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고즈넉한 공간, 38년 된 주택을 고쳐 살아가는 네가족 이야기

조회수 2020. 5. 31.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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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비우는 것을 목표로 집을 가꿔나갈 계획이에요"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서른 살이 된 결혼 6년 차 전업주부 '단비'라고 합니다. 7살, 5살 개구쟁이 남매를 키우며 아이들의 일상을 담는 것을 좋아하는 사진쟁이이기도 하지요.


결혼 후, 첫아이를 육아하면서 많이 힘들었던 탓에 몸이라도 편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점점 물건들을 줄이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저희 집에는 예쁜 소품이나 아이들 장난감이 많이 없답니다.


최소한의 물건으로 공간의 가치를 느끼는 것이 저의 라이프 스타일이기도 해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집'이란 오롯이 쉬는 공간입니다. 불필요한 것을 줄이고 편안함이 주가 되는 공간을 추구하는 저희 집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도면

타지로 이사를 오게 된 계기는 신랑이 이직 준비를 하게 되면서였어요. 시간도 없던 탓에 주말마다 경기도와 충주를 오가며 예산에 맞는 집을 보러 다녀야 했고, 워낙 시골 동네에다 집들의 연식도 오래됐기 때문에 애초에 마음을 내려놓고 시작했어요. 벌레만 크게 없다면? 큰 하자만 없다면? 오케이였죠. 저는 이 또한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하려고 해요. 인생은 여행이라고 하잖아요.


층간 소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주택을 목표로 집을 보러 다니게 되었어요. 첫째 아이가 태어나고 줄곧 아파트에서 생활하던 저희 부부는 밤마다 아이들에게 조심조심 도둑 발걸음을 시키기가 미안했기 때문이었죠. 그래서인지 아파트보다는 웬만하면 예산에 맞는 주택을 찾아보려 했습니다. 그렇게 만난 저희 집은 지어진 지 38년이 된 주택이에요. 아래층엔 이 집만큼이나 오래된 상가가 두 개 있고, 2층이 지금 저희의 보금자리가 되었어요. 동네가 마음에 들어 나중에 집주인이 집을 판다고 하시면 상가를 허물고 카페를 낼 계획이에요. 아주 먼 이야기지만요! :) 


주저리주저리 소개가 길었죠? 


저희 집은 온라인 집들이에 소개되는 다른 집들처럼 깔끔하지도 않고 예쁜 소품들과 찍은 사진들도 없어요. 단지 저희 가족의 공간을 좋아하고, 일상의 순간을 담는 것이 좋아 보여드릴 사진들이 대부분 이야기 같은 일상 사진들이에요. 그럼, 지금부터 저희의 보금자리를 소개할게요! 

현관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살면서 내부가 목조로 된 집은 처음 봤어요. 그래서인지 더 눈길이 갔던 것 같아요. 아무리 시골이라고 해도 예산을 늘리면 세련되고 좋은 집을 구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이 집을 소개받고는 이곳에서도 살아보고 싶단 마음이 생겼죠.


집안으로 들어오기까지 총 세 개의 문을 디나야 해요. 대문, 현관문 그리고 중문이 있죠. 중문을 열고 들어오면 중문을 사이로 양쪽으로 방이 하나씩 있어요. 하나는 드레스룸으로 사용 중이고 하나는 붙박이가 없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물건들을 정리할 수 있는 팬트리 공간이자 컴퓨터 방으로 쓰고 있어요. 집 내부가 목조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이 들긴 하지만 저는 고즈넉한 이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들더라고요.

출처: <양초>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주방으로 연결된 허전한 복도 벽면에 그릇장을 놓고 좋아하는 것들을 올려두고 있어요. 쓸모가 없어 보이는 애매한 공간에 그릇장이 딱 맞게 들어가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거실

처음 이 집을 보러 왔을 때 찍은 거실의 모습이에요.


거실에 떡하니 자리 잡은 커다란 실링 팬 조명이 어린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겐 무서워서 철거 대상 1순위였어요. 오래된 집만큼이나 전기도 스위치도 엉망이었고요. 이삿짐이 들어오기 전에 첫 번째로 전기 공사를 했고, 다음으로 바닥과 각 방들의 벽지를 새로 도배했어요.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거실은 가족 모두가 사용하는 공용 공간이기 때문에 최대한 미니멀하고 아늑하게 스타일링 하고 싶었어요. 불필요한 가구를 들이지 않고, 최소한의 가구만 배치해 답답함을 최소화시키고자 했어요. 벽면이 목조로 되어있어 정남향인데도 어두운 느낌과 좁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죠.


바닥은 비교적 저렴한 데코 타일로 시공을 했어요. 오래된 주택과 어울리는 마룻바닥 느낌이 마음에 들었어요.

출처: <커튼>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천장을 보고 있으면 반듯하고 정갈한 조각들 모습에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거실은 천장의 느낌을 해치지 않은 화려하지 않은 조명을 선택했어요. 전기 공사와 조명은 지역 업체를 사용해 알려드릴 수 있는 정보가 없어서 아쉬워요.

출처: <좌식소파>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출처: <접이식테이블>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원래는 녹색 가죽 소파를 들이고 싶었는데요. 목조로 이루어진 이 집과도 잘 어울리고 새싹처럼 자라나는 아이들과도 그림처럼 잘 어울릴 것 같았거든요.


고가의 가구를 한 번 들이게 되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처분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을 하고 싶어서 현재는 임시로 좌식 소파를 사용하고 있어요. 차가운 바닥에 앉는 걸 싫어하는 아이들 때문에 방석을 살까 고민하다가 등받이가 제법 탄탄한 이 좌식 소파를 결정했답니다.


단점이 있다면 소파를 사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게 저희 집과 너무 잘 어울려 버린다는 거네요. 좌식 소파는 이동에 수월하기 때문에 때에 따라 거실과 아이들 방을 오가며 사용할 수 있어요.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저희 집은 TV를 보면서 식사하는 걸 좋아해요. 편안하게 앉아 마음껏 취향대로 쉬기도 하지요.


물건이 겉으로 나와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소품이나 그 흔한 책장도 두지 않았답니다. 물론 아이들 물건도 두지 않고 누구든 언제나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싶어요. 그래서 카페트와 좌식 소파만 뒀죠. 저희 집에서 제일 미니멀한 공간이기도 해요.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가는 날에는 거실 창가에 앉아 혼자서 아침을 먹기도 하고요. 햇살과 나무 벽의 조화 때문인지 


아침에 일어나면 꼭 커피를 타와 빛멍을 때리는것도 즐긴답니다.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아침 식사로 밥보다 주로 빵을 먹는 아이들과 저는 팬케이크나 프렌치토스트를 만들어 먹어요. 아이들은 생과일을 갈아서 우유에 넣어주거나 주스를 만들어 주고, 저는 항상 모닝커피를 즐긴답니다.


정남향에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거실 창가에 앉아 아침 식사를 하며 오늘 뭐 할까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것도 행복의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주방

이사 오기 전, 주방의 비포 모습인데요. 이 집에 연탄난로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고는 따뜻한 봄에 이사를 왔음에도 겨울철 난방이 어떨지 짐작이 가더라고요.


아이들 안전 문제로 전 세입자분이 그냥 두고 가신 이 난로는 철거를 했지만, 지난겨울을 한차례 보낸 저희는 큰 결심을 했어요. 난로가 꼭 필요한 집이구나. 난방비 때문에, 연탄난로까진 아니더라도 올겨울에는 꼭 난로를 구입해야겠다 생각했어요.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우리 집이 아닌 집에 돈을 들여 꾸미는 걸 선호하지는 않아요. 이 집을 매매를 해서 들어왔더라면 다 뜯어 고쳤을 테지만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사는 동안에는 있는 그대로 사용하려고요. 제 취향을 맞추겠다고 집주인 취향을 바꿔 놓을 수는 없으니까요.


주방은 주인의 얼굴이라고도 하죠. 제 살림들이 하나 둘 자리를 채우니 이전에 살던 집의 주방과 느낌이 비슷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정붙이며 가꿔가고 있답니다.

출처: <식탁세트>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나무 틀로 되어있는 창문이 참 예스럽죠?


주방에서 요리를 할 때면 일본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생각이 나요. 어둑하고 고즈넉한 느낌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주방은 커다란 창문이 있음에도 해가 많이 들어오는 구조는 아니에요. 때문에 조명을 켜지 않으면 늘 어두운 공간이기도 하죠. 주방의 가구는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살리고 싶어서 어두운 톤의 원목 식탁을 선택했고 조명은 하얀 갓 조명을 선택해서 포인트를 주었어요. 집이 나무색이기 때문에 화이트를 포인트 색상으로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요리를 즐기는 편이라, 주방에서 요리를 하다가 종종 사진을 남겨요. 햇살이 들어올 때가 있는데 하얀색의 주방 타일과 조리대 때문인지 단정하고 아늑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즐겨 먹는 계란찜 레시피도 간단히 알려드릴게요!


1. 다시마를 찬물에 20분간 넣어둡니다. 

2. 계란물을 저어 체에 곱게 내리고 알끈을 걸러줍니다.

3. 다시마물과 체에 거른 계란물을 1:1로 섞어 소금과 설탕으로 간을 맞추고 찜기에 넣을 그릇에 담습니다.

4. 그릇에 랩을 씌워 구멍을 뚫어주고 찜기에서 중약 불로 15분 쪄주는데, 찜기 뚜껑을 면포로 싸주면 물방울이 그릇에 떨어지는 걸 막을 수 있어 계란찜이 예쁘게 만들어집니다.

5. 15분간 찐 계란 위에 고명을 올려주고 5분간 약불에서 더 쪄줍니다.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아이가 플라스틱 식기를 이로 잘근잘근 씹는 것을 본 후로는 웬만하면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안전한 스테인리스나 나무나 흙으로 만든 식기들을 사용하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주방이 전체적으로 포근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이사 올 때 구입한 린나이 그릴 겸용 가스레인지는 사용법을 몰라서 한참을 쓰지 않고 있다가 요즘 여러모로 잘 사용하고 있어요. 저는 주로 토스트를 굽거나 빵을 다시 데워 먹을 때 혹은 아이들 쿠키를 구워줄 때 사용하는데, 최근에 소떡소떡을 그릴에 넣고 구웠더니 기가 막히더라고요!

출처: <식기건조대>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보시다시피 살림살이가 별로 없죠?


일자형 주방에다가 수납공간이 많지 않아서 조금 불편하지만 덕분에 강제로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게 되었어요. 비우니깐 행복도 커지더라고요.

출처: <원목사다리><그물가방>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연탄난로를 철거를 하자 냉장고 자리 위로 커다란 네모 구멍이 생겼어요. 이사 오고서 당황했는데 전기 공사를 맡겼던 사장님께서 환풍구를 설치해 주셨어요. 뻥 뚫려 있던 곳이 딱 맞게 네모 반듯한 환풍구가 달리니 마음이 편해해졌죠.


최신 주방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이런 모습들이 신기하신지 저의 주방 공간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셔서 저도 없던 애정이 솟아난 공간이 되었어요!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베란다

바로 앞에 다른 주택이 있어서인지 전 세입자분들이 창문에 스티커를 엄청 붙여놓았더라고요. 아마도 사생활 보호용이었던 것 같은데, 너무 답답해 보여서 업체를 불러 모두 제거했어요.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베란다는 시공을 따로 하지 않고 입주 청소 때 유리에 붙어있던 스티커를 모두 제거해달라고만 의뢰했어요. 지저분한 스티커를 모두 제거를 하고 나니 시야가 확 트이는 게 전혀 다른 공간 같죠? 빨래할 때 커다란 통창으로 옆집 나무도 보이고 해도 가득 들어와서 참 좋아요.


너무 좁은 공간이라 반려 식물 몇 가지를 두고 세탁만 하는 공간으로 사용한답니다.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베란다의 바닥 타일이 참 예쁘지 않나요?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에요. 딥블루 컬러의 바닥 타일과 색이 바래고 벗겨진 나무 창틀이 너무 멋스럽게 보이더라고요. 이 공간이 조금만 더 넓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살짝 있었어요. 

아이방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저희 집에는 두 살 터울의 남매가 살고 있는데요, 제 가치관 중 하나가 색으로 성별을 나누지 말자는 거예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무채색이나 원목의 가구들로 구입하는 편이고요. 누나와 동생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공간이라 특별하게 아들 방 또는 공주 방처럼 꾸미지 않았어요.

출처: <아기책상>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이사를 온 후에 추가된 예산이 있었던 탓에 아이들 방의 가구는 기존에 사용하던 것들을 그대로 배치했어요. 후에 책장과 책상을 추가로 구입했는데 특별나게 튀는 색이 들어간 가구는 눈에 잘 들어오질 않더라고요. 그래서 기존에 가구들과 톤과 질감을 맞추어 구입하게 되었어요.


딸아이는 의자에 앉아 그림을 그리거나 책 만드는 것을 좋아해요. 조그마한 의자에 앉아 뭔가를 열심히 하는 모습이 참 귀엽고요. 알록달록하지는 않지만, 의자의 귀여운 표정 모양이나 책장의 지붕 등 나름 아이들의 눈높이를 신경 써서 구입했더니 마음에 들어 해서 저도 기분이 좋았어요.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아이들이 낮잠을 자고 일어나면 저녁 준비 시간이 되는데요. 주방을 마주 보는 아이들 방으로 지는 해가 가득 들어오는 시간이에요. 제가 주방에서 저녁 준비를 하면 아이들은 해로 노랗게 물든 방에서 노는데 저는 이 시간이 참 좋아요.


엄마를 따라 장난감 싱크대에서 소꿉놀이하는 모습, 책을 보는 모습들은 그림자마저 사랑스러워요.

침실

안방은 외풍이 심한 편이에요. 그래서인지 곰팡이랑 결로가 심각했고 업체에서도 벽지 시공할 때 힘드셨다고들 했죠.


이사 당일, 안방 창문으로 이삿짐이 모두 들어왔었는데요. 이삿짐센터에서 짐을 옮기기 위해 안방 문을 떼어놓고 짐을 옮기셨는데 왜인지 저는 그게 마음에 들더라고요. 그래서 가실 때 안방 문 다시 달지 말고 그냥 두시라고 했어요. 방문을 떼어내고 가리개 커튼을 사용하여 지내고 있는데 사계절을 보낸 지금도 불편함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출처: <저사형침대>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이 집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안방이 굉장히 크다는 점이었어요. 이전 집은 안방에 패밀리 침대가 들어가질 않아서 신혼 때 샀던 침대에서 아이들과 셋이서 자야 했거든요. 이사를 오고 퀸퀸사이즈의 커다란 패밀리 침대를 놓았는데 네 가족이 모두 같이 잘 수 있겠다는 생각에 좋았던 것 같아요.


드레스룸 공간이 따로 있기 때문에 안방에는 굳이 옷장이나 붙박이장을 들여놓을 필요가 없었고, 패밀리 침대와 서랍장만 배치해서 미니멀하게 지내고 있어요.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목조로 이루어진 내부 때문인지 확실히 많이 건조한 편이에요. 그래서 잘 때는 꼭 가습기를 틀고 자야 하는데, 저희가 사용하고 있는 가습기 제품은 물통이 커서 밤새 틀고 자도 중간에 물 보충할 필요 없이 충분해요.

출처: <서랍장><전신거울>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저희 집 가구들을 보시면 90%가 원목 가구예요. 그렇지만 각 방마다 원목의 색상이나 질감의 차이가 있답니다.


벽과 천장이 목조로 되어 있는 거실과 주방은 어두운 원목을 선택해 주택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맞추려고 했고요, 아이들 방은 밝은 색을 선택해 따뜻하고 화사한 느낌을 내주었어요. 그리고 안방은 조금 산뜻한 느낌을 내고 싶어 오투 가구를 선택하게 되었답니다.


원목 컬러가 너무 예쁘죠? 어두운 원목이나 내추럴한 원목과 달리 오투 가구는 확실히 존재감이 달랐어요. 집 안의 가구들과 통일감이 생기면서 산뜻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것 같아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드레스룸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드레스룸으로 사용 중인 방인데요. 저희 집에서 가장 작은 사이즈의 방이에요. 아이들 방으로 사용하기에도 작고 손님 방으로 사용하기에도 애매해서 드레스룸으로 사용하게 되었답니다.


행거를 설치한 벽면은 원래 다락으로 연결된 문이 있었어요. 그런데 관리도 전혀 안 되어 있었고 굳이 치워서 사용하고 싶은 마음도 크지 않아 비어있는 공간을 채우고 그냥 벽으로 만들어 버렸답니다. 행거는 코너형 행거를 사용해서 작지만 버려지는 공간 없이 가득 사용하려고 선택했고요, 행거 또한 가구라고 생각하기에 원목 느낌으로 통일감을 주었어요. 

출처: <코너드레스룸>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집에 습기가 있거나 관리가 안 되면 벽과 가구 사이에 곰팡이가 생겨요. 처음 집을 보러 왔을 때 오랫동안 관리가 안 된 집인 걸 알고 옷장이나 붙박이장은 과감히 포기하고 행거를 선택하기로 했어요. 코너형 행거를 설치하고 애매하게 남는 공간에 미니 행거를 설치해서 아이들 옷을 걸어놓고 사용 중이에요.


드레스룸의 서랍장은 행거와 통일감을 주고 싶어 동일 컬러의 서랍장을 선택했어요.

출처: <자바라옷걸이>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작업실
출처: <철제선반><수납함>수납박스>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아파트와 달리 주택의 단점은 붙박이가 없다는 점이었어요. 수납공간이 없기 때문에 기존 붙박이장에 보관하던 어마어마한 물건들을 넣어 둘 곳이 없어서 이케아 선반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이케아 선반 전용 수납 바구니에 생필품과 아이들 물건, 이불 커버나 계절 옷들을 보관하며 사용합니다.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해가 제일 먼저 들어오기 때문에 저희 집에서 가장 밝은 공간이고 크기도 꽤 큰 사이즈의 방인데요, 아직까지도 특별히 이 방의 주인은 없어요. 손님이 오시면 주무시고 가실 수 있도록 깔끔하게 비어 있고 수납 선반과 컴퓨터만 놓고 사용 중이랍니다.


원래 제 방으로 사용하려고 했지만, 남매를 키우다 보니 훗날 각자의 방을 원하게 되면 아이방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현재도 무한 계획 중에 있는 물음표 같은 공간이에요.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저희의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공간들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속해서 비우는 것을 목표로 집을 가꿔나갈 계획이에요. 물건을 비우고 빈자리를 닦아 내다보면 어느새 마음의 짐까지도 비워지더라고요. 홈 스타일링을 시도하는 데에 어려움이 느껴지시는 분이 계신다면 비움을 첫 번째로 추천드리고 싶어요.


마음에 짐이 비워진다면, 그다음은 채움이 되지 않을까요. 감사합니다.


이 집을 더 자세히 구경하고 제품 정보를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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