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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요리하고 싶은 주방, 32평 아파트 내추럴 인테리어

조회수 2020. 4. 24. 11: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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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을 공유할수록 우리가 원하는 집의 모습을 찾고 싶었어요. "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안녕하세요. 저와 남편은 올해로 결혼 십 년 차에 접어든 신혼(?)부부입니다. 결혼 후 세 번째 집이고, 리모델링 경험은 두 번째예요. 


이전 집은 오래된 집이라 어쩔 수 없이 리모델링을 했는데요. 이번엔 비교적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아파트인데도 리모델링을 했어요. 그래서 고민이 많았죠. 비용에 대한 부담과 공사 폐기물에 대한 부담도 컸고요. 남편과 고민을 많이 했지만, 지난 집에서 살며 우리가 원하는 공간에서 지내는 기쁨을 알게 되어 포기하기 쉽지 않더라고요. 무엇보다 처음에 고치지 못했던 부분이 살면서 내내 아쉬웠던 터라 결국 큰 결정을 내렸어요.


십 년 정도 결혼생활을 하며 우리에게 '집'은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공간이길 바랐어요. 예전엔 일하느라 밖에 있는 시간이 많아 집을 꾸미는 게 비용적인 면에서 아까운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은 힘든 일을 마치고 함께 휴식을 취하며 생활하는 공간에 대해 점점 관심을 두게 되더라고요. 함께 여행하며 다양한 공간의 경험을 공유할수록 우리가 원하는 집의 모습을 찾고 싶었어요.


이번에 집을 수리하면서 우리에게 집이 어떤 공간이길 바라는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 남편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됐어요. 덕분에 남편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았던 시간이었고, 이야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서두가 길었네요. 이제 우리 집을 소개할게요.^^

아파트 기존 도면이에요. 처음에는 주방과 옆에 있는 알파룸 공간 사이에 낮은 가벽을 세워 독립된 공간을 만들 계획이었어요. 그래서 주방과 연결해 바처럼 사용하기도 하고, 서재로 만들어 보려고 했죠. 


계획 후 남편과 많은 이야기를 했어요. '우리가 이 공간을 많이 사용할까? 책만 쌓이는 공간이 되는 건 아닐까? 공간을 나누면 좋은 점도 있겠지만 혹여나 집 전체가 더 답답해 보이는 건 아닐까?' 하고요. 여러 고민을 하면서 공간의 쓰임새가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되었어요. 집은 온전히 쉴 수 있도록 편안하며 아늑한 곳이었으면 하는 소망과 함께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어요.


저희는 거창하게는 아니더라도 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는 시간을 자주 갖길 원했어요. 채식주의자인 우리 부부는 채식을 시작하며 요리에 관심을 두게 되었어요. 그래서 함께 요리하기 편한 주방을 만들고 싶었죠. 리모델링 업체 실장님과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눈 후 주방과 알파룸 공간을 활용하여 널찍한 아일랜드 조리대를 만들기로 했어요.

출처: <선반><후드><싱크대상판> 등 제품정보 보러가기(▲이미지클릭)

주방에서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 저희의 마음이 담긴 주방이에요. 조리대가 넓어 두 사람의 동선이 꼬이지 않아 좋더라고요. 무엇보다 남편이 주방을 무척 마음에 들어 해 불 앞에 서 있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아일랜드 조리대 겸 식탁 양쪽엔 하츠 올인원 콘센트를 설치해서 주방가전 사용이 편리해요. 무선으로 휴대폰 충전도 할 수 있어요.

출처: <바의자><트롤리> 등 제품정보 보러가기(▲이미지클릭)

싱크대는 하부장만 설치했어요. 상부장의 장점도 물론 있지만, 해보지 않았던 방식을 시도하고 싶었거든요. 이케아 싱크대를 설치했는데, 수납공간이나 사용법이 사용자 중심으로 디자인되었단 인상을 받았어요.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혹여나 상부장이 없어 수납공간이 부족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주 알뜰히 수납되더라고요.^^


출처: <청소기><전기포트><유리병> 등 제품정보 보러가기(▲이미지클릭)

자주 사용하는 식료품이나 가전 등을 손쉽게 꺼낼 수 있게 수납함을 두었어요. 다양한 형태와 재질의 주방 수납함이 있었지만 한 번도 사용해보지 못한 철제가구를 선택했어요. 마침 이케아에서 마음에 드는 색감과 구성을 가진 제품을 발견해 설치했죠. 


이번 집의 가구는 대부분 이케아 제품이에요. 이번 기회를 통해 남편은 조립 가구에 많은 관심이 생겼어요. (하하) 직접 조립한 가구를 보며 무척 뿌듯해하더라고요.^^

출처: <리빙박스> 등 제품정보 보러가기(▲이미지클릭)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거실과 주방은 아이보리톤으로 꾸몄어요. 좀 더 아늑한 색감을 구현하고 싶었는데 실장님과 마음이 맞아 원하는 색감을 찾을 수 있었어요. 주방 바닥은 조금 짙은 베이지 타일로 시공했고, 그 외 바닥은 오크 소재의 원목 마루로 골랐습니다.


아일랜드 식탁 아래엔 서랍장과 여닫이 장을 구성해 주방용품을 보관할 수 있게 설치했어요. 식탁 의자는 사용이 편리하도록 높낮이 조절 가능한 의자를 선택했고요. 평소엔 높낮이 의자 두 개를 두고 사용해요. 손님들을 위한 접이용 의자는 따로 준비해놨어요.

출처: <벽수납장><신발장> 등 제품정보 보러가기(▲이미지클릭)

주방 바닥에 타일 시공을 한 건 처음이라 어색했지만, 물을 사용하는 주방의 마감재로 타일은 적절한 것 같아요. 물을 쉽게 닦을 수 있고, 물이 흡수되지 않아 좋아요. 생각보다 미끄럽지도 않고요. 


냉장고를 놓은 곳은 원래 팬트리가 있던 알파룸이에요. 실장님의 제안으로 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냉장고를 두고, 붙박이장을 설치해 오븐도 같이 넣었어요. 팬트리가 없어지는 건 아쉬웠지만, 이것저것 보관하는 장보다 다른 공간으로 활용하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붙박이장 역시 이케아 제품이에요. 수납공간이 넉넉하고, 칸이 분할되어 있어 정리하기에 편해요.

출처: <소파> 등 제품정보 보러가기(▲이미지클릭)

거실이에요. 거실에 많은 가구를 두고 싶지 않아 의자와 사이드 테이블만 배치했어요. 이사를 하며 오래된 소파를 계속 쓸지 고민해보니 지금까지 소파에 앉은 적이 별로 없단 사실을 깨닫게 됐어요. 소파가 그다지 편하지 않아서 우리가 앉기보단 물건이나 옷을 올려 두는 용도로 사용했었죠. 


소파 대신 우리가 자주 사용할 수 있는 의자를 찾기로 했어요. 가능한 동물성 제품을 피하고자 알아보다가 우리의 조건에 맞는 의자를 만났어요. 이케아의 스트란드몬 제품입니다. 풋 스툴까지 함께 두면 안락함이 느껴져요.

출처: <협탁> 등 제품정보 보러가기(▲이미지클릭)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자그마한 사이드테이블 위에 빔프로젝트를 두었어요. 찻잔도 올려놓는 등 아담하지만 활용도가 높은 테이블입니다.


이곳은 해가 잘 들어 환하고 따뜻한 집이라 마음에 쏙 들었어요. 거실은 페인트로 칠하니 깔끔하고, 안정된 분위기가 더해졌어요.

출처: <협탁> 등 제품정보 보러가기(▲이미지클릭)

침실이에요. 거실과 주방을 제외한 방은 모두 화이트 벽지로 시공했어요. 호텔에 갈 때마다 침대 양쪽 벽면의 독서등과 콘센트가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이전 집에선 침대 헤드 쪽 콘센트에 멀티탭을 연결하니 불편해서 이번엔 양쪽으로 콘센트를 만들어 사용하기가 편리해요. 독서등과 콘센트가 각각 놓여 만족스럽네요.


침대 협탁을 고를 때 고민이 많았는데요. 인터넷에서 봤을 때 예뻐 보이는 가구는 많았지만, 막상 실제로 보면 마음에 들지 않았죠. 그러다 이케아에서 이도센을 보고 마음에 들어 골랐어요. 사무 공간에 놓이는 가구이지만 침실에 둬도 잘 어울릴 거 같았어요. 수납공간도 넉넉하고 바퀴도 달려 청소할 때 참 좋아요.

출처: <서랍장> 등 제품정보 보러가기(▲이미지클릭)

원래 드레스룸과 침실 화장실로 가는 길엔 문이 없었어요. 전 이곳과 침실을 분리하고 싶었는데, 마침 팀장님도 같은 제안을 해주셔서 정말 좋았죠. 붙박이 화장대를 철거한 자리엔 이불장과 청소도구함을 설치했어요. 


침실 등은 모두 매립등이에요. 우리 부부는 형광등보다 은은한 빛을 선호해서 집의 대부분 조명이 밝은 전구색입니다. 침실 매립등은 침대 헤드 쪽과 천장에 설치했어요.


출처: <선반><책상><천장조명> 등 제품정보 보러가기(▲이미지클릭)

서재 겸 작업실이에요. 한쪽 벽엔 높이 조절 책상과 서랍장을 두고, 다른 벽엔 외투 걸이 겸 가방 보관용 선반을 두었어요. 자주 사용하는 서류 가방도 함께 보관하면 일할 때 편리할 거 같았어요. 


예전엔 외투 보관함을 현관에 두었더니 외투를 건 후 가방을 걸기 위해 또 방으로 들어와야 해서 불편하더라고요. 이번 집에선 외출 후 곧장 이 방으로 들어와서 외투와 가방을 두어요. 병 입구 벽면엔 책장을 배치했어요.


출처: <벽수납장> 등 제품정보 보러가기(▲이미지클릭)
출처: <세면대하부장><샤워커튼> 등 제품정보 보러가기(▲이미지클릭)

거실 욕실입니다. 예전에 어느 비지니스 호텔 욕실의 색감이 인상적이라 나중에 비슷한 컨셉의 욕실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마침 실장님도 우리 집 분위기엔 무게감 있는 톤의 욕실을 추천한다고 하셔서 만족스러웠어요. 


지금 시공한 타일보다 좀 더 브라운 빛이 도는 타일이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수입이 늦어져 포기한 게 조금 아쉽지만요. 시공이 끝나니 작은 사이즈의 욕실에 안정감과 깊이가 더해져 마음에 듭니다.


출처: <세면대><벽선반> 등 제품정보 보러가기(▲이미지클릭)

침실 욕실엔 좋아하는 색을 가득 넣었어요. 민트와 에메랄드 컬러를 좋아해 적당한 민트색 타일을 골랐어요.

출처: <신발장><리빙박스> 등 제품정보 보러가기(▲이미지클릭)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마지막으로 소개할 공간은 현관입니다. 테라코타 바닥 타일로 시공했어요.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와도 어우러지고 색감과 소재 모두 포인트가 되어 만족스럽네요. 바닥부터 천장까지 설치되어 있던 붙박이장을 철거하고, 답답함이 덜하도록 공간의 여유가 있는 신발장을 설치했습니다. 다양한 물품을 분류해서 수납함에 정리했는데, 붙박이장에 보관하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더라고요. 종이로 된 수납함은 탄탄하게 각져 있어 정돈하기 좋아요. 나중에 분리수거나 재활용할 때도 좋을 거 같고요.


이번에 집 리모델링을 진행하며 가구, 재질, 마감 등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요소를 시도하려고 노력했어요.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거든요. 이후에 집을 꾸밀 때 도움이 될 거 같아서요. 무엇보다 남편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좋았어요. 그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실장님과 팀장님이 우리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덕분에 공사하면서 많이 배우며 도움을 얻었고요. 


앞으로 하나씩 우리 부부의 색깔이 드러나도록 가꿔보려 해요. 아직 인테리어 초급 수준이지만 나중에 재활용할 수 있는 목재를 사용해 직접 집을 가꿔보는 게 목표예요. 그날을 위해! ^^ 아 방이 하나 더 있는데, 나중에 태어날 아기를 위해 비워두었어요. 지금까지 우리 집을 관심 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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