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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셀프로 주방 작업! 우리 부부에게 딱 맞춘 이케아 주방

조회수 2020. 10. 10.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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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손헌국 님의 노하우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출처: 오늘의집 인테리어 노하우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안녕하세요~ 지난 번엔 과감한 컬러로 꾸민 집들이로, 이번에는 셀프 이케아 시공으로 오늘의집에 다시 저희 집을 소개하게 된 사진가 손헌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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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지어진 아파트의 기본 주방을 와이프의 로망이었던 이케아 주방으로 바꾸면서 중간 중간 열심히 담아봤어요. 자재와 가격도 적어뒀으니 많은 분들께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ㄱ자 구조
가로길이 창 쪽 2,400mm , 벽 쪽 3,280mm
상부장 높이 800mm
하부장 높이 920mm

Before.

기본으로 식기세척기, 광파오븐, 가스 쿡탑, 냉장 쌀통이 빌트인으로 되어 있었는데 덕분에 수납은 똥망이었죠. 서랍은 사진 왼쪽에 보이는 아래 위 2칸이 전부 ㅠㅠ

쌀은 김치냉장고에 보관해서 쌀통 필요 없고, 오븐 요리도 해 먹을 일이 없고, 신혼 부부 둘이서 밥도 많이 해먹지 않아 식기 세척기도 거의 안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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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부의 라이프스타일과는 영 맞지 않는 주방이었습니다. 그래서 수납만 한없이 줄어든 주방이 엄청 싫었어요!!!


죽도 밥도 아닌 ㄷ자 코너는 괜히 동선만 방해하구요. 상부장은 전부 위로 들어올리는 캐노피 도어인데, 댐퍼들 죄다 고장나서 쾅쾅 닫혀 심장 쫄깃했던 적이 꽤나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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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여러모로 맘에 안들던 주방, 싹 갈아 엎기로 했습니다. 마침 이케아 주방이 15% 할인할 시기라 온라인 플래닝으로 대충 레이아웃 잡고, 실측하고, 매장 방문해서 이것저것 상담과 견적을 진행하고 질렀습니다.

매장 직원과 상담하며 내린 결론, "당신 정도면 그냥 셀프로 하실 수 있을 듯하다"에 자신감을 얻어 셀프 시공을 결정했구요. 철거만 업체에 맡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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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는 혼자 낑낑거리며 뜯을 생각하니 막막하기도 하고, 폐기물 처리도 난감해서 업체에 맡기는 게 여러모로 이득입니다. 비용은 230,000원 들었네요.

아, 가스관 철거도 맡겼습니다. 자격증 있는 전문가만 해야 하는 작업이라서요. 인덕션 쓸거니 천장라인까지 끊었습니다.

마루 & 타일 작업

구조 변경이 없다, 기존 상하부장 자리에 같은 크기로 고대로 새로 넣을 거다 하시는 분들은 다음으로 넘어가셔도 됩니다만, 뭐 그렇게 길지 않은 부분이니 슥 보며 지나가세요 ㅎㅎ


기존은 어정쩡한 ㄷ자였지만, 새로 할 이케아 주방은 ㄱ자로 설치할거라 비어있는 마루를 메워줘야 해요. 사진처럼 많이 비었던 건 아니고, 마루 패턴을 맞추려 어중간하게 걸친 부분을 뜯어내다보니 이렇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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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시공을 해야하니 바닥에 남은 에폭시 본드 찌꺼기도 제거해줬습니다. 빡세네요. 흠. 너무 안 떨어져요. 그래도 별 수 있나요 낑낑대며 다 떼어줬습니다.


새로 붙일 나무 바닥은 관리사무소 가서 샤바샤바 얻어왔습니다. 기존에 깔려있던 거랑 같은 걸 깔아야 이질감이 덜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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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것과 쓰던 것이다보니 어쩔 수 없이 색상 차이가 약간은 납니다만.. 사이즈에 맞게 열심히 재단합니다. 톱밥 먼지 엄청나니 참고하세요 ㅠㅠ


에폭시 주제와 경화제를 1:1로 섞어 바닥에 촤자작! 도포하고 마루를 붙입니다. 뜨지말라고 무거운 애들 총집합 시켜 눌러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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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은 덧방을 할 건데, 새 타일 붙이기 전에 기존 타일이 비어있는 부분을 메워놔야 단차가 없겠죠. 또 관리사무소 가서 타일 몇 장 얻어와 붙여줍니다.


타일은 무광 모자이크. 일명 서브웨이 타일? 와이프와 타일 가게 전전하며 이것저것 봤지만 제일 무난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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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분들이 애용하시는 거라 지양하고 싶었지만, 많이들 하시는 건 이유가 있을 거라 합리화하며~~ 쎄라텍 본드 열심히 바르고 타일을 붙여 나갑니다.

타일 시공의 포인트는 기본적으로 수평수직, 평탄화도 있겠지만 기준점을 잘 잡아야 하는 걸 느꼈어요. 그냥 아무 위치에 기준점을 잡으면 천장과 창문, 꺾이는 부분 등에서의 커팅이 많아지게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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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르는 게 귀찮기도 하지만 지저분해 보이기도 하니 타일 사이즈와 공간을 잘 시뮬레이션 해보는 게 좋을 듯합니다.


본드 너무 많이 발라 놓으면 저처럼 메지 사이로 본드의 탈출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과하다 싶으면 본드가 반쯤 말랐을 때 나무젓가락 같은 거 밀어 넣고 쭉 당기면 후드득 잘 떨어져요. 너무 묽을 때 제거하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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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줄눈질. 메워야 할 공간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많습니다. 정말 해도해도 끝이 나지 않는 작업.


줄눈용 시멘트를 검정으로 시공했더니 더 빡셉니다. 타일이 흰색이다보니 검정 줄눈 시멘트를 닦아내고 또 닦아내도 계속 묻어 나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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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타일~~ 눈에 보이는 첫 번째 변화! 타일만 해놔도 분위기가 확 달라 보이더라고요. 와이프가 좋다고 사진 찍고... 저는 고생했다고 막 생색내고~~^^

타일과 본드, 줄눈 시멘트를 모두 합쳐 172,000원 정도 들었습니다. 생색의 증거(?)와 함께 마루, 타일 작업을 끝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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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부장 설치

드디어 이케아가 배송되고! 전체 무게가 650kg라던가...후덜후덜합니다. 개봉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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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볼 자리, 후드 넣을 구멍 등등을 파내는 작업을 해줬습니다. 셀프의 묘미이자 셀프가 빡센 이유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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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고정할 때는 레일을 달고 상하부장을 걸어줍니다. 벽이 다 석고 마감이라 레일 설치 때 엄청 고생을 했어요. 로터리 해머드릴로 석고를 지나 콘크리트 면까지 타공 후, 길이 15cm짜리 큰 피스로 박아 고정했습니다.

레일을 달아준 후에는 드디어 상부장부터 장착해줍니다. 상부장부터 해야 아래 걸리는 것이 없어 작업이 수월해요. 

사실 상부장이 없는 게 제일 깔끔하고 예쁘지만, 수납이 적은 아파트라 어떻게든 짜내야 했어요. 어차피 후드는 해야 하기도 하고-


제가 시공한 상부장은 800mm 높이로 이케아 상부장 중에서 가장 높은 제품입니다. 그만큼 아래로 많이 내려와 답답할까 걱정도 했지만, 다행히 전혀 그런 거 없습니다. 오히려 스텝 스툴 없이도 물건을 꺼내기 쉬우니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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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는 매립형으로 선택했습니다. 이거 때문에 아까 상부장에도 구멍을 내 준 거지요. 일체감 있는 마감을 위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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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라를 최대한 측면으로 몰아 좌측에 조금이라도 더 수납할 수 있게 했어요. 이것도 이케아에서 구매한 제품입니다.


그리고 이제 하부장 차례. 이케아 하부장 높이는 바닥~상판까지 920mm로 한국 표준 870mm보다 높아 걱정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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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된 일인지 저희는 이게 더 편합니다. 사람마다 체감이 다를 수 있으니 지레 포기하지 마시고 쇼룸 같은 곳에서 경험해보시길 완전 추천합니다.


콘센트는 많을 수록 좋다는 주의라 기존에 있던 콘센트는 모두 살렸어요. 평생 안 쓸지도 모르지만 심리적 보험이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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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걱정했던 수도 분배기의 애매한 위치. 옮기지도 못하는 녀석이니 걱정했는데 아슬아슬하게 장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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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힘으로 욱여넣긴 했습니다. 하부장 프레임도 잘라내고 하며 간신히 마무리. 이거 끝내고 와이프랑 좋다고 얼싸안고 그랬네요 ^^


상판은 참나무 무늬목인 뮐레쿨라. 절단한 면은 수분이 들어갈 수 있어 실리콘을 발라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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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과 상판이 만나는 곳은 틈이 생겨요. 그러니 마스킹 테이프를 붙이고 비슷한 우드 색 실리콘을 쏴줍니다. 매우 깔끔한 마감 라인을 가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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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크볼 주변도 물이 스며들기 쉬우므로 꼼꼼하게 실리콘 처리를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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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장 아래에는 조명 작업을 해줍니다. 후드 양 옆에 LED 조명이 있긴 한데 어두워 별 도움이 안 됩니다.

평소 주방 메인등은 켜지 않고, 이 등으로 요리나 설거지를 다 할 예정이기에 조도 보강을 해줍니다. 조명만 164,500원 들었네요. 이케아 조명이 가성비가 좋은 편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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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 커버 뜯어 스테인리스에 홀쏘로 구멍 두 개 뚫고 레드베리 LED 스팟 2구를 연결해준 모습입니다. 양쪽으로 옴로프 LED바 80cm 짜리를 붙여주고요.

그리고 이제 문짝과 손잡이를 달아주고 싱크볼과 수전도 설치해주면 주방이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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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자세한 구성과 견적

지극히 단순하고 평범하다고도 할 수 있는 주방이지만, 이건 제가 만들었으니까요! 그래서 의미 있고 보람 있답니다 ^^ 예전 주방이랑 비교하면 뭐.. 환골탈태 수준이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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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하고 와이프랑 자축하며 좋아했던 순간, 그 간의 고생을 보상받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이제 애프터 사진들과 함께 앞에서 설치 얘기하느라 소개 못한 구성품들을 좀 더 소개해볼까 합니다.


*싱크볼: 하브센

싱크볼은 하브센으로 상판에 매립하여 넣어줬습니다. 도기 한 번 써보고 싶었던지라...ㅎㅎ 이것보다 큰 사이즈도 있지만 둘 밖에 없는 집이라 차고 넘치는 사이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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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도기라 바로 바로 청소가 돼 더 위생적으로 잘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불편하게 생각하시는 이케아 싱크볼의 음식물 거름망. 너무 작아 귀찮다고들 하잖아요. 근데 저는 설거지 한 번 할 때마다 바로바로 비우니 위생적이고, 쌓이지 않아 더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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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은 5천원 주고 따로 사야하는 건데, 자석이라 거름망에 착 달라붙어 쓰기 참 편해요. 누르면 막히고 뽑으면 빠지는 단순한 방식입니다.

*수전: 빔베른

수전은 그로헤 수전을 닮은 이케아 빔베른으로 달아줬습니다. 이케아 수전 중에서 유일하게 스프레이 기능이 있어요. 사실 물이 많이 튀어서 스프레이 기능 잘 안 쓰긴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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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 홀더는 자석이 있어 헤드를 붙였다 뗐다 하기 쉬워요. 

*인덕션

인덕션은 직구로 구매한 디트리쉬 올프리존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몇 달을 기다리다가, 업체를 바꾸고 등등의 우여곡절 끝에 도착해서 셀프로 설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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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이

손잡이는 바가네스로 달아줬습니다. 원래 모던 인테리어 취향이라 손잡이도 달지 말까 생각했었어요. 누르면 튀어나오는 그런거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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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런 방식은 닫아 놨을 때도 사알~짝 열린 느낌이고, 무엇보다 도어를 밀어 닫을 때 부드럽게 삭 들어가는 댐퍼 레일의 쾌감을 느낄 수 없어 탈락.

그래서 무난한 바가네스로 선택해서 달아줬습니다. 하부장부터 달다보니 상부장은 그냥 도어 아래쪽을 당기면 되겠더라구요? 그래서 하부장만 손잡이를 두고 여닫고 있습니다. 

* 조명

조~기 창문 위에도 스팟등 2개를 박아주었습니다. 싱크볼 센터와 오른쪽 상판 센터에 맞춰서요. 덕분에 주방 메인등 켜지 않고도 요리, 설거지 다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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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센트: 멀티탭 개조

콘센트는 멀티탭을 개조해서 달아줬습니다. 원래 옆으로 튀어나오는 멀티탭 선을 뒤쪽으로 빼준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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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가 달았을 직후의 모습인데요, 타일 작업 전에 해서 그나마 있는 선도 안 보이게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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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은 배송비 49,000원을 포함한 가격입니다. 이케아 주방 15% 할인 이벤트 때 구매한 거구요. 서랍과 칸 안의 내부 정리용품은 다 합쳐 213,100원 들었습니다.



주방을 완성하기까지 이케아를 정말 수도 없이 들락날락했네요. 저희 부부는 그 과정조차 재밌어서 다행히 큰 스트레스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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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주방을 생각하시는 많은 분들은 턴키 끼고 다른 공정들을 함께 해나가야 하는 와중에, 이케아 주방 시스템마저 이것저것 고르고 하느라 일이 늘어나니 더 스트레스 받으시는 것 아닐까 싶네요.


예쁜 집을 위해서 공짜는 없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해두면 정말 뿌듯해요. 이전보다 훨씬 더 예쁘고 편하게 주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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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의 또 다른 식구도 새 주방이 썩 마음에 드는 눈치입니다. 처음엔 좀 높아서 안 올라가더니 어느새 지정석이 됐어요 ㅋㅋ 자꾸 여기에 올라가서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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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가구 내부를 더 자세히 구경하고 싶다면?


지나친 비방은 상처가 되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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