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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남산 전망 믿고 선택한 45년 된 낡은 협소 주택, 대나무 중정에 테라스까지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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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space_matter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14년 차 주부이자 건축/건설 PM 일을 하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건축가인 남편은 글 쓰는 사람이기도 해서, 글을 공간으로 실천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어요.

놀러 다니듯 주말마다 땅을 보러 서울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런데 역시 이상과 현실의 접점을 찾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저희에게 딱 맞는 곳을 발견했죠. 45년 된 아주 작고 낡은 주택이었습니다. 대지가 23평밖에 안 되는 작은 땅이었고 서울 중심부인데 상대적으로 저렴했습니다. 지대가 좀 높았거든요. 대신 전망이 좋았어요.

이 집, 이곳에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것을 합의하고, 디자인/설계는 전적으로 남편이, 재무 설계(대출 업무 및 돈 관리^^..)는 제가 맡았죠.

빠듯한 예산과 부족한 시간으로(둘 다 그땐 직장인이었기 때문에 더욱더) 내 집 짓고 난 후 10년은 늙은 듯하지만, 그 덕에 우리만의 반려 공간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근래 핫하다는 협소주택, 이곳은 협소 상가 주택입니다. 1층에는 동네 주민, 쉐어하우스 입주민 그리고 외지인들까지 안팎으로 교감할 수 있는 공유 공간으로, 2층부터 5층까지는 동네에 활기를 불어넣을 청년들의 쉐어 하우스로 기획되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더 거세지는 코로나19 상황과 여러 이유로 두어 달 전 쉐어 하우스로의 운영은 중단하고 저희 가족이 입주를 하였어요. 

1층

1층은 아지트 같은 공간이에요. 간판도 없는 이곳은 우리만의 시간을 원하는 분들을 위한 공간이죠. VLOG 촬영이나 독서 모임을 하는 분들도 계시고, 저희도 가끔 이용해요. 정취가 있는 공간에 있으면 생각이 잘 정리되거든요.

출입문, 대나무 중정 그리고 뒤편 테이블의 공간의 모든 창/문을 폴딩 도어로 설계를 하였어요. 그래서 모든 문을 열면 내외의 경계가 모호해지죠. 

층고가 매우 높은 노출 콘크리트에 라왕 목재 테이블들이 미니 대나무 중정을 품고 있답니다. 날것들의 조합이 주는 매력으로 1층을 연출하고 싶었어요.

많은 가구가 있었지만 저희 공간에 딱 맞는 크기와 디자인을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희가 직접 디자인하고 의뢰를 맡겼습니다. 

2층 / 3층

상부층은 저희가 사는 곳입니다. 모든 방에서 나무를 볼 수 있어요. 공간 곳곳에 빛과 풍경이 들어옵니다. 특히나 바람 부는 날, 대나무 잎사귀들의 바람소리는 저의 최애 ASMR입니다.  

이곳은 2층 큰 방으로, 주택에서는 드문 노출 콘크리트와 페인트 마감이 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다소 낯설게 보일 수 있지만 나무 질감의 바닥, 가구 및 모든 방에서 보이는 대나무 중정 덕분에 이제는 그 특별함에 더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맞은편으로는 저희 작업실입니다. 주로 남편이 조용히 집중해서 글을 쓰거나 설계를 해야 할 때 이곳에 머무르지요. 홈 오피스지만 층이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주거와 업무의 영역이 확실히 구분된 느낌이 들어요.

편안하게 머무르는 공간에는 좌식이 제격이라 생각했어요. 겨울에는 온돌에서 뒹굴뒹굴하는 따뜻함도 좋고요. (기존 아파트처럼 천정 마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방의 천장고는 기존 아파트와 비교하면 20센티 정도 높아요. )

2층 작은방은 제가 주로 작업하는 작업실입니다. 테이블의 컴퓨터 세팅 전 사진이에요.

중정을 중심으로 한쪽 편은 노출 콘크리트로, 다른 한쪽은 흰 페인트로 마감을 하였어요. 이 방은 노출 콘크리트 방보다 (1/2 정도) 작은 공간이라 화이트 톤으로 공간감을 더하고 싶었거든요. 친환경 페인트 중 하나인 벤자민 무어 페인트로 결정하였고, 그중에서도 따뜻한 느낌의 톤 다운된 화이트로 선택하였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그 어떤 가구나 소품들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이 침실은 제가 사용해요. 나무로 천장을 마감했는데, 사실 목조 주택이 아니면 보기 어렵기도 하고 나무가 주는 따뜻함은 사람의 마음까지 편안하게 하는 것 같아요.

책이 있는 수납장은 위 테라스로 올라가는 철재 계단이기도 합니다. 발을 디디는 판 하부를 책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디자인을 직접 하고 제작 의뢰를 하여 설치하였습니다. 

4층 : 주방이자 거실

주방이기도 그리고 거실이기도 한 4층입니다. 창 높이는 싱크대 높이에 맞췄어요. 공간이 확장돼 보이면 실제 면적보다 더 넓어 보이거든요.

이 사진에는 없지만 군데군데 필요한 곳에는 블라인드가 있는데요. 설치된 블라인드 프레임도 창호 프레임 색(그레이)에 맞추고 가장 가늘게 달 수 있는 허니콤 블라인드 계열로 해서 블라인드를 안 쳤을 때도 통창의 매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어요. 

큰 창 덕에 뷰 맛집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다른 공간과 마찬가지로 주방/거실도 미니멀과 날 것과의 조합을 적용했습니다.

5층 : 테라스와 작은 거실

테라스로 올라가는 곳에 있는 작은 거실입니다. 요즘처럼 어디 나가기 힘든 시기에 이곳이 있어 참 다행이라고 느끼는 중입니다.

작은 테라스인데요. 강아지와 햇볕 쬐거나 밤에 남산 보며 차 한잔 마시기도 좋아요. 올겨울에는 마시멜로를 구워 먹는 것도 도전해보려 해요.  

풍경을 담은 계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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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짓고 나서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이 늘었어요. 공간이 잘 맞으니까 계속 머물게 돼요. 또 1층 공간으로 수익도 내고, 집 한 채 지었는데 많은 것이 변했죠. 여러분은 어떤 집을 꿈꾸시나요.

좋은 집이란 나를 머물게 하는 집 아닐까요. 때문에 내게 맞는 좋은 집을 짓는다는 건 '어떻게 살지를 결정하는 일'입니다. 평당 얼마인지를 생각하기 전에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 나 자신과 깊은 대화를 하는 게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할 일 아닐까 싶어요.

그럼 이만 집들이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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