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손 아들, 효도선물로 부모님 침실을 꾸며드리다! 250만원으로 호텔방 탄생시킨 셀프인테리어

조회수 2020. 11. 2.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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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터를 잡은 제 집, 최근에 직접 꾸민 작업실을 보신 어머니께서 제게 넌지시 인테리어 이야기를 꺼내시더라구요. 공간에 대해 큰 관심이 없으셨던 분이 공간의 변화가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아들을 보시면서 와닿는 게 있으셨나봐요.
출처: 오늘의집 온라인 집들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오늘의 집에 벌써 세 번째 셀프인테리어를 소개하네요. 저는 종각에서 보테니컬 아트 수업을 하고 있는 31살, 그림 그리는 남자입니다. 최근에는 그림 수업 외에도 인테리어에 관해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너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처음엔 저희 집, 그 다음에는 아트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제 작업실을 소개 드렸는데요. 오늘 소개 할 공간은 부모님 침실이에요.

서울에 터를 잡은 제 집, 최근에 직접 꾸민 작업실을 보신 어머니께서 제게 넌지시 인테리어 이야기를 꺼내시더라구요. 공간에 대해 큰 관심이 없으셨던 분이 공간의 변화가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아들을 보시면서 와닿는 게 있으셨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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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대다수의 부모님들 방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가구 하나하나 커튼, 침구 등 좋은 소재, 브랜드 있는 제품들로 적지 않은 금액이 들었지만 모여 있을 때 딱히 느낌이 없는 그런 [익숙한 공간].

이번 부모님 침실은 그렇게 익숙한, 보통의 공간에 대단하진 않지만 특별함을 담고 싶었어요. 대개의 부모님들이 그러시겠지만 특정한 느낌이 강한 인테리어는 부담스러워하세요. 평생을 남들과 같이 평범하게 사셔서 튀는 걸 좋아하지 않으시는 것도 있고, 침실은 어떤 곳 보다 편해야 하는데 너무 잘 꾸며져 있으면 되레 마음 놓고 편하게 있기 어렵다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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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기존의 옷장, 침대 등 방안에 있는 큰 물건들은 다 버렸어요. 매번 느끼는 점이지만 인테리어의 절반은 버리기인 것 같아요.

이번에 신경 쓴 부분은 세 가지인데 첫 번째는 수납이에요. 평소에 워낙 화장품이며 건강보조 식품이며 의료기구며, 살아온 세월 때문에 쌓인 기타 등등의 자잘한 짐들이 테이블, 의자 침대를 점령하고 있어서 아무리 정리를 해도 깔끔한 느낌이 나질 않았거든요. 두 번째는 컬러의 통일이었어요.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라 편안한 베이지 톤을 메인 컬러로 잡고 가구, 패브릭을 맞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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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버려지는 것들의 활용이에요. 그림 수업 인원이 많아지면서 작업실에 있던 6인용 테이블을 버리고 10인용으로 새로 제작했는데, 멀쩡한 6인용 테이블 상판인 아카시아 집성목을 그대로 버리기 아깝던 그 때에 지금 작업을 하게 되면서, 상판을 커팅해서 침실 서랍장 위에 올리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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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길에서 주운 나뭇가지는 커튼봉으로 변신 시켰답니다. 이건 잠시 뒤에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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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페인트도 새로 칠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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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장 조립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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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놓을 그림도 작업실에서 그려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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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셀프 인테리어 하시는 분들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 업무를 보는 것만으로도 벅찬 하루인데 퇴근 후 혹은 주말동안 동안 중노동을 해야 하니 엄두가 안 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저는 3일 정도 걸렸는데 다 끝내고 보니, 그래도 제가 3일동안 고생한 덕에 부모님이 앞으로 10년 동안 편하게 지내실 걸 생각하니 뿌듯함에 피로가 싹 가시더라구요. 다들 이런 맛에 셀프노동 하는거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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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그 나뭇가지는 침대 위 커튼 봉으로 변신했어요. 길에서 그냥 흔히 보던 나뭇가지인데 세상 어디에도 없는 걸로 바껴서, 이 방을 훨씬 근사한 곳으로 만들어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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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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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모습을 보시고 어머니께서 '호텔방 같다'고 하시는데,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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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장 위의 상판은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제 작업실에 쓰던 6인용 책상을 재활용 한 거에요. 화장대를 따로 구입하지 않고, 여기 상판에 호텔에서 많이 쓰는 볼록거울을 달아서 화장대를 만들어 드렸어요. 그동안은 노안 때문에 바닥에 거울을 두고 화장 하실 때마다 한 손엔 거울을 들고 나머지 한 손으로 화장품을 바르셨는데, 이렇게 해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시네요. 어느 날은 이 부분을 사진으로 찍어서 친구분들에게 자랑하시는 모습을 봤어요. 이정도면 성공이다 싶으면서도 마음 한 켠이 찡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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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작업을 셀프로 했지만, 시공은 전문가에게 맡기시길 추천해요. 저는 이번에 재활용과 셀프노동으로 절약한 금액을 전부 붙박이장 시공에 썼거든요. 이번 작업 중 가장 마음에 들게 한 일이에요. 욕심 부리지 말고 필요한 것은 전문가에게 맡기기!

출처: <서랍장> 정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조금 아쉬운 건 붙박이장 반대편의 이케아 서랍장 마감이 생각보다 딱 맞아 떨어지지 않아 문 사이의 틈이 조금 삐뚤하게 완성됐다는 거에요. 못내 아쉬운 부분이지만 그래도 디자인 자체는 훌륭한 것 같아요.

출처: <팬던트 조명> 정보 보러가기
출처: <침대> <러그> 정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우리네 부모님들은 지금 저희 세대가 누리는 다양함과 풍요로움을 많이 못 누리셨잖아요. 아파트의 매매가, 인테리어 공사비용 등 이런 금액적인 부분으로 바라보시는 게 더 크기 때문에 정말 조금의 비용과 노력 (조금은 큰)으로도 얼마든지 공간이 바뀔 수 있고, 바뀐 그 공간이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하시기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침실을 보고 처음으로 하신 ‘호텔같다’ 라는 말이 불쑥불쑥 떠올라요. 이제 호텔 같은 이 곳에서 일상을 좀 더 편안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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