아이가 캣폴에 앉아 창밖 구경하는 걸 참 좋아해요. 

책은 항상 눈에 보이는 곳에 두고 싶었고, 거실에 책장은 답답하고 부담스러워서 책장 대신 스탠딩 북 선반을 두었어요. 공간은 적게 차지하면서 수납력이 꽤 좋아요. 

집의 모든 수납은 주방 키큰장이 커버하기 때문에 거실장을 따로 두지 않았어요. 다만 다이닝 테이블 위에 펜이나 리모컨이 굴러다니는 게 신경 쓰여 이동식 트롤리를 구입했어요. 수납력도 좋고 바퀴가 달려 이동도 편리하고 우리집 효자템입니다. 

거실이 정남향이라 햇빛이 잘 드는 아침부터 낮 동안은 조명이 따로 필요 없어요. 왜들 남향 집을 선호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저녁에는 스탠드 조명만 켜두는 걸 좋아해요. 조명이 은은하니 분위기가 참 좋아요 :)


일반 아파트에 비해 천고가 한 뼘 정도 높은 편이라, 기존 우물천장을 메꿔서 평탄화 시켰어요. 우물천장은 거실 중앙 천고를 조금이나마 높여 집이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끊김 없이 쭉 뻗은 천장이 더 시원하고 깔끔해 보이더라고요!

겨울엔 캠핑용 난로를 꺼내 틀어놓는데, 실링팬을 같이 돌리면 공기 순환이 잘 돼서 금방 따뜻해져요. 여름이 기대됩니다 :D 

고양이만을 위한 고양이 전용문

우리집 시그니처 입니다. 지난 집에서 한 날은 고양이가 방에 갇힌지 모르고 출근했다가, 물도 화장실도 없는 방에 아이를 하루 종일 가둔 적이 있어요.. 여름이 아니라 다행이라며 넘겼지만 그날 일은 아직 저의 눈물 버튼입니다 :(

그래서 이번 집에는 문을 다 없앨까도 싶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문을 없애는 대신 고양이 전용문을 제작했습니다. 방 안쪽으로 잠금장치를 별도로 설치해서 평소에는 열어두고 필요시에는 잠굴 수 있어요. 사람 문(?)이 열려있는데도 굳이 자기들 문으로 드나드는 모습을 보면 넘 사랑스러워요 :) 반려동물 1천만 시대에 반려동물 전용문은 필수죠!

수납까지 챙긴 호텔 같은 침실

침실 한쪽에는 키큰장을 설치했고, 맞은편에 침대를 두었어요. 작은방 1개를 온전히 드레스룸으로 꾸미는 게 로망이었지만.. 방이 5-6개 있는 것도 아니고 침실에 딸려있는 드레스룸이 있는데 또 다른 방 하나를 옷으로 채운다는 건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집에서도 침실에 작은 드레스룸이 있고, 작은방 1개를 통째로 드레스룸으로 썼는데 동선도 영 불편했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침실 한켠에 깊이가 제법 깊은 키큰장을 설치했어요. 벽과 동일한 칼라를 사용하고 서라운드 없이 무몰딩으로 설치해서 붙박이장 특유의 답답함을 해소했습니다. 마치 벽 같지 않나요? :D 

침대 양쪽에는 핸드폰 충전과 무드등을 위한 콘센트를 설치했고, 침대 협탁과 무드등은 남편과 저 각자 취향껏 사용하고 있어요. 자기 전에 독서하는 걸 좋아하는 남편은 높이와 각도 조절이 가능한 벽 조명을, 무드등 콘센트가 눈에 보이는 게 싫었던 저는 무선 터치 스탠드를 사용합니다. 천장조명은 전부 다운라이트인데, 침대에 있을 때 눈부심 방지를 위해 침대 헤드 쪽 천장에는 조명을 설치하지 않았어요.



침실에 딸린 파우더룸과 드레스룸입니다. 안쪽 키큰장과 침실 키큰장 수납을 합하면 우리 부부 사계절 옷과 침구까지 알차게 보관이 가능합니다.

부부의 출근시간이 같아서 화장대 사용 시간도 겹치기 때문에 화장대 폭을 1400으로 넓게 제작했어요. 스툴 존이 제 자리고, 입식 존은 남편 자리에요. 거울 위아래로는 간접등을 설치했어요. 눈치채셨겠지만 우리집은 간접등으로 포인트 준 곳이 많아요 :)


기초화장품은 남편과 같이 쓰기 때문에 항상 화장대 위에 올려놓고, 색조 화장품은 그때그때 서랍에서 꺼내 사용합니다.


화장대 한쪽 서랍은 통자로 제작해서 빨래함으로 사용 중이에요. 고양이 털공장이기 때문에 빨래도 절대 밖으로 노출하면 안되거든요.ㅎㅎ 드레스룸을 시스템장 대신 가구로 채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간접조명은 욕실 인테리어의 꽃! 호텔 같은 욕실

인테리어하며 한 곳 한 곳 정성을 안 쏟은 공간이 없지만 특히 신경을 많이 쓴 곳이 욕실이에요. 양쪽 화장실 액세서리를 포함한 모든 도기류는 전부 제가 고르고 구매했는데 고를게 왜 그렇게 많은지.. 인고의 끝에 호텔 같은 욕실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욕실을 따로 사용하는데 침실 욕실이 제 욕실이에요. 제 취향이 잔뜩 묻어있습니다 :D
타일은 바닥과 벽면 모두 600짜리 포세린 타일이고 도기류는 전부 유광으로 통일했어요. 

펜던트 조명은 반신욕 전용 조명이라 별도 스위치로 분리했습니다. 욕실 스위치가 여러 개라면 포인트 조명을 추가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


세면대 맞은편에는 욕조가 있어요. 원래는 샤워부스가 있었는데 철거하고 욕조를 설치했습니다. 별도 선반을 설치하고 싶지 않아서 타일 마감 매립 선반을 제작했어요. 재료는 통일할수록 액세서리는 심플할수록 깔끔한 욕실을 만들 수 있어요 :D 매립 선반 안쪽으로 간접등을 설치했는데 이게 정말 신의 한 수!

우리부부 놀이터, 멀티룸

침실에서 나와 현관을 향해 가다 보면 거실과 주방을 지나 좌측으로 멀티룸이 있어요! 서두에 말씀드렸다시피 작은 방이 나란히 있는 구조에, 두 방 사이 벽은 가벽이었어요. 작은방이 사실 굉장히 애매한 크기잖아요. 아이가 쓴다면 충분하지만.. 성인이 각 잡고 뭔가 하려 하면 굉장히 좁고 답답하더라고요.

그래서 과감히 벽을 트고 하나로 합쳐버렸습니다. 합치고 보니 거실보다도 훨씬 넓더라고요. 속이 시원 :) 홈트를 위해 한쪽 벽에 대형 유리도 부착했어요.


아직 정리가 안되었지만, 이 방은 독서, 운동, 게임, 재택근무 등을 위한 공간이에요.

책장을 파티션 삼아 중앙에 두었고, 이전 집에서 사용하던 소파를 일단은 독서용 의자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책장 뒤쪽으로는 운동기구가 채워지고 있습니다. 책장 뒷면 마감이 굉장히 깔끔해서 거울 보며 운동할 때 뒤쪽이 신경 쓰이거나 하지 않아 좋더라고요. 지금은 남편이 사용하는 턱걸이 기구와 로잉머신이 있어요. 저는 바닥에 매트 깔아놓고 스트레칭하는 정도이지만 그래도 거울은 잘 붙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운동은 올바른 자세로 하는 게 제일 중요하잖아요 :D 

홈트 공간 옆쪽으로는 책상을 두었어요. 게임용 데스크톱을 뒀다가 요즘은 재택근무가 잦아져 노트북 자리로 쓰고 있어요. 배치를 어떻게 바꿔볼까 고민이 많은 공간입니다 :)   

짜투리 공간도 알차게 쓰자!


침실이라 이름 붙여놓고 침대 하나 들어가면 포화상태인 이 공간을.. 창고 겸 고양이 화장실로 사용하기로 했어요. 한 쪽엔 김치냉장고 장을 짜넣었고, 다른 한쪽엔 고양이들 화장실을 두었어요. 좁지만 발코니로 통하는 창이 있어 많이 답답하진 않더라고요 :) 

김치냉장고 문을 열려면 우측 공간을 벽에서 살짝 띄어야 했는데, 이 공간은 처음부터 종이상자 수납공간으로 계획했어요! 종이상자 버리기 아까워 차곡차곡 모아 재활용하는 편인데, 깔끔하게 정리되니 기분 좋아요 :)

 

남자의 로망, 블랙 인테리어

현관 쪽 복도 끝에 위치한 남편 욕실 입니다. 소개드릴 마지막 공간이네요 :D 남자의 로망이라기 보다 남편의 로망이었던 블랙 타일로 완성한 욕실입니다. 너무 어두울까 걱정되었지만 생각보다 이쁘게 나와줬어요. 남편 혼자 사용하는 욕실이다 보니 막 밝을 필요가 없더라구요.

타일 콘셉트에 맞게 도기류는 전부 무광으로 골랐습니다. 세면기는 액상 아크릴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서랍 레일을 제외하고 원바디로 제작되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이에요. 가격에 한번 놀라고 저의 세면기 플렉스에 두 번 놀랐지만.. 볼 때마다 흐뭇한 제품입니다. 슬라이딩 거울장 위로는 간접등을 설치했습니다. 간접등 같은 포인트 조명은 공간별로 한두 개씩 꼭 설치하는 걸 추천드려요. 집도 조명발을 받아요 :)

기존 욕조를 철거하고 조적으로 샤워부스를 만들었어요. 부부 둘만 쓰는 욕조를 굳이 공용공간에 둘 이유가 없었어요 :)

무광 매립 수전도 당시 정말 힘들게 구해서 시공했더랬죠. 무광 제품과 블랙 타일 둘 다 얼룩이 생기면 티가 많이나서 부지런히 관리해야 하더라고요. 무광 액세서리와 블랙 타일 고려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하지만 그 정도 부지런함은 감수할 수 있을 정도의 이쁨이에요 :D


마무리

특별할 것 없는 공간을 소개한다는 게 조금 부끄럽기도 했지만, 저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 기록은 우리 부부에게 또 하나의 추억의 되겠죠 :)

우리집에 놀러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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