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색으로 꾸며도 조화롭게! 33평 북유럽 인테리어

조회수 2020. 10. 11.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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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may.at.home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안녕하세요. 저희는 9년 연애 끝에 결혼한 지 4년 차에 접어든 디자이너 부부입니다. 좋은 기회가 닿아 온라인 집들이에 인사드리게 되었어요.


둘 다 디자인을 전공했고 업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인테리어에도 원래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좀 더 많은 영감을 얻고자 신혼여행지를 북유럽으로 정해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로 여행을 다녀왔고요. 유명 관광지를 돌기보다는 디자인숍이나 미술관을 보며 저희의 취향에 맞는 집을 설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갓 지어진 신축 아파트라 특별히 손댈 곳이 없었지만 아쉬움 없이 오래 살고 싶어 다 뜯어내고 새롭게 인테리어를 하게 되었어요.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할 순 없겠지만 저희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는 애정 가득한 공간이에요. 집들이 작성을 위해 사진도 잘 찍고 보정도 열심히 하려고 했지만.. 직장인은 늘 시간이 없네요. 최대한 내추럴한 사진으로 소개 드릴게요! :) 

도면

출처: 오늘의집 온라인 집들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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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인테리어를 하고자 마음먹었을 때 단편적인 이미지들만 상상이 되어 다소 막막했는데요. 때마침 명절 기간에 남편이 인테리어 프로그램을 공부해서 하나씩 그려나가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하나둘 저희의 취향이 반영된 도면이 완성되었어요.

원래 방 4개, 화장실 2개가 있는 구조였는데요. 저희는 좀 더 개방감 있는 거실을 위해 알파룸으로 되어 있던 방 하나를 허물고 펜트리로 사용할 공간만 남겨둬 가벽을 설치했어요. 주로 거실에서 생활을 많이 하기 때문에 거실이 넓어지는 게 중요했거든요.

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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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처음 보이는 공간이에요. 좌측 문은 신발들을 정리하는 공간이고 우측 문을 열면 잡동사니들을 수납할 수 있는 꽤 널찍한 공간이 있는데 캠핑 장비들을 보관하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어요. 공간이 넓은 편이 아니라 중문은 시원하게 프레임 없이 통유리로 제작하였고 바닥은 마침 마음에 드는 테라조 타일을 발견하여 밋밋할 수 있는 공간에 포인트를 주었어요.  

거실

출처: <조명>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거실 전경이에요. 초록색 문과 액자가 놓인 곳이 원래는 방이였던 곳이에요. 소파에 앉았을 때 시야가 확 트여 저희 집 평수보다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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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저는 디자인 취향이 어느 정도 확고한 편인데요, 다행히 둘 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어요. 신혼여행지에서 받았던 북유럽 느낌의 깔끔하게 떨어지는 스타일로 전체적인 컨셉으로 잡았어요. 상부장 없는 새하얀 도장 벽과 주방의 타일 바닥, 블랙 톤의 식탁으로 차가운 느낌을 살렸고 팬던트 조명들과 거실의 헤링본 원목 마루로 따뜻한 느낌을 조화롭게 주고자 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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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은 헤링본 스타일의 원목 마루로, 주방은 포쉐린 타일로 영역을 구분했는데요.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어 지루하지 않고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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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문과 액자가 있던 곳은 원래 방이었는데요. 허물고 가벽을 설치해서 초록색 문 안쪽은 팬트리로 만들었고, 문 바깥쪽으로는 오픈해서 개방감 있는 공간을 주고자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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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밋하게 공간을 다 없애는 대신 수납장을 설치해서 액자나 소품을 진열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그리고 우측에 유리벽을 설치하여 공간은 구분 짓되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했어요. 사시사철 꽃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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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서 소파 쪽을 바라본 뷰는 이렇답니다. 저희는 뭔가가 시야를 가로막거나 가리는 걸 좋아하지 않아 따로 거실 테이블은 두지 않았어요. 대신 커피를 마시거나 책을 읽거나 할 때 필요한 소파에 밀착되는 사이드 테이블을 배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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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라 낮에 티브이를 볼 일이 없어요. 그래서 거실에 크게 자리 잡고 있는 까만 화면의 티브이가 너무 싫기도 해서 프로젝터를 설치했어요. 프로젝터를 설치하고부터는 극장에 가지 않고 집에서 편하게 영화를 즐기고 있어요.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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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상부장과 후드가 있는 다소 답답해 보이는 주방보다 개방감 있는 주방을 원했어요. 그래서 주방에 있던 창문을 통유리로 바꾸고 상부장을 없애고 무겁게 천장에서 내려오는 후드 대신 드래프트 후드를 선택했어요. 상부장이 없는 대신 벽을 화이트 도장으로 마감하여 팬던트 조명을 은은하게 포인트로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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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희 주방에는 정말 많은 스토리가 있는데요. 특정 브랜드의 주방을 설치하고 싶었지만 저희가 원하는 구조로는 설치가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어요. 시공을 맡길 경우, 직구로 구매한 드래프트 후드와 인덕션, 싱크볼의 설치가 어렵다고 하여 고민 끝에 저희가 시공까지 직접 하기로 결정하고 설계 후 삼일 밤낮을 꼬박 새우며 진행했어요. 저희가 직접 하는 것에 대해 인테리어 업체의 우려가 컸지만 결과도 만족스러웠고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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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도 직접 설계한 도면을 전달하여 제작 의뢰를 했는데요. 마지막 날 싱크볼과 후드가 들어갈 때 혹여 상판 타공 사이즈가 잘못되었을까 봐 가슴 졸였던 걸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해요. ㅠㅠ 저희의 피땀이 가장 많이 들어간 공간인 만큼 집에서 제일 애착하는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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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장을 없앤 만큼 하부장과 아일랜드를 다 서랍장으로 채워 수납에 문제가 없도록 했어요. 문을 열면 조명도 짠하고 켜진답니다. 조명 설치하고 혼자 뿌듯해하던 남편 얼굴이 아직도 선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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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커피 머신은 브레빌로 구매를 하였고요. 코로나19로 오랜 기간 재택근무 중인데 집에서 카페 분위기를 내며 매번 아주 만족하며 마시고 있어요.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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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는 화이트 소재의 스트링 선반과 책상을 설치해서 밝고 깔끔한 느낌을 주고자 했어요. 개인적으로 먼지가 쌓여있는 걸 싫어해서 서재에도 필요한 만큼의 책만 들이고 그 외에는 처분하거나 아래 수납장에 보관하는 편이에요. 한때 남편의 취미였던 자전거는 방 한구석에 마치 가구인양 자리 잡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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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엔 제일 활용도가 떨어지는 공간인데 요즘은 재택근무로 정말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되었어요. :)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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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은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고자 했어요. 그래서 원목 프레임의 침대를 제작하였고, 사이드 테이블도 동일한 원목으로 제작하였어요.

출처: <팬던트 등>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저희 부부는 너무 밝은 형광등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어두워지면 이렇게 사이드 조명만 켜놓고 있는 편이에요. 앤트레디션의 플라워팟은 특히나 조도가 어두운 편인데 그래서 더 분위기가 은은하게 사는 것 같아요.

출처: <벽 램프>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파우더룸과 드레스룸으로 이어지는 곳은 아치 벽을 만들어 공간을 구분시켜 주었어요. 벽걸이 루이스폴센 조명도 신혼여행 때 이고 지고 온 아이 중 하나예요. ^^

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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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가 딸린 메인 욕실이에요. 원래 봐두었던 타일이 솔드아웃되는 바람에 한 달 동안 주말이 되면 타일만 보러 다녔던 것 같아요. 다행히 마음에 드는 테라조 타일을 발견했고 처음 구상했던 디자인을 바꿔 바닥과 4면의 1/3을 테라조 타일로 시공을 했어요. 역시나 답답한 느낌이 싫어 상부장은 달지 않았고 서랍형 하부장을 두어 타월이나 욕실 용품들을 보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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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욕실이에요. 메인 욕실과 통일감을 주면서도 다르게 구성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동일한 화이트 타일을 메인 욕실은 가로로 안방 욕실은 세로로 시공하였고 바닥은 동일한 테라조 타일로 통일감을 주되 부분적으로 짙은 네이비 컬러의 타일을 시공하여 메인 욕실과 차별화를 주었어요.

세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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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베란다 한구석에 가구를 짜서 세탁실로 활용하고 있어요. 세탁기와 건조기가 딱 맞게 밀착되어 있어 베란다에 들어서도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아 좋은 것 같아요. :)

처음 남편이 도면을 맡아 완성했을 때 '이게 우리 집이 될까' 생각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사 온 지 1년이 되었네요. 주방 시공까지 하며 남다른 고생을 해서 그런지 저희에게 집은 공간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글 재주가 없어 긴 글을 쓰는데 부담이 있었지만 집에 대해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제 글이 인테리어를 준비 중이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만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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