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이 아니라 아파트라고? 탑층에 있어 시야가 확 트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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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헬로율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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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혼집 리모델링을 시작하며 꾸미기까지 오늘의집 온라인 집들이의 도움을 참 많이 받았는데 이렇게 제가 집들이를 하게 되니 너무 신기하고 감회가 새롭네요 :) 저희는 11년의 길고 긴 연애 끝에 올 6월 초 드디어 결실을 맺은 신혼부부입니다. 저희 부부와 반려견 동탄이 세 식구가 살고 있어요.
도면
이 집은 지은 지 12년 된 아파트로 남동향 타워형의 탑층이에요. 신혼집을 매매하기 전에 집을 꽤 보러 다녔는데 구조가 조금 독특하지만 높은 천고와 보너스 다락 공간에 끌려 잘 고치면 예쁘겠다는 생각을 하며 지금의 집을 사게 되었습니다.
저희 집에서 구조적으로 가장 많은 변화가 있었던 공간은 거실과 주방입니다. 전체적으로 올드한 색상 및 디자인의 인테리어와 거실 중앙에 자리한 지나치게 앤틱하고 거대한 샹들리에 조명이 주는 답답함으로 35평 답지 않게 상당히 좁아 보이는 거실이었어요.
BEFORE
확장되어 있지 않던 베란다와 너무 크고 올드한 샹들리에 때문에 거실이 정말 좁아 보였고 주방에는 가벽 옆으로 내력벽이 존재해 구조를 변경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가벽이 막고 있는 복도와 전반적인 인테리어 색상 때문에 채광이 좋은 집임에도 불구하고 어두침침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어요.
탑층에만 제공되는 보너스 다락 공간이 크지는 않지만 아지트 같은 느낌을 주며, 이 집을 선택하게 하는데 한몫했던 공간입니다.
코팅이 되어 있는 원목이라 페인트칠을 위한 사전작업 등 의외로 시공비가 많이 들어가는 항목이더라고요.
화장실과 주방은 올리모델링했고, 문, 샷시, 붙박이장 등은 기존 자재를 살려 필름으로 마감하기로 했어요.
거실과 주방 중앙에 있는 내력벽만 남기고 가벽을 모두 철거했을 때의 모습이에요. 거실 베란다 확장 시 양옆의 날개벽이 내력벽일까 봐 너무 걱정했는데 다행히 털어버릴 수 있는 벽이어서 더욱 제가 생각한 공간이 나와줘서 기쁩니다.
철거한 가벽에 새로운 반벽을 세운 모습이에요. 이 시공으로 대면형 주방의 실현은 물론 복도가 밝아지면서 완전히 새로운 집이 탄생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 같아요.
AFTER : 현관
현관은 집의 첫인상이니만큼 집의 컨셉대로 화이트 & 미니멀이에요. 반려견 동탄이와 함께이기 때문에 중문은 저희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였어요. 따라서 최대한 슬림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골랐습니다.
방을 제외하고 거실, 주방, 복도 모두 포세린타일을 시공했는데 현관 타일을 같은 타일로 깔아 공간이 이어지는 느낌을 주도록 했습니다.
AFTER : 복도
저희 집은 복도가 꽤 길어요.
주방 가벽이 완벽하게 막혀있어 어두침침했던 리모델링 전과는 다르게 밝아진 분위기가 정말 만족스러운 공간입니다. 긴 복도는 동탄이와 공놀이하기 아주 좋아요 :) 포세린타일이 주는 모던한 느낌 때문에 거실과 주방은 꼭 시공하고 싶었는데 마루보다 덜 미끄러워 동탄이 슬개골 건강도 챙길 수 있어 더욱 좋아요.
복도 벽은 갤러리처럼 꾸미고 싶은데 아직 마음에 드는 그림을 찾지 못해 임시로 웨딩사진을 걸어두었어요.
AFTER : 거실
리모델링 후 가장 많이 바뀐 공간 중 한 곳이 거실인데요. 올드한 샹들리에 대신 모던한 펜던트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었고, 확장을 하고 나니 확실히 넓어져서 너무나 만족스러운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저희 집 거실 창은 좀 특이하게 통창이 아니라 중간에 벽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더욱 특별하고 흔하지 않은 공간의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소파 뒤로 있는 실외기실 문에 가림막 커튼을 달기 전 모습이에요. 베이지색 커튼을 달아주었는데 이런 작은 변화만으로도 되게 다른 느낌이 들어 앞으로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실외기실 문과 소파 사이 공간은 로봇청소기를 두기 딱 좋은 공간이에요. 소파 아래까지 깔끔히 청소해주는 우리 집 최고 효자템입니다.
높은 천고와 펜던트 조명 덕분에 펜션 같은 느낌이 나는 거실인데요, 조명을 고를 때 정말 열심히 찾아보고 고민했는데 공간과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곤 해요.
미니멀리즘을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소품이나 가구를 최소한으로 하는 것 같아요.
시스템에어컨은 그런 면에서 거실을 더욱 미니멀하게 만들어줘서 정말 잘한 일 중 하나라 매번 생각하곤 합니다.
미니멀 라이프를 위해 거실장은 두지 않았는데 생활하다 보니 리모컨이나 강아지 용품 등 소파 테이블 위에 자꾸 무언가를 두게 되어 소파 옆에 작은 협탁을 두려 찾고 있어요.
AFTER - 주방
가장 많이 고민했던 공간인 주방입니다.
내력벽 때문에 35평의 주방치고는 좀 작지만, 로망이었던 대면형 주망을 실현시켰고, 보조 주방을 두어 부족한 수납을 해결했습니다. 거실과 더불어 가장 큰 변화를 한 공간이에요.
처음엔 화이트 컨셉에 맞춰 올화이트 주방을 생각했었는데, 관리도 자신 없고 너무 모든 공간이 화이트면 집이 주는 편안함을 느끼기 힘들겠다는 생각에 다크 그레이 톤의 주방으로 진행했어요.
결과는 현재 대만족입니다. 역시나 관리가 쉽고, 식기세척기, 냉장고, 후드 모두 실버로 맞춰 톤도 전체적으로 참 잘 맞아요.
주방 조리대와 아일랜드 위도 최대한 물건을 두지 않으려 했습니다. 보조 주방과 팬트리 공간을 이용해 최대한 물건은 안쪽으로 수납해 두었고요.
포기할 수 없는 홈 카페 공간! 저희 집에서 가장 맥시멀한 공간이 아닐까 싶어요. 식탁과 아일랜드 하단 공간의 장 속에 홈 카페 용품들이 가득 들어있어요.
이렇게 홈 카페를 한 상 차려놓는 게 저희의 기쁨이랍니다.
주방 바깥쪽은 다용도실로 연결됩니다.
기존의 세탁실로만 사용되던 베란다에 팬트리와 하부장을 짜 넣어 보조 주방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 부족한 수납이 해결됨은 물론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어 조리 시 냄새가 집 안으로 들어오지 않아 정말 만족스러운 공간이에요.
AFTER - 침실
침실은 숙면할 수 있는 공간에 집중했고, 침대 이외의 불필요한 가구나 가전은 두지 않았습니다.
집안의 모든 벽지가 화이트인데 침실만 베이지 톤의 벽지로 골랐어요. 거실과 주방 바닥은 포세린 타일인데 방은 모두 애쉬빛 오크 색상의 강마루로 깔았습니다.
침구, 커튼도 톤을 맞춰 매칭하고 나니 생각했던 따뜻하고 숙면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된 것 같아 만족해요.
침실 옆으로는 파우더 룸이 이어집니다.
조명, 스툴, 거울 모두 직접 찾아보고 선택한 화장대 공간이에요.
기존 파우더룸 상태가 나쁘지 않아 필름 시공만 할까 고민하다 새로 제작했는데 역시 새로 하길 참 잘했어요.
협탁 위 펜던트 조명은 침실의 분위기를 살려주는데도 한몫하지만 너무 편리해요. 자기 전에 누워서는 거의 펜던트 조명만 켜두고 무언갈 하다가 자곤 하는데, 리모컨으로 온/오프가 가능하게 해주셔서 정말 편하게 쓰고 있습니다. 이케아에서 사온 무선 충전기도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어요!
얼마 전에는 친구가 집들이 선물로 웨딩 드로잉 액자를 선물해줘서 서랍장 위에 올려두었는데 저희 부부랑 찰떡이라 볼 때마다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AFTER - 안방 욕실
안방 욕실은 실용성에 집중했습니다. 주로 쓰게 될 욕실이기 때문에 넉넉한 수납이 가능한 슬라이딩 수납장으로 골랐고, 샤워부스의 유리 파티션은 물 튐을 방지해줘서 아주 좋아요.
규조토 욕실용품은 물때를 방지해줌은 물론 외관으로도 욕실을 깔끔히 유지할 수 있어 자취 때부터 꼭 써오던 아이템이에요.
AFTER - 공용 욕실
공용욕실은 원형 거울과 비앙코 타일로 포인트를 주었고, 도기들도 최대한 심플한 것들로 선택했습니다.
AFTER - 드레스 룸
드레스 룸의 한쪽은 기존에 있던 붙박이장의 상태가 좋아 필름 시공만 했습니다.
반대쪽은 스타일러와 리바트 서랍장을 두었어요.
행거는 조금 지내다 보니 필요에 의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스타일러에서 옷을 꺼냈을 때 걸어 두었다가 옷장에 넣어야 하기도 하고, 샤워 가운이나 잠깐 입었던 옷들이 널부러져 있는 게 싫더라고요. 행거 하나쯤은 있는 게 오히려 정돈된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스팀다리미를 사용할 때도 행거가 있으니 아주 편해요.
AFTER - 서재
서재라 쓰고 동탄이 방이라 부르는 공간입니다.
저희는 신혼집에 입주하면서 거의 모든 걸 샀는데 이 방에 있는 것들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것들이 꽤 있어요. 장 스탠드는 자취 때 제가 쓰던 거고, 컴퓨터는 신랑이 사용하던 거고요.
서재방은 창고 하나에 베란다가 두 개나 있다 보니 남은 공간이 많이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드라이룸도 최대한 공간 활용을 하기 위해 꺼내두었고, 한쪽 벽은 수납공간으로 활용 중입니다.
다른 한 개의 베란다는 물 사용이 가능해서 배변판을 놓고 동탄이 화장실로 사용 중이에요. 트롤리에 배변 패드와 청소용품들을 보관하고 있고 배변 패드 때문에 매직캔을 쓰고 있는데 정말 냄새를 잘 잡아줍니다.
AFTER - 다락방
다락방으로 올라가 볼까요?
다락방은 아직 꾸미지 못했어요. 빔프로젝터와 좌식소파 등을 두어 미디어 룸으로 꾸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직 ing 중인 부족한 저희 집 집들이였어요. 오늘의집 집들이를 보면 홈스타일링을 정말 잘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부끄럽지만 저희 집도 소개해봤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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