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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서른이 되는 아파트의 리모델링 재탄생기, 32평 인테리어

조회수 2020. 5. 30.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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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집 @윤달솜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저는 어렸을 때부터 동생과 방을 같이 써서 그런지 아이에게만큼은 늘 자신만의 예쁜 방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7년 차 주부이자 여섯 살 난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평소에 사진 찍고, 글 쓰는 걸 좋아해서 블로그만 해오다 저번 달에 처음 인스타를 만들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기회가 찾아와 이렇게 제 블로그가 아닌 새로운 공간에 글을 쓰게 되었어요. 블로그에는 수도 없이 올렸던 저희 집 사진인데 오늘의집 집들이에 글을 쓰려하니 왜 이리 생소하게만 느껴지는 건지. 썼다 지웠다를 수도 없이 반복하고 있네ㄹ요^^; 


어색하게 느껴지더라도 예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집은 내년이면 서른 살이 되는 나이 많은 아파트에요.


6년 전, 처음 이 집을 보러 왔을 땐 고개를 절레절레 젓기 바빴는데, 지금은 이만한 집은 없을 거라며 아주 만족하면서 살고 있어요. 작년에 24평에서 32평으로 평수만 늘려 이사했을 정도로요.

현관

현관은 평수 대비 매우 좁은 편이에요. 요즘 지어진 집처럼 공간이 넓지 않아 최대한 간결하게 꾸며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출처: <거울><신발장>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리모델링할 때 신발장을 맞추지 않고, 저희가 직접 마음에 드는 걸로 사다 놓았어요. 벽 한 면을 모두 가리는 커다란 신발장이 아닌 자그마한 신발장으로요.


세 식구가 사용하기엔 수납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보이지만 저희 식구는 한겨울에도 구멍 뽕뽕 뚫린 크록스 하나만 신고 다녀서 충분하답니다.

출처: <가리개커튼>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30년의 세월을 보낸 것치고는 상태가 퍽 괜찮던 두꺼비집은 이렇게 패브릭 포스터로 살짝 가려두었어요. 봄을 맞아 산뜻한 느낌이 물씬 나는 디자인으로 골라보았는데, 색감이 푸릇푸릇해서 여름까지도 무난히 사용할 수 있을 것같아요.

거실

현관과 거실 사이에는 ㄴ자 형태의 가벽이 세워져 있는데 중문을 시공하지 않을 거라 그냥 내버려두기로 했어요. 이 집에서 5년 정도만 살고 다른 곳으로 이사 갈 예정이라서 리모델링 비용을 최소한으로 쓰고 싶었거든요. 평생 살 집 같았으면 고민하지 않고 깨끗하게 가벽 없앤 뒤, 중문을 달았겠지만 돈이 아까워서 꾹 참았어요.

출처: <커튼><조명>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출처: <소파>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저희 세 식구는 주로 거실에서 생활해요. 밥을 먹을 때도, 아이와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도, 영화를 볼 때도. 늘 거실에서 해결합니다. 그래서 거실만큼은 편히 쉴 수 있게 미니멀한 공간으로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출처: <테이블><러그>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소파 옆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 에어컨이 보기 싫어서 원목 파티션을 만들어 가려놓았어요. 저 색상이 질릴 때쯤엔 테이블과 같은 색상으로 칠해줄 예정이에요.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가벽 너머로 보이는 현관이에요. 살짝 답답한 느낌이 있지만 하얗게 변신시켜주니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이사 오기 전 집은 저층에, 바로 앞에 다른 동이 있어서 빛이 한 줌만 들어오고 그마저도 금방 사라지곤 했는데 현재 집은 볕이 하루 종일 들어와서 참 행복해요.

아이방
출처: <아기침대><러그><커튼>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저는 어렸을 때부터 동생과 방을 같이 써서 그런지 아이에게만큼은 늘 자신만의 예쁜 방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아직은 엄마, 아빠와 같이 자고 싶다며 본인 방에서 잠을 자지 않는 게 함정이지만요^^;  

출처: <책상>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출처: <러그>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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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심심할 때마다 아이방에 들어가 가구를 요리조리 옮기고, 침구를 바꿔줘요. 그냥 제 소소한 취미랍니다.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아이방엔 예스러운 벽장이 있는데 이것도 굳이 철거하지 않았어요. 대신 서랍은 너무 낡아서 부쉈고, 벽장 틀만 그대로 유지한 채 가리개 커튼을 달아 아이의 옷장과 보기 싫은 잡다한 물건들을 다 숨겨놨어요.

출처: <커튼>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이제 여섯 살이 됐다고 주방놀이 싱크대는 쳐다보지도 않길래 자주 사용하는 옷장을 밖으로 빼고, 벽장 안에다 싱크대를 들여놓았어요. 

출처: <옷장>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아이의 옷은 작은 옷장 하나와 수납형 침대 서랍에 보관하고, 계절이 지난 옷은 리빙박스에 담아 벽장 속에 넣어놨어요. 벽장 안은 절대적으로 시크릿입니다. 

출처: <수납함>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세 달 넘게 갖고 놀지 않는 장난감은 바로바로 정리해서 공간을 비워내요.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들이 레고와 블럭, 자동차, 로봇, 칼, 총 이런 종류라 상대적으로 정리하기 쉬운 편이에요. 대충 수납함에 때려 넣어두면 되거든요(;) 

화장실 / 욕실

이미 한 번 리모델링을 했던 집이라 화장실은 그나마 깔끔한 편이었어요. 세면대가 틀어져있고, 수납장이 기울어지고, 벽에 페인트가 줄줄 흐른 채 굳어있는 것만 빼면요.

출처: <수전>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저는 화장실을 굉장히 중요시하는 편이라 화장실만큼은 돈이 많이 들더라도 제 마음에 들게끔 만들고 싶었어요. 다행히 리모델링 업체를 잘 만나 제가 생각한 이미지대로 잘 나왔습니다:^)


지어진 지 30년 된 오래된 아파트라서 공사할 때 생뚱맞은 변수들이 자꾸 생겨나 머리가 터지는 줄 알았는데, 사장님께서 차근히 다 해결해 주시고 제 성향에 잘 맞춰주셔서 큰 문제없이 해결했어요. 글을 쓰며 다시 한번 느끼지만 업체를 잘 만나는 것도 큰 축복인 것 같아요.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타일은 은은한 색이 감도는 테라조로 시공해서 검은색 파티션을 세워도 따뜻한 분위기가 나요.

출처: <욕실화><접이식스툴>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출처: <욕실선반>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물건을 차곡차곡 정리하는 건 좋아하지만 청소는 그다지 즐겨하는 편이 아니라서 욕실 용품들은 청소하기 편하게, 최대한 물때가 끼지 않게끔 벽에 부착했어요. 한 번이라도 청소를 덜하기 위한 방법이지요.

출처: <세탁바구니>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습기 많은 욕실에 수건을 보관하는 게 싫어서 욕실 안에 수납장을 달지 않고 이렇게 화장실 밖에 두고 쓰고 있어요.

안방, 침실 그리고 드레스 룸

방이 총 세 개인데 하나는 안방, 하나는 아이방, 하나는 남편의 취미방(어항이 20개나 있는...)으로 쓰고 있어서 안방을 침실 겸 드레스 룸으로 써야 했어요. 전형적인 옛날 아파트 구조라 거실보다 안방이 훨씬 커서 큰 무리는 없었어요. 

출처: <이불커버><조명>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침실은 어둡고 색이 있는 공간으로 꾸미고 싶어 과감히 붉은 색감의 마르살라 벽지를 골라봤어요. 흔치 않은 색이라 침구 색상 맞추기가 꽤 어려웠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오히려 더 진한 색으로 선택 할 걸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출처: <커튼>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출처: <코트걸이>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이사 오기 전에는 커다란 슬라이딩 옷장을 사용했는데 그 문 하나를 옆으로 미는 게 어찌나 귀찮던지, 매번 옷장 문 앞에다 옷을 벗어두고 발로 휙 밀어 구석으로 몰아놓거나 옷장 맞은편에 놓인 의자에 산처럼 쌓아두곤 했어요. 이런 패턴이면 우리 부부에겐 옷장이 필요 없겠다고 생각해 이번에 이사 오면서 행거로 바꾸었습니다.


근데 참 희한하게 행거로 바꾸니 자꾸만 옷을 옷걸이에 걸고만 싶더라고요?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ㅎㅎ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커튼으로 침실과 드레스룸을 구분 지어 놓았어요. 남편은 아예 건너편이 보이지 않게끔 암막 커튼으로 달자고 했는데, 그렇게 하면 방이 너무 갑갑할 것 같아 레이스 커튼으로 달았답니다. 보일 듯 말 듯하면서 가릴 건 가려주어 괜찮은 거 같아요.


실은 제가 게으름이 엄청 많은 편이에요. 공개하기 부끄럽지만 패딩을 5월이 되어서야 정리했답니다? 여름옷 꺼내는 게 귀찮아서 긴팔 맨투맨으로 버티고 버티다 더 이상은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부랴부랴 여름옷을 꺼내 정리했어요.

주방 그리고 주방 베란다

참으로 심각했던 주방의 모습이에요.


전 집주인께서 집안에 있어야 할 싱크대를 베란다로 빼놓고, 기존의 수도는 시멘트로 두껍게 발라두어 싱크대를 다시 안으로 들이려면 대공사를 해야 했어요. 정말 내키지 않지만 앞에서도 말했듯 평생 살집이 아니기에 공사금액을 늘리기 싫어 기존의 구조 그대로 주방을 베란다에 두고 쓰기로 했습니다.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저희는 주로 밥을 사 먹어서 주방 살림이 별로 없는 편이에요. 미니멀하게 우리 세 식구 개인 그릇만 구비해놓고 살고 있답니다. 때문에 상부장 없는 주방인데도 수납공간이 남아요.

출처: <커튼>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거실과 주방 사이엔 공간을 분리시킬 파티션을 만들어 설치했어요. 남편이 나무로 이것저것 만드는 걸 좋아해서 도안 그려다 직접 만들었어요.

출처: <렌지대>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저희 집에 딱 하나 있는 수납장인데 본래 용도는 광파오븐 렌지대에요. 수납공간이 아주 넉넉해서 냉장고 옆에 두고 이것저것 다 넣어 쓰고 있답니다.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밥은 한 번 할 때 한가득해서 냉동시켜두기 때문에 사용빈도가 적은 전기밥솥은 싱크대 하부장에 넣어두고, 밥솥 자리에 자주 사용하는 에어프라이어를 두었어요. 서랍엔 라면과 약, 영양제, 간식들을 정리해 놓았고요.

출처: <테이블>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렌지대 맞은편엔 작은 테이블을 두어 홈카페를 만들었어요. 커다란 라운드 테이블을 두고 싶었지만 공간이 협소해 반원 테이블을 둘 수밖에 없었어요. 아이가 자면 요기에 앉아 넷플릭스도 보고, 블로그도 하고, 나만의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어요.

워낙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많아서 저희 집을 소개한다는 것 자체가 참 민망하고 부끄러운데, 이 또한 좋은 추억거리가 될 거라 생각하며 열심히 글을 써보았어요. 시간 내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참 뒤숭숭한 시간의 연속이지만 늘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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