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가격으로 알차게 꾸민 30평 신혼집 (feat. 채광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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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선택할 때 제 기준의 1번은 채광, 2번도 채광, 3번도 채광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입니다. 원래는 지난 3월 이미 새댁이 되었어야 하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결혼식이 조금 연기가 되었어요:)
많은 위로를 받고 있지만, 덕분에 따뜻한 보금자리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이유 있게 주어져서 나름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도면
요즘 신축 아파트는 확장형에 포 베이 형태가 많은데 저희 아파트는 포 베이는 아니에요. 다만, 확장형이라 일반적인 30평대 집보다 살짝 넓어 보이는 감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곳곳의 공간이 크지는 않고 저층에 속해 있는 집입니다. 그 흔한 멀티룸도 없어요. 아 그리고 팬트리 공간도 딱히 없고요.
그러나 제가 이 집을 선택한 이유가 분명 있겠죠?
집을 선택할 때 제 기준의 1번은 채광, 2번도 채광, 3번도 채광이었습니다!
삶에 있어 빛이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러 곳의 집을 봤지만 일단 빛이 제일 많이 들어오는 집을 선택했어요. 저층인 편이지만 빛도 잘 들어오고 거실 밖으로 나무가 보이는 이 집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죠. 물론, 예비신랑은 아파트에 살려면 고층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지만 전 저층도 너무 좋았어요. 그렇다고 앞이 막혀 있지도 않았거든요.
거실
집을 꾸미기 시작할 때의 처음 목표는 '예쁘게 그러나 가성비 좋은 가구들'이었어요. 가구들을 서치하다 보니 욕심도 많이 생기더라고요. 어찌나 이쁜 가구들이 많은지... 그러나 저희는 신혼이니 앞으로 좋은 가구들을 쓸 날이 많을 거라는 자기 위로와 함께 열심히 손품을 팔았습니다.
특히 소파는 20개 정도 알아봤던 거 같아요. 처음엔 고가의 가구부터 찾았지만 정말 가성비 좋은 소파를 발견했어요. 맨 처음 들어온 가구라 애정이 많이 가는 것도 사실이고요! :)
밝은 날에 따뜻한 햇볕이 들어올 때는 그냥 눈 뜨자마자 사진을 남겨요. 사진 속에 보이는 거실 모습을 보면서 혹시나 눈에 띄는 오점이 있진 않나 아니면 이걸 저쪽으로 옮기는 게 나을까 고민해요. 미숙한 집 꾸미기 초보자이지만 계속 배워나가고 꾸미고 있는 중이에요.
오른쪽에 보이는 모듈 가구는 다들 아시는 그 유명한 스위스 제품은 아니에요. 요즘 좋은 제품들이 비교적 저렴하고 예쁘고 튼튼하게 잘 만드는 업체들이 많답니다. 꼬박 한 달을 기다렸지만 받고 나서는 너무너무 맘에 들어 소리를 질렀어요!
사이드 테이블 역시 마찬가지로 비싸지 않은 제작 업체에서 구매했는데요, 다들 비싼 제품이라 생각하시고 구매를 포기하시다가 저렴한 가격을 듣고는 많이들 물어보고 구매하시는 거 같더라고요.
예비신랑과 저는 음악을 너무너무 좋아해요. 그러므로 스피커는 없어선 안 되는 품목이었어요. 빈티지 오디오와 제네바 사이에서 갈등을 하다가 예비신랑의 원픽은 마샬 스탠 모어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음악을 들으며 커피 마시는 게 직장인으로서 소원이었는데, 간혹 쉬는 날이면 허세를 부리며 즐겁게 지내고 있답니다.
그리고 소파 옆 바구니의 블랭킷은 교대 근무를 하는 예비신랑이 야간 근무를 나갈 때 제가 소파에서 잠드는 경우가 많아 구매했어요. 아직은 침실에서 혼자 잠드는 게 어색하기도 해서 티브이를 보다 잠드는 경우를 미리 대비했죠. 하하, 쫄보예요.
침실
침실 가구는 나름 금액을 좀 들였어요. 거실과는 좀 다르게 무게감이 있는 컬러를 선택했고요, 아무래도 잠을 자는 장소라 편안함과 아늑함을 컨셉으로 모든 분위기가 차분할 수 있도록 연출했어요.
라탄 체어는 저희 집 체어 중 제일 맘에 드는 체어인데 거실과 주방에는 어울리지 않아 침실에 두었어요. 아, 그리고 체스트는 저렴한 가구일수록 삐걱이거나 열고 닫을 때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신중히 골랐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요!
주방
저 리스 만들 줄 몰라요. 그런데 뭐에 꽂혔는지 갑자기 재료를 구입해 만들었는데요, 엄청 어설퍼서 버릴까 하다 벽에 걸었더니 나름 저희의 공간을 채워주는 녀석이 돼버렸네요.
주방은 깔끔해 보이기가 너무 힘들어요. 치워도 치워도 수납 정리를 깔끔히 해도 보이는 곳이 지저분해지기 일쑤더라고요. 고민하다 우드 가벽을 설치했는데, 정말 무릎을 탁 쳤습니다.
김치냉장고 자리엔 김치냉장고를 넣지 않아 홈 카페 존으로 만들었는데 커피와 빵을 좋아하는 제겐 꼭 필요한 공간이었어요. 요즘은 카페 놀이, 주부 놀이로 하루가 바빠요.
욕실
신축 아파트라 욕실은 크게 인테리어를 할 만한 게 없었어요. 다만 위 두 사진은 손님용 거실 쪽 욕실인데, 철저히 청결하게 손님들이 편히 사용할 수 있도록 개인 손 닦는 용도의 타월을 두었죠.
저 무서워 보이는 솔은 절대 아프지 않고 부드러운 재질이고요, 아파 보인다고 만져봤다가 부드러워 다들 무슨 제품인지 궁금해하더라고요. ㅎㅎ
이 사진들 속 부부용 욕실은 부부가 사용하기 편한 물건들이 자리했어요.
시네마룸
마지막으로 소개할 공간이네요. 영화는 저희 커플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데이트 코스 중 하나였어요, 신혼집이 생기면 무조건 영화를 볼 수 있는 시네마 방을 만들자고 했었죠. 간혹 빔만 옮겨 침실로 가져와 보는 날도 있답니다. 그리고 저 빈백 너무 편해서 영화 보다가 잠든 적도... 하하!
간식을 품에 쥐고 영화를 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게 정말 꿀 같아요:)
아직도 변화 중인 저희 집 어떠셨나요?
결혼도 처음, 인테리어도 처음인지라 부족하고 어설픈 부분이 많은데 오늘도 택배 상자를 뜯으며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나갈지 기대하며 하루를 열어요. 우리 모두 따뜻한 집을 함께 꿈꿔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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