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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하며 지은 30평 전원주택, 고양이와 함께하는 시골 라이프

조회수 2020. 7. 1.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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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 zenith0529 님의 집들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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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을 건축할 때 건축주는 수시로 많은 선택과 결단을 내려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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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관하리 라이프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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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초 부산에서의 오랜 생활을 정리하고 집도 없는 청도 관하리 감 농장으로 무작정 이주를 했다. 3월부터 새집을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여러 가지 허가와 행정적인 절차로 착공 시기가 늦어져, 우리 부부와 세 고양이는 농장 가운데에 있는 비닐하우스 창고 안으로 살림을 넣고 생활을 시작했다.

셀프 시공을 계획하였지만 건축을 전공한 내 주변 선배님들의 만류로 전문 시공업자를 소개받아 함께 시공 현장에 머무르며 건축 일기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 덕분인지 완공 후 집이 정리도 되기 전에 건축잡지 기자님의 연락을 받고 인터뷰를 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이 사진은 기자님이 찍어 주신 우리 부부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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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산속 묘한 농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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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조금 떨어져 있으며 작은 동산을 하나 넘어야 관하리 안에서도 서당골이라 불리는 우리 집을 발견할 수 있다. 그 덕분에 아직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자연의 느낌이 많이 남아 있어 야생에서 함께 어우러져 살아간다.

3. 함께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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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을 건축할 때 건축주는 수시로 많은 선택과 결단을 내려야 한다. 그런 경우에는 현장에 함께 머무르며 건축주와 시공사가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완공 후 후회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4. 복도를 가지고 싶어서 긴 집을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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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마리의 고양이와 아파트에서 반려했던 지난날에는 '다음에 집을 짓게 된다며 꼭 긴 복도를 만들어 신나게 뛰어다닐 곳을 만들어 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래서 가로의 길이가 세로에 비해 긴 집을 설계하게 되었다. 요즘은 길고 네모난 박공집이 유행처럼 많이 생겨나고 있어 낯설지 않지만 아파트 평면에 익숙한 부모님들께서는 처음 우리가 설계한 도면을 보시고 집이 길~쭉하기만 하다며 난감해하셨다.

5.큰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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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 살다 보니 주변 숲을 집 안에서도 마음껏 볼 수 있길 바랐다. 그래서 적은 예산으로 최대한 큰 창을 많이 넣으려 노력했지만 사실 완공하고 보니 창이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집이 남서향인 덕분에 맑은 날은 하루 종일 해가 집 안에 가득해 겨울철엔 난방비를 많이 절약할 수 있고, 해를 좋아하는 고양이들에게는 낮잠을 즐길 최적의 요소를 갖출 수 있었다.


여름철엔 큰 창 앞에 그늘막을 설치할 예정이다. 해가 좋으니 거실 겸 주방 테이블에 앉아 차를 마시는 시간에도 책을 읽는 시간에도 해와 나무 구경에 한눈을 팔게 된다.

6.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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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곳은 다락으로 계획하여 유효높이 1.8m로 지을까 했지만, 2018년부터는 단층 건물도 구조 계산이 건축 허가에 의무적인 사항으로 된 지라 굳이 2층의 층고를 낮춰 다락으로 지어야 할 이유가 없었다. 조금의 건축 자재비가 추가되겠지만 불편한 다락이 아닌 온전한 2층으로 짓게 되어 이곳은 거실 겸 서재, 손님이 오시면 내어드리는 공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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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 비해 층고가 높지 않아 아늑한 느낌이 드는 2층은 주로 고양이들의 놀이터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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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창에서 바라본 묘한 농장 감밭의 풍경이다. 여름철이 되면 새벽 안개가 떠오르는데 그날이 맑을 것이라는 징표라 반갑다. 감나무 사이에 삐쭉이 올라선 소나무 뒤로 저수지가 있어서 물안개가 피는 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아침 기상 시간을 서두른다.

7.셀프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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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의자의 표면을 정리하고 다시 스테인을 바르는 남편의 모습이다. 10년째 대 여섯 번의 이사를 함께 버텨준 가구들을 틈이 나는 대로 손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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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축을 하며 새로 산 것은 싱크대와 테이블이 전부인 것 같다. 싱크대는 이케아 싱크대를 광명까지 농사용 트럭을 몰고 가 직접 조립했으며 테이블은 부산 전포 카페거리에 있는 목공방에서 반조립 상태로 만들어와 집에서 남은 조립과 색을 칠하였다.

8.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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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다 짓고 나니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예산 때문에 욕실 창을 너무 작게 넣었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작은 창을 큰 창으로 바꾼다고 금액이 많이 상승하는 것이 아닌데 공사 막바지로 갈수록 예산이 부족해지자 소심해져 디자인을 포기하는 선택을 많이 하게 되었다. 물론 창이 작아져 열효율이 좋아진 점은 있다.

9.농부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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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농부다. 주로 마당과 밭에서 일하는 시간이 길고 흙이 묻은 옷으로 식사를 하러 집에 드나들어야 하고 일하다가도 잠시 휴식을 취하러 들어오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남편이나 친정 부모님들이 즐겨 취하는 휴식의 자세이다. 침대에 눕지 못해도 꽤 안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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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추석 무렵부터 감 수확을 한다. 청도는 씨가 없는 반시(홍시)가 주력 작물이다. 하지만 비인기 작물이라 가계 경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아 내년부터는 복숭아를 수확할 수 있도록 복숭아나무를 식재할 준비를 하고 있다.

10.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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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원목 원형 플레이트> 제품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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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지 못하는 아내 덕분에 농사일을 마치고 남편은 심심한 반주를 즐기지만 함께 즐길 거리들을 찾느라 우리는 자주 차와 커피를 마신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날엔 하루 종일 집 안에서 쉬어야 하며, 덥고 일이 많은 날도 늘 마실 거리가 많아야 즐겁다.


이를 고려해 차를 쉽게 꺼내 쓸 수 있는 선반을 만들어 달라고 건축 회사 대표님께 미리 부탁드렸다. 크고 무거운 멀바우 판이 버틸까 싶을 만큼 차와 도구들을 가득 올려도 끄떡 없다. 고양이들이 뛰어 올라타진 않을까 염려했지만 냉장고 위를 더 좋아하는 녀석들 덕분에 선반 위는 안전하다.


어느덧 관하리 라이프로 인스타그램에 일기를 연재한 지 1년이 되었다. 마당에 잔디도 심어야 하고 크고 작게 손을 보고 가꾸어야 할 집이지만 차츰 더 굳건하게 자리를 잡아 이곳 서당골의 한 자리를 채우게 될 것이 감사하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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