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쓰러져가던 1930년에 지어진 폐가, 막막했지만 한옥 집처럼 되살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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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G.Ho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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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버거샵을 운영하는 G.Ho (지호)입니다.
가게를 하다 보니 여행과 맛집 찾아다니는 것,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습니다. 집에서는 게으른 편이어서 반신욕을 즐기고 햇볕을 쬐며 누워서 책 보는 것을 좋아해요. 반신욕 하기 좋고 햇볕 쬐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우리 집을 소개할게요.
도면
공사 할 때 직접 손으로 그린 도면입니다. 공사 전에는 16평 작은 공간에 방이 세 개나 있었어요. 전부 터서 스튜디오처럼 오픈된 공간으로 설계했습니다.
Before
이 집은 1930년대 지어진 적산가옥입니다. 제가 오기 전 7년 동안 폐허로 방치되어 보시다시피 거의 쓰러져가는 상태였어요. 심란했지만 예전부터 마당이 있는 기와집에 살아보고 싶은 로망과 재밌는 공간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용기를 내어 고쳐보기로 했어요.
철거 및 공사
공사를 하면서 중점을 두었던 점은 옛날집의 형태는 살리되, 저의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하는 것이었습니다.
After
마당에서 보는 집 안 거실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실내에 빛이 들어오지 못해 어두워서 거실 창을 크게 내고 개방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내부 거실에서 보는 마당 모습이고요. 마당에 오죽과 감나무를 심어서 겨울에 맛있는 홍시를 먹을 수 있어요. 이런 게 마당 있는 집의 매력인 거 같아요. 현관에서 들어오는 복도는 옛날 교실 바닥을 깔았어요.
거실에는 TV를 놓지 않았습니다. 한번 TV를 켜면 계속 볼 거 같아서요. 대신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빔프로젝터를 놓았습니다.
거실 소파에 앉아 보이는 마당 풍경이에요. 거실은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고, 마당에 식물들을 보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복도를 따라가면 화장실이 있습니다. 원래 화장실이 있던 자리는 아니고 창고 자리를 화장실로 만들었는데 문은 원래 이 집에 쓰였던 문을 활용했어요. 덕분에 예스러움이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주방
설거지 할 때 벽을 보고 있으면 답답해서 아일랜드 키친 스타일로 만들었습니다. 친구가 와도 앉아서 얼굴을 보면서 요리할 수 있도록, 주방에 있는 시간이 심심하지 않게 만들었어요. 싱크대와 테이블 상판은 고재를 써서 1930년대 지어진 집다운 세월을 표현해보았습니다.
커피를 좋아해서 아침에 일어나면 직접 커피를 내려 마십니다. 흰색 주방 타일은 셀프 시공했고요. 전반적으로 화이트 톤을 좋아해서 커피 머신과 오븐도 흰색으로 색상을 맞췄어요.
설거지나 요리할 때 보이는 뷰입니다. 채광이 부족한 집이라 저 공간은 천장을 유리로 시공해 채광을 더 좋게, 온실처럼 꾸며보았어요. 비나 눈 올 때 저 공간에 앉아 있으면 머리 위로 떨어지는 눈과 빗방울을 볼 수 있어 더 운치 있습니다. 그리고 주방에서도 시야가 답답하지 않아서 좋아요.
침실
주방과 침실 모습입니다. 이 집은 전체적으로 오픈된 공간이지만, 아늑해야 하는 침실만큼은 철문을 만들어 분리해주었습니다.
침실 옆에는 창을 내서 아침에 일어나 블라인드를 걷으면 햇살이 들어와서 좋고요. 식물을 좋아해서 침대 옆으로 식물을 배치했고 창밖으로도 식물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침실 밖 테라스
침실에서 보이는 창밖에 작은 테라스를 만들어서 해먹을 걸었어요. 이곳에서 햇볕을 쬐면서 책을 읽으면 어디 놀러 가고 싶은 생각이 안 들어요.
침실에 누우면 보이는 또 다른 창입니다. 우리 집 특징이 많은 창과 창밖에 심어진 나무입니다. 어디서든 창을 통해 나무가 보이도록 했어요. 이곳에서도 저 편안한 의자에 앉아 햇볕을 쬐며 책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요.
일본풍 욕실
우리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욕실입니다. 가장 신경을 많이 쓰기도 했고요. 개인적으로 반신욕을 좋아하는 데다 적산가옥, 즉 일본식 집이니 욕실에 일본 느낌을 주려 했어요.
주변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 욕실 자리를 잡고 창을 크게 냈어요. 그리고 창밖으로 나무를 심어서 욕조에 누워 있으면 야외 온천에 온 느낌이에요.
비나 눈이 오면 반신욕을 하고 싶어져요. 커피나 맥주 한잔하면서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그날의 피곤이 다 풀리는 거 같아요.
욕실 밖에 심어 놓은 단풍나무 덕에 반신욕을 하면서 계절의 변화를 몸소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어느 순간 새잎이 나 있고 다음 순간 단풍이 들었다가 잎이 떨어지는 걸 보면 자연이 신비로워요. 그리고 시간이 빨리 흐른다는 것도 느껴져서 시간을 보람차게 써야 한다고 생각이 들고요.
집이란
제게 집이란 사는 사람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서 꾸며져야 한다 생각해요. 아무리 예쁜 집이라도 사는 사람에게 맞지 않고, 그걸 잘 활용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앞으로 또 어떤 집에 살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남들이 봤을 때 예쁜 집보다는 제가 편하게 쉴 수 있는 제 생활 양식에 맞는 집을 제 손으로 고쳐서 살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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