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의 손에 탄생한 중정이 있는 41평 뉴트로 한국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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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전문가 @하우스테라피 님의 포트폴리오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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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우스테라피입니다. 오늘의집은 2가구가 생활중인 큰나무집(단독주택)으로 주택 설계 시공 및 내외부 인테리어로 마무리된 사례를 소개 드리려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실 까요?
바둑판무늬 와이어를 두른 견고한 사각 건물 사면四面에 창이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매끈한 회색 문 두 개만 있는데요. 276m²(약 83평)의 대지에 세운 이 주택은 밖에서는 하나로 보이지만 실은 두 집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거의 비슷한 구조를 지닌 132m² (약 40평)의 집과 99m² (약 30평)의 집이 동거중입니다.
건물 외벽은 덩굴식물을 기르기 위해 바둑판무늬 와이어로 감쌌습니다. 건물 벽을 따라 으름, 다래, 능소화, 인동, 으아리 등의 담쟁이 식물을 심고 와이어를 타고 자라도록 자리를 잡아 주었습니다.
지금은 밋밋한 무채색 외벽이 시간이 지날수록 푸르게 푸르게 짙어질 것입니다. 이 식물들을 통해 사계절의 변화를 지켜볼 수 있습니다.
밖에서는 도통 속내를 알 수 없는 이 집은 미닫이 대문이 열리는 순간 매력 폭발. 따스한 햇빛이 드리운 작은 중정과 중정을 빙 둘러싼 공간들. 대문 바로 앞에는 작은 개울처럼 물이 흐르고 마사토를 덮은 중정 너머에 다이닝 룸이 활짝 열려 있습니다.
대문을 넘으면 왼쪽이 현관이지만 중정을 가로지르면 거실이든, 부엌이든, 어떤 공간이든 바로 갈 수 있습니다. 중정을 향해 난 창들은 한옥에서처럼 문이기도 합니다.
특히 현관 맞은편에 있는 '사랑방'에는 문이 따로 없어서 창을 문 삼아 넘나들어야 합니다. 창이 문이 되고 문이 창이 되는 유연한 방식이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대문을 넘으면 바로 오른쪽에 있는 '사랑방'. 하나로 연결된 1층의 다른 공간과 달리 이 방은 독립돼 있습니다. 문이 따로 없고 중정으로 난 창이 곧 문입니다. 이 공간에는 벽을 마감한 합판으로 만든 평상 형태의 벤치와 테이블을 놓았습니다.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거나 친구들을 불러모아 '밀도 높은' 모임을 갖을 수 있습니다. 이때 마당의 물소리는 고요한 배경음악이 되어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길이 3.5m의 플라타너스 식탁 하나 놓기에 맞춤한 다이닝 룸과 그 너머에 부엌이 있습니다. 식탁은 폐교에서 가져온 원목 통판에 알루미늄 다리를 달아 만들었습니다.
ㄷ자형 아일랜드 조리대를 설치한 부엌은 동선이 짧아 편리합니다. 냉장고 위 수납장에도 벽걸이형 에어컨이 숨어 있습니다. 배관과 전기 설비 등을 모두 매입한 천장은 한옥처럼 들보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창을 통해 고즈넉하게 들어오는 빛은 공간의 표정을 다채롭게 만들어 줍니다.
상현동 큰나무집의 낮은 인공 조명 없이 자연채광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구조적 매력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집의 형태에 따라 벽의 연장선도 달리할 수 있습니다.
침대에 누워 시선이 닿는곳에는 이렇게 빛과 하늘을 자연스럽게 마주할 수 있어서 한템포의 쉼이 필요할 때 더 많은 에너지를 채워주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침실 근처 복도는 욕실로 통하는 공간이 있으며 허리보다 조금 낮은 수납 공간을 복도를 따라 만들어 답답해 보이지 않으면서도 생활 필수품이 많아지더라도 깔끔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2층에 있는 샤워실 위의 천창에서 빛이 든다. 이 천창은 열 수 있어서 습기 제거와 환기에 도움이 되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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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아이들과 마음껏 뛰어놀 수 있으면서 편안한 여가생활을 그려볼 수 있도록 여러 한옥마을을 탐방하고 영감을 얻어 완성한 프라이버시가 지켜지는 단독주택을 소개드렸습니다. 오늘도 앞으로도 여러분이 이루고자하는 '단독주택의 로망'을 하우스테라피가 도움 드릴 수 있도록 저희 소식 계속해서 살펴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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