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이케아 인테리어 총괄 디자이너, 안톤 허크비스트의 집

조회수 2020. 9. 25. 11:00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한국으로 오신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호주, 일본, 중국을 거쳐 한국에서 일하게 되면서 6년째 살고 있어요. 스웨덴 출신이지만 이케아 덕분에 15년 넘게 해외에서 일하고 있는데, 너무 즐겁고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Livingroom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일과가 어떻게 되시나요?

광명에 위치한 이케아 코리아 서비스 오피스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출근하는데 1시간 가까이 걸리지만 사무실에 도착하기 전까지 혼자 보내는 그 시간을 좋아합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하루를 준비할 수 있거든요. 하는 일은 매일 조금씩 다른데요. 매장 인테리어 디자이너들과 함께 일할 때도 있고, 어떤 날은 커머셜 우선순위를 고려해 매장의 가이드라인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홈메이크오버와 TV 광고, 코워커나 고객을 위한 교육과 워크숍을 운영하기도 해요.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사람을 만나고 함께하는 일이 저는 좋아요.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이케아에서 일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스웨덴 대학교에서는 학기 시작 전에 '썸머 잡(summer job)'이라는 것을 하는데, 그 계기로 25년 전 세일즈팀에서 일을 시작하게 됐죠. 연기 공부를 하면서 방학 때만 일을 한 거였는데, 나중에는 연기보다 이케아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는 걸 깨닫고 정규직 직원으로 입사하게 되었어요. 이후 열정적으로 일을 하다 보니 관심 있던 디자인 부서에서 일할 기회를 얻게 되었어요. 이케아에 가장 고맙게 생각하는 부분은 전공이 아니더라도 재능이 있으면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었죠. 현재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리더로서 시장과 고객 니즈에 맞는 인테리어 솔루션을 만들고 있습니다.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나라마다 특징이 다를 텐데, 이런 차이점을 어떻게 어떻게 이해해서 오프라인 쇼룸에 반영하시나요?

사람들이 집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지만, 그들이 집에서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이케아는 모든 나라에서 매장을 오픈할 때 가정에 방문해서 광범위한 조사를 해요. 이렇게 직접 방문해서 사람들과 대화를 해야만 그들이 집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들의 집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깊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단순히 어떻게 집을 꾸밀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는 차원이 아니라, 그들이 바라는 삶의 방식을 실현시켜주는 거죠. 매 시즌의 트렌드도 계절을 기반으로 해서 현실적인 실용성을 고려해서 제안하고 있어요.


집이라는 공간에 대한 사전적 의미에 대한 생각은 꽤 비슷한 편이에요. 집을 안전하고, 휴식을 취해서 재충전하는 장소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집을 대하는 정서적인 부분에서는 차이가 있죠. 스웨덴 사람들은 친구들을 집에 초대하고 어울리는 것을 편하게 여기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매우 사적인 공간으로 여기는 것처럼요.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쇼룸 디자인도 모두 직접 관리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지는지 궁금해요.

쇼룸 디자인을 구상할 때는 상상 속의 고객을 구체적으로 만듭니다. 예를 들어, 32세 미혼 여성을 떠올리면서 그들만이 가진 특징과 관심사를 생각하며 이를 바탕으로 솔루션을 만들죠. 고객들은 완벽하고 예쁘게 꾸며진 방보다 실제 있을 법한 공간에 더 관심을 가져요. 쇼룸을 디자인 할 때는 이 점을 항상 염두에 둡니다.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한국에서 선보인 것 중 반응이 좋았던 솔루션은 무엇이었나요?

한국은 수납을 정말 중요하고, 동시에 넓은 공간을 선호해요. 그래서 다양한 수납기능이 있는 가구를 통해 이러한 니즈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했어요. 한국에서 가정 방문을 했었을 때, 특징 중 하나가 거실이 비어있다는 거였어요. 거실에서 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나기 때문에 공간의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러한 니즈에 필요한 수납 솔루션을 많이 제안했었어요.


부모님 또한 집에서 그들만의 사적인 공간을 찾고 싶어 하는데요. 특히 '아버지'가 자신만의 공간이 없다고 느낀다는 것을 발견했고, 이를 바탕으로 책장 옆에 안락의자를 놓아서 작은 공간이지만 정서적으로 큰 효과를 주는 방법을 제안했었는데 고객들의 만족도가 정말 높았어요.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이사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 집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궁금해지네요.

서래마을에 살고 있는데 동네의 작은 가게들과 카페를 보고 있으면 내 이웃이라는 기분이 들어요. 이름처럼 마을 같은 느낌이 들죠. 매력적이고 인상적인 가게들이 정말 많아요. 이전 집보다는 평수가 작은데, 오히려 아늑한 느낌이 들어요. 거실에는 큰 창이 이어져 있고, 밖에는 숲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의자에 앉아 보고 있으면 정말 마음이 편안해져요.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집을 꾸미실 때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미니멀리스트는 아니에요. 집안 곳곳에서 재밌고 예쁜 것을 보고 싶죠. 패턴과 컬러도 좋아하는데, 뇌 운동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웃음). 저에게 영감을 주는 것에 둘러싸여 있는 것을 좋아해요. 많은 사람이 물건이 많으면 청소를 하기 어렵다고 하지만, 저는 먼지를 털어내려고 물건을 다시 만지는 그 순간에 행복을 느껴요.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Kitchen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한국 주거 구조의 특성상 집들이 비슷비슷해 보이는 면이 있는데, 이러한 부분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인테리어를 하기 전에 실제로 그 공간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면, 고정된 레이아웃을 조금 더 바꿀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거실에는 TV와 소파를 너무 당연하게 둔다던가, 1년에 한 번 대가족이 모여서 밥을 먹어야 하는 행사를 위해서 큰 테이블을 놓을 공간을 마련해두는 등 스스로 공간을 제한시켜서 사용하고 있죠. 공간을 채우기 이전에 기존의 보편적인 공간 구성방식에서 벗어나, 내가 어떤 공간으로 쓰고 싶은지에 대해서 자유롭게 생각해보세요.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Bedroom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코로나19가 주거에 미친 영향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집에서 하는 활동에 대해 재발견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예전보다는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집은 누구에게는 일터가, 누구에게는 만남의 장소가 됐죠. 집에서 자거나 TV를 보는 것 이상의 무언가를 원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또한 외식이 어려워지니 직접 만든 음식에 대한 관심도 커졌죠. 어쩌면 지금이 집에 관한 다양한 목적을 만들기 가장 좋은 때가 아닐까 싶어요.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Veranda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이케아를 통해 고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신가요?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사람들이 온, 오프라인에서 아이디어를 찾고 있죠. 이케아의 가장 큰 장점은 쇼룸에 있는 소파에 앉아 자신이 어떤 공간에서 살고 싶은지를 상상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이케아 쇼룸을 통해 큰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매우 작지만 실용적인 솔루션을 전달하고 싶어요. 또한 사람들이 상상하지 못했던 더 큰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출처: 오늘의집에서 더 자세히 보기 (▲ 이미지 클릭)

마지막으로, 안톤에게 집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집은 저에게 살아있는 박물관 같은 곳이에요. 언제나 새로운 것을 추가하고 경험하려고 하고 있어요. 이러한 시도는 내가 원하는 집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들어요. 집이 정적인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게 계속해서 변화되는 거죠.

에디터 | 무과수
디자인 | 준
사진 | 최모레

이 집을 더 자세히 구경하고 싶다면?


악성댓글과 홍보성 댓글은 삭제처리 될 수 있습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임톡beta

해당 콘텐츠의 타임톡 서비스는
제공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