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 줄눈이 초록색? 반셀프 리모델링으로 독특한 주방 완성! 33평 아파트 인테리어

조회수 2020. 10. 28.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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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odd.p._.may31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안녕하세요. 그림 그리는 것을 사랑하는 서른 살 새댁입니다. 남편과는 대학교에서 처음 만났고 5년 연애 끝에 결혼하여 이제 3년 차 부부가 되었습니다.

결혼식을 마치고 일주일 후에 저와 남편은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기 위해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떠났어요. 그래서 신혼집도 없이 함께하는 첫 시작을 기숙사에서 보내게 되었는데요. 3개월간의 어학연수를 끝내고 호주에서 살게 됐을 때는 셰어하우스에서 지냈습니다. 그 때문에 항상 ' 오늘의집'을 보며, 한국에 돌아가면 신혼집을 갖고 내가 원하는 집으로 꾸밀 수 있기를 바라는 로망이 커졌던 것 같아요.

호주 생활 마지막 기간엔 브리즈번에서 6개월 동안 머물렀는데요. 그 집은 하얀 타일 바닥과 하얀 벽, 넓은 통유리 창으로 보이는 푸른 하늘과 푸르른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아담한 집들이 있어 매일 보아도 새로운 풍경이었어요. 한국에 돌아왔을 때 그때의 집을 생각하면서 인테리어를 했던 것 같아요.

Before

출처: 오늘의집 온라인 집들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처음 이 집을 봤을 때의 첫인상은 10년은 훌쩍 넘은 아파트라 많이 노후되어 있었어요. 정말 막막했죠. 그래서 인테리어 시공 업체를 통해 여러 곳에서 인테리어 견적을 받아보았는데, 남편과 제가 정했던 금액보다 터무니없이 많이 나와서 고민 끝에 공정별로 업체를 따로 정해서 따로 인테리어를 하기로 했어요.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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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지금 꽃을 만지는 일을 하는데, 그전엔 인테리어 회사에서 일해본 적이 있어요. 그래서 처음 견적 받은 인테리어 업체에서 설계 도면만 받고, 나머지 수정 설계는 남편이 했습니다. 디자인은 제가 주도적으로 진행했고요. 저도 전엔 홈스타일링 일을 했기 때문에 남편과 같이 우리 집을 인테리어 한다는 것이 설레기도 하고 재미있는 과제라고 느껴졌던 것 같아요.

도면 하나만 가지고 공정별로 업체를 불러서 공사를 하려고 하니, 공정별 순서도 모르겠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정확히 알지 못한 상황에서 일이 이뤄졌는데요. 처음 계획했던 디자인에서 조금씩 바꾸면서 조율했습니다. 공정별 전문가분들께서 하나같이 '인테리어 업체 통해서 안 하면 힘들어요'라고 걱정해 주셨어요. 그래도 다들 좋은 분들이라, 제가 매일매일 공사기간 동안 아침, 점심, 저녁으로 갔는데도 하나씩 설명해 주시면서 같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었어요.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한 달을 공사한 끝에 저희의 신혼집이 생겼습니다.

거실

출처: <소파> 정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저희 집 바닥은 화장실 베란다 빼고 전부 폴리싱 타일을 깔았어요. 주변에서 관리하기 힘들지 않냐고 걱정이 많았는데 저는 청소하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오히려 마룻바닥보다 생활하기 더 좋은 것 같아요.

소파는 여러 브랜드를 직접 방문하며 찾아보았지만 제가 원하는 색감의 소파를 찾지 못해서 집 근처 가구 매장에서 맞춤 제작했어요. 소재도 아쿠아텍스로 오염 위험이 가죽이나 패브릭보다 덜한 소재라 편해요. 개인적으로 저는 노란색과 보라색, 초록색을 좋아하는데요. 소파에 제가 원하는 색상을 선택할 수 있어서 이 점이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 같아요. 남편은 평소에 소파에서 누워있는 걸 좋아해서 데이 베드로도 사용할 수 있게 등받이 부분 쿠션들이 모두 이동 가능한 것을 선택했어요. 그래서 소파에서 뒹굴뒹굴하다가 잠든 적이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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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테이블은 낮은 제품은 싫어서 높은 테이블로 찾고 다른 가구들이 색감이 많으니 유리 소재로 하려다가 아크릴 소재로 만들어진 테이블이 있길래 이거다 싶어 해외 직구했어요. 옆에 있는 작은 테이블은 사실 스툴이에요. 대학교 때 가구 디자인 전공을 했고 졸업작품으로 스툴을 만들었는데, 친정집에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가 이렇게 신혼집에서 사용하니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손님들이 오면 가끔씩 저 스툴에 앉고 싶어 해요.

모듈 소파 옆 1인용 소파는 모듈 소파가 3인용이고 거실이 생각보다 넓은 편이라 하나 더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인터넷에서 열심히 서칭해서 샀어요. 제가 원했던 체크무늬 디자인으로 골랐습니다. 개인적으로 모듈 소파보다 더 마음에 들어서 저는 저 소파에 주로 앉아서 TV를 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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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소파에 앉아서 거실 벽을 보는데 뭔가 허전해 보여서 거실에 어울리는 색감으로 그림을 그려 걸어 두었더니, 화사해 보이고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남편도 만족하고 있어요.

출처: <커튼> <의자> 정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거실이 생각보다 넓어서 소파만 두기에는 공간이 너무 아까웠어요. 그래서 다른 방에 다이닝룸을 만들까 하다 거실 창쪽에 큰 테이블을 두고 식탁 겸 작업 공간으로 활용하는 게 좋을 것 같아 테이블도 8인용으로 구매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지인들을 집에 초대해서 노는 걸 좋아해서 이젠 저 테이블이 없으면 서운할 것 같아요.

테이블에 있는 의자들은 '오늘의집' 스토어를 구경하면서 마음에 들었던 것들을 하나씩 구매해서 두었는데 잘 어울려서 뿌듯해요. 창쪽에는 개별 의자를 두기엔 답답할 것 같아 긴 벤치를 구매했는데 사용 안 할 땐 테이블 안쪽에 밀어 두고 싶어서 등받이 없는 제품을 구매했는데 유용한 것 같아요.

중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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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하기 전 중문은 원래 현관문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 문을 없애고 아무 무늬 없는 통유리 중문을 달아서 공간이 훨씬 넓어 보이고 개방감이 생겼어요.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보이는 거실 뷰가 카페 같아서 집에 빨리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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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공사 전엔 이 공간이 신발장이었는데 현관을 확장하면서 공간이 넓게 빠져 모듈 선반을 설치했어요. 홈 스타일링을 하면서 의도치 않게 가장 신경 썼던 공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소품 위치도 자주 바꿨어요. 남편은 뭐가 바뀐지도 잘 모르지만 저는 한두 개씩 바꿔가면서 소소한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그렸던 그림들을 친정집에 보관해 두고 있었는데 가져와 여기저기 하나씩 그림을 두니까 인테리어 포인트로 딱인 것 같아요.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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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인테리어는 거실에서 봤을 때 싱크대와 조리대가 보이지 않았으면 해서 가벽을 높게 만들었어요. 그래서 거실 테이블에서 작업을 하거나 밥을 먹을 때 주방을 바라보면 ㄴ자 하얀 가벽과 주방 펜던트만 보여서 깔끔하고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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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싱크대는 화이트 도자기 재질로 하고 싶었는데 남편의 강한 반대로 쓰기 편한 실용성 있는 싱크대로 정했어요. 지금은 남편 말을 듣길 잘했다 싶어요. 빨간 양념이 묻어도 닦기 편하고 막 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그래도 나머지 부분은 화이트로 다 맞추고 싶어 최대한 화이트 색상으로 제품들을 구매했어요.

주방 벽면 타일 사이에 매지는 오렌지색인데요. 주방 인테리어를 생각했을 때 매지 색상을 먼저 생각하고 그다음에 주방 조명을 선택하고 이것들에 맞춰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했어요. 그래서인지 색 조합이 잘 맞는 것 같아요. 타일 관리는 요리하면서도 소스가 튀면 계속 닦아주고 있는데 저는 청소를 좋아하기 때문에 전혀 불편함을 못 느끼고 있어요.

그리고 트롤리는 화이트 색상을 찾다가 접이식 트롤리가 있어서 구매했는데, 거실에 있는 테이블까지 음식을 가지고 갈 때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인분들이 오셔서 제가 트롤리를 끌고 음식을 테이블에 가지고 가면 다들 식당에 온 것 같다고 재미있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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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가벽의 두께를 넓게 만들어서 안쪽 공간에는 그릇장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와인을 좋아해서 와인잔을 하나씩 사 두었는데 주마다 한 개씩 깨트려서 다시 하나씩 채워야 할 것 같아요. 보이는 곳에 그릇을 두니 없던 그릇 욕심이 생기네요.

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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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 있는 화장실이에요. 기존 화장실엔 욕조가 있었는데 욕조를 새로 넣기엔 공간이 크지 않아서 오히려 화장실을 더 좁게 만들 것 같아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호주에 살았을 때는 항상 집에 욕조가 있었지만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사용했던 것 같아서 설치를 안 했는데 지금은 욕조가 없으니 더 편한 것 같아요.

화장실 바닥 타일은 전부 무늬 없는 화이트 포세린 타일이에요. 최대한 하얗게 하고 싶어서 욕실 안에 제품들도 화이트 제품을 선택했는데 공간이 훨씬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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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안방에 있는 화장실인데요. 공간이 정말 좁아서 샤워부스를 설치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세면대도 작은 걸로 설치를 하고 샤워기도 수전에 연결해서 쓸 수 있는 것을 선택했는데 아담하고 귀여운 것 같아요.

욕실 거울은 비정형 거울로 인터넷에 검색해서 구매했는데 작은 화장실에 포인트로 딱이에요. 욕실장은 거울 크기와 비슷한 제품을 설치하고 싶어서 찾고 찾다가 이케아 제품으로 샀는데 스틸 제품이라 자석형 칫솔 케이스를 붙여두니 편하고 좋아요.

그리고 저희 집 화장실은 두 곳 다 휴지걸이가 없어요. 휴지걸이를 구매했는데 막상 설치하려고 보니까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것 같아서 욕실장 안이나 젠다이 위에 올려두고 사용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크게 불편하지 않고 깔끔하니 보기 좋아요.

파우더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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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은 저희 집 놀러 오시는 지인분들 모두가 제일 예쁘다고 해주시는 공간이에요. 인테리어 공사 전에 이 공간은 안방 화장실 옆 파우더룸이었는데, 저는 화장할 때 서서 하는 게 편해서 화장대를 없애고 그 자리에 붙박이장을 설치해 간격 높은 선반들을 내부에 만들어 화장대 공간으로 쓰고 있어요.

벽은 화장실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벽인데, 전신거울을 달면 좋을 것 같아서 화장실 타일과 같은 타일로 벽면 인테리어를 했습니다. 이 공간도 조명 색에 맞춰 매지 색을 초록색으로 했는데 산뜻해 보이고 좋아요.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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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더룸 앞엔 바로 이렇게 침실 공간이 있는데 침실엔 가벽이 있어요. 목재 가벽을 반 설치하고 나머지 반은 유리 가벽을 설치했는데, 저는 신혼집 인테리어를 하게 된다면 안방엔 꼭 가벽을 두고 싶다 항상 생각했어요. 남편과 저는 일하는 시간이 달라서 남편 잠이 깰까 봐 최대한 잠자기에 편한 공간으로 만들어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지금도 남편이 자고 있을 때 파우더룸 조명만 켜도 침대까지 조명이 닿지 않아서 숙면을 방해하지 않고 좋은 것 같아요.

지금은 침대 옆 가벽 안쪽 부분엔 컴퓨터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고 준비 중이에요.

침구류는 그림색에 맞춰 구매를 했는데 찰떡이네요. 안방에 들어오면 초록초록해서 편안해지는 느낌이라 너무 좋아요.

드레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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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은 원래 베란다가 있던 방이었는데, 확장을 해서 베란다와 방 사이의 옹벽이 두껍게 있었어요. 그 부분은 철거할 수가 없어서 붙박이장으로 연결해 감쪽같이 숨겼어요.

창문 밑 공간에 화이트 가구를 둘까 하다가 붙박이장이 전부 화이트여서 포인트 줄 수 있는 가구를 놓는 게 좋을 것 같았어요. 서랍장 위에는 호주 멜버른에서 처음 살았던 집 앞 풍경을 그린 그림을 두었는데 가구 색과 잘 어울려요.

게스트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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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부분은 작은방 붙박이장이었어요. 필요 없는 붙박이장을 철거하고 싱크대를 맞추면서 책상과 서랍장도 붙박이로 같이 제작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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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겸 게스트룸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 방은 처음에 반창이었는데, 창밖에 크게 자란 소나무가 있어서 통창이면 창문 뷰가 너무 예쁠 것 같아 창문을 다 철거하고 통창을 설치했어요. 해가 가장 잘 드는 방이라 높은 소나무와 맑은 하늘을 보고 있으면 경치 좋은 펜션에 놀러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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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현관 공간 사진이에요. 중문 앞 현관 공간이 굉장히 넓어서 붙박이 신발장을 설치하고 그 앞에 보이는 벽면에 전신거울과 랙을 설치했어요. 벤치는 신발 신을 때 앉아서 편하게 신기 위해 두었는데 저는 외출하고 돌아오면 가방을 잠시 둘 때 사용하고, 남편은 항상 이곳에 앉아서 신발을 신어요. 그래서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사길 잘했다 생각하고 있어요.

전신 거울은 비정형 거울을 검색해서 구매했는데 사이즈 별로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벽에 설치한 옷걸이는 키즈 제품으로 나왔는데 제가 알록달록한 색을 좋아해서 샀어요. 자주 쓰는 가방이나 모자를 걸어두니 외출할 때 너무 좋아요. 지인들도 집에 놀러 올 때 들고 왔던 가방을 걸어 두게 하고 있어요.

현관 벽은 세라믹 도장으로 화이트 색상을 입혔는데 한 번 칠했을 땐 백색보단 베이지색에 가까워서 한 번 더 색을 칠했어요.

남편과 반셀프 인테리어를 하면서 모르는 것도 많아 어려워서, 한두 번은 인테리어 업체에 다 맡길 걸 후회도 했어요. 그런데 다 끝나고 나니 소품 하나하나 벽지, 타일, 창틀이며 문고리 등등 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다 직접 고르고 선택했다는 점이 너무 뿌듯하고 집에 대한 애정이 더 생긴 것 같아요.

이제 겨울이 오면 또 겨울에 맞춰 소소하게 집을 또 꾸며볼까 해요. 긴 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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