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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답답해보이던 주방 가벽을 뻥 뚫고나니, 환해지고 넓어진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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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플라워버드(뽀얀)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소개

안녕하세요. 결혼 8년 차로, 듬직한 남편과 귀염둥이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플라워버드'입니다. 저는 그림 강의를 하고 육아툰과 일러스트를 그리는 작가입니다.

집에서 살면서 주방 리모델링과 천장 벽지 시공을 했고요. 고급 자재로 비싼 인테리어를 한 건 아니지만 내 취향대로 바뀐 공간에서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좋은 집에 대하여 말할 때, 모두가 말하는 비슷한 조건들이 있잖아요. 남들이 보았을 때 저희 집은 좋은 조건이 아닐 수 있어요. 일단 저층이고 판상형의 4 bay 구조도 아니에요. 타워형이죠. 타워형과 판상형을 둘 다 보았지만 최종 결정은 ‘타워형’으로 했어요. 

도면

[아파트 34평형]

전용면적 84.98㎡ / 방 3, 화장실 2, 드레스 룸 1

타워형으로 선택한 이유는 판상형에 비해 거실과 부엌이 넓었어요. 방에서 생활하는 시간보다 거실과 부엌에서 보내는 시간이 제일 많다 보니, 거실과 부엌이 크면 좋겠다 싶었죠. 하지만 부엌에 세워진 가벽(냉장고를 넣기 위해 세워진 벽)이 마음에 들지 않아 이사 가기 전부터 부엌을 원하는 모습으로 바꾸리라 마음을 먹고, 인테리어 업체를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1번부터 5번까지만 인테리어 업체에 맡겼고, 6번은 제가 알아봤어요.

1. 싱크대(싱크볼 및 수전 포함) 및 타일 교체

2. 기존 빌트인 김치 냉장고 살려서 자리 이동

3. 화분을 놓을 수 있는 아일랜드 식탁 설치

4. 냉장고장과 김치냉장고장 설치

5. 가벽 철거

6. 철거 후 보수

부엌

가벽만 있는 게 아니라 가벽 주변으로 둘러싼 수납장과 서랍장이 부엌 절반을 가려서 굉장히 답답했던 예전 부엌이에요. 가벽과 가구와 식탁까지 통째로 철거해야 했기에 철거 후 텅 빈 부분이 많이 생겼어요. 보수 및 마감 공사가 병행돼야 했죠.

바닥 시멘트 보양과 바닥재 마감, 몰딩과 걸레받이, 드러난 전기선 정리, 천장과 벽 석고보드 마감, 천장과 벽 도배, 콘센트 위치 바꾸기 등 공정별로 전문가를 부르면? 후들후들한 가격이... 게다가 보수할 때 필요한 인테리어 자재(몰딩, 걸레받이, 바닥재)가 기존 것과 똑같거나 비슷해야 했기에 이거 찾는 것도 일이었어요.

수소문 끝에 래** 아파트 보수 전문 소장님과 연결되어 저희 아파트와 똑같은 인테리어 자재를 구하는 것은 물론 보수 작업을 맡길 수 있었어요. 소장님은 현장에서 관리 감독하시는 분인데~ 제가 일을 저질러놓은 현장을 보시고 많은 부분을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소장님께서 제게 무식한 게 용감하다고~ 공정을 잘 알았다면 아마 시작도 못 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셨어요. 보수하느라 인테리어 비용이 예상보다 두 배 이상 뛰었지만 해놓고 나니 시야가 뻥~ 뚫려서 너무 좋아요.


화이트 베이스에 브라운(우드)이 포인트가 되는 주방으로 변신했어요.

앞서 타워형 아파트를 계약한 이유가 거실과 부엌 크기가 컸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렸듯이 제게 가장 중요한 공간이 부엌이에요. 그래서 계속 들어가고 싶은 주방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요리를 잘하는 건 아니지만 가족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요리 연습도 하고 가족과 친구들이 놀러 오면 좋은 음식을 대접할 수 있는 그런 곳을 원했어요. 

'ㄱ'자형 부엌인데 아일랜드 식탁을 놓아 'ㄷ'자형을 만들었어요. 아일랜드 식탁 옆에는 라운드 식탁을 놓았고, 식탁 위에 펜던트 갓 조명을 포인트 등으로 달았어요. 

조명은 인테리어의 8할이죠.

흰색이라서 어떤 스타일에도 잘 매치되고 자연스럽게 공간 속 포인트가 되어줘요.


아일랜드와 식탁을 일렬로 배치해도 되지만 'ㅗ'모양으로 엇갈리게 배치한 이유는 아일랜드 옆면을 등받이로 사용할 수 있어서예요. 기다란 벤치형 의자는 아이가 혼자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기에 딱이에요. 스스로 의자에 올라가 간식도 먹고 그림도 그리고 책도 읽고 앞뒤로 넘어 다니며 놀아요.

음식 손질은 아일랜드 식탁에서 하는 편이에요. 거실에서 아이가 뭘 하며 노는지 살펴볼 수 있거든요.

거실에서 바라보는 주방이 감성적일 것!

대화가 가장 많이 오고 가는 공간이므로 편안할 것!

식탁에 앉아 서로의 눈빛을 많이 바라볼 것!

부엌은 의무감이 있는 공간이에요. 요리와 대화의 즐거움을 이끄는 장소니까요.

아일랜드 식탁 옆에 키가 큰 아레카야자를 과감하게 배치했어요. 

주방에 식물을 두면 음식 조리를 하며 발생하는 냄새나 유해물질을 식물이 빨아들여 환기에 도움을 줘요.

아일랜드 식탁 벽면에 대리석 상판과 잘 매치되는 흰색 서브웨이 타일을 붙였어요. 기본적이지만 흰색 타일은 깔끔하고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셀프 스냅을 찍으면 카페 바 테이블에 와 있는 느낌을 줘요.

좁은 집에 아일랜드 식탁을 두면 싱크대 하부장을 가려주어 주방 분위기를 아늑하게 해줘요. 부족한 수납을 챙겨주기 때문에 깔끔한 정리가 가능해집니다.


냉장고는 비스포크 '키친핏'입니다. 비스포크 옆에 김치냉장고를 두고 김치냉장고에 흰색 문을 달아 수납장처럼 보이게 만들었어요. 가전에 맞추어 새로 맞춘 장에 틈새가 없어서 더욱 보기 깔끔하고 질서 있는 분위기를 만듭니다.

상부장에 우드 오픈장을 2층으로 나눠 좋아하는 식기류를 정리했어요. 튼튼한 오픈장이라 많은 수납이 가능해요. 식기류는 대부분 흰색이지만 검은색과 무늬가 들어간 그릇들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문이 없어 한쪽 손만 올려 접시를 꺼내도 되고 자주 쓰는 그릇 정리하기 편해요. 갤러리 효과도 있어요.

우드 오픈장 아래에 평행으로 간접등을 설치했어요. 잠자러 간 꼬맹이가 천장 조명을 켜면 다시 쪼르르 밖으로 나오기 때문에 은은한 조명이 필요했어요. 어두운 상태에서 요거 하나면 켜면 싱크대 주변이 밝아집니다.

깊은 직사각형 싱크볼은 바닥에 매트를 깔지 않아도 될 만큼 물이 안 튀어요. 

하츠 후드는 하얀색 구름 같아요. 써보니 흡입력이 좋고 조명 기능이 있어 간접등 대신 쓸 수 있어요. 조명 켜기 스위치만 따로 있어 주방에 간접등 필요하신 분이라면 '후드 겸 조명' 기능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하츠 후드 추천해요. 미니멀한 게 좋아 웬만한 조리도구는 서랍장에 넣어두고 필요한 조리도구만 걸어두었어요. 딱 5개만 살아남았어요.

상부장에 끼워 쓰는 'ㄹ'자 모양의 키친타월 걸이로 조리대 공간을 아껴 몬스테라 화분과 테이블야자 화분을 두었어요. 부엌 곳곳에 식물이 자라고 있어요.


화이트 주방은 관리하는 게 단점인데 결과적으로는 청결함을 유지할 수 있어 좋기도 해요. '매직 스펀지'가 부엌 청소에 최고인 것 같아요. 가격이 저렴해서 2 box 씩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카페라테를 좋아하는 저에게 캡슐 커피머신은 고마운 가전이에요. 커피 캡슐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에스프레소가 금방 추출되잖아요. 복잡하지 않은 방법으로 커피를 내려 먹기 딱이에요. 

복도

타워형 아파트라 복도가 길쭉하고 현관이 어두운 편이에요. 그래서 매입 등을 추가로 두 개 더 설치하고 포인트 액자를 걸어두었어요. 

복도를 지나면 거실이 보여요.

거실

거실은 소파에서 뒹굴뒹굴하며 일상의 쉼표를 찍는 공간이죠. 집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집의 얼굴마담' 이기도 해요. 가장 편한 자세로 멍~ 하며 쉼을 얻을 수 있는 거실! 가구는 베이지 톤으로 차분함을 주고, 초록 식물들을 두어 상쾌함을 연출하고자 하였어요.

After 거실

비 오는 날이나 저녁에도 거실이 언제나 밝은 곳이길 원했어요. 조명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직접 전문가를 찾아 조명 설치를 의뢰했어요. 거실에 있는 메인 등을 제거하고 전체 매입 등(다운라이트)으로 교체하여 환한 거실을 만들었어요. 전구색은 주광색입니다. 전기 공사할 때 실링팬 설치를 위한 작업을 같이 했어요. 천장에 원형으로 타공한 후 지지대를 튼튼하게 만들어 놓았죠. 이후 천장 도배를 한 후 실링팬 브래킷을 달아 날개를 설치했어요. 

실링팬을 틀면 저희 집 꼬맹이는 '헬리콥터 돌아간다. 우와~'라고 이야기해요. 이것만 틀어놔도 꽤 시원해 에어컨 사용을 줄일 수 있고 집안 공기를 순환 시켜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만들어 줘요. 선풍기를 놓지 않아도 되니 공간에 여유가 있어요. 특히 거실에 식물이 많다면 적당한 바람을 불어 주게 하면 좋아요. 바람은 식물의 숨구멍을 열어 호흡 작용을 활발하게 도와주고 줄기를 튼튼하게 만들어줘요. 

마음에 드는 소파를 찾기 위해 쇼룸이란 쇼룸은 다 가본 것 같아요. 직접 앉아보고 다리가 편안한지 쿠션이 목을 받쳐 주는지 체크하고 골랐어요.

아쿠아 패브릭 소재라 오염에 강하고 전체 탈부착이 가능해 세탁이 가능한 제품이에요. 아이가 물을 쏟거나 크레파스로 낙서를 했을 때 물티슈로 쓱싹 문지르면 닦여요. 안정적인 베이지 톤의 소파 주변에 컬러감 있는 쿠션과 액자로 포인트를 주어 경쾌함이 생겼어요.

언제든 아이가 책을 읽고 싶어 하면 꺼내 볼 수 있는 잡지꽂이를 검색하다가 라탄 사이드 협탁이 마음에 들어 구매했어요. 어렸을 적 집에 라탄으로 만든 소품을 갖고 있었던 것 같은데 유행은 돌고 도나 봅니다. 라탄 소재의 가구나 소품은 어디에 두어도 내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좋은 것 같아요.

소파 맞은편은 식물들과 거실장, 디지털 액자처럼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 패드가 있어요. 초록색 인테리어가 주는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안정감인 것 같아요. 초록색은 호흡을 차분하게 하고 몸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죠. 초록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무언가 마음이 위로되는 느낌이 들어요.

화분 컬러는 흰색으로 통일했고 몇 개는 라탄 바구니에 넣었어요. 라탄의 브라운 컬러는 나무 목재와 같이 어울려 통일감이 있고 밝은 아트월과도 잘 맞아요. 거실장도 같은 컬러로 맞추었어요.

주말에는 스마트 패드 유튜브 앱으로 들어가 힐링 영상을 찾아 하루 종일 틀어놓아요. 보기에는 TV 같지만 아이패드처럼 앱을 깔아 터치식으로 사용하는 패드예요. 

저희 집에는 중대형 관엽식물이 많아요. 그중 여인초와 몬스테라는 정말 잘 자라는 식물이에요. 들여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새순이 나왔어요. 잘 죽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햇볕이 많이 없어도 되기 때문에 실내에서 키우기 쉬운 식물이에요.

거실장 위의 모습이에요. 물이 많이 떨어지므로 유리 상판을 맞췄어요. 작은 어항 위에도 아이비 식물이 자라는데요. 식물을 함께 키울 수 있는 어항을 발견하고 바로 주문했죠.


기다란 흰색 블루투스 스피커는 평상시에 시계처럼 쓰고 음악을 듣고 싶을 때 스크린을 터치하여 음악 및 영상을 찾아 감상할 수 있어요. 작은 디지털 액자예요.

여러분도 식물로 인테리어를 꾸미는 '플랜테리어'를 시도해보세요.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어요.

아이 방

이 방은 지어질 때부터 한쪽 벽면에 알록달록한 포인트 벽지가 있었어요. '이방을 아이 방으로만 써야 하는 건지 원~' 트렌드에 어울리지 않는 벽지가 눈에 거슬려 이사한 다음 날 도배 전문가를 불러 바꿨습니다.  

아이 방 포인트 벽지를 차분한 회색으로 결정했어요. 중앙 창문을 기준으로 왼쪽은 책을 위주로 두고 오른쪽은 역할 놀이를 할 수 있는 교구를 두었어요.

앉아서 책을 보는 습관을 길러주고 싶어 일찍부터 유아 책상을 들여놨는데 생각보다 아이가 너무 좋아해요. 그림도 그리고 색칠 놀이도 하고 스티커 놀이도 하고 간식도 먹어요.


아이 방은 사랑스럽고 귀여운 공간이기도 하지만, 인테리어에 있어 최대 난제예요. 이곳은 아이 방 다른 쪽 벽면이에요. 붙박이장과 서랍장이 있어서 아이 옷과 짐을 보관해요.


남자아이 방인데 엄마 취향의 소품으로 장식해 놓으니 언니 느낌이 있죠?

벽에 옷걸이를 설치해 아이 스스로 옷을 정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어요. 미술놀이나 요리를 한 뒤 앞치마를 정리하게끔 유도하거나 빨래 놀이를 한 뒤 옷걸이에 걸어 말리기도 해요. 

침실

저희 집 침실 인테리어의 하이라이트는 무드등이에요. 길게 내려오는 펜던트 조명이 공간을 아늑하게 변신 시켜 줘요. 풍선을 닮은 버블 램프. 고정대는 우드 소재로 실제로 보는 게 더 예뻐요. 

침대 옆 화이트 미니 협탁(수납 카트)은 주문해서 받았어요. 주문 후 배송까지 2주 걸렸어요.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데요. 크기가 미니멀하고 폭이 넓지 않아 배치할 때 효율적이고 두 칸으로 나뉘어 있어 종류별 수납이 가능해요. 또한 많은 양의 동화책을 보관할 수 있으며 바퀴가 있어 이동할 수 있어요.

장롱은 붙박이장처럼 보이는데 붙박이장이 아니에요. 나중에 이사 갈 때를 대비해서 침실 사이즈에 맞춰 장을 주문했어요. 우드 프레임에 무광 화이트 도어라 방이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깨끗하고 내추럴하죠? 도어가 슬라이딩 방식이라 공간 활용이 좋아요. 우드와 화이트 컬러 조합은 사계절 내내 따뜻합니다.


작업실

작업실에는 큰 책상과 작은 책상이 있어요. 그중 큰 책상은 제 거, 작은 건 남편 거예요. 작업실은 제일 현실적인 공간인 것 같아요. 안 쓰는 모니터도 있고 청소기와 잡다한 물건들이 잘 안 보이게 감추어져 있는 공간이자 생활용품들이 제자리를 찾지 못했을 때 임시 거처로 활용되지요.



이사한 지 5개월이 지난 지금. 저희 집 인테리어는 현재 진행형이에요. 

오늘의집 '집들이'에 올라온 게시물을 보며 인테리어 힌트를 많이 얻었는데 제 글이 이곳에 소개되어 무척 기쁘고 영광입니다. 제 글도 여러분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랜선 집들이로 저희 집에 오래 머물러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아름다운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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