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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어른도 아이도 행복한 마당이 있는 집! 48평 단독주택 모던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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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A_from_may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안녕하세요. UX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남편 따라 지방으로 내려오면서 퇴사하고, 얼마 전 둘째 출산 후 산후조리원에서 이 글을 쓰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저희 부부는 서울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어요. 작은 아파트였지만 복층에 멋진 테라스가 있는 신혼집에서 결혼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야외 공간에 대한 애정이 생기게 되었어요. 남편이 대전으로 이직하면서 대전에 있는 집을 알아볼 때도 테라스가 있는 집만 보러 다녔습니다.


아이를 낳고 큰마음 먹고 마당 넓은 주택을 찾아 이사하게 되었습니다.계속 아파트에서만 살았던 저는 어렸을 때부터 주택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제 로망을 실컷 펼쳐보자고 다짐을 했었습니다.

현관

 하얀 벽과 잘 어울리는 파란 현관이 반겨주는 저희 집이에요. 

중문은 제가 좋아하는 핑크색으로 하고 거울은 골드 프레임으로 했습니다. 신발장 가운데 포인트가 되는 선반도 같은 핑크로 했어요. 중문을 핑크로 결정할 때 살짝 남편 눈치를 보긴 했지만, 결론적으로 잘 선택한 듯해요. :-) 현관 중문이 1층 정중앙에 있어서 색이 정말 중요한데, 핑크색으로 하니 1층 전체가 부드러우면서 밝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어요. 

주방

가족들이 가장 자주 모이게 되는 곳이 식탁이다 보니 주방과 식탁 있는 곳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등을 보이며 혼자 외로이 요리하는 것보다 거실에서 노는 아이를 보거나, 식탁에 앉아있는 가족을 보면서 요리를 하는 것이 좋아서, 기존 ㄱ자였던 주방을 다 철거하고 ㄷ자 형태로 바꾸었습니다.

아침을 먹고 있으면 새들이 마당에 내려와 돌아다니는 걸 볼 수 있어요. 그러면 첫째는 새와 대화해야 한다며 마당으로 나가서는 한참을 떠들고 온답니다. 바람 솔솔 불어오는 날에는 커튼이 찰랑거리는 게 정말 예뻐요. 이럴 때 마당 보면서 커피 한잔 마시면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어요.

거실

거실은 신생아 둘째가 낮에 주로 생활하는 공간이 될 것 같아서 큼직큼직한 놀이감만 몇 개 가져다 두었어요. 그리고 아이의 알록달록한 장난감들이 거실에 돌아다니는 건 안전상으로나 미관상으로도 안 좋을 것 같아서 장난감은 모두 2층에 두었습니다.

저희에겐 물려받은 진한 갈색의 피아노가 있었어요. 피아노라는 게 사실 있으면 거의 안치지만, 아이들 있는 집에 피아노가 없애자니 왠지 나중에 필요할 것 같은 느낌이잖아요. 인테리어를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으로 하려고 하는데, 진한 갈색의 피아노를 팔 수도 없고 그렇다고 두자니 인테리어랑 너무 안 어울릴 것 같아서 고민 끝에 도색을 하게 되었습니다. 도색을 하고 나니 피아노도 인테리어 가구 중 하나로 보여서 매우 만족하고 있어요.

서재와 알파룸

1층에는 거실보다 더 넓은 방이 있었어요. 전에 살던 분이 화가셨는데, 작업실로 쓰시던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에겐 거실보다 큰 방은 필요가 없었어요. 거실 벽을 뚫어 거실을 넓게 쓰고도 싶었지만, 내력벽이라 뚫지는 못했어요. 그래서 거실이 아닌 넓은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다가 가벽으로 공간을 분리해서 각각 서재와 알파룸(미디어 룸)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서재 입구는 문을 없애고 아치형으로 모양을 냈어요. 문을 없애니 항상 오픈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어 아이도 서재에 자주 드나들게 되더라고요!

서재 양쪽에는 책장을 두고 가운데에는 평상을 만들었어요. 넓은 평상은 아이가 누워서 책을 볼 수도 있고, 다른 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이에요.

평상은 일반 의자 높이로 제작해서 테이블을 앞에 두면 의자처럼 앉아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앞에 넓은 테이블을 두니 아이가 평상 또는 의자에 앉거나 서서 그림을 그리고 만들기 놀이를 할 수 있어요.

서재 한쪽은 가벽으로 분리 해서 알파룸을 만들었습니다. 가벽은 답답하지 않게 윗부분을 망입유리로 제작했어요.

가벽 뒷쪽엔 어른들의 공간이 있습니다. 이 알파룸엔 TV, 옛날 오디오, 술 냉장고, 와인장 등이 있어요. 육퇴를 하고 남편과 TV나 영화를 보면서 맥주 한잔하는 공간입니다. TV는 최대한 안 보이는 구석에 두자는 게 저희 생각이거든요. 그래서 가벽 뒤에 TV를 두니 자연스럽게 아이가 TV에 관심을 두지 않게 되었습니다.

시아버지가 예전에 쓰시던 오디오는 알파룸 한쪽에 놓여있어요. 와인과 과자가 들어있는 와인장과 나름 잘 어울립니다. :-)

1층 화장실

1층 화장실은 주로 어른들이나 손님들이 사용할 것 같아서 그레이톤의 타일과 블랙 수전을 활용하여 어두운 톤으로 분위기 있게 만들었습니다. 

상부장을 포기하고 커다란 원형 거울과 그 옆에 포인트로 펜던트 등을 달았어요. 그렇게 하니 더 분위기도 있어 보이고, 커다란 거울로 인해 공간도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상부장이 없어져서 부족한 수납은 하부장을 제작해서 해결했어요. 원래는 하부장 없이 하수도관이 보이는 곳이었는데 인테리어 사장님이 아이디어를 주셔서 수납을 해결할 수 있었네요!

2층 화장실

비교를 위해 바로 2층 화장실을 보여드릴게요.

2층 화장실은 아이들이 목욕도 하면서 주로 사용할듯해서 연보라색과 골드를 이용해서 밝고 화사하게 만들었습니다. 연보라색의 욕실 장을 고르면서 실제로 적용됐을 때 괜찮을까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생각보다 예쁘게 잘 어울려서 다행이었어요. 기존에 있던 욕조는 흔히 보는 욕조보다는 더 컸어요. 그래서 욕조는 그대로 살리고 욕조 옆면만 벽과 동일한 타일을 붙여서 새것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계단

이제 2층으로 가볼게요. 계단에는 특별한 게 없지만 예쁜 깃털 조명이 있습니다. 이 조명은 사진보다 실제가 더 예뻐서 많은 분이 저희 집에 와서 감탄하는 포인트 중에 하나에요!

2층 거실 - 놀이방

2층 거실은 놀이방으로 사용되고 있어요. 인테리어 파괴자라 불리는 아이의 알록달록한 장난감들은 모두 여기에 모여있어요.


여기에도 작은 평상형 의자가 있어요. 앉아서 놀 수도 있고, 아래 장에 잘 안 쓰는 장난감들을 넣어놓을 수 있어서 좋아요.

첫째 딸의 방

첫째 아이의 방에는 다락방이 있는데 계단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계단이 지나가는 공간은 버리는 공간이 되었고, 무엇보다 너무 가팔라서 어린아이가 다니기엔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공간을 버리지 않으면서 안전하게 다락방에 올라가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벙커 침대를 제작해서 넣으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원하는 컨셉을 스케치 업으로 그려보고 가능한 구조인지 먼저 확인해 봤어요. 그리고나서 벙커 침대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에 의뢰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랜 기다림 끝에 딸이 정말 좋아하는 침대가 완성되었어요. 예전에 손님방에서 쓰던 퀸 매트리스가 있어서 침대는 퀸사이즈로 제작했고요, 아이의 안전을 위해서 침대는 1층에 만들었습니다. 보통 벙커 침대는 2층에 침대가 있는데, 잠결에 아이가 내려오다 다칠 수도 있어서 침대를 1층에 만들었더니 안심이 됩니다.


2층에는 화장대로 쓸 수 있는 거울과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작은 장이 있습니다. 엄마 화장대를 탐내던 아이가 이 작은 화장대를 갖게 되더니 엄마 화장대에는 관심도 없네요. :-) 그리고 벙커 침대를 두니 계단에 있는 서랍장과 큰 장, 그리고 2층의 장으로도 충분한 수납공간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래서 딸 아이 방에는 벙커 침대 외에 다른 가구가 없답니다.

옥탑방에서 내려다본 침대의 모습이에요. 옥탑방은 아직 비어있지만, 곧 딸의 아지트가 될 예정입니다!

둘째 아들의 방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들의 방은 딸의 방에 비해서는 평범해요. 침대는 첫째가 쓰던 침대를 넣었어요. 첫째가 그랬듯 둘째도 돌 이후에 잠자리 독립하게 되면 저 침대에서 잘 예정입니다. 아직은 아기 침대에서 자고 제가 저 침대를 이용할 예정이지만요...

마당

저희가 이 집을 선택하게 된 큰 이유 중 하나는 넓은 마당이 있다는 거였어요. 단독주택을 많이 보러 다녔지만 의외로 넓은 마당을 가진 집이 많지 않더라고요.

예전 집에서는 테라스에 의자형 야외가구를 뒀었는데, 이사 오면서 소파형으로 바꿨어요. 어린아이들이 있어서 소파형이 더 편하겠더라고요. 쿠션 관리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평소에는 밖에 그냥 두고 비 온다는 예보가 있으면 창고에 넣어놔요. 그리고 가끔 세탁해줍니다. 야외용 가구다 보니 오염에 강한 편이에요.

 최근에는 데크마당 쪽에 스카이어닝을 설치해서 가구를 이쪽으로 옮겼어요. 스카이어닝은 리모컨을 이용하여 자동으로 접었다 펼쳤다 할 수 있고, 자외선 차단이 되며 비와 바람에 강한편이랍니다. 어닝에 LED조명도 추가해서 더 예뻐졌어요. 이제 비가 오는 날에도, 어두운 밤에도 데크마당에서 놀 수 있게 됐어요 ^^ 

 저희 딸은 벌써 집 두 채를 가지고 계십니다. 자기 방에 벙커 침대 집 하나, 그리고 마당에도 아이를 위한 플레이 하우스가 있어요. 이 집에 반한 이유 중 하나가 이 플레이 하우스였어요. 저도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플레이 하우스를 제 아이들이 가질 수 있게 해주고 싶었거든요. 

이 플레이 하우스에는 전기도 들어오고 단열시공도 되어있다고 해요. 아주 튼튼한 집입니다.

플레이 하우스가 아니더라도 마당은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공간이자 가족들이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에요. 캠핑장이 되기도 하고, 워터파크가 되기도 한답니다.

저는 평생 아파트에서만 살았었는데, 제 로망인 단독주택으로 이사 오면서 제가 꿈꾸던 모습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했어요. 집은 단순한 곳이 아닌 가족들이 모이는 공간, 가족들이 쉬는 공간, 그리고 아이가 자라는 공간이잖아요. 아이들이 행복하고, 더불어 가족이 행복해지는 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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