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된 아파트, 10평대보다 좁은 주방을 어떡한담? 집구조로 고생한 40평대 리모델링

조회수 2020. 10. 21. 14: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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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양양 1년 살이를 마치고 인왕산과 안산 사이에 자리 잡은 혜수네 집 입니다. 남편의 군 생활이 끝나고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서 이사를 하게 되었어요. 양양에 대한 그리움을 집을 꾸미며 달래고 있답니다.

27년 된 아파트. 한 번도 고친 적이 없는 아파트. 계속 세를 주고 있던 집. 벽도 휘고 천장도 처지기 시작한 집. 나무 창문 틈 사이로 찬바람이 드는 집. 안방 욕실은 사용하지 않은 지 5년. 10평대 아파트보다도 좁은 주방. 좁은 발코니. 확장조차 안 되는 방 쪽 발코니 벽. 다른 아파트보다 10cm 낮은 층고.

이것저것 집에 욕심이 많았는데 실측하던 날 많이 내려놓았어요. 실측한 날이 곧 업체와의 첫 미팅이었는데요. 아이디어 노트에 적어간 것의 반도 말 못 꺼냈어요. 살릴만한 것이 없어 다 뜯어야 했고 기초 공사에 필요한 예산이 너무 많아서 겉으로 보이는 부분을 아껴야 했거든요. 실측 전후 예산이 두 배 차이 났어요. 양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얼마나 마음이 복잡하던지요.

대신 실장님과의 대화에서 이 집의 구조에 적합한 아이디어들이 터져 나왔답니다. 그날 깨달았어요. 내가 잘 꾸민 것인 양 온라인 집들이도 하고 했지만, 사실은 집 구조가 절반 이상 차지한단 걸요. 집의 구조, 거기에서 모든 것이 출발이더군요. 집에 사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집 구조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매력을 찾아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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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도면은 네이버에 검색해서 나온 원래 도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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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을 거쳐 조금 차이가 생겼답니다. 공간마다 바뀐 가구 배치도와 사진을 함께 소개할게요. ^-^ (발로 그린 그림, 양해 부탁드려요)

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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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부터 소개할게요. 중문을 나무색으로 하고 싶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해왔어요. 실장님께서 선호하시는 스타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 의견을 수용해주신 부분입니다. 중문은 슬라이딩 도어인데 전실 공간이 협소해서 별다른 방법이 없었어요.

전실 타일은 유광의 상아색 타일로 선택했어요. 꼭 전실에 하고 싶다기보다는 '어디라도 우리 집에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타일입니다. 근데 이 아이가 사진발이 참 안 받네요? 예쁨이 다 담기지를 않아요.

신발장은 공간이 넉넉하다고 생각되어서 반대쪽 벽에는 전신 거울만 하나 달았습니다. 도이치의 원목 전신 거울이에요.

거실

이제, 거실로 가보실까요. 이사 온 지 20일. 그동안 거실 가구를 이리저리 옮겨 보았어요. (가구 옮길 땐 호랑이 힘이 솟아나요) 우선 전체적인 가구 배치를 보여 드리고, 가구 하나하나에 담긴 이야기도 풀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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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의자들끼리 마주 보게도 배치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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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렇게 소파를 대각선으로 놓고 지내고 있어요. 다이닝룸에서 거실 가구들의 예쁜 면모가 잘 보이고, 거실을 가장 넓게 사용할 수 있는 배치예요. 그리고 가구들을 평행으로 두었을 땐 각이 맞아떨어져야 할 것만 같은 강박감이 있었는데 그 평행을 깨고 나니 자연스럽고 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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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구 배치를 시도해봤어요. 예쁘고 기발한 집들이 워낙에 많아 저희 집 거실의 특징이라고 할 만한 건 딱 두 가지 밖에 생각이 안 나네요. (왜... 오늘의 집에만 오면 제 어깨는 쭈그러들까요?)




1.

저희 집은 여전히 TV가 없습니다. 데스크톱 하나, 노트북 둘, 아이패드 둘, 빔프로젝터까지 영상물을 볼 매체는 워낙에 많아서 여전히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어요.  TV를 켜기는 쉬운데 끄기는 어렵더라고요. TV가 없어도 보고싶은 것 볼 수 있는 세상 덕분에 제 시간의 주도권을 갖게 되었어요.


2.

소파가 벽에서 떨어져 있습니다. 집이 '넓어 보이는 것'과 '아름다운 것'이 동어가 아니더라고요.나란히 앉아 티브이를 보는 게 아니라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게 됩니다. 넓어보이는 것 보다는 아름답고 재미있는 것을 택했어요.


소파를 벽에서 떼어 보는 것은 한 번 시도해볼 만 하다고 생각해요. 소파를 벽에서 떼어 내기만 해도 다른 집들과 조금은 다른 포인트가 생깁니다. 소파 뒤로, 앞으로 아이가 다니는 것을 재미있어하기도 하고요. 어차피 우다다다 달릴 수 없는 아파트에서는 넓은 바닥의 의미가 크지 않을지도 몰라요.

이제 거실 가구 이야기를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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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갖고 싶었던 선반입니다. 언커먼하우스의 시스템 선반이에요.



레일이 긴 버전과 짧은 버전이 있는데 제가 선택한 것은 짧은 레일입니다. 보통 주방에 많이 두시는 것 같아요. 어디에 두어도 멋있는 가구라서요. 결국은 거실에 자리 잡았어요. 지적인 느낌이 드는 가구를 좋아해요. 선반이 똑 떨어지면서도 지적인 느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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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풍모는 사진으로 보시면 아실 테고, 제가 이 가구에 대해서 전달하고픈 내용은 ' 선반 이동의 용이함'이에요. 나무 선반 아래에는 다보 구멍에 끼울 수 있는 너트가 있어서 선반을 받쳐주고, 금색 스트링의 윗부분 끝도 다보 구멍에 끼울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선반을 이동시키는 게 쉽더라고요! 덕분에 저는 시시때때로 선반을 이동시키는 재미를 누리고 있어요. 제일 왼쪽은 액자 키가 커서 선반 하나를 빼두었습니다.


그다음 이야깃거리는 거실의 책장입니다. 무려 길이 3m의 거대한 책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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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다이닝룸에서 중문 너머로 바라본 거실입니다.

1. 거실에 책장을 두고 싶다.

2. 존재감 큰 책장으로. 벽 한 면 전체로. 짱 짱 큰 거!

3. 가로가 세로 보다 긴 비율이었으면 좋겠다. 옛날 스타일.

4. 낮은 책장이었으면 좋겠다. 높으면 답답하다.

이상, 저의 책장에 대한 기대사항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정사각형 책장이 유행인가 봐요. 저대로 책장을 찾아 헤매고, 실장님께서도 함께 고민해주셨는데 No, No, No의 연속이었어요.


그러다, 이럴 바엔 제작을 하자!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요. 예전부터 저장해두고 자주 꺼내어보던 '남의 집 책장'이 있었어요. (궁금하신 분은 Peter Cohen 할아버지의 Maison Amtrak을 검색해보세요. 제 꿈의 집입니다. 아름다운 벽돌 바닥과 책장, 그리고 노부부를 보실 수 있어요.) 턴테이블과 스피커, 오디오, 엘피판, 책을 자연스럽게 수납한 책장을 따라 하고 싶었습니다.


가구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선배에게서 '다보를 뚫어서 선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게 하는 게 좋겠다'는 팁을 얻었어요. 실장님께 Peter Cohen 할아버지네 책장 사진을 보여 드리면서 책장에 오디오와 책, 엘피판을 모두 수납하고 싶다고 했더니 벽과 책장 사이에 전선이 잘 감춰지게끔 디자인해주셨고요. 오래도록 고민한 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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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3단 책장 3개를 나란히 두었습니다. 낮은 책장이 주는 안정감이 좋아요. 툭 꺼내어 보고 툭 집어넣고. 앉는 장소와 책장의 접근성이 좋습니다.

턴테이블과 오디오는 아남전자, 스피커는 inkel 인데요. 저희 부부보다도 나이가 많은 어르신이에요. 시아버님이 80년도에 구매하셨다는 리얼 빈티지죠. 남편이 결혼하면서 들고 온 것인데 저희 부부가 애정을 갖고 있는 물건입니다. 묵직한 소리가 매력 있어요. 이사하면서도 이 아이들은 제 차에 따로 싣고 와서 남편이 전선 하나하나 연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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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거실 가구인가요. 소파 테이블은 가장 늦게 들인 거실 가구입니다. 끝끝내 마음에 드는 새제품을 못 찾았어요. 높이 50cm가 넘어서 소파에 앉았을 때 무릎 조금 위에 테이블이 있길 바랐는데, 흔치 않더라고요. 대부분의 테이블이 40cm대로 너무 낮았어요. 소파 의자 높이보다도 낮은 제품들이 많았고요. 고민고민하다 이렇게나 답이 없을 거라면 오래전부터 봐왔던 빈티지 커피 테이블을 들이자고 남편과 결론지었습니다. Grete Jalk 가 디자인한 1960년대 데니쉬 가구에요. 129.5 * 54 * 51.5의 사이즈로 제가 원하던 사이즈입니다. 티크가 너무 멋집니다. 티크에 세월이 묻어서 나오는 질감이에요. 세월 없이는 나오지 않는 색감.

저희 부부는 시드니에서 머물렀던 에어비엔비에서 실링 팬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실장님께서 실링 팬 어떻냐 하셨을 때 '층고가 너무 낮아지지 않는다면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어요. 여름에 사용해보고 후기 남기겠습니다. 일단은 답답해 보이지 않으면서 예뻐요. ( 집들이 초안 작성 후 비오는 날 빨래 말리면서 돌려보니 빨래가 무척 빨리 마릅니다! )

다음은 거실과 다이닝룸 사이, 수납장과 중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전문가의 역량이 가장 크게 드러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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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서 다이닝룸 쪽을 바라본 사진입니다. 왼쪽은 벽처럼 생겼지만 수납공간이고요. 오른쪽은 다이닝룸과 거실을 구분해주는 중문입니다.


중문의 매력이 보이는 사진을 몇 장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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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과 거실 수납장, 중문 프레임의 색이 통일되어서 자연스러워요. 제가 아침에 주방에서 무슨 시끄러운 작업을 해도 남편이 안 들린대요. 아이도 깨지 않아요.

주방

여기까지 왔으니 일단 주방과 다이닝룸을 먼저 봐야 할 것 같아요.

집을 처음 본 날 가장 속상했던 곳이 주방이었어요. 집이 40평 정도 되는데 요즘 10평대 아파트 주방보다도 답답한 구조였어요. 다이닝룸과 주방이 구분되어 있었는데 주방이 말도 못 하게 좁았어요. 이전 살던 분은 다이닝룸 (사진상 피아노, 식탁, 그릇장이 있는 공간)에 드럼 세탁기와 양문형 냉장고를 두고 계셨어요. 주방 절반은 김치냉장고를 넣는 바람에 사용하지 못하고 계셨고요. 수납공간이 없으니 상부장이 필요하셨을 것이고, 상부장은 주방의 창을 가리고 있었고요. 집구경 오신 이웃분들도 다들 주방부터 보고싶다고 하셨어요. 답이 없는 주방구조라며...! 저희는 집을 더 고를 수 없는 상황이라 이 집에서 10년은 살아야 하는데... 요리를 좋아하는 저에게 주방이 참담함 그 자체였어요.

가장 어렵고 요구사항도 많았던 곳.

하고 싶었던 것도 많고 포기한 것도 많은 곳.

그러나 가장 눈부신 변화가 있었던 곳.


주방입니다.

주방에 대한 요청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냉장고가 다이닝룸에서 안 보이게 하고 싶어요. 제발요. 꼭이요. 무조건이요.

2. 주방 살림 많습니다. 수납 필요해요. 넓고 깊은 서랍을 선호해요.

3. 주방 창 살리고 싶어요. 창살 디자인 넣고 싶습니다.

4. 주방과 다이닝룸 바닥은 타일로 하고 싶어요.

5. 디귿자 보다는 십일자 형태가 좋습니다. (팔 짧은 저는 디귿자 주방 꺾이는 곳을 잘 활용하지 못하더라고요)

6. 앞치마나 장바구니 걸 수 있는 공간 만들어주세요.

7. 상부장은 없어도 되고 선반 한두 개 달고 싶어요. (이것도 저는 어차피 손이 안 닿...)

8. 주방에도 조명 포인트 하나 있었으면 좋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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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뚫린 가벽 앞이 다이닝룸, 그 뒤가 주방입니다.

다이닝룸에는 원래 가지고 있던 로제퍼니쳐의 그릇장과 피아노, 그리고 언커먼하우스의 대물림 테이블이 있어요.

피아노가 위치한 저 벽은 피아노를 두라고 만든 벽인가 봐요? 치수가 딱입니다. 다이닝룸에 낭만을 더해주는 피아노예요.

그릇장 이야기는 양양 집 집들이에서도 했고 여전히 예쁘답니다.

체어는 여기서라도 나무 아닌 것을 넣어보자 생각했어요. 지루할까 봐요. 하얀색 체어는 언커먼하우스, 내츄럴 우드와 베이지색 체어는 잭슨카멜레온 제품입니다. 제가 의자 고민이 한창이었을 때 실장님께서 여러 가지 의자를 권해주셨는데 그중 잭슨카멜레온 제품이 마음에도 들고 재고도 넉넉해서 바로 넣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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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하고픈 이야기는 언커먼하우스의 테이블인데요. 이 친구가 얼마나 사진발이 안 받는지 제가 다 속상해요.

일산집과 양양 집에서 사용했던 까사미아 헤링본 테이블을 너무나 사랑하지만 서울집의 다이닝룸에 넣으면 동선이 불편하겠더라고요. 그래서 기존 테이블을 서재에 넣기로 마음먹고 (절대 버릴 수 없죠!) 원형 테이블을 찾기 시작했어요.

처음 언커먼하우스 쇼룸을 방문한 날, 선반 계약을 하려고 갔던 것이지 테이블을 생각하고 간 게 아니었습니다. 선반을 계약하기 전에 실물을 한 번은 봐야겠다며 아이를 데리고 양양에서 일산까지 고속도로를 달려 갔던 거예요. 그런데 쇼룸에서 대물림 테이블을 본 순간 충격을 받았어요. 너무 매력적이라서요!!!

언커먼 하우스의 가구들을 1년 동안 사진으로 봐왔는데, 사진으로 보던 모습보다 너무너무너무 멋있는 거죠. 미처 예상 못 했어요. 이렇게까지 저를 사로잡을 거라고는요. 상판 컬러가 다양하게 있었는데 제가 끝까지 고민한 컬러는 버건디와 딥 그린입니다.

아이보리도 정말 예쁜 색감과 질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쇠다리를 가진 화이트 컬러의 원형 테이블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기에 피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딥그린도 너무나 매력적이었는데, 음식의 배경이 되어 줄거라 생각하니 버건디가 좋겠다 싶었어요. 만약 서재나 거실에 둘 테이블이었다면 딥 그린으로 생각했을 것 같아요.

출처: <빈티지 시계> 정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다이닝룸 피아노 위에 있는 벽시계는 독일 Simens 사의 1970년대 빈티지 제품입니다. 버건디와 베이지의 조화가 유니크해요. 예쁜 벽시계를 보면 두근두근해요. 기능이 없는 오브제보다는 램프, 시계, 거울을 좋아합니다. 쓸모있는 소비였다는 위로가 되기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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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닝룸 펜던트도 할 말이 많은데요. 루이스폴센의 몇 가지 펜던트 만큼은 피하려고 했어요. 워낙에 인기가 좋은 아이니까요.

그런데 결국 가장 피하고 싶었던 ph4/3을 달았네요. 이만한 게 없더라고요. 불을 껐을 때도 밋밋하지 않고 불을 켰을 때도 적당하고 아주 딱 맞아요.

사진에서 보이는 펜던트 조명 뒤 방문은 다이닝룸에서 통하는 서재 방문입니다. 서재 차례에서 소개할게요. 다이닝룸 입장에서는 고방 유리로 처리한 서재 문도 하나의 볼거리가 되어주기에 잠시 언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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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장을 하나 더 들일까 했는데, 이 자리에 화분도 뒀다가 그림도 뒀다가 자유롭게 비워두고 싶더라고요. 지금은 데이비드 호크니의 그림을 세워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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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이 뚫린 가벽을 주방과 다이닝룸 사이에 넣고, 가벽 뒤 - 냉장고 옆까지 넓은 아일랜드 조리 공간을 만들어주셨어요. 바람과 빛은 통하지만 가릴 건 가려주죠. 아일랜드 아래는 넓고 깊은 서랍이 있어서 모든 냄비, 모든 프라이팬, 모든 반찬통이 그 안에 싹 다 정리되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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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서 가벽 너머로 다이닝룸과 거실을 보면 이런 그림이에요. 가벽 뒤에는 이케아 수납 선반을 달아주셔서 저의 조리도구들이 대롱대롱 매달려있죠. 조리도구는 스텐으로만 갖추고 있습니다. 색감이 알록달록한 것을 들이지 않으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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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발코니에서 주방을 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십일자로 길게 빼달라고 말씀드렸어요. 생각했던 훅도 보기 좋게 달아주셨고요. 훅에 앞치마, 외투, 장바구니 등등 툭툭 걸치는 활용도가 좋습니다.

예전에는 디귿자 주방이 정답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사지가 짧아 슬픈 저와는 영 맞지가 않는 거예요. 양양 집은 디귿자 주방이었는데요. 디귿자 꺾이는 부분엔 수납을 해도 잘 안 보이고 손도 안 닿더라고요. 그림으로 데드스페이스를 까맣게 색칠해보니 십일자주방 만큼도 활용을 못 하고 있었어요. 상부장은 더하고요. 십일자 주방, 오픈 선반 조합으로 요긴하게 잘 사용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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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숨기기'는 삼성 비스포크 키친핏으로 해결되었어요. 이것 말고는 기성 제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요. 어지간한 냉장고를 뒀다간 문도 못 열 좁은 주방이었어요. 키친핏 코타화이트 컬러입니다. 삼성이 비스포크 안 만들었으면 어쩔 뻔했냐며 실장님과 많이 웃었어요. 멀쩡한 저희의 신혼 가전 냉장고는 70만 원에 중고로 팔았어요.

주방 바닥만 타일로 했습니다. 다이닝룸까지 타일로 깔고 싶었지만, 집 컨디션이 기초 공사를 싹 다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라 예산의 압박이 있었어요. '타일을 포기해야 하나?' 하던 차 실장님께서 다이닝룸은 마루로, 좁은 주방만 타일로 해보자고 제안하셨어요.

면적이 좁은 만큼 타일 선택에 있어서 대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타일에 대해서도 확신이 없었는데 실장님께서 멋질 거라고 확신을 주셨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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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의 시계는 1980년대 독일에서 만들어진 빈티지 벽시계입니다. 공간마다 시계를 하나씩 두려고 해요. 핸드폰 들여다볼 이유를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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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빈티지 시계, 창살을 넣은 주방 창, 벽등이 나란히 있어요.

주방의 모든 것이 참담했고 다 뜯어야 했지만, 단 하나 제대로 살리고픈 매력 포인트가 큰 창이었어요. 이렇게 시원한 창을 상부장으로 가리고 지내셨더라고요. 수납이 얼마나 부족했으면요.

'창'이 집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예쁜 창 하나는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방문마다 조그마한 창을 내었습니다. 주방 창에 예쁜 창살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실장님께 말씀드렸고 이렇게 멋지게 뽑아주셨습니다. 이건창호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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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 스툴을 하나 두고 있는데요. 커피를 내리는 시간, 음식을 끓이는 시간, 그 짧지만 지루한 시간에 스툴에 앉아요. 식기세척기에서 그릇을 꺼내어 물기 닦을 때도 스툴에 앉아서 하고요.

이 사진에서 훅도 잘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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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집에서 처음 사용해본 인덕션입니다. 와... 이렇게 깔끔할 수가 없어요.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가스 불을 놓기까지 고민을 오래 했는데요. 다른 것 보다 일단 '관리하기 쉬워서' 바꿔보았어요. 바꾸면서도 혹시나 불편하면 언제든 떼어낼 생각으로 sk매직의 40만 원대 저렴한 제품으로 선택했고요. 더 고가의 인덕션을 사용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제가 사용하기에는 충분한 제품입니다. 버너 하나가 늘 대기하고 있어요. 뚝배기나 압력솥이 필요할 땐 옆에 버너를 올려두고 조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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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볼은 관리가 쉬운 스테인리스, 깊고 넓은 사각형으로 선택했어요. 싱크볼 왼쪽의 채반 같은 공간에 수세미들을 넣어두면 아래로 물도 잘 빠지고 못난이들을 가릴 수 있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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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주방 전체 구조 사진이에요. 사진에서 믹서기 앞쪽이 식기세척기 빌트인한 부분인데요. 손잡이가 약간 낮게 달린 칸이요. 이 식기세척기도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요. 양양 집에서 사용하던 6인용은 조금 부족하고, 그렇다고 해서 12인용을 넣기에는 수납공간 한 뼘 줄어드는게 아쉬운 처지였어요. 그래서 8인용 슬림 식기세척기를 선택했는데요. 사용해보고 나서 느낀 장점을 정리해볼게요.

1. 슬림해요. 기존 하단 빌트인 제품들보다 15cm 슬림해요.

2. 자동문 열림 기능 있어요.

3. 호불호가 있겠으나, 식기 바구니가 플라스틱 느낌으로 부드러워서 아끼는 그릇에 흠이 나지 않아요. 스텐 바구니였을 때는 조심스러워서 넣고 뺄 때 신경 써서 했거든요.

4. 조용해요. 너무 조용해요.

5. 8인용이라는데, 6인용보다 두 배는 넓어진 느낌이에요. 내부가 넓습니다.

다이닝룸과 연결된 서재로 가보실게요.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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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에 대해서는 '문을 달지 않아도 좋은 공간. 달더라도 창을 크게 내어주세요'라고 요청했습니다. 고방 유리냐, 투명 유리냐 오래 고민했는데 고방 유리로 하길 잘한 것 같아요. 은은하게 비치는 불빛에 늘 감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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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는 손님이 많이 오실 경우에 다이닝룸으로도 활용할 예정입니다. 방문을 열어두었을 때 컴퓨터가 보이지 않도록, 그래서 다이닝룸의 연장선 느낌이 나도록 가구를 배치했어요.

 문을 열면 헤링본 테이블, 의자, 거울, 조명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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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이케아의 플로어 스탠드를 둬봤고요.

플로어 스탠드를 아이 놀이방으로 옮기면서 조명에 변화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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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1970년대 디자인 르클린트 307 빈티지 램프를 두고 있어요. 키가 60cm 정도로 존재감이 크고 우아한 램프입니다.

집을 고치기 어려운 상황일 때는 램프를 꼭 들여보세요. 이만한 인테리어 아이템이 없습니다. 테이블 램프를 빈티지 제품으로 3개, 새제품으로 3개 정도 가지고 있는데요.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연출하는 재미가 있어요.

양양 집에서 식탁 겸 책상으로 사용하던 까사미아 헤링본 테이블은 지금도 질리지 않습니다. 저희 부부는 고시반에서 만난 캠퍼스 커플이에요. 애초에 뻥 뚫린 도서관에서 큰 책상에 앉아 마주 보고 공부하던 게 익숙해서 결혼하고도 쭉 공간의 가운데 큰 테이블을 두고 있습니다. 벽을 보고 공부하는 걸 안 좋아해요. 큰 테이블 여기저기 각자 앉아서 할 일 하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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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벽 한군데는 있어야 잔칫날 벽장식을 할 수 있으니까! 테이블 뒤 벽은 비워두었고요. 왼쪽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이런 그림이에요. 마음에 드는 원목 수납장은 중고로 구매했습니다. 질 좋은 원목 가구예요. 보기 싫은 것들은 저 안에 모두 감춰놨어요. 미술도구가 잔뜩 꽂혀있는 트롤리는 여전히 책상 근처에 있다가 끌려다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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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책상이 뭐라고... 정~말 오래 고민했어요. 앞뒤 폭이 적당해야 했고, 아무런 군더더기가 없는 걸 원했거든요. 이케아의 MALM 컴퓨터 책상입니다. 아무런 디테일이 없으면서 무지막지하게 튼튼해요. 책장을 놓고 애매하게 남는 왼쪽 공간까지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책장은 하부 도어가 달린 거로 찾았어요. 데스커 제품도 마음에 들었지만 30만 원대에 두어 달 기다려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고요. 책장을 검색하다 알게 된 벨리카가구의 클로이 책장입니다. 개당 9만 원대에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하부 도어 안에 책장 두 칸이 있어 아무리 정리해도 지저분한 건 그 안에 숨겨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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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재에 앉아서 오늘의집 집들이를 준비하고 있지요.

서재에서 나와 다이닝룸에서 보면 저희 부부의 침실이자 드레스룸이자 욕실이 보입니다.

안방

안방에 대한 요구사항은 '가벽으로 침실과 드레스룸을 구분해주세요' 였어요. 방이 4개인데 침실, 서재, 딸아이 방 그리고 하나. 마지막 방은 혹시 식구가 늘어날까 봐 비워두려고 했었거든요. 옷방을 따로 마련할 수가 없었어요. 양양 집에서 작은 방을 침실로 써보니 아늑하고 좋길래, 이번에도 침실을 작게 잡고 드레스룸을 넣자고 마음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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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가벽의 선반에 램프를 올려둘까 했었어요. 그래서 콘센트도 하나 만들어주셨는데... 실제 사용해보니 뭔가 어색하더라고요. 침대 프레임이 없어서인지 높이도 어중간하고 손이 잘 가질 않았어요. 그래서 벽등을 따로 달았습니다. 석고 앙카가 큰 역할을 해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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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프레임을 두지 않고 깔판 위에 매트리스만 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아직 어린아이가 마음대로 올라오기 좋은 높이인 게 마음에 들고, 안방 창을 애매하게 프레임이 침범하는 게 내키지 않았거든요. 침대 매트리스가 바닥에서 가까우면 난방 시 온기도 더 잘 전달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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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벽 너머로 옷장과 선반이 마주 보고 있습니다. 수납공간이 충분해서, 정리를 잘 못하는 저희 남편도 이 공간 밖으로 옷을 내놓는 일이 없어졌어요.

안방 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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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욕실로 향하는 문이고요. 동선을 보시라고 사진을 찍어보았어요. 슬라이딩 도어라 가벽이 있어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안방 욕실을 보여드릴게요.

안방 욕실에 대한 요청사항은

1. 휴지 걸이는 스프링 들어가지 않고 직관적인 것. 스프링 들어간 매립형 휴지 걸이는 휴지 갈기가 그렇게 귀찮더라고요. 사소한 부분이지만 살림하는 사람의 스트레스를 하나 줄이고자 했습니다.

2. 세면대에 이어서 화장대를 넣어주세요. 화장대가 저에게 별 쓸모가 없더라고요. 게다가 욕실에서 피부가 건조해지기 전에 다 바르고 나오고 싶어서 안방 욕실에 화장대를 넣고자 했어요.

3. 수건걸이는 두 개. 남편 하나 저 하나 수건 두 개를 동시에 깔끔하게 걸고 싶었고요.

4. 샤워부스 안에 수건걸이. 샤워부스 안에서 모든 물기를 제거하고, 그 밖은 건식으로 사용하고 싶어서요.

5. 욕실에도 포인트가 되는 조명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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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대 옆쪽으로는 화장하는 공간입니다. 거울을 하나 더 두고 싶은데, 적절한 거울을 아직 찾지 못했어요.


하부장 서랍이 네 칸이나 되어서 수납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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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문을 열고 맞이하는 모습은 이래요. 시계와 펜던트 조명, 심플한 휴지 걸이, 세탁 바구니가 있습니다. 세탁 바구니가 여기에 있지 않으면 빨랫감이 흩어지더라고요. 씻는 곳, 옷 갈아입는 곳 가까이에 세탁 바구니를 두고 있습니다. 세탁바구니 위치에 중형 화분을 하나 두어도 참 멋질 것 같아서 고민 중이에요.

샤워 부스 바깥은 건식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방 청소기 돌릴 때 화장실도 청소기 돌리고 걸레로 닦고 가끔 오일 섞은 에탄올 뿌려 닦는 청소 방법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아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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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 사는 동안 식구가 늘어난다면 현관 왼쪽 방을 주려고 비워두었다가, 아이 놀이방으로 꾸며주게 되었어요. 장난감 바닥에 부닥치는 층간소음이 걱정돼서 매트를 깔고 장난감을 몰아넣어 버렸거든요. 서울에 방 한 칸 마련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혼자서 방 두 칸에 화장실 하나를 쓴다고 부르주아라며 놀리고 있습니다.

먼저 아이 잠자는 방을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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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쯤 지내고 나니 어딘가 변화를 주고 싶더라구요.

여름이 다가와 아이방 창문 오른쪽에 벽걸이 에어컨을 달 예정인데, 찬바람이 너무 고스란히 아이 얼굴에 내려앉을까 걱정도 되구요. 그리하여 침대 위치를 옮기고, 다른 공간에 있던 오브제 중 어울릴만한 것 몇 가지를 가져왔습니다.

놀이방

이번에는 놀이방이에요. 처음 이사할 때는 자는 방에 아이의 모든 짐을 넣었다가... 어느 날 갑자기 분리해버립니다. 장점은 이 방문만 닫으면 제 마음이 편안하다는 거예요. 마치 온 집이 깨끗한 것처럼 착각할 수 있어요. 놀이방이 전쟁통이 되는 대신 나머지 공간을 아이가 어지르지 않아요.

가구를 벽에 붙여야 한다는 편견이 없는 방이에요.



이케아의 트로파스트 수납장을 매트와 마루 경계선 즈음에 두어 방 안의 방 느낌이 나게 배치했습니다. 장난감이 많은 편도 아닌데, 단지 놀이만을 위한 공간이라는 이유로 이 방을 무척이나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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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작은 바구니 아홉 개. 여길 벗어나는 장난감은 들이지 않으려 해요. 부족한 것보다 넘치는 게 많은 요즘 아이들이잖아요.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나머지 놀잇감은 집 밖에서 같이 찾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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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주방놀이 장난감은 저에게도 재미있는 장난감이에요. 귀여운 카드나 엽서를 붙여두기도 하구요. 아이가 주전자 걸어놓은 훅에 작은 램프를 걸어두기도 해요.

아이 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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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원했던 휴지 갈아 끼우기 편한 휴지 걸이, 창이 난 문, 예쁜 손잡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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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누면 얼마나 눈다고?'라고 생각하며 이 욕실의 변기는 원피스 형태로 선택했어요. 수압이 안방 욕실의 투피스 변기만큼은 못하지만 아직 불편함은 못 느꼈어요. 세면대는 처음부터 원했던 것은 아닌데, 선택했던 세면대가 저희 집 배관과 맞지 않다 하셔서 급히 대체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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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사용할 욕실에 욕조를 넣어달라 했고, 계단을 하나 넣어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이거 개인적으로 강추입니다.

저도 아이도 몸이 편해요. 아이가 욕조에 스스로 들어가기도 좋고요. 머리 감길 때 세워두기에 높이가 아주 그만이고요. 물기 닦을 때, 옷 입힐 때 벗길 때 세워두니 허리가 편해요. 아이 배변 시 엄마아빠에게 계단에 앉아있으라고 한다는 부작용이 있지만, 앉아있기 아주 편하고요. 아이가 이 욕실에 애정을 갖는 이유는 이 계단 때문이에요.

구구절절한 집들이 보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모델하우스가 아니라 사람이 사는 집이잖아요. 예쁜 곳만 보여드릴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혹시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아마도 못생겼지만 필요한 부분일 거예요.

다소 특이한 구조(주방이 협소한)와 좋은 뷰, 의견을 잘 반영해주신 업체가 만나 좋은 바탕이 만들어졌습니다. 그 바탕 위에서 저는 매일매일 신나게 집을 꾸미고 있고요.

이제는 집 생각을 좀 그만해야지, 나의 일상을 찾아야지, 하던 차에 오늘의집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것으로 다시 책 읽고 그림 그리고 글 쓰며 살림하는 저의 일상으로 돌아가려 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시공업체는 'interior 오월' 입니다.

오늘의 집에서 포트폴리오 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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