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베란다도 통창뷰로 바꿀 수 있다니? 아파트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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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myloves.ooo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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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먼저 우리집 소개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사랑하는 한 남자의 아내,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디자인을 전공해서 10년 동안 제품 디자이너로 일했었고 결혼을 하고 남편의 일 때문에 미국에 가게 되어 그곳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어요. 두 아이를 낳고 키우다 작년에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이 집을 리모델링해서 들어오게 되었어요.
Q. 집의 구조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려요.
먼저 현관을 열고 들어오면 아이 방 두 개가 나란히 붙어있고, 복도를 따라 들어가면 주방과 거실, 그리고 왼쪽에 침실이 나오는 구조에요. 공사 전 사진을 보면 주방에 냉장고장을 벽으로 세워놔서 복도가 길고 주방이 좁아 보이고 답답해 보이는 구조였어요.
주방 쪽 발코니는 세탁실이 있는 공간이었고, 지금 제일 뷰가 좋은 통창이 있는 곳은 사용이 애매한 베란다 공간이었지요. 해가 잘 들어오는 공간이 대부분 베란다로 막혀있었어요.
쓰임새와 동선을 고려하여 만든 주방
Q.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시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 부분이 있다면.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첫 번째는 우리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공간을 찾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두 번째는 모든 요소 하나하나가 잘 어우러져서 조화롭고 편안해 보이게 디자인하고 싶었어요.
Q. 의도하신 대로 가구인 듯 숨어있는 냉장고가 주방을 정말 깔끔하게 만든 것 같아요.
냉장고 내부가 아무리 정리가 잘 되어있어도 냉장고는 주부의 비밀상자 같은 것이죠, 아무에게나 보여주고 싶지 않거든요.
Q. 주방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은 어디인가요.
위의 공간이 주방에서 제일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는 공간, 홈 카페에요. 커피 머신을 두고 하루 커피 한 잔을 내리는 시간이 제겐 제일 여유롭고 힐링이 되는 시간이고요.
기본적으로 4인 가족이라 밥을 먹을 때 그릇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어서 넓은 다이닝 테이블이 꼭 필요했어요.
Q. 주방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은 어디인가요.
위의 공간이 주방에서 제일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는 공간, 홈 카페에요.
Q. 이렇게 깔끔한 주방의 비결은 아마도 수납이겠지요.
처음엔 세탁실 베란다에 딸려있는 활용도 적은 수납공간이었는데 확장을 하고 보니 뒤쪽으로 꽤 깊은 수납공간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냉장고 맞은편으로 선반을 짜고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서 작은 소형 가전들을 잘 숨길 수 있는 알토란 같은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슬라이딩 도어 맞은 편 냉장고 옆 팬트리는 우리 가족의 참새 방앗간이에요.
거실 통창 옆에는 또 하나의 큰 팬트리 공간이 있는데요, 이곳에는 주로 생활용품이나 청소 도구들을 보관하는 곳이지요.
커다란 통창으로 계절을 담아내는 거실
Q. 창밖의 풍경대로 시시각각 변하는 거실의 통창이 정말 근사해요.
이 집을 처음 보았을 때 원래 베란다였던 이곳, 창 쪽 풍경이 참 좋구나 생각했어요. 그래서 리모델링을 진행할 때 베란다를 확장하고 통창으로 바꾸었고, 그 덕에 사계절의 풍경을 늘 액자처럼 감상할 수 있게 됐어요.
Q. 지저분한 케이블 하나 없이 단정하게 설치된 TV도 myloves.ooo님의 취향을 보여주네요.
프레임 TV를 액자처럼 사용하는 걸 염두에 두고 선을 벽 뒤로 빼서 천장을 통해 반대편 거실장으로 연결했어요.
부부만의 휴식처가 된 침실
Q. 침실 역시 전혀 다른 공간으로 변했네요. 심플하게 바뀐 지금의 침실은 어떻게 사용하고 계신가요.
우리부부의 침실은 최대한 잠과 쉼에 충실할 수 있도록 심플하게 디자인 했어요.
침실 안쪽의 베란다엔 저의 취미 용품과 캠핑 용품 등을 수납하고 있어요.
Q. 안방 드레스룸을 허물고 욕실과 세탁공간을 함께 두신 아이디어가 정말 놀라워요.
세탁공간은 프라이빗한 공간이라 외부 공용 공간에 노출되는 게 싫었어요. 그래서 기존 드레스룸이 있던 공간을 터서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를 배치하고 앞에 서랍장을 두어서 속옷과 홈웨어, 운동복, 양말등 자주 입는 옷들을 정리해 두었어요.
샤워부스와 변기를 안쪽으로 재배치해서 세면대 공간을 넓히고 파우더룸으로 쓸 수 있도록 변경해서 별도의 화장대가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간 활용을 잘하게 된 것 같아요.
따로 또 같이 쓰는 아이들의 방
Q. 두 개의 방을 하나처럼 넓게, 또 각자 아늑하게 쓸 수 있는 아이들의 방은 어떻게 생각하게 되셨나요.
아직 아이가 둘 다 어리다 보니 아이들의 성장과 함께 변화할 수 있는 유동적인 공간이 필요했어요. 또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서로 좋은 유대관계를 형성하길 바랬고요. 아직은 서로 장난감들도 공유하고 있어서 놀이공간도 좀 더 넓게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싶었어요.
건식으로 꾸민 공용 욕실
Q. 공용으로 쓰는 욕실도 건식으로 사용하시네요.
공사를 하면서 양쪽 화장실을 모두 건식으로 바꾸었어요. 이전에도 계속 건식 화장실에서 생활했다 보니 우리 부부는 이 방식이 더 편하더라고요.
플랫하게 디자인한 현관과 복도
Q. 마지막으로 오늘의집 독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려요.
요즘 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물러야 하는 시간이 너무 많아졌죠. 힘든 시기지만 그 시간만큼 모두 각자의 집에 즐겁고 행복한 이야기를 더 많이 담을 수 있길 바랍니다.
현관은 최대한 심플하고 수납 위주로 플랫하게 마무리했어요.
Q. 마지막으로 오늘의집 독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려요.
요즘 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물러야 하는 시간이 너무 많아졌죠. 힘든 시기지만 그 시간만큼 모두 각자의 집에 즐겁고 행복한 이야기를 더 많이 담을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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