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잘가! 20년된 집 스튜디오 처럼 리모델링하기! 수납을 고려해 주방을 크게 확장한 34평 아파트

조회수 2020. 8. 21. 09: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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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 나쁜애조은애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결혼 10년 차 한 아이의 엄마이자 하고 싶은 일이 가득한 33살 워킹맘입니다. 뭔가 하고 싶고 꿈꾸는 일이 많아 아이와 떨어져 카페도 운영했고, 렌탈 스튜디오도 운영하며 바쁘게 지내왔어요. 그러던 와중 어느덧 큰 아이가 "엄마아빠랑 함께 살고 싶다"라는 말을 해서 마음이 쿵 했습니다. 가족의 큰 지지와 도움 덕분에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지만, 아이를 생각하면 이게 아니구나- 싶은 마음에 모든 걸 정리하고 기존에 하던 쇼핑몰 일만 집중하기로 했어요. (쇼핑몰은 카페/스튜디오 시작 전부터 운영해왔어요.)


저의 카페 / 스튜디오 공간을 정리하고 나니 다양하게 촬영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져 상심하던 차에 아이 초등학교 입학 전, 오래오래 함께 할 수 있는 집을 찾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집에 일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 공간과 가족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합치기로 했어요!


원하는 대로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제 입맛대로 고치고 구성할 수 있는 집이 필요했고 발품을 팔아서 어렵게 고르고 고른 집이 바로 이 집이었습니다. 2001년에 지어져 올해 20년 된 30평대 구옥 아파트. 이 집에 반한 포인트는 바로 일반적이지 않은 아주 큰 전실이었어요. 쇼핑몰 업무를 하다 보니 항상 적재 되어있는 물류들이 꽤 있고, 택배 픽업 등을 위해 그런 공간을 늘 원해왔거든요. 이 구조가 마음에 들고 나서는 다른 집과 구조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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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도면입니다. 사실 반대 방향이라 그 부분만 참고해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도면 보시면 현관 앞쪽으로 욕실보다 더 큰 전실이 보이시죠? 이 부분이 제가 반한 포인트입니다. 보다 자세한 건 사진과 함께 설명해볼게요. 

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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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보다 크다던 그 전실이 바로 여기입니다. 방화문이 2개인 정말 옛날 아파트죠. 하지만 아이가 있다 보니 이제 좀 커서 유모차까진 아니지만 킥보드, 자전거 보관도 용이하고 업무에 관련된 택배도 쌓아둘 수 있고 여러모로 저희 가족에게 딱 맞는 공간이었어요. 심지어 전면에 큰 창도 있어서 해도 잘 들고, 답답하지 않아요. 핑크핑크한 컬러는 전 주인분의 셀프인테리어 작품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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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시계 방향으로 주방 쪽에서 바라 본 거실, 공용욕실 쪽에서 바라 본 거실, 거실 쪽에서 바라본 현관과 주방, 주방 싱크대, 침실 쪽 베란다 (세탁실) 입니다.


이 집은 전 주인분의 간단한 셀프인테리어를 제외하고 건축 당시 그대로인 집이었어요. 전체적으로 전형적인 옛날 아파트의 체리 색의 수납/바 형태였고요. 사실 이 아파트 동일 평수 집을 정말 많이 봤는데 오래된 만큼 베란다 확장 / 리모델링 등이 되어있는 집도 많았지만, 어차피 전체 리모델링을 직접 진행할 거라 내부 컨디션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층수, 동 위치, 방향 등을 생각해서 결정했고 오히려 순정 상태라서 인테리어 사장님은 더 좋아하셨어요.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은 곳이 공사 후 컨디션이 제일 안정적이고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전실이 있는 건 좋았지만 이 집의 가장 큰 단점이 있었으니, 바로 주방 베란다가 없다는 거. 아파트에 살면서 모든 걸 다 제 맘에 맞춘 집을 찾긴 어려우니, 단점이 있어도 장점으로 보완하자 싶었어요. 주방에도 길고 큰 샷시 창문도 있어서 맞바람 불긴 좋겠다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고요! 그래서 침실 쪽 베란다만 살리고, 나머지 거실, 2개의 작은방은 베란다를 확장하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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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안방) 오른쪽은 기존 붙박이장이 있었고, 들어오자마자 전면의 큰 창이 있었어요. 너무 큰 창이 불필요하게 생각되어 이때부터 여러군데의 창 크기 변화를 계획하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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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이 방으로 사용할 예정인 공용욕실 앞 작은방(베란다 미확장 상태)과 침실로 사용 예정인 주방 쪽 작은방(베란다 미확장 상태)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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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철거한 뒤 찍은 사진! 주방에 답답했던 바를 걷어내니 이렇게 시원하게 뻥 뚫린 공간이 드러났어요.

3베이 구조의 형태라서 확실히 구조가 시원해 보이긴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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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8일간의 긴 공사 대장정을 앞두고는 같은 라인 세대를 직접 방문해서 계시는 분들에게 인사도 드리고 공사 동의도 받고 양해도 구하며 약소하지만 작은 선물 (쓰레기 봉투)과 메시지를 전달했어요. 집에 안 계시는 분들에겐 이렇게 현관에 붙여두기! 아무래도 구옥이다 보니 이사 올 때마다 공사를 하는 탓에 예민하신 분들도 계셨지만 너그럽게 들어오기 전에 해야 한다며 말씀해주신 분들도 계셔서 걱정했던 것보다 수월하게 인사드릴 수 있었습니다.


철거가 끝난 뒤, 본격적인 공사가 바로 시작 되었어요. 저희 집 공사의 포인트는 목공작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작업량도 엄청났고 일반적인 주거 형태에서 하는 공사 수준 이상이었어요. 제가 목공을 한 이유는 깔끔한 마감을 원했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면 베란다 확장 시 생기는 벽과 벽 사이의 단차, 주방부터 거실까지의 일체형 천장, 필요한 곳의 가벽 세우기 등을 해야 했어요. 거실/주방/전실/방 (천장 제외) 온 벽과 천장을 목공작업을 통해 일체화시키는 작업을 했다고 생각해 주시면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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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시면 이해가 쉽게 되시겠죠? 이런 벽, 천장 작업을 하기 때문에 전선(콘센트), 전기 작업도 원하는 위치에 추가도 정말 많이 했고 수월하게 할 수 있었어요. 목공 작업을 통해 조금씩 낮아지고 좁아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단차 없이 깔끔하고 일체형이 된다면야! 또 실질적으로 체감이 되진 않더라구요. 대대적인 목공작업과 전체 마루 철거, 그리고 현관(전실)을 거실의 연장선으로 만들기 위한 미장 작업, 창의 크기 변경, 샷시 교체 등 쉴 새 없이 작업이 이루어졌어요.


그리고 마지막 사진이 도배까지 끝난 상태입니다. 확실히 일체형이 된 깔끔한 공간이 느껴지시나요? 바닥, 천장 마감도 마이너스 몰딩을 통해 최대한 더 넓어 보이고 심플해 보이도록 작업했습니다. 공사 중간중간 예상치 못한 다양한 일들이 발생했고 그때마다 해결하느라 선택의 연속이었지만, 그래도 끝이 나긴 하더라고요! 

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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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공사기간이 끝나고 입주 전 찍어 본 사진들이에요. 이 집은 방화문까지 전부! 정말 모든 걸 다 교체했어요! 유일하게 교체하지 않은 건 딱 한 가지, 방문틀이랍니다. 오래된 구옥이라 수평 맞추기 힘들까 봐 재활용할 수 있는 방문틀만 유지하고 내부의 모든 걸 다 교체했어요.

전실

출처: <4칸 신발장>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전실은 이렇게 변신했어요. 반은 거실과 연장선으로 만들기 위해 단을 올려 미장 후 마루 작업를 해서 맨발로 다닐 수 있게 했고 나머지는 일반 현관처럼 타일로, 또 오른쪽 바닥까지 전체를 다 차지하고 있던 창은 새 샷시로 교체 후 목공 마감으로 아래 부분을 가리고 붙박이장을 설치해 수납공간을 만들었어요.

전체적인 톤은 쨍한 화이트보다는 부드러운 미색, 그리고 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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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활용을 위해 얇은 신발장을 설치해서 수납장으로 활용 중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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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다리 선반>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전실에는 전신거울, 사다리 등을 두어 심플하지만 수납도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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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을 통해 공간을 분리하고, 모루 유리를 통해 답답함을 덜어내지만, 사생활은 확실히 보호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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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화려함은 없지만, 작은 디테일을 중요시했고 조명 스위치도 전체적으로 이렇게 미니멀하면서 심플한 디자인으로 모두 통일했어요. 대부분 현관/전실은 센서등을 많이 사용하는데, 저에게는 또 다른 작업공간 같은 곳이라 센서등이 아닌 일반 조명처럼 껐다 켰다 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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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조명은 깔끔하게 매립으로-

그리고 짐이 많은 가족이라 가능한 공간 모두 붙박이장을 놓치지 않고 모두 설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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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다양하게 사용하고 싶었기에 가구 이동이 잦을걸로 예상해 이동이 편하고 내 마음대로 소파 구성을 변경할 수 있도록 모듈 소파를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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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장이 따로 필요 티비여서 옆에는 수납장을 두어

티비 관련 게임기 등을 정리 해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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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 마저도 공간 이동이 편리하도록 다리가 있는 티비로 선택.

출처: <쿠션 커버>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많은 사진 촬영, 구조 변경을 통해 집을 스튜디오처럼 활용해야 하기에 선택한 모듈 소파는 아무리 생각해더 탁월한 선택이었고, 싫증이 날 때 기분전환 겸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어서 참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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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쪽에서 바라본 주방, 중문 쪽이에요. 중문 앞은 주방이 더 길어졌으면 해서 가벽을 설치했습니다. 가벽을 설치함에 따라 주방 싱크대와 반대편 붙박이장도 더 길고 넓어지도록 했고 싱크대 옆면과 붙박이장 옆면에 생기는 단차마저도 목공을 그 위에 도배를 해서 천장/벽 처럼 일체형으로 보이도록 마감했어요.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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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메인으로 생각했던 게 바로 주방! 사실 워킹맘이라 요리하는 시간이 많진 않지만, 주방이 커야 뭘 하든 할 맛이 나고 모든 주방식기,기구들 수납이 잘 돼야 깔끔해 보여서 집에 비해 굉장히 크게 주방을 만들었어요.

배수구, 후드 등의 구조변경과 기존 2개 창문 중

하나는 없애기, 나머지 하나는 반으로 줄였어요.


모든 붙박이장, 주방 싱크대는 한샘 (비규격, 맞춤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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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도 최대한 안쪽으로 넣어 거실 쪽에사 보이지 않도록 가벽을 설치하고 냉장고 사이즈에 맞게 수납공간도 만들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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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금 리얼 현실이 된 주방의 모습입니다. 아일랜드 싱크대를 굉장히 크고 길게 만들어서 수납이 용이하게 했어요. 그 덕분에 주방이 굉장히 깔끔해 보이는거 같아요.

예전 주방은 생각도 안 나죠? 위에 비포를 참고하시면 달라진게 한 눈에 느껴지실거 같아요.

11자 주방 구조 덕분에 베이킹이라도 해야될거 같은 기분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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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심플하지만, 주방 타일과 수전으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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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가장 안 쪽 공간은 원형 테이블을 두어

세식구의 식탁이 완성 되었고

출처: <팬던트 조명>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사실 이 공감은 예전 길쭉했던 일반 샷시 같던 주방 창 기억하시나요? 그 창을 반으로 나누어 아래는 가벽을 통해 벽을 만들었고 위는 프로젝트 창으로 변신시켜 이국적으로 만들어봤어요. 불필요한 창을 재구성함에 따라 공간을 더 활용할 수 있어서 참 좋은거 같아요. 게다가 창은 집안의 큰 분위기를 좌우한다는걸 이번 공사를 통해 많이 느꼈던거 같아요. 주방의 이 창은 커튼, 알루미늄 블라인드를 동시에 설치했습니다.

안방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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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는 침실입니다. 사실 이사 후 바쁘게 일상을 지내다 보니 아직 많은 걸 채우진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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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붙박이장 위치에는 그대로 붙박이장을 설치했고, 화장실 들어가는 쪽은 목공작업을 통해 아치형 게이트를 만들며 가벽을 더 세워 공간을 확보하고 오른쪽에 붙박이장을 또 설치했습니다. 수납공간이 많이 필요해서 최대한 붙박이장을 많이 설치할 수 있도록 애를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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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사실 많이 채워진게 없어서 패밀리침대만 덩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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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보이는 안방 화장실, 워낙 작은 공간이라 변기/세면대가 끝이에요. 최대한 미니멀하게 구성해서 공간이 넓어 보이도록 했어요. 그리고 우드 느낌을 원해서 사실 목재 작업을 할까 했지만 사용시 물이 닿았을 때 생기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감당하기 어려울 거 같아, 깔끔하게 포기 후 우드 느낌 타일로 시공했는데 정말 만족해요!

내가 원하는 느낌과 함께 실용성도 얻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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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장실의 포인트는 보자마자 반해버린 세면대 입니다, 빈티지하면서 레트로 느낌도 나지만 또 심플 깔끔해서 작은 이 화장실의 가장 큰 포인트이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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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꼭 필요한 공간. 사실 저는 안방 화장실을 없애고 파우더룸을 만들고 싶었는데 남편의 반대로 화장실을 그대로 유지했어요. 처음엔 제가 원하는대로 공간구성을 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 막상 입주 후 아이와 함께 사용해보니 아이가 크는 나중을 생각해서 이렇게 하길 잘했다 싶더라고요. 이렇게 공사를 하다 보면 현실과 욕심에 부딪히는 일이 참 많은 거 같아요. 이런 접점을 잘 협의하는 것도 인테리어의 중요한 부분인 거 같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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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화장실 앞은 이렇게 짠! 사실 공간이 너무 협소해 전신거울 외에는 딱히 무언가를 수납하거나 두기 애매한 죽은 공간이었는데 의류 행거로 사용되는 선반을 활용, 간단한 작업을 위한 pc 책상으로 변신시켰어요. 그리하여 작지만 소중한 미니 서재가 탄생! 아치형 게이트에 저만의 공간이 생기니 참 아늑하고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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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바라 본) 오른쪽은 전체 다 붙박이장을 설치해서 수납공간으로 활용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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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아늑하고 좋죠? 의류 행거였지만 생각보다 참 튼튼해서 pc를 올려놓아도 하중에 충분해서 아주 만족하며 사용 중이에요.


공용 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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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 위치한 공용욕실은 사실 조적 타일을 통해 욕탕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었어요. 공사 시작 전 부터 주방과 함께 제가 무조건 할거야!라고 생각했던 부분이었죠.

하지만 현실적인 관리 문제, 오래된 아파트에서 생길 수 있는 누수, 배관 관련 문제를 그냥 무시할 순 없었어요.

게다가 이 아파트는 건축 당시부터 아예 욕조가 없는 구조라 욕조 관련 배관 작업이 전혀 안 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조적욕탕 욕심은 눈물은 머금고 과감히 내려놓았어요. 대신 언제 보아도 무난하고 질리지 않도록 완전 정반대 인테리어로 갈아탔고 더더욱 신경 썼던거 같아요.

또 아쉽게도 평수 대비 워낙 작은 욕실이라 넓어 보이는 시각효과를 주기 위해 타일 선택에도 많은 노력을 했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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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적욕탕을 포기하고 일반적인 미니 욕조를 설치했어요.

대신 아주 큰 포세린 타일을 이용, 전체적으로 일체감 있게 작업하고 직각 네모네모한 디자인의 세면대나 기구 등을 설치해 심플함을 더 강조했어요.


기본이 150m의 욕조가 평균이라면 저희 집은 워낙 작은 욕실이라 130m 작은 욕조에 위 날개까지 잘라 넣었답니다. 어느 정도로 작은지 실감이 되시나요? 근데 시각적 도움을 주는 타일과 기구 배치를 통해 답답해 보이지도 않고 실제로 생활해보니 샤워, 세면 등을 하기에 공간이 전혀 부족하지 않아서 만족하며 사용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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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간소화하며 딱 필요한 것만 넣은 욕실입니다.

아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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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는 공용욕실 바로 앞, 아이 방입니다. 유일하게 벽지색이 다른 공간이에요. 컬러풀하게 꾸미는 건 제 스타일은 아니지만, 또 아이 방이니 조금은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그래서 그레이 + 블루 톤의 벽지를 통해 아이 방다운 포인트를 주었고 색과 대비되는 화이트 가구와 거울을 매치했어요.


아이 방은 별다른 걸 넣지 않아도 워낙 장난감, 미끄럼틀 등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많아 최소한의 것들로만 채우기 위해 노력했어요. 붙박이장 상단은 옷걸이를 사용할 수 있는 봉을 설치하고 아래쪽에는 장난감을 수납했고 최대한 모두 안으로! 밖의 서랍장에는 의류와 책을 수납했고요. 이 방의 포인트는 아이 키에 맞춰 달아 준 귀여운 거울입니다. 스스로 거울 보는 걸 좋아해서 거울 앞에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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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 덕분에 화이트 가구와 팬던트가 더 돋보이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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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튼은 양쪽 각각 나누지 않고 한 면 / 한 면을 다르게,

일반적이지 않게 매치 했어요. 상황에 따라 촬영하는 저에게 배경지가 되어주기도 해서 참 좋더라고요.


아이의 독립을 꿈 꾸며 잠깐 패밀리침대를 나눠놨었지만

침대에서 자꾸 떨어져 결국 아직도 세식구 함께 잠을 청하고 있어요.

베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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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의 유일한 베란다 공간입니다. 여기는 세탁실

거실과 아이방 베란다를 확장함에 따라 거실에서

세탁실로 가는 베란다문은 샷시 문이 아닌 중문 같은 느낌으로 설치했어요. 지저분한 물품들이 비치는게 싫어서 아래는 아예 가리고 위만 모루 유리를 사용해 개방감을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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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베란다였기에 여긴 무조건적으로 세탁기와 건조기를 꼭 놓아야 하고 빨래널기와 수납도 해야 하는 공간이라 최대한 수납과 공간 활용 중심으로 가득 채우게 된 거 같아요. 세탁기 바로 옆 오른쪽은 배관을 가리기 위해 바닥부터 천장까지 긴 수납장을 설치했고 그 앞도 아래도 수납장입니다. 안방 벽 전체, 바닥까지 다 창문이었던 이 공간 혹시 기억하시나요? 저는 베란다 수납을 위해 과감하게 창문의 반을 잘라냈어요. 벽을 만들어 불필요하게 큰 창은 줄이고, 수납공간은 플러스시키는 효과를 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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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신경 썼던 작은 포인트이 사실 티가 날까 싶지만, 막상 해놓으면 정말 다른 느낌을 주는 것들이더라고요. 벽 단차 없애기, 배전함 커버는 벽처럼 만들기 (사진은 일부러 티 나게 찍었어요.) 불필요한 창은 없애거나 줄이고, 필요한 창은 특별하게 만들어주기, 마이너스 몰딩으로 깔끔하고 넓어 보이게, 상가 같은 벽을 위해 일반적인 벽지가 아닌 페인트 도장한 효과가 있는 벽지 사용하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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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 질감은 이렇게- 일반 상가처럼 페인트를 칠한 것 같은 느낌을 내고 싶어서 선택한 벽지예요. 일반 벽지의 2배 이상 얇아서 작업하시는 분들이 제일 싫어하고 기피하는 벽지라고 하셨어요. 흑...

기존 벽이 아닌 새롭게 목공한 벽에 한 도배의 결과는 정말 만족스러웠답니다.

출처: <신발장>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스위치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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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던트 조명들. 이런 것들이 작지만 저희집엔 큰 포인트가 되었어요.


긴 공사 기간만큼 하고 싶은 이야기도 중간 과정도 정말 길고 많아요. 또 매일 공사현장에 방문하며 모든 일정을 제가 직접 참여했기에 더 남다르기도 하구요. 이곳에 모든 걸 다 담기에는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라 임팩트 있는 부분만 최대한 담아봤어요. 더 많은 이야기는 블로그/인스타그램을 통해 함께 해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사실 저는 엄청난 맥시멀리스트. 이 집을 공사하며 삶의 방향을 바꿔보고자 정말 많이 비워내고 안 보이게 수납하려고 노력했어요. 짐들이 절 지배하는 삶이 아닌 내가 이 공간의 주인이 되어보고자 했고 복잡한 걸 치우거나 비워내지 않고도 평상시 매일 이 모든 공간을 스튜디오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어느 정도는 그걸 이뤄낸 거 같아서 참 만족스러워요.


이렇게 큰 공사를 하기 위해 가장 중요했던 건 바로 인테리어 업체 선정이었습니다. 카페, 스튜디오 등을 꾸밀 때 셀프 작업을 하기도 해보고 작업마다 전문가를 각각 모셔보기도 했지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전문가와 함께 손잡고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할 수 있는 일명 턴킨작업을 원했습니다. 단순하게 '알아서 다 해주세요' ‘디자인 제안을 해주세요’ 가 아닌 제가 원했던게 확고했기에 제 니즈를 충분히 이해하고 반영해줄 수 있는, 한마디로 대화가 가장 잘 통하는 분을 만나고 싶었어요. 그런데 정말 운도 좋지! 그런 사장님을 만났고 공사 전부터 타일 매장도 함께 다니고 저희 집을 위해 A-Z까지, 그리고 현재까지도 함께 해주시고 계신답니다.


또 마침 사장님과의 스타일도 정말 많이 비슷해서

사장님도 본인이 원하는 방향의 공사여서 더 애정을 쏟아주셨다고 하더라구요.


모든 작업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100% 완벽할 순 없는 것 같아요. 근데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건 대화가 통하느냐, 같이 해결하고 새로운 방안들을 찾으며 함께할 수 있냐가 저에겐 가장 중요했어요. 그리고 그 부분을 함께 소통하며 서로 신나게 아이디어 내며 합의점을 찾고 제안하는 과정에서 잘 맞아 몇 개월 동안 참 즐거웠던 거 같아요.


저희 세 식구가 공사를 끝내고 이 집에 이사 온 지 벌써 한 달이 넘었네요. 아직 더 채울 것도 많고 꾸며야 할 것도 남았지만 지금도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살고 있어요.


출처: 오늘의집 온라인 집들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이 집을 더 자세히 구경하고 제품 정보를 알고 싶다면?

오늘의집 유저분의 소중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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