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을 더 안쪽으로? 20년된 집, 반셀프 리모델링하기

조회수 2020. 9. 8. 11: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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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 allegronontanto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안녕하세요, 미래 계획보다 휴가 계획을 더 열심히 세우며 퇴근과 주말만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일개미입니다. 20대 전반과 30대 초반의 희로애락을 함께한 친구와 가족을 이뤄, 싸우고 화해하며 7년 차에 접어든 딩크족이기도 하죠.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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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준공 20년이 되어가는 40평형대 판상형 아파트입니다. 단지가 위치한 지대가 높긴 하지만 나름의 숲세권이에요. 남산과 서울숲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도 마음에 들었어요. 내부는 평면도에서 볼 수 있듯이 4개의 방과 2개의 욕실 그리고 앞뒤로 발코니가 있는 정남향 집입니다. 분양 이후 단 한 번도 인테리어 공사를 하지 않은 상태로 처음 컨디션은 그간의 세월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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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호불호가 정확한 편이고, 내가 살고 싶은 집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생각 정리가 되어있었어요. 90년대가 묻어나는 단지 분위기는 마음에 들었지만, 다소 평수에 비해 좁은 거실 및 주방, 반대로 과하게 큰 안방... 등은 요즘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편리성을 갖춘 새집과는 전혀 달랐죠. 그렇지만 판상형 구조가 주는 안정감을 그대로 이어가고 싶었습니다.


'바탕을 깔끔하게 정리하되 지루하지 않은 집'을 만들고 싶어 전문 업체들에 문의를 해봤는데 마음에 들수록 높아져 가는 예산을 피할 수 없더라고요. 하고 싶은 게 명확하고 다행히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전체 공정 진행을 내가 맡아서 해보자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오래된 집인만큼, 그리고 공동주택인 만큼 추후에 골치 아픈 일이 생길 수 있는 구조 변경이나 설비 변경에 대한 욕심은 버리고 전체 철거로 뼈대만 남긴 후 '나다운 색'만 더하자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전체 리모델링에 필요한 각 공정과 일정, 자재 등에 대해 공부를 마친 후 전체 철거 및 설비-배선-목공-타일-필름-욕실 도기-페인트-마루-도배-싱크-조명-붙박이가구-중문-마무리 코킹으로 6주간의 셀프감리 공사에 착수했습니다.


현관 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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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수에 상관 없이 옛날 아파트 현관이 가진 답답하고 좁은 인상 변경이 현관 공사의 우선 과제였답니다. 신발장이 있던 자리와 현관 오른편에 위치한 방 내 붙박이장 사이의 비내력벽을 철거한 후, 방 쪽에서 다시 가벽을 세워 현관을 넓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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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방의 붙박이장 자리였던 공간이 신발장 및 현관 창고가 되었고 기존 신발장이 놓였던 깊이 40센티가량의 공간을 확보해서 현관이 넓어졌어요. 더불어 붙박이장이 신발장과 창고가 된 만큼 충분한 수납공간도 확보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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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는 신발을 벗고 들어서면 바로 중문이 있는데요, 집에 들어서자마자 시각적으로 넓고 쾌적한 느낌을 주기 위해 입구 쪽에 위치한 방 2개와 화장실까지 개별공간으로 쓸 수 있도록 중문을 거실 쪽으로 옮겨 설치했어요. 현관 쪽 방은 게스트룸 /서재 및 취미방으로 사용할 계획이라 주 생활 공간인 거실, 주방, 안방 및 드레스룸 등과 분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남편의 의견으로 진행했는데 만족하는 부분이에요.


중문을 기점으로 타일 바닥과 마루바닥이 만나게 한 것도 현관의 확장성에 염두를 둔 결정이었어요.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중문에 다다르는 공간까지 타일 바닥으로 통일되어 있으니 시각적으로 쾌적하고 색달라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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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유럽 느낌이 가미된 동남아 휴양지의 분위기를 좋아해요. 어두운 나무색에 진초록이 더하는 청량함에 서양식 느낌이 더해진 그런 분위기요! 획일적인 구조가 싫어 주택 살이를 꿈꾸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 뻔한 구조에 색다른 느낌을 더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집 전체의 주 색상을 정했어요.


중문을 설치하려는 폭이 1800가량으로 정양개형 원목으로 결정했고 색상은 티크나 월넛 계열로 모루 유리를 꼭 넣고 싶었는데 정말 감각 있게 제 머릿속의 중문을 그대로 제작하는 업체를 발견했고 의뢰 드렸답니다. 그 결과, 볼때마다 뿌듯한 중문을 갖게 되었어요.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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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거실 화장실 철거 전 사진은 없지만, 20년의 세월이 그대로 보이던 상황이었어요. 타일과 모든 집기를 다 철거하고 세면대와 변기가 위치할 곳에 조적을 쌓아 젠다이를 만들었어요. 욕조가 있던 자리는 다시 새 욕조를 설치하기 위해 살려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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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욕실 전체는 화이트 100각 타일과 블랙 메지 조합으로 작업했습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스타일인데 저는 이 작은 정사각형이 딱딱 들어 앉아있는 모습이 너무 예뻐요. 욕실을 건식으로 관리하는 걸 선호하는 편이라 욕조 쪽엔 투명 유리 파티션을 더했어요. 손님용 욕실로 주로 사용하는데 샤워 후 파티션과 욕조 쪽만 물기 제거하고 나머지 부분은 다른 곳처럼 청소하면 되서 편해요. 


마찬가지로 관리의 용이성을 위해 세면대도 반다리 스타일에 트랩 부분도 감춰지는 스타일로 선정했어요. 도기를 제외한 나머지 욕실 액세서리는 집 전체의 나무 색상과 어울리는 것들로 골랐어요. 완전 건식이 아닌 만큼 거울과 수납장은 기존 재질에 나무색상 필름이 더해진 제품으로 을지로에 발품을 팔아 알게 된 업체에 제작해서 받았어요.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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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구축아파트라 층고가 2300 정도로 낮은 편입니다. 천장 메인 조명과 그 주변의 몰딩을 다 떼고 평탄화 작업을 했어요. 집 전체 갈매기 몰딩도 철거 후 눈에 두드러지지 않는 평몰딩으로 교체했고, 강마루를 깔기 위해 장판과 걸레받이를 제거하고 필요 부위는 샌딩 작업도 거쳤습니다. 반듯하고 깔끔한 도화지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밑 작업을 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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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정성을 담아 오랜 시간 관리한 느낌의 물건들을 좋아해요. 새로 공사를 해서 이사하지만 집이 너무 '새것'의 느낌이 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어요. 그런 생각이었기에 전체 바닥 색상도 어두운 편이 마음에 들었답니다. 살아가며 제 손으로 관리해 감에 따라 더욱 빛을 발할 원목마루였다면 정말 좋았겠지만, 예산을 넘기지 않기 위해 강마루로 결정을 한 후 모든 티크 컬러 샘플을 살펴봤어요. 개중 제가 원하는 정도의 어두움과 붉은 기를 지닌 제품으로 선정했지요.

출처: <실링팬>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거실 천장 메인 조명 자리는 실링 팬으로 대체했어요. 이국적인 무드도 큰 이유였지만 기능적인 이유가 더 컸답니다. 거실의 에어컨과 같이 작동시키면 한쪽 구석으로 위치한 주방까지 공기가 조금 더 원활히 순환하고,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기 전 특히 유용해요. 천장에서 실링 팬이 만들어내는 청량함은 선풍기 바람과는 다르거든요. 또한 회전 방향을 반대로 바꿔서 환기를 더 원활하게만들 때도 있어요.


메인 조명의 부재로 자칫 부족 할 수 있는 조도 확보를 위해 매립등 6개와 엣지등 2개를 설치했습니다. 각 4개의 섹션이 스위치별로 작동해서 원하는 만큼의 밝기를 쉽게 맞출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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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아파트 내 대부분의 집은 정해진 TV와 소파의 위치로 비슷한 거실의 모습을 갖고 있는데요, 전 좀 더 재밌고 인상적인 거실을 갖고 싶었어요. 그래서 TV를 위해 비워진 한쪽 벽면이 가득 찰 수 있도록 월 시스템을 설치했지요. 벽에 부착되어 있어서 가구를 옮겨 가며 청소할 필요가 없기도 하고, 그때그때 원하는 대로, 기분 내키는 대로 선반 구성과 디스플레이를 바꿀 수 있어서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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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시스템과 더불어 거실에는 3인용 소파와 6인용 테이블을 뒀어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거실에 있어요. 음악을 듣기도 하고, 미니빔을 이용해 같이 영화나 드라마를 보기도 하고, 둘이 또는 지인들을 초대해 함께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하면서요. 주말에 단둘이 집에서 시간을 보낼 때면 같은 거실 공간에 있긴 하지만 각자 하고 싶은 걸 하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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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로 갑자기 떠오르는 아이디어에 따라 가구를 옮기기도 하고 집안 정리를 하기도 하지요. 제가 벌떡 일어나 가구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 남편은 마뜩잖은 표정으로 도와줘요. 이해는 할 수 없지만 받아들이기로 했대요. 또 가구를 옮기는 것 외에도 패브릭 변경도 계절 또는 맘 내킬 때마다 하는 편이에요.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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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주방도 세월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어요. 단 한 군데도 살릴 필요가 없으니 고민거리가 줄었죠. 평수에 비해 주방이 작은 게 단점인데, 이를 보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주방 공사를 진행했어요. 시야를 가려 답답하게 느껴지고, 높이 때문에 손에 잘 닿지 않아 사용하지 않던 상부장을 철거하고 상부장 없는 싱크를 계획했어요. 기존 타일 작업이 되어 있는 부분까지 덧방으로 거실 욕실과 같은 타일로 작업했고 상부장을 철거한 부분은 목공정에서 벽면 평탄화를 거친 후 도배로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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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주방은 물을 자주 쓰는 곳이기에 300각 진회색 타일로 바닥 작업을 했어요. 예쁜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집은 사는 곳이라 관리의 용이성을 무시할 수 없더라고요. 강마루는 습기와 찍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기에 주방 바닥에는 피하고 싶은 자재였거든요. 접시나 컵이 떨어지면 와장창 깨진다는 단점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주방 타일 바닥에 만족해요. 물걸레로 쓱쓱 닦아주면 되고 바닥 재질 차이로 공간을 구획해서 주방만의 분위기가 생긴 것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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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나무 색상이 집 안에서 어울렸으면 하는 생각에 주방은 오크 색상으로 정했어요. 주방 전문 업체와 제작 업체들을 알아보던 중 이케아에서 제가 원하던 오크 컬러 주방을 찾았고 싱크대, 키큰장, 빌트인 냉장고장, 아일랜드까지 이케아 주방으로 진행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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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아시다시피, 이케아 주방은 본인이 먼저 홈페이지에서 플래닝을 해야 해요. 몇 번씩 사이즈를 재고 공간을 고민해서 하부장 종류, 패널, 경첩, 손잡이 및 내부 구성까지 결정하는데 처음엔 오래 걸리던 게 몇 번 해보니 속도가 붙어서 초안을 완성했어요. 이 초안을 바탕으로 이케아 매장에서 스텝과 손을 본 후 전문가 실측을 받고 다시 도안을 수정해서 구매 예약 및 구매 완료 후에 설치로 이어지는 대략적인 프로세스를 거쳐완성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고민하고 내가 결정한 대로 만들어지는 주방이라 애착도 커지고 무엇보다 내 생활 습관을 반영한 주방이라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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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구석에는 기둥이 있어서 이 기둥을 사이에 두고 한쪽은 전자레인지와 오븐을 위한 키큰장을 두고 다른 쪽엔 빌트인 냉장고를 설치했어요. 키큰장 위쪽은 장 형태로, 아래쪽은 서랍 형태로 주방의 잔 짐을 정리해 넣어두고, 빌트인냉장고 두 개를 나란히 설치해서 양문형 냉장고처럼 사용해요.


애초에 냉장고장 사이즈가 요즘 냉장고를 두기엔 애매하게 작았는데 빌트인 두 개로 결정해서 싱크대와 통일시키니 더 깔끔하고 예뻐졌어요. 물론, 용량이 좀 작긴 하지만 맞벌이 2인 가정이기에 외식이 잦기도 하고, 조금씩 사서 그때그때 소진한다 생각하니 딱히 불편한 점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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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장을 없앴기에 부족한 수납공간과 작업 공간 확보를 위해 큰 아일랜드도 설치했어요. 전체 수납을 서랍형으로 구성해서 주로 양념 및 조미료와 찻잔, 커피 용품, 반찬통, 각종 상비약과 비타민 등을 수납하고, 반대편은 냄비와 설명서 등을 보관하고 있어요. 혼자 밥 먹을 땐 아일랜드에서 먹기도 하고, 널찍한 작업 공간을 확보했으니 연례행사 베이킹도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베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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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향이기에 거실 베란다가 정말 따듯해요. 낮시간 동안 광합성 하기에 딱 걸맞는 장소라 생각해서 집 안에 작은 광합성 공간을 꾸며봤어요. 기존에 갖고 있던 라탄 체어에 새로산 라탄 라운지 체어와 풋스툴을 더하고 해가 좋으니 화분도 여기서 주로 키워요. 맘 같아선 커다란 야자수 화분을 들이고 싶은데, 아직 엄두를 못 내고 있어요. 퇴근해서 밤에 앉아 멍때리기도 좋고, 주말 낮에 햇빛 받으며 앉아있으면, 요즘은 더워요 ㅋㅋ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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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과 거실의 사이즈가 비슷해요. 가벽을 세워 공간을 분할해 써볼까도 생각했지만 넓은 대로 만끽해보자는 생각에 침대, 화장대 그리고 간단한 수납장 이렇게 세 가지만 놓았어요

침실 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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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집에서는 하단매트리스 위에 매트리스를 두고 프레임 없이 침대를 사용했어요. 당시 집과도 잘 어울렸고 소박하면서 심플한 느낌이 참 좋았는데 머리가 닿는 쪽 벽지 변색이 심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침대 프레임과 헤드를 꼭 써야겠다 생각했어요. 바닥 색상과 유사한 침대 프레임을 고르고, 반대편엔 화장대를 뒀어요. 침대 프레임 아래에 서랍이 4개 들어가는 수납형이라 침구 커버 등과 얇은 담요류를 그곳에 수납하고, 두꺼운 이불 수납을 위해서는 간단한 수납장을 들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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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장 간살무늬 덕에 휴양지 리조트 같은 느낌이 종종 느껴져요.


침대 아래 러그는 계절감에 맞춰 침구와 함께 바꿔준답니다. 침대 반대편의 화장대는 깨끗하게 유지하는 편이고 자주 쓰는 화장품류는 이사 와서 용도를 잃은 트롤리에 수납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안방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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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 딸린 욕실은 좀 더 자주 쓰는 곳이라 200각 타일로 전체 작업을 했고요, 나머지 도기류와 액세서리 느낌은 거실 욕실과 통일했어요. 안방 욕실 구조가 애매해서 최대한 가로 길이가 길고 폭이 좁은 세면대를 찾느라 고생했는데 나름 잘 찾은 것 같다고 혼자 생각해요.

드레스 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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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맞은편 방은 드레스 룸으로 사용해요. 분양 당시 설치되었던 붙박이장을 철거하고 그 사이즈만큼 이케아 팍스 수납 시스템을 넣었고 나머지 벽면에도 같은 수납시스템을 설치했어요. 창문이 있는 쪽을 제외하고 총 3면이 수납시스템장이고, 이 중 한쪽 구석엔 스타일러를 집어넣었어요. 방 하나를 드레스룸으로 쓰는 만큼 문은 달지 않고 오픈 형식으로 사용하는데 4계절 옷이 한눈에 다 보여서 정리하기도 꺼내 입기도 편합니다. 특히 액세서리나 소품들을 용도에 따라 서랍 또는 선반 등으로 구성해 둔 게 쓸 수록 마음에 들어요.


3개월에 걸친 공사준비부터 이사까지의 시간과 그 이후 또 4개월가량의 과정을 담아내다 보니 이야기가 길어졌어요. 공사를 한참 진행하던 중 친구가 '너다운 집'이라고 얘기해 줬던 게 기억에 남아요. 결국 나와 내 가족이 시간을 보내는 '우리다운, 우리 닮은 공간'을 만들고자 했던 노력이었으니까요. 이제 시간이 흘러가며 저희가 변하는 대로 이 공간도 변모해가겠죠. 앞으로도 나와 같이 변해가는 집을 아끼고 애정하며 그 흔적이 곳곳에 스민 집으로 만들어 가고 싶어요. 여기까지 길고 긴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모두 날 닮은 공간에서 충실히 하루하루를 쌓아가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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