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묵은 곰팡이집 리모델링로 탈바꿈! 단열공사로 기초를 튼튼하게, 28평 아파트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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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colorsophy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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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플로리스트와 그래픽 디자이너를 겸하고 있는 워킹맘이자 육아맘입니다.
2년전 인테리어 공사를 마치고 입주하는 2018년 5월 당시, 아이는 3살이 되었고 어린이집 갈 시기가 되었어요.
짧은 시간만이라도 제 일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단 열정이 자랐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입주 후 소소하게 홈 클래스를 위한 작업실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죠. 지금 생각해도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덕분에 점차 일의 영역이 넓어져 현재는 두 가지 직업 외에도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답니다.
육아로 인해 일을 잠시 미루고 계시는 육아맘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집에 나만의 공간을 만든다면 충분히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요. 망설이지 마시고 어떤 일이든 시작해보세요.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나만의 공간 만들기
저희 집에 오시는 손님들에게 '주거공간이지만 스튜디오 같은' 인상을 전달하고 싶었어요. 싱그러움과 편안함,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루는 것을 메인 컨셉으로 잡았어요.
홈인테리어 컬러컨셉은 베이지, 웜 화이트, 그린 배색으로 정했고 루즈하지 않도록 포인트 컬러를 가구나 소품으로 연출하기로 했어요. 기본적인 인테리어 시공에 대한 기초 지식도 셀프 인테리어 카페에서 두 달 정도 공부했구요. 그덕분에 인테리어 실장님과 소통이 원활했고 제가 원하는 공간의 컨셉과 현장의 문제점 등을 잘 표현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Before
다시 봐도 테러블한 시공 전 현장 사진들이에요. 25년이 넘은 너무 오래된 아파트이기도 했고 한 번도 보수를 안 한 집이라 걱정이 많았어요. 가구들이 꽉 차 있을 때는 몰랐는데 세입자분이 이사하신 후, 벽 상태가 시커먼 곰팡이로 가득했죠. 위까지 심하게 올라와 있었어요. 이로 인해 단열 시공비가 추가가 되었지만 기본을 충실히 다진 후 예쁘게 꾸미는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현재는 외벽 방은 가급적 가구로 벽을 막지 않고 환기를 꾸준히 시켜주고 있답니다.
지은 지 오래된 주거 공간을 공사하시는 분들은 스타일링에 앞서 실제 거주자분과 얘기도 나누고 구석구석 현장 답사를 하셔서 문제점 등을 먼저 파악한 후 원하는 방향으로 인테리어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현관
꼭대기 아래층 사이드 집이라 현관으로 찬바람이 꽤 들어와서 중문을 설치했어요. 지금은 흔해졌지만 2년 전 당시에는 아치 형태의 중문이 처음 시도됐던 시기라 저희 집 오시는 손님마다 너무 신기하고 예쁘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던 공간이랍니다.
현관은 넓고 환하게 바닥 패턴 타일까지 라운드 쉐입으로 해 모든 요소를 일관적이게 연출했어요. 사진에는 안 보이는데 우측벽쪽에 키큰장 띄움 시공을 했구요. 키큰장 문안쪽에 긴 거울도 붙였어요. 좁은 공간의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가벽에 아치형 유리 창을 만들고 그 사이로 플랜트 조명이 보이도록 했어요. 현관 입구에서 봐도 거실에서 바라봐도 너무 예쁜 스팟이 완성되었답니다.
현관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플라워 스튜디오에 방문하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블루밍빌레의 플랜트 조명으로 설치했어요. 조명 안 식물은 스킨답서스 외 수경으로 키울 수 있는 식물이면 다 가능하답니다. 2년이 지난 지금도 아주 잘 자라고 있네요! ^^
현관의 천장에는 의류샵에서 자주 보는 ㄷ자 파이브 벽걸이를 설치해 젖은 우산을 건조하거나 외출 후 옷 먼지를 털거나 탈취를 위해 잘 사용하고 있어요.
현관 좌측은 단차를 두어 아이가 앉아서 신발을 신거나 유모차나 택배 등을 보관하기에 용이하도록 공간을 연출했어요.
거실
거실은 심플하게 소파, 티브이, 에어컨만 놓고 널찍하게 생활하는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베란다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작업실로도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폴딩도어를 설치했구요.
폴딩 도어는 일반적으로 바깥 방향으로 열도록 많이 하는데 저희 집은 베란다 작업 공간 확보를 위해서 거실 안 방향으로 설치했습니다. 봄, 여름, 가을엔 개방해놓고 겨울에만 닫고 생활해요.
입주 후 가구와 소품들로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거실 모습입니다.
베란다 겸 홈 클래스 작업실
베란다 공간을 활용해 단지 내 주민들의 홈 클래스 공간으로 만든 모습이에요. 컬러소피 스튜디오에서는 단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플라워 레슨, 보타니컬 아트, 홍차 등 다양한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답니다.
왼쪽에 세워진 사각 테이블이 디아크 테이블입니다.
주방
주방은 안으로 길게 뻗은 구조이고 조리공간과 수납공간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싱크대를 코너장으로 제작하고 수납공간을 확보했구요 우측으로 상부 하부장 모두 두 칸 정도 확장했어요. 주방 왼쪽 베란다에는 세탁실로 사용하고 있어요.
개수대는 코너장 쪽으로 이동시켜 가스레인지 우측 공간을 확보했고, 조리 영역과 설거지 영역으로 나눴어요.
가스레인지 하부장엔 그릇과 양념통을 넣을 수 있도록 세로슬라이딩 서랍으로 제작했더니 조리 시 너무 편해요. 깨끗한 주방을 관리하고 싶으신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우측 개수대 부분에는 주방 가전 등 다소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 것들은 올려두었어요. 거실에서 바라봤을 때 안 보이기 때문에 주방이 깔끔해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주방 식탁장소에는 때론 다리미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어요. 휴대용 다리미다릴때 벽에 걸어서 다리면 다림판없이도 잘 다려져요.
침실
침실은 딥그린 컬러로 포인트 벽을 두어 차분한 분위기로 숙면할 수 있도록 했어요.
이 공간에도 다양한 식물을 배치하여 싱그러움과 상쾌한 분위기를 만들었어요. 커튼을 열면 침실 베란다에 있는 미니 유칼립투스 포트 화분들이 보여요. 안방 베란다 공간도 저의 식재 작업실이 되기도 한답니다.
욕실
욕조는 기존의 것은 철거하고 반건식으로 사용하기 위해 유리 파티션을 설치했어요. 포인트로 욕실 악세서리는 모두 황동으로 통일했구요.
드레스룸
드레스룸은 코너장을 두어 수납공간을 넓혔고 거울을 부착해 좁은 공간을 넓어 보이게 했어요. 방문을 열고 있으면 현관 앞까지 다 보인다는 점도 좋아요.
옷장 뒷면이 막히지 않고 뚫려 있어서 곰팡이 걱정은 안 해도 되고 좋아요. 저 코너장에는 손님 이불도 들어간다는 점! 드레스룸 제작업체는 수쿠퍼니텍이에요. 문, 컬러, 서랍단수, 디자인 등 제맘대로 다 가능해서 가성비 정말 추천드려요. 가격이 너무 착해서 반신반의했는데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시면 강추드려요. 장점이자 단점이라면 문자로만 최소한의 소통을 해야한다는 점인데 문제없이 깔끔하게 배송설치되서 좋았어요.
아이방
아이방은 아이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자랄 때마다 채워 놓아야 할 가구들이 많기에 최대한 심플하게 만들었어요.
커튼 뒤로 베란다가 있어 그 공간에서 미술놀이를 하기도 하고 생필품 등 수납공간으로 사용하기도 해요. 이사 후 1년 뒤에 생긴 뚜껑형 김치냉장고를 둘 데가 없어서 고민하다 저 공간에 두었어요.
집이 28평 비확장형으로 넓지는 않지만 플렉서블한 공간을 만들고 싶어서 고민을 많이 하고 공사한 집이랍니다.
저와 소명공간 실장님의 2017년 12월 겨울 첫 만남 이후 3달 동안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우리 가족의 첫 집. 공사했던 2년 전을 떠올리며 유익한 정보를 담고 싶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육아하시는 맘이라면 가족을 위한 공간도 좋지만 예쁜 집에서 무엇이든 즐겁게 할 수 있는 나만의 작은 공간은 꼭 만드시길 바래요.
행복은 이해로부터 시작된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다양한 시각에서 이해하고 바라보면 행복을 두배로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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