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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설계하고 아빠가 시공한, 30평대 단독주택

조회수 2020. 7. 5.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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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 allwhite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나를 아는 사람들이 공간을 보고 '강다흰스럽다' 할 수 있다면, 그 공간을 보고 내가 떠오를 수 있다면 좋겠어요.
출처: 오늘의집 온라인 집들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안녕하세요. 저는 전라북도에 있는 작은 시골에 살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평소 시간이 나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인테리어 자료를 수집하여, 제 폰에 있는 '인테리어' 폴더에 담아 둡니다.

또 주말이 되면 노래를 틀어놓고 집안 구석구석 청소하기를 좋아하지요. sns를 통해 제가 좋아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의 카페라던지, 식당을 찾아 다니는 것도 즐겨하고 있어요.


사람이 살고 있는 공간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사람입니다. 보여지는 것이 아닌 스스로가 만족하고, 본인에게 맞는 집을 산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요즘은 다들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져서 예전과 다르게 월세, 전세를 살더라도 나에게 맞는 셀프 인테리어를 한다든지, 주인분의 허락을 못 받았을 경우에는 가구나 소품으로 스타일링을 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아요.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저에게는 이런 현상이 굉장히 폭 넓게 자료수집을 할 수 있어 기쁜일이랍니다 :) 

저희 집은 신축 단독주택으로 설계는 약 4개월에 걸쳐서 제가 맡았고, 시공은 저희 아버지께서 각 부분의 전문가분들과 함께 시공하셨습니다. 그래서 가족이 함께 지은 집이라고 할 수 있지요.

제가 설계를 맡았기 때문에 저희가 갖고 있는 대지에 맞게, 생활패턴에 맞게 굉장히 디테일 한 부분까지 고려 할 수 있었어요. 시공을 하면 즉흥적으로 변경도 할 수 있었던 부분도 가족이 직접 시공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 짓는 집이었기에 당연히 엄청난 고생도 뒤따랐죠. 집을 지을 당시에 저희 집이 오미자 농사도 함께 겸하고 있었던 시즌이라 굉장히 바빴습니다.

그래서 조금 조금씩 다른 업자에게 맡겼는데 시골이다보니 제가 추구하는 스타일대로 가기가 어렵더라고요. 저만 소통을 했다고 할까요? 저는 끊임없이 제가 원하는 부분을 얘기를 했는데 시공자분은 한 귀로 흘려버리시고 시골에 흔히 있는 조립식주택st로 가버렸어요. 조립실주택이 안 좋다는 게 아니라 제가 원하는 스타일과 너무나 다른 스타일이었기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답니다. 

창호의 색깔을 블랙으로 하는 걸 이해 못하셨고, 검정색 창문이 어딨냐며.. 벽돌 매지를 검정으로 넣는게 어딨냐며..비둘기색?을 넣어야 된다며.. 그 때는 너무나 힘들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다 추억으로 남았네요. 고생도 정말 많았지만 그만큼 행복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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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유명한 건축가분이 시공하셨다면 저희가 추구했던 이상의 결과물이 만들어질 수 있었겠죠. 하지만 저희는 자가시공으로 진행하면서 많은 부분에서 건축비 절감을 했고, 그렇게 만들어진 지금의 집에 만족하며 지내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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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으로 이사오기 전에는 TV없이 생활했었어요. 지금 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TV를 구입했는데요, 계속 적응이 안 되서 그런지 집에서 TV소리가 나면 뭔가 내가 추구하던 집 모습이 아닌 것 같고 막.. (추구하는 것도 참 많죠. 따지고 보면 제 집이 아니라 부모님 집인데 말이에요)

출처: 오늘의집에서 보기 (▲이미지 클릭)

그래서 주말이면 가족들이 나가는 일이 많아요. 부모님 모두 집에만 계시는 스타일이 아니라 등산이나 산책을 가세요. 전 완전 집순이라서 가족들이 나가고 난 뒤 아무도 없는 그 시간을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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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아주 평화롭게 청소를 한 뒤 거실에 앉아서 음악을 들으며 저희 집 귀염둥이 라온이랑 (반려묘) 놀면 여기가 바로 천국 같아요.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편이라 어서 독립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해요. 늘 새해가 되면 새해목표에 '독립'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지만 쉽게 이룰 수 없네요. 그렇지만 올해도 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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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직접 만든 거실메인조명이에요. 외국의 어떤 인테리어 사진을 보고 이거다!를 외치며 바로 저희 밭으로 향해서 나무를 구해왔어요.

나무껍질을 벗길 때 한 번 물에 끓여줘야 잘 벗겨진다고 해서 가마솥에 한 번 삶고 껍질을 벗기는데.. 한 번 더 삶았어야 했던건지 잘 안 벗겨지더라고요. 손에 물집 다 생기고.. 볼 때마다 그 날의 기억이 생각나며 특히나 더 뿌듯하게 하는 조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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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한쪽을 벽돌로 한 이유는 제가 예전부터 벽돌이란 소재를 무척 좋아했어요. 특히 적벽돌을요. 흔히 옛날 교회나 성당에 많이 쓰여진 빨간벽돌.

명색이 집이 벽돌집이고 벽돌이 메인인데 벽돌을 알아보러 간 업체에서는 예전 교회에서 쓰던 적벽돌은 요즘 생산을 안 한다고 하지 뭐에요! 그 땐 시간도 촉박했고, 빨리 벽돌을 고르고 벽돌을 쌓아야 일이 착오 없이 진행 될 수 있기 때문에 급하게 고른 게 지금의 벽돌인데요. 사실 제가 이 집에서 많이 아쉬워하는 게 바로 이 벽돌색상이에요.

조금의 시간적 여유가 있었더라면 제가 원하는 벽돌을 찾을 수 있었을텐데 아무래도 여러 상황 상 그런 적벽돌은 이번에 만날 수 없던 운명이었나봐요. 그래서 나중에 담쟁이를 키워서 집을 다 덮으려고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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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어머니는 옛 것을 무척이나 사랑하시는 분이라 집에 옛가구들, 골동품 소품들이 많아요. 그래서 부모님 방은 전통적인 한옥스타일로 꾸며보고자 해서 방문도 전통문양으로 된 문을 선택했어요. 침대 헤드부분에도 옛 창을 올려둬서 부모님 방에 가면 엄마의 취향이 어떤 건지 확실히 알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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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방은 제이름에 맞게 (제 이름은 다흰이에요^^) 전체적으로 화이트로 깨끗하고 넓게 꾸며봤어요.

엄마는 관리하기 힘들다고 화이트를 아-주 싫어하시지만 제 방이니깐요 :-)

저는 아기자기 한 소품들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편이고 오히려 여백의 미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나름의 미니멀한 느낌이 나는 인테리어를 해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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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빼고 다른 가족들은 제 방 방향제 냄새를 굉장히 머리 아파하는데요. 개인적으로 굉장히 진하고 달달한 향을 좋아해서 제 방은 항상 달달한 향으로 가득차 있지요. 그래서인지 가족들이 잘 안 올라와요..

혼자 있는 게 좋아서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 많이 방문 안해주셔서 좋습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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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정말 '쉼터' 같은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오롯이 쉴 수 있는 그런 공간.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집에 가는 생각만 하여도 벌써 편안해지는 힐링이 되는 그런 공간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렇기 때문에 자신과 잘 맞는 공간이여야 된다고 생각해요. 내가 좋아하는 인테리어 스타일, 가구, 소품 등 그 공간 자체가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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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는 사람들이 공간을 보고 '강다흰스럽다' 할 수 있다면, 그 공간을 보고 내가 떠오를 수 있다면 좋겠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을 '자기자신'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그때 그때 트렌드에 맞게 내 몸에 맞게 ​TPO(T: Time/P: Place/O: Occasion 시간/상황./장소)에 맞게 옷스타일링이나 메이크업을 다르게 하는 것처럼, 집도 그때 그때마다 내가 하고 싶은대로 늘 가꾸고 꾸미면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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