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쓰러져가던 1930년에 지어진 폐가, 막막했지만 한옥 집처럼 되살렸어요

조회수 2020. 12. 31. 09: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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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G.Ho님의 집들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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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버거샵을 운영하는 G.Ho (지호)입니다.

가게를 하다 보니 여행과 맛집 찾아다니는 것,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습니다. 집에서는 게으른 편이어서 반신욕을 즐기고 햇볕을 쬐며 누워서 책 보는 것을 좋아해요. 반신욕 하기 좋고 햇볕 쬐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우리 집을 소개할게요.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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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할 때 직접 손으로 그린 도면입니다. 공사 전에는 16평 작은 공간에 방이 세 개나 있었어요. 전부 터서 스튜디오처럼 오픈된 공간으로 설계했습니다.

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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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1930년대 지어진 적산가옥입니다. 제가 오기 전 7년 동안 폐허로 방치되어 보시다시피 거의 쓰러져가는 상태였어요. 심란했지만 예전부터 마당이 있는 기와집에 살아보고 싶은 로망과 재밌는 공간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용기를 내어 고쳐보기로 했어요.

철거 및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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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를 하면서 중점을 두었던 점은 옛날집의 형태는 살리되, 저의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하는 것이었습니다.

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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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서 보는 집 안 거실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실내에 빛이 들어오지 못해 어두워서 거실 창을 크게 내고 개방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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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거실에서 보는 마당 모습이고요. 마당에 오죽과 감나무를 심어서 겨울에 맛있는 홍시를 먹을 수 있어요. 이런 게 마당 있는 집의 매력인 거 같아요. 현관에서 들어오는 복도는 옛날 교실 바닥을 깔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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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는 TV를 놓지 않았습니다. 한번 TV를 켜면 계속 볼 거 같아서요. 대신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빔프로젝터를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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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소파에 앉아 보이는 마당 풍경이에요. 거실은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고, 마당에 식물들을 보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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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를 따라가면 화장실이 있습니다. 원래 화장실이 있던 자리는 아니고 창고 자리를 화장실로 만들었는데 문은 원래 이 집에 쓰였던 문을 활용했어요. 덕분에 예스러움이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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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 할 때 벽을 보고 있으면 답답해서 아일랜드 키친 스타일로 만들었습니다. 친구가 와도 앉아서 얼굴을 보면서 요리할 수 있도록, 주방에 있는 시간이 심심하지 않게 만들었어요. 싱크대와 테이블 상판은 고재를 써서 1930년대 지어진 집다운 세월을 표현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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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좋아해서 아침에 일어나면 직접 커피를 내려 마십니다. 흰색 주방 타일은 셀프 시공했고요. 전반적으로 화이트 톤을 좋아해서 커피 머신과 오븐도 흰색으로 색상을 맞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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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나 요리할 때 보이는 뷰입니다. 채광이 부족한 집이라 저 공간은 천장을 유리로 시공해 채광을 더 좋게, 온실처럼 꾸며보았어요. 비나 눈 올 때 저 공간에 앉아 있으면 머리 위로 떨어지는 눈과 빗방울을 볼 수 있어 더 운치 있습니다. 그리고 주방에서도 시야가 답답하지 않아서 좋아요.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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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과 침실 모습입니다. 이 집은 전체적으로 오픈된 공간이지만, 아늑해야 하는 침실만큼은 철문을 만들어 분리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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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 옆에는 창을 내서 아침에 일어나 블라인드를 걷으면 햇살이 들어와서 좋고요. 식물을 좋아해서 침대 옆으로 식물을 배치했고 창밖으로도 식물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침실 밖 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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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에서 보이는 창밖에 작은 테라스를 만들어서 해먹을 걸었어요. 이곳에서 햇볕을 쬐면서 책을 읽으면 어디 놀러 가고 싶은 생각이 안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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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에 누우면 보이는 또 다른 창입니다. 우리 집 특징이 많은 창과 창밖에 심어진 나무입니다. 어디서든 창을 통해 나무가 보이도록 했어요. 이곳에서도 저 편안한 의자에 앉아 햇볕을 쬐며 책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요.

일본풍 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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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욕실입니다. 가장 신경을 많이 쓰기도 했고요. 개인적으로 반신욕을 좋아하는 데다 적산가옥, 즉 일본식 집이니 욕실에 일본 느낌을 주려 했어요.

주변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 욕실 자리를 잡고 창을 크게 냈어요. 그리고 창밖으로 나무를 심어서 욕조에 누워 있으면 야외 온천에 온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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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 눈이 오면 반신욕을 하고 싶어져요. 커피나 맥주 한잔하면서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그날의 피곤이 다 풀리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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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밖에 심어 놓은 단풍나무 덕에 반신욕을 하면서 계절의 변화를 몸소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어느 순간 새잎이 나 있고 다음 순간 단풍이 들었다가 잎이 떨어지는 걸 보면 자연이 신비로워요. 그리고 시간이 빨리 흐른다는 것도 느껴져서 시간을 보람차게 써야 한다고 생각이 들고요.

집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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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집이란 사는 사람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서 꾸며져야 한다 생각해요. 아무리 예쁜 집이라도 사는 사람에게 맞지 않고, 그걸 잘 활용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앞으로 또 어떤 집에 살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남들이 봤을 때 예쁜 집보다는 제가 편하게 쉴 수 있는 제 생활 양식에 맞는 집을 제 손으로 고쳐서 살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오늘의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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