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르고 싶어서 미니멀합니다. 현실적인 버리기와 생존미니멀로 단정한 31평 아파트

조회수 2020. 11. 3. 1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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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슬엄생리나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안녕하세요. 슬기로운 엄마 생활을 지향하는 슬엄생 리나입니다 :) 저희 집은 취학아동과 미취학 아동이 있는 네 식구입니다. 평범한 전업주부로 10년간 살다가 제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 재미나게 살아가고 있는 요즘입니다. 독서의 힘과 습관의 힘을 알고, 엄마들이 자기를 돕고 집을 돌보는 일에 시간을 사용할 때 육아에 얼마나 큰 여유를 주는지를 저의 '슬기로운 엄마 생활' 채널에 공유하고 있어요.

저희 집은 소품이 거의 없고 비싼 제품은 더더욱 없는 평범한 집입니다. 그래서 에디터님의 제안이 왔을 때 이런 저희 집도 소개가 될까요? 라고 물었어요 ^^ 그래서 오늘 저희 집 소개에서는 소품에 대한 정보는 크게 없을지도 모르겠어요. 단정히 정리하며 사는 집이구나 하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3bay - 101㎡ (31평)

출처: 오늘의집 온라인 집들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저희는 31평 새 아파트에 입주했어요. 요즘 새 아파트는 4bay 타입의 집이 일반적이지만 저희 집은 3bay로 안방과 아이들 방 그리고 거실까지 남동향이고 주방과 입구 방은 남서향입니다. 3bay의 구조도 매력적이에요. 다만 저희 집에는 팬트리가 없어요! 새 아파트는 베란다 없이 확장되어 있기 때문에 팬트리가 필수라면 필수이지만 저는 물건을 쌓아둘 공간이 없다는 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생각하며 이사를 왔어요 :)


저는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며 저만의 방법으로 만들어 가는 #생존미니멀 을 해요. 생존에 필요한 물건은 다 가지고 살아요. 그래서 물건을 막 버린 적도 없고 단 한 가지만 가지고 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필요 이상 물건을 쟁여두지 않고 그때그때 구매하고 불필요한 물건들은 두지 않습니다. 팬트리가 없어서 수납공간이 매우 부족한 구조이지만 생존미니멀 덕분에 불편함 없이 살아가고 있어요!



거실 - 다 되는 마법의 공간

출처: <스탠드등> <러그> 정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저희 집 거실의 밤 풍경이에요 :) 조명 하나 켜고 있는 고요한 시간이 너무 좋아요. 이사 오면서 거실장을 비웠고 TV와 소파만 두려고 했는데 아이의 온라인 수업으로 거실에 테이블을 뒀어요. 저는 가구 재배치를 즐겨요. 부엌에 있는 원목 식탁과 저기 보이는 원형 테이블은 서로 위치를 바꾸어 가며 요리조리 분위기에 변화를 준답니다.


이사 오기 전까지는 거실이 서재였어요. 한 벽면이 다 책장으로 채워져 있었는데 이사 오면서 책장은 두 개의 방으로 나누어 배치했어요. 거실에 TV와 소파만 두면 TV를 많이 보게 될 거란 우려는 기우였어요. 시간을 정해서 보기 때문에 TV 보는 것 보다 오히려 소파에 앉아서 책을 더 많이 봐요. 좌식 생활 때보다 훨씬 더 편안하고 올바른 자세가 되어서 소파를 들인 것은 정말 만족해요. 그리고 거실에 책장이 없어서 훨씬 깔끔하고 간결해서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이렇게 저희 집의 거실은 - 저에게 쉼을 주기도/ 생각의 공간이 되기도/ 아이의 학교가 되기도/ 두 아이가 책을 읽는 서재가 되기도/ 아빠의 스포츠 관람 장소가 되기도/합니다.


고요한 시간 - 새벽의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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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아이들과 늘 함께 있다 보니 저만의 시간이 없어서 새벽 기상을 하기 시작했어요. 커튼으로 가려도 가려지지 않는 일출 전 색깔이에요. 일출과 일몰때 자연이 주는 색을 좋아해요. 그래서 때에 맞춰서 사진을 자주 찍어요. 늘 동일한 거실의 모습이지만 시간에 따라 다른 색을 나타내는 우리 집이 예뻐 보여요 :)


원형 테이블은 다양하게 사용하기 좋아요. 이렇게 책상으로도 가능하고 창가 앞 티테이블로도 좋고 부엌에 두어도 식탁으로 손색이 없지요. 원형 테이블은 다리가 4개인 것과 중앙에 하나로 중심을 잡는 두 종류가 있는데요. 저는 책상 용도로 많이 쓸 예정이었기 때문에 다리는 무조건 4개 있는 것으로 보았답니다. 아이들이 가장자리를 누르고 올라가도 걱정이 없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상판이 매끄러운 재질이라 더러워져도 매직블럭 하나면 걱정이 없어요! 싹 지워집니다. 다리까지 간결하게 딱 떨어지는 일자 모양이라 더 좋아요 :) 

고마운 햇살 - 여름에는 짧게 겨울에는 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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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향에 살다가 이번 집은 3bay! 남동, 부엌과 입구 방은 남서 방향이에요. 정남향보다 훨씬 더 일찍 해가 들기 시작하고 더 일찍 해가 지나가요. 대신 거실에 해가 지나기 시작하면 부엌과 작은방에 해가 들어와요. 이렇게 두 방향을 끼고 있는 집도 참 매력적이에요. 거실이 아니라도 해가 돌면서 우리 집 전체에 빛을 주니 실외기실이나 다용도실 공간도 습하지 않고 곰팡이 걱정이 없어요!


여름에는 짧아지고 겨울에는 길어지는 햇살이 참 고맙습니다! 앞 동이 있어도 비켜서 있는 방향 덕분에 뷰가 나온다는 장점도 있어요. 사진에는 담기 어렵지만 소파에서 바라보면 산과 하늘이 보인답니다.

나의 취미 - 가구 재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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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에 있던 식탁을 거실로 가져와 봤어요! 또 다른 묵직한 분위기가 나요. 물건을 잘 들이지 않지만 있는 가구들을 재배치하면서 새로운 분위기를 내면 가족들도 다 좋아하더라고요. 원목 책상 앞에 햇살이 드리워지니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첫째와 함께 공부하기 좋아서 넓은 테이블을 가져다 뒀었는데 빈방을 저만의 공간으로 만들면서 딸과 따로 작업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다시 식탁은 부엌으로 갔지요 :)



신박한 나만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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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홈 오피스를 만들기 이전에 이렇게 저만의 공간을 만들어 사용했었어요. 원형 테이블은 간단히 책을 보거나 티를 마시면 좋은 것 같고, 넓은 테이블이 확실히 공부하고 작업하기 쉬워요.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일도 하는 멀티 책상(사실은 식탁)입니다! 한 방이 다 내 공간이 아니라도 좋아요. 거실 한쪽 테이블 위가 내 작업 공간이면 되는 거지요! 나만을 위한 작은 공간을 만들어보시면 어떨까요? 안방의 화장대도 잘 정리한다면 멋진 책상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 신박한정리에 정은표씨가 자신만의 작업 공간을 가지고 눈물 흘리셨던 장면은 정말 찐한 감동이 있었어요. 우리도 가지자고요! '나만의 신박한 공간'



심플한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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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서 바라본 부엌의 모습입니다! 부엌과 거실이 연결되어있는 것처럼 보이시죠. 원래는 아일랜드가 있었어요!! 부엌과 거실의 공간 분리가 확실히 되었죠. 그런데 저는 아일랜드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에요. 물건이 계속 올라갈 수밖에 없는 공간인 것 같아서 과감히 철거를 결정합니다. (철거 이야기는 조금 있다 할게요.) 조명도 레일 조명일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아일랜드로 인해 처음부터 조명 위치가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었어요. 그래서 포인트 조명을 내리기 어려워서 레일 조명으로 선택했는데, 결과적으로 만족해요! 한층 더 안락한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냉장고 리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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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사오자마자 제일 먼저 한 작업!! 냉장고 '시트지 작업'입니다. 저희 집 냉장고는 10년 된 꽃무늬 냉장고였는데 짠! 이렇게 요즘 냉장고처럼 변신했어요 :) 시트지 작업은 어려운 건 없고 다만 시간이 오래 걸려요! 시트지 자체가 두껍기 때문에 기포 걱정도 별로 없고요. 천천히만 작업하시면 큰 문제 없이 붙이실 수 있어요. 저희 집은 손잡이 부분이 없어서 더 간편했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냉장고 온도를 10년동안 조작한 적이 없었던 관계로 과감하게 그냥 시트지 발랐습니다!

입주 당시 모습 - 아일랜드 철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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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철거 이야기로 다시 돌아올게요! 원래 입주 당시 저희 집의 모습입니다. 부엌과 거실은 이렇게 아일랜드로 공간 분리가 되어있었어요!! 아일랜드 옆에 식탁을 두면 너무 복잡하고 동선도 불편할 것 같았지요. 무엇보다 저는 아일랜드 위에 물건이 올라가는 게 불편했기 때문에 (이전 집) 불필요한 것은 없애자!라고 결정하고 과감하게 철거를 합니다. 문제는 아일랜드 아래 바닥 마감을 해야만 했고 더 문제는 벽 부분의 도배를 다시 해야 했어요. 간단하게만 생각했는데 저 작은 부분 때문에 거실 전체 도배를 다시 했다는 사실!


아일랜드 철거는 도배하시는 분이 무료로 해주셨지만, 바닥재를 구하고 바닥을 마감해주시는 분의 일당만 30만 원이었습니다! 그리고 비용이 문제가 아니라 바닥재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저희는 입주할 당시라 본사에 연락해서 자재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소매로 팔아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몇 년 지나고 시공을 원하시는 분들은 같은 자재가 없어서 하기 힘든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 저희 집 시공 비용은 총 140만 원입니다.

31평 전체도배 (방 3개 포함) -100만 원

아일랜드 철거와 마루 시공 - 30만 원

마루 자재비 -10만 원

생존 미니멀답게 불필요한 공간을 없앴는데 너무너무 만족합니다. 공사는 이사 전에 하는 게 정답인 것 같아요. 공사하지 못하고 들어갔다면 사는 동안 했거나 두고두고 답답해하며 지냈을 것 같아요!

주방에서 바라본 시선

출처: <두꺼비집 가리개> 정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주방에서 현관 쪽을 바라보면 저희 집 빈 벽이 보여요! 두꺼비집을 가리려고 액자들을 많이 알아봤는데 마음에 드는 액자를 찾지 못해서 가족사진을 걸어두었다가 우연히 오늘의집에서 두꺼비집 가리개를 구매했는데 너무너무 만족합니다. 갤러리에 온 느낌 :) 매립등과 레일 조명 덕분에 한층 더 분위기가 더해지고요!

두꺼비집가리개 - 오늘의집에서 구매했는데 지금 찾으니 안나오네요. 제일 비슷한제품은 '파인블루'제품인듯합니다

최소한의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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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이 넓은 편이 아니기도 하고 물건이 밖으로 나와 있는 것을 즐기지 않기 때문에 최소한의 물건만 올려둡니다. 그러나 정리를 위한 정리는 하지 않고 보기 좋기 위해 자주 쓰는 물건까지 수납장에 넣지는 않습니다. 저희 집은 밥을 한 번 해서 냉동밥으로 저장해두고 필요하면 해동해서 먹어요. 그래서 아일랜드를 없애면서 사라진 밥솥의 자리가 아쉽지가 않지요. 매일 밥을 해 먹는다면 밥솥은 저기 보이는 상판에 나와있겠지만 자주 사용하지 않기때문에 전자레인지 위의 상부장에 밥솥을 보관합니다. 필요할 때 꺼내서 사용하고 다시 제자리에 넣어두어요. 매일 사용하는 전기 포트와 커피 머신은 상판에 올려둡니다. 미니멀하지만 미니멀을 위한 불편함을 감수하지는 않습니다. 내가 편한 살림을 합니다 :)



주방창 - 자연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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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주방의 자랑! 큰 창문입니다!! 봄이되면 벚꽃이, 여름이 되면 초록들이, 가을이 되면 단풍이... 그렇게 계절을 보여주는 귀한 자연 액자입니다. 창이 커서 보는 재미가 있어요 :) 저는 하늘 보는 것이 취미에요. 하루에도 얼마나 자주 하늘을 보는지 몰라요.

촘촘방충망을 시공하면서 배운 꿀팁인데요. 오른쪽 바깥창은 열고 실내창은 닫은 뒤 왼쪽의 바깥창은 닫고 실내창은 열어둬요!! 이런 식으로 창을 열어두면 문을 활짝 열어두지 않아도 환기가 됩니다. 바람 들어오는 게 느껴져요!! 비가 오거나 에어컨을 틀었을 때 유용하더라고요. 저희 집 거실창도 이렇게 사용합니다 ^^




복도 - 매립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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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소파에서 바라본 안방의 문입니다. 저는 이 구도를 참 좋아합니다. 딱 떨어지는 간결한 분위기라고 할까요? 가구와 소품이 없이 빈 곳이 주는 여백의 미가 좋아서 그런가 봅니다. 두꺼비집 가리개와 시계 딱 두 개만 벽에 걸려있고 바닥에는 아무것도 두지 않아요. 덕분에 로봇청소기 최대 수혜자가 되었습니다 >.< 맨 안쪽은 안방이고요, 그 앞은 아이들 방이에요. 안방은 네 식구가 함께 자고 서랍장이 있어요. 아이들 방엔 장난감함과 책장만 있답니다.



가족 침실

출처: <서랍장> <로봇청소기> 정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저는 10년간 매일 아침 침구 정리를 하며 집안 정리를 하고 하루를 시작해요. 어차피 어질러진다고 그냥 두는 것과 아침에 정리정돈을 하고 시작하는 것은 마음가짐의 차이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침을 정리하기에 또 저녁 마감을 잘하게 되거든요. 살림은 가볍게 자주 돌아봐주는 것이 가장 편한 것 같아요! 가족을 위한 살림이 아닌 나를 편안하게 하는 살림을 합니다.



가족 모두의 옷은 한 공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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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입구 방에 붙박이장이 하나 더 있어요. 거기에는 아이들 외투들만 걸려있고 그 외 온 식구의 모든 옷은 안방에 모여있습니다. 안방 베란다엔 건조기가 있어요. 건조되어 나오는 빨래들은 바로 개켜서 서랍장으로 정리해요. 동선이 줄어든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줄여주고 살림에 사용하는 에너지를 줄여줍니다. 서랍장 위에는 온습도계와 체온계 그리고 스텐드만 있어요 :)




리조트 같은 간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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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드레스 룸과 화장대의 모습입니다. 화장대 위에는 돌돌이와 전자시계만 올라와 있고 아무것도 두지 않아요. 서랍에 물건을 보관하고 오른쪽으로 보이지 않는 공간에 화장품을 둡니다. 화장품도 미니멀이라 스킨, 로션, 선크림만 있어요! 나이를 생각하면 좀 챙겨 발라야 할 것 같지만 최소한의 화학제품만 쓰고 싶은지라 사두어도 잘 바르지 않아서 딱 3가지면 저에겐 충분합니다.


저기 보이는 간이의자는 7년이 넘은 것 같아요. 만원이 안되게 주고 샀는데 어찌나 튼튼한지. 주황색이었기 때문에 냉장고 시트지 작업을 하면서 의자도 함께 리폼했답니다. 모서리 부분이 거칠지만 잠시 앉기 때문에 불편함 없이 사용하고 있어요.

리조트나 호텔에 가면 침구와 비어있는 화장대가 있잖아요. 저희 집 안방은 그런 간결함과 심플함을 주고 싶었어요. 제 눈에는 예쁜 공간입니다 :)



아이들의 공간

출처: <수납장> <커튼> 정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아이들 장난감은 저기 보이는 장난감 수납함에 다 수납되어 있어요. 다른 공간에는 장난감이 없어요. 모든 장난감은 아이들 방에 모여있어요.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문 옆에 책장이 있습니다. 아이들 책도 아이들 방에만 있어요! 이사 오면서 연령에 맞지 않는 전집들을 많이 비워내었고 더는 전집은 들이지 않아요. 중고서점에 가서 한 권씩 사 오고 도서관을 이용합니다.


 저도 나름 책 육아를 한다고 두 아이의 1년간 양육수당은 모조리 책값에 사용했어요. 저는 전집구매를 긍정적으로 봅니다. 책을 구비해 두니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다 읽고 책을 장난감처럼 대하고 놀았어요. 아직도 저희 두 아이는 눈뜨면 책을 읽습니다. 장난감이 적어서 가능한 건지 책을 구비해둬서 그런 건지 잘 모르겠지만 돌부터 두돌까지 책을 많이 읽어주고 접해준 것이 좋은 영향을 준 것 같아요. 아이들 방은 장난감을 쏟아내서 놀 수 있도록 더욱 빈 곳을 많이 둡니다. 물론 거실에 들고나와서도 놀아요 :)



주기적으로 장난감 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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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을 많이 사주지 않았지만, 매번 비울 장난감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첫째는 초등 2학년이기 때문에 필요와 불필요를 잘 구분할 줄 알아요.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장난감 함은 주기적으로 정리합니다. 너무 잘 비워서 오히려 제가 다시 가져다 놓는 분위기인데, 분기별로 장난감 함을 정리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요 ^^


 장난감 함 위에도 많은 물건을 두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피아노 위에도 마찬가지에요. 물건을 제자리에 두는 습관이 있으면 가구 상판에 물건이 올라갈 일은 없어요 :) 아이들이 스스로 정리 할 수 있도록 손이 잘 닿는 곳에 정리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 집은 아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연필꽂이와 색연필, 사인펜 등에 현관 쪽 수납장 맨 아래 칸을 내어주었어요. 아이들 손이 잘 닿을 수 있는 곳은 아이들 공간으로 내어줍니다!



스승의 날 선물 - 남편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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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직업은 고등학교 수학 교사에요. 코로나를 맞으면서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되고 집에서 수업 영상을 자주 찍더라고요. 바닥에서 교과서를 펴고 영상 찍는 남편을 위해 들인 테이블입니다.(원형 테이블이 갖고싶기도 했고 -사심가득) 여기는 현관 바로 앞, 입구 방으로 빈공간이었어요. 원형 테이블이 들어오고 블라인드를 달아주니 근사한 작업실이 되었지요. 아이들이 어릴 때 쓰던 '맘스보드'에 칠판 시트지를 발라주었더니 멋진 칠판도 생겼고요 :)


 이사 오면서 책을 많이 정리했더니 사용하던 책장도 한 칸이 남아 이 공간에 넣어 어른들 책을 보관합니다. 남편 방으로 꾸몄지만 얼마 가지 않아 개학을 하게 되었고 이 원형 테이블은 첫째의 온라인 수업을 위해 거실로 나가게 되어요 >.<



엄마의 홈 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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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에 봤던 그 공간 맞습니다! 남편 공간으로 꾸민지 얼마 되지 않아 개학을 했고 이 방은 다시 빈방이 되었어요! 그사이 저는 개인사업자를 내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아이는 거실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고 저는 저만의 홈 오피스에서 작업을 해요! 원래는 아이 방에 이 책상이 있었고 피아노가 이 방에 (쳐)박혀 있었는데 책상과 피아노를 맞바꾸니 아이 방은 아이 방대로 더 넓어지고 저는 저만의 공간을 가지게 되어서 너무 좋습니다.



엄마 책상에 욕심내는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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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부터 사용하던 중고 책상은 딱 사무용으로 생겼습니다. 그래서 책상을 벽에 붙이지 않고 문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배치해보았어요. 그랬더니 훨씬 더 전문적인 공간이 된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 아주 맘에들어요! 엄마의 홈오피스가 탄생한 날. 아들이 제일먼저 차지 했습니다. 전자 노트에 그림을 그린다고 집중해서 오리입이 되었어요 :)



뷰가 좋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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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오피스가 된 이 공간은 남서향이라 점심쯤부터 해가 질때 까지 햇살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뷰가 가장 좋은 방이에요. 바깥으로는 경전철 차고지가 있어요. 토마스가 생각나는 귀여운 모습도 모이고 큰 건물이 없이 산과 하늘만 있기때문에 창 밖을 바라보는 재미가 있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커튼 러버인데요, 처음으로 블라인드를 달아봤는데 블라인드도 정말 매력적인 아이였어요! 저희 집에서 유일하게 블라인드 시공을 한 공간! 원형 테이블과도 찰떡이었고 오피스 책상에도 찰떡이네요 :)



햇살이 잘 드는 다용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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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용도실마저 햇살 맛집인 저희 집입니다. 11년된 통돌이 세탁기는 아직도 쌩쌩하고요. 둘째 이유식을 할쯤 냉동실이 복잡하다며 김치냉장고를 산 저... 맥시멀 시절의 교훈을 주는 김냉이 다용도실에 있어요. 주방에 있는 냉장고도 텅텅 비었는데 김냉이라고 꽉 차있을까요... 그래서 비우려 했지만 중고가격이 너무 헐값이라 10년된 큰 냉장고가 사망하면 김냉을 메인으로 쓰려해요. 이제는 꼭 필요한 물건도 다시 한 번 생각해서 들이는 미니멀리스트가 되었어요. 과거를 잊지 않게 해주는 고마운 나의 김냉입니다 >.< 다용도실에는 이렇게 김냉과 세탁기 그리고 2단 빨래바구니가 있어요. 김냉 옆에는 틈새 수납함이 있고요!



물건을 두지 않는 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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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움 시공이 되어있는 신발장은 참 고맙습니다. 동선을 줄여주고 품을 한 번이라도 줄여주는 고마운 공간이지요. 현관 청소는 일주일에 한 번씩 슥 닦기만 해요. 물건을 두지 않는 것으로 깔끔함을 유지합니다. 인테리어라 할 것이 없는 입주 그대로의 모습이에요. 양쪽에 신발장이 있지만, 한쪽에 다 수납이 되기에 한쪽은 수납장으로 쓰고 있어요 :) 휴지나 생필품 위주로 넣어두고 있어요!



중문 대신 커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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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중문이 없어요. 대신 커튼으로 가려주고 있답니다. 커튼으로 가려준 이유는, 화장실에 갈 때마다 센서등이 켜져서 가리기 위해서예요. 그런데 생각보다 아늑한 분위기를 주고 공간을 분리해주어 만족하고 있어요 :) 현관에서 들어오면 입구 방과 공용 화장실이 있습니다. 식구들 모두 화장실 앞에서 탈의하고 손발을 씻고 집에 들어가요! 위생적이고 좋은 습관인 것 같아서 공유합니다.


여기까지 부족한 저희 집 랜선 집들이를 해보았어요 :) 가구와 소품 정보를 써야 하는데 정말 별게 없더라고요. 정보를 많이 드리지 못해서 아쉽네요. 앞으로도 저는 로봇 이모님이 잘 다닐 수 있도록 물건을 최대한 두지 않을 예정이고 지금과 같이 빈 벽을 사랑할 예정입니다. 물건을 정리하니 집안일에 쓰는 시간을 정말 많이 줄일 수 있었어요. 남는 시간에 독서를 하고 저를 돕는 일을 많이 하다 보니 가족들에게도 여유로워졌습니다. 밀도 있게 일하고 잘 쉬고 싶어요 ^^ 이상 게으르고 싶어 미니멀 하는 주부 슬엄생 리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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