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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0.5개의 방을 없애고 거실을 1.5배로! 36평 아파트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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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 woody.spicy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획일화된 구조의 아파트를 조금 특색 있는 집으로 꾸미고 싶었어요.

안녕하세요, 집 꾸미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 부부에요. 두 번째 집을 꾸미면서 인사드리게 되었어요. 사실 첫 번째 집도 올 리모델링을 진행하며 온라인 집들이를 진행했는데요, 처음이라 아쉬운 부분이 많더라고요. 두 번째 집으로 이사할 땐 더 잘해야지-했는데 리모델링이라는 게 늘 아쉬움이 남네요. 이사 준비 기간에는 왜 그렇게 직장에서 일도 많아지고 정신이 없는지 모르겠어요 ^^;

집에서 쉬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기에 머무는 내내 영감을 받으면서도 편안한 집으로 꾸며보려고 노력했어요. 집들이 작성을 위해 사진도 잘 찍고 보정도 열심히 하려고 했지만.. 역시나 직장인은 시간이 없네요! ㅎㅎㅎ 최대한 내추럴한 사진으로 소개드릴게요 :)


도면

방 3개, 화장실 2개의 평범한 구조이고, 평수에 비해 거실이 작게 느껴진 집이에요. 그래서 거실과 연결된 방을 허물고 드레스룸으로 사용할 만한 공간만 남겨둔 채 가벽을 설치했어요. 주로 거실에서 생활을 많이 하는 저희 부부는 방이 0.5개 사라지는 것보다 거실이 1.5배 넓어지는 게 더 중요했거든요 :) 

거실

저희 집 거실 전경이에요. TV와 빈티지 가구가 있는 곳이 원래는 방이었던 곳입니다. 거실이 많이 넓어졌죠? 특히 통창이 이어지는 느낌으로 시야가 넓어져서 집이 넓어 보이는 효과가 극대화되었어요. 획일화된 구조의 아파트보다 조금 특색 있는 집으로 꾸미고 싶어서 꺾인 벽도 그대로 살렸더니 개인적으론 무척 마음에 드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

드레스룸 공간 쪽에서 바라본 거실의 모습이에요.

다리 없이 편하게 주저앉은 게 매력인 이 소파는 첫 신혼집을 마련할 때부터 꼭 갖고 싶었던 건데요, 드디어 들일 수 있게 됐어요. 오크색 마루와 어울릴까 걱정했는데 아주 잘 어울려서 한시름 놓았어요 :) 

거실 조명과 식탁 펜던트 조명은 남편이 원하는 걸로 샀어요. 이 플로어 스탠드는 디자이너 정욱준님의 집 소개 콘텐츠에서 보고 푹 빠진 거에요. 누군가는 '그냥 천 하나 두른 조명 아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도 처음엔 낯설었어요ㅎㅎ) 투박하면서도 은은하게 퍼지는 조명이 보면 볼수록 우아하게 느껴져요.

빈티지 가구에 관심이 생긴 뒤로 저희 집에 어울릴 가구를 찾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얼마나 뒤졌는지 몰라요 :) 이 빈티지 장식장은 선반 변형도 가능하고 다리 디테일도 예뻐서 보자마자 바로 구매했어요. 여행지에서 사 온 오브제, 스피커, 잡지, 서적 등을 넣기 딱 좋아요.


주방

주방은 구조 변경 없이 원래의 ㅡ자 주방 형태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 집 주방엔 통창이 있어요. 이전 집은 주방에 창이 없어서 늘 아쉬웠기에 이 창문이 지금의 집을 선택하게 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답니다.

공사 직후 주방 모습이에요. 평소 우드 가구와 스테인리스 상판로 된 주방에 대한 로망이 있었기에 이번 집에 그 로망을 실현해보았습니다 :)

스테인리스 상판은 중간 절단 없이 통판으로 올렸어요. (엘리베이터와 계단으로도 올릴 수 없어서 엄청난 중장비를 이용해 안방의 베란다로 겨우겨우 올린.. 엄청난 상판이에요!)

하부장이 짙은 우드 색이라 상부장은 반상부장으로 시공해서 개방감 있는 시야를 확보하고자 했어요. 상부장은 간단한 컵, 그릇들을 보관하기 좋아요.

타일 메지는 진한 색을 피하고 싶어서 바닐라 컬러로 진행했어요. 화이트보다 관리하기도 쉽고 자연스러운 컬러라 보기에도 편안해요. 개인적으로 요리를 좋아하기도 하고 저희 부부는 식탁에 앉아 일도 여러 일을 하며 시간을 많이 보내는 편이라 주방에 많은 신경을 썼어요.

좋아하는 글라스웨어들이에요. 스테인리스, 글라스, 우드. 이 셋의 조합으로 만들 수 있는 멋은 무궁무진한 것 같아요 :) 

집에 지인들을 초대해서 함께 편안한 시간을 보내는 걸 참 좋아해요. 코로나가 아니라면 더욱 많은 분들을 초대할 수 있을 텐데.. 아쉽습니다 :) 

밤에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과 식탁의 모습입니다. 이번에 구입한 다이닝 체어들이 막 도착했을 때 찍어봤어요. 


오렌지 컬러감이 굉장히 예쁜데 조명 밑이라 색상이 왜곡되어 찍혔네요. (아쉬워라)

공용욕실

사연이 많은 공용 욕실이에요. 골라 놓은 3D타일이 코로나 때문에 이탈리아에서 오지 못하고 있어서 기다리다가 차선으로 선택한 포인트 타일로 마무리했어요. 그래도 다행히 은은한 레드 도트 무늬가 마음에 들어요 :) 전체적으로는 샌드톤 타일로 진행하고, 한쪽 벽만 다른 타일로 매칭했어요 :) 

서재 겸 작업실

원래는 빈티지하게 꾸미려고 시도했던 서재 겸 작업실인데요, 현실은 원래 쓰던 테이블과 체어들로 채워져 버렸어요.

집 모든 공간이 우드 우드 해서 이 공간만큼은 다른 분위기로 꾸며보고 싶었어요. 조만간 테이블도 리폼할 예정이랍니다. 

조명은 실제로 보면 쨍한 주황색이라 정말 상큼하답니다 :) 

공사 직후의 모습이에요. 저희는 방문, 문틀과 붙박이장은 기존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이전 집에서는 방문과 가구들을 화이트 필름지로 바꿨는데, 질리지 않을 것 같았던 화이트마저도 질리더라고요 :( 교체하는데 비용 문제도 있었고 '그냥 써도 자연스럽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그대로 유지해보았어요 :) 

복도

긴 복도의 끝에 안방이 위치하고 있어요. 복도를 따라 보이는 장면이 무척 마음에 들어요. 특히 밤에는 더 멋지네요 :) 눈치 채셨을지 모르겠지만, 저희 집은 전체적으로 조도가 낮습니다. 거실, 안방 메인 등도 설치하지 않았어요. 인테리어 업체 대표님, 전기 사장님께서 이렇게 어둡게 사는 사람들이 있냐고 황당해하셨어요 ㅎㅎ; 조도가 낮아야 마음이 차분해지고 편안해서 제겐 이 부분이 무척이나 중요한 요소랍니다 ;) 

안방

안방의 한편에 자리한 테이블과 조명, 사진이에요.

테이블은 저희 부부가 좋아하는 카스틸리오니 작가의 작품이에요. 우연히도 주방 펜던트 조명도 이분이 디자인한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이 테이블은 얼마 전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한 <아킬레 카스틸리오니 특별전>에서 보고 반해서 바로 구입했답니다. 버건디 컬러가 부담스럽지 않을까 했는데, 밋밋한 집에 포인트가 되는 것 같아서 좋아요. 게다가 구조 변경도 자유로워서 실용적인 건 물론이고 다양한 매력을 볼 수 있죠 :)

조명은 예전부터 저희 부부가 좋아하던 조명인데 마침 선물 받았어요. 테이블과 제법 잘 어울리죠? :) 

안방 욕실

평범한 안방 욕실입니다. 화려한 타일을 시공하거나 구조변경은 하지 않았고 샌드톤 타일, 그 외 욕실 액세서리는 교체를 진행했어요. 다만 욕실과 파우더룸 사이에 있던 유리 중문은 철거했어요. 그 덕분인지 호텔 화장실처럼 파우더룸까지 넓게 쓸 수 있어서 매우 편리해졌어요. 

좋아하기에 모으는 것들

카스틸리오니 포스터입니다. 거실부터 서재, 안방 등 곳곳에 좋아하는 포스터와 그림, 사진을 걸어두곤 합니다. 그림에 조예가 깊지는 않아서 경험했던 전시회에서 하나하나 모았던 포스터 등을 표구하는 편이에요. 표구를 해 놓으면 신기하게도 그 전시는 기억에 깊이 남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와인 코르크도 모아 둔답니다. 와인 마셨던 즐거운 순간들이 코르크에 배어 있다고 생각하면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공간이에요. 다소 조악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요.

보면 눈이 즐거워지는 디자인 북입니다. 눈 닿는 대로 인사이트을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정제되지 않은 사진과 정보들로 많이 부족하지만 저희 온라인 집들이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직장인이라 평일 저녁과 주말밖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없어서 아쉽지만 이곳에서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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