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40년 살림이 담긴 주방, 신혼집처럼 바꿔드렸어요!

조회수 2020. 10. 31.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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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어느덧오늘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안녕하세요, 처음 엄마의 '흔들려서 예쁜 하루'를 담는 어느덧오늘입니다 😊 지난 번엔 저의 신혼집을 소개했었는데요.

오늘은 친정집에 2주간 다녀오면서 진행했던 '친정집을 신혼집으로 프로젝트:주방'에 대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아빠의 은퇴, 그리고 자녀들의 독립 이후 친정집은 예전처럼 찾아올 사람도 많지 않아요. 그래서 마치 신혼 때처럼, 엄마 아빠 두 분이 오롯하게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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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나가고 부서진 물건도 아깝다며 갖고 있던 엄마. 그동안 아끼고 아꼈던 세월의 흔적을 같이 정리하며 처음에는 투덕거리기도 했어요.

하지만 정리 후 깔끔해진 선반과 좀 더 편해진 주방 살림에 엄마도 기분이 좋아지셨던 주방 수납 정리, 스타일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 살림 다이어트를 위한 주방 선반 비우기

지난 1년간 쓰지 않은 제품은 처분 1순위

이제는 많은 수저도, 그릇도 필요하지 않은 친정집에는 엄마 아빠가 함께한 약 40년간의 세월 동안 함께한 여러 물건들이 먼지 쌓인 채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그러하듯, 저희 어머니도 주방 살림살이 중 새 제품은 자녀들 주고 싶어서 선반 안에 깊숙이 잠자게 두고 원래 쓰던 제품을 길게는 몇십 년간 쓰고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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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물건은 낡아만 가고, 새 물건은 계속 쌓이고... 그렇게 실제 쓰는 물건은 많지 않은데 선반장에는 자리가 없고, 필요한 물건은 분명 어딘가 있었던 것 같은데 찾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살림 주인인 엄마가 싹 정리하시면 가장 좋겠지만, 이제는 팔목도 아프고 체력도 떨어진 엄마 혼자서는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엄마와 하나씩 상의하며 선반을 정리하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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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 선반장을 하나씩 여는데, 생각보다 정말 많은 물건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어렸을 때 저도 사용했던 추억의 물건들도 있고, 포장도 뜯지 않은 새 제품도 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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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새 제품은 포장을 다 뜯고, 새것 헌 것 할 거 없이 아래의 질문을 하며 하나씩 처리해갑니다.

- 지난 1년간 사용한 적 있는지

- 앞으로 한 달 내로 쓸 일이 있는지

제품에 따라서는 원래 몇 달에 한 번 쓰는게 전부인 살림들도 많습니다. 그런 것들은 1년 간 쓴 적이 있는지 헤아려봅니다.

언젠가 쓸 것 같지만 상태가 애매한 물건은 앞으로 한 달 이내에 쓰지 않을 것 같다면 과감히 처분했습니다. 그렇게 추억이 담긴 오래된 살림살이와 작별인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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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마지막까지 버리는 걸 머뭇거리셨지만, 제가 위의 기준을 가지고 물어보니 대부분 정리하는 것에 동의하셨습니다.

정리하다보면 이렇게 딸래미 준다고 아껴뒀던 예쁜 그릇과 찻잔도 나옵니다. 이렇게 예쁜 그릇과 찻잔을 왜 사용하지 않으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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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들은 엄마가 하루에 10분이라도 예쁜 티타임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 고이 따로 챙겨둡니다.

엄마가 한참 살림하실 때 유행이었다는 도깨비 방망이를 포함한 가전들, 작동이 되는 것은 채소마켓에 올리고 나머지는 폐기물로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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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냉장고 가득 새 밀폐용기가 있지만 버리지 못한 반찬통. 상태가 좋은 것을 제외하고는 정리했습니다. 사은품으로 받은 사용하지 않는 밀폐용기, 오래되서 변색된 플라스틱 통.. 모두 처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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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있을 때마다 사은품으로 받았던 용기, 물병 등 세월만큼 물건도 쌓여있습니다. 앞으로 살면서 한 번이라도 사용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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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이 되는 물건은 아예 꺼내면서 같은 재질끼리 분류해서 쓰레기를 버리러 갈 때 편하도록 정리합니다. 뚜껑과 본체도 재질이 다르다면 다 분리해줍니다.

자취방 주방 정리랑은 차원이 다릅니다. 거의 3-4일을 계속 정리하고 버리고 나눔했던 것 같습니다. 살림 축적물(?) 양에 따라 일주일도 충분히 걸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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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칠 때쯤 깨뮤가 슬몃 다가옵니다. 잠깐 깨뮤를 쓰다듬으며 쉬어봅니다 :)

| 선반 청소하고 정리하기

자주 쓰는 물건이 손 닿는 곳에 오도록

싹 비워진 선반은 소독수로 깨끗하게 닦고, 남은 살림살이를 넣고 정리합니다. 싱크대 하부장 문에 붙어있는 칼꽂이도 분리해서 세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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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에 물기가 다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여기 넣으면 녹이 슬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머니가 자주 사용하는 그릇은 손이 잘 닿는 곳에 보관하고, 가끔 사용하는 큰 그릇들은 그보다 더 위에 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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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도 브랜드며 무늬며 참 다양했는데, 종류별로 서너가지만 꺼내 두고 나머지는 더 위에 두었습니다. 쓰던 그릇이 깨지거나 이가 나가면 보관하던 그릇으로 교체해서 쓰실 수 있도록요.

후라이팬은 검은색 말고 흰색으로 새로 사드렸습니다. 그리고 정리대를 활용해서 공간차지도 적고 깔끔하게 보관하시도록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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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도 정리대와 그릇꽂이를 활용해서 안전하고 깔끔하게 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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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오면 사용하기 좋은 다과 그릇과 찻잔은 부엌 상하부장 말고 별도 선반에 보관했습니다.

예쁜 그릇과 찻잔들, 어머니가 앞으로 더 자주 사용하실 수 있도록 선반 문을 열면 바로 눈에 보이는 높이에 놔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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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방 상판 청소하고 정리하기

자주 쓰는 제품만 최소한으로 올려놓기

싱크대 주방 상판 정리 전 모습입니다. 건조하는 곳이 3군데나 되어 불필요하게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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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이 된 식기 건조기, 상부장에 붙어 창문을 가리고 있는 건조 선반, 싱크대에 놓은 드라이매트.

이제 다시 두 사람만의 공간이 된 주방에서는 많은 사람을 위해 요리를 할 일도, 산더미 같은 식기를 설거지하고 건조할 일도 없습니다.

그래서 부피가 큰 오래된 식기 건조기를 나눔하고, 크기는 작지만 실용적인 오픈형 식기 건조대를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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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장에 붙어 창문을 가리고 있던 식기 건조 선반도 떼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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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드라이매트는 물때가 덜 끼고, 기존 것보다 공간 차지가 덜한 제품으로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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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매번 싱크대에 올려두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만 사용하도록 하부장에 보관할 장소를 마련해줬습니다.

식기 건조기가 있던 코너쪽 자리에는 조리도구 걸이를 설치해서 자주 쓰는 조리 도구를 걸어봅니다. 못을 박을 필요가 없이 상부장에 끼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 언제든 탈부착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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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몇 년 전에 리모델링을 한 곳이라 새롭게 공사를 할 수는 없지만, 살림 정리만으로도 홈스타일링을 새롭게 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창문을 가리던 건조 선반이 없어져 공간이 더 넓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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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한 주방은 아니어도 깔끔한 주방으로 탈바꿈했습니다 :)

좀 더 자세히 다시 비교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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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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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 주방 테이블 교체로 디자인에 변화주기

엄마가 원하던 화이트 테이블

살림정리로 1차 변화를 끝냈다면? 이제 가구 재배치 혹은 교체로 더 크고 효과적인 변화를 줄 차례입니다.

친정집 주방에는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사용하던, 닦이지도 않는 먼지가 앉아있는 의자와 지인한테 얻어와 사용하던 올드한 테이블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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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크게 불편함을 못 느꼈는데 이번에 친정에 내려가니 그 두 개를 정말 바꾸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먼저 의자를 처분하고 테이블도 나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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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주방 크기에 맞는 테이블로 사드렸습니다. 엄마가 원하시던 화이트 테이블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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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상판이라 주방이 홈카페 분위기로 바뀌어서 어머니도 정말 좋아하셨습니다. 어머니가 매일 카페에서 밥 먹는 느낌이라고 하셔요.

흰 상판이다보니 위에서 찍어도, 옆에서 찍어도 다 넘나 예쁘게 나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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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에서 제가 '갬성사진' 찍을 때마다 옆에서 유심히 보던 우리 엄마. 어느 날은 오후 간식 타임에 넘나 예쁘게 차리고 티타임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도마에 그릇 올릴 생각은 어떻게 했대유, 정말 너무 예쁘지 않나요?😊 엄마의 감성과 센스를 더 돋보이게 해주니 하얀 테이블로 바꿔드리길 정말 잘했다 싶습니다.


2주간 부엌살림 정리하고, 바뀐 주방에서 엄마와 함께 차 한잔하던 그 시간이 참 귀했습니다.

결혼, 출산, 그리고 갑자기 터진 코로나 때문에 자주 방문하지 못하는 친정집이지만, 방문할 때마다 집 정리 도와드리고 딸로서 해드릴 수 있는 부분은 다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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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다시 오롯하게 두 사람만의 공간이 된 친정집을 신혼집처럼 꾸미며, 엄마 아빠에게 신혼의 기억을 선물할 수 있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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