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간 체리색 덜어내기, 33평 신혼집 재탄생 인테리어

조회수 2020. 4. 8.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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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보는 집인데도 햇살이 보이면 또 카메라를 들게 돼요"

안녕하세요. 작년 가을에 결혼한 신혼부부입니다. 5개월 정도를 살면서 천천히 집을 꾸며가고 있는 중이에요:)
도면
저희 집은 33평 정남향 아파트입니다. 남편이 어렸을 때부터 살던 집인데 시부모님이 타 지역으로 이사하시고 남편이 혼자 살고 있었어요.

결혼을 준비하면서 이 오래된 아파트를 리모델링할지, 다른 집을 구할지 고민을 많이 하다가 온 방에 가득 들어오는 햇살이 너무 아름다워 오래된 아파트에 살기로 했죠. 옛날 아파트여서 확장되지 않은 베란다가 남아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요.
리모델링 전
리모델링 전 집의 모습입니다.

바닥부터 몰딩, 창틀, 문짝 등등 집의 모든 것이 체리색이었어요. 좁은 공간이 아닌데도 답답해 보였죠.
온 집을 싹 다 철거하고, 창틀과 샤시는 인테리어 필름으로 교체했습니다. 철거를 하고 체리색 몰딩들이 제거되고, 가장 설레고 기대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꿈꾸던 상부장 없는 주방에, 타일과 천장 조명까지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공간이 바로 주방이에요.
거실 철거 후의 모습입니다.

거실은 베란다를 살리고 폴딩도어를 설치하기로 해서 샤시도 철거했습니다.
저희 집은 전실이 ㄱ자로 넓은 구조라 거실과 이어지는 곳에는 단열을 위한 중문을 설치하고 현관과 이어지는 곳에는 아치형 문틀을 만들어 공간에 재미를 주었어요.

신발장은 무난한 디자인이었기 때문에 따로 제작하지 않고 필름으로 시공하여 비용을 줄였습니다.
리모델링 직후
체리색으로 가득했던 아파트를 3주에 걸쳐 전체 리모델링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톤으로 진행했고 시공 완료 후 바로 가서 찍은 사진이에요. 이제 다시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하네요.

베란다를 꾸며서 남편과 커피도 마시고 맥주도 한 잔 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확장공사를 따로 하지 않고, 폴딩도어를 설치했습니다.

가을에 결혼하고 겨울을 지내며 사용할 일이 없었기에 아직은 빈 공간으로 남아있지만 봄이 오면 따뜻하게 꾸밀 예정이에요.
바닥은 남편이 처음부터 끝까지 하고 싶어 했던 헤링본 마루로 시공했습니다. 비용은 조금 셌지만 지금도 너무 만족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바닥 모양 하나로 집의 느낌이 많이 달라지더라고요.
주방은 상부장을 과감히 없애고 ㄷ자로 시공했어요. 아직까지는 둘이 살다 보니 하부장만으로도 넉넉하고 깔끔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출처: <조명>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여기는 서재로 쓰려고 생각 중인 침실 맞은편 방입니다. 유일하게 집에서 해가 들지 않는 방이에요. 그래서 포인트가 되어 줄 라탄 조명을 설치하고 방문을 아치형으로 시공했어요. 처음에는 제일 정이 안 가는 방이었는데 지금은 볼 때마다 만족스러운 공간이 되었어요.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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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은 제가 저희 집에서 가장 애정하는 공간이에요. 사진으로는 온전히 표현이 안 되는 따사로운 느낌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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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 커튼이 만들어내는 그림자도 너무 좋아하고요. 커튼을 걷으면 거실 한복판까지 들어오는 해도 너무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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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이 화사한 느낌을 해치는 것 같아서 커튼과 비슷한 시폰 소재의 에어컨 커버를 씌워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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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즈음에는 테이블을 거실에 두고 한참 사용했어요. 아직 소파 테이블이 없어서 생각보다 답답하지 않고 밥 먹으면서 TV 보기에도 편해서 한동안 이렇게 지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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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보는 집인데도 햇살이 보이면 또 카메라를 들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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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는 원래 저 공간에 여닫이 문이 있었는데 위에 문틀이 콘크리트로 되어있어 깔끔히 제거할 수 없더라고요. 그래서 아치형으로 문틀 시공을 해서 베란다에도 특별한 느낌을 주었어요. 어서 날이 따뜻해져서 예쁘게 만들어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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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미니멀하게 인테리어를 하고 싶어서 웬만하면 자잘한 소품은 많이 두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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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티브이도 벽걸이로 설치했고 장도 따로 두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살다 보면 자꾸 지저분해지는 느낌이지만 최대한 심플하게 유지하려고 합니다.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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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은 개인적으로는 가장 변화를 주기 좋은 공간 같아요. 침대만 있던 방에 소품을 하나 둘 들이고 이불 커버를 바꿀 때마다 달라지는 분위기가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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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과 같은 공간인데 완전히 다른 느낌이죠.

초반에는 엄마가 사주신 구스 침구세트와 친구에게 결혼 선물로 받은 조명을 두었어요. 협탁도 구매하지 않았을 때라 드레스룸에 있던 스툴을 임시로 사용했었답니다.
출처: <홈바의자><베개>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같은 공간임에도 낮과 밤의 느낌이 완전히 다르고, 침구에 따라 또 한 번 달라지는 것 같아요. 이불 커버를 바꾸었더니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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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직접 만들어주신 세상에 하나뿐인 협탁과 이케아 파도 조명의 조합은 찰떡입니다. 이케아 파도 조명은 정말 어느 공간에나 어울리는 마법같은 소품인 것 같아요.
출처: <매트리스>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침대는 혼수 구매할 때 가장 신중하게 골랐던 제품입니다. 남편이 워낙 잠귀가 밝고 잘 때 예민해서 최대한 크고 흔들림이 없는 것으로 구매했어요.

침대 오른쪽에는 화장실이 있고, 왼쪽에는 창이 커다랗게 난 구조라 침대를 벽에 붙이지 않고 중앙에 배치했어요.
출처: <라탄조명><거울>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침대 맞은편에는 화장대를 두었어요. 화장대 디자인이 다 너무 비슷해서 거울이라도 특이한 걸로 찾으려고 노력했어요. 귀여운 라탄 조명 갓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더해줬습니다.

침실은 화이트보다는 조금 무게감 있고 포근한 느낌이기를 원했거든요. 화장대는 화이트와 고민 끝에 오크 컬러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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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대 옆 남은 빈 벽은 프로젝터의 화면이 되기도 하고요. 자기 전,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에요.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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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타일과 메지를 둘 다 화이트로 해서 깔끔하게 하고, 조명도 원형으로 달았습니다. ㄷ자에 대면형 주방으로 만들고 싶었지만 시공이 복잡하고 수압이 약해진다고 해서 포기했습니다. 아쉬운 부분이지만, 상부장을 없앤 것에 만족해요. 같은 집인데 상부장 철거만으로 공간이 훨씬 넓어 보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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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은 원형을 구매할까, 큰 걸 구매할까 한참 고민했는데 폴딩테이블을 발견해서 때에 따라서 다르게 사용하려고 구입했어요. 평소엔 한쪽만 접어서 주방에서 사용하구요.
출처: <접이식테이블>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집들이 때처럼 지인들이 집에 여럿 오면 거실로 옮겨 양쪽을 다 펼쳐 사용하고 있어요. 상황마다 다르게 사용할 수 있어서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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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 함께하니 더 예쁘죠:)

아직 집에 서재방이 완성되지 않아서 테이블에서 간식을 먹으며 작업하기도 합니다. 한쪽만 펼치면 옆으로 넓게 사용할 수 있어서 편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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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를 살 때 원목도 예쁘고 화이트도 예쁜 것 같아서 가구의 톤을 정하는 게 참 어려웠거든요. 그런데 이 테이블은 상판은 화이트이고 다리 부분은 원목이어서 더 맘에 들었어요. 무엇보다 화이트 상판이 사진 찍기에는 제일 베스트인 것 같아요.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다음은 주방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홈카페용 제품들을 소개합니다. 신혼살림 필수템이라는 드롱기 3종 세트입니다. 드롱기 토스터와 커피머신을 선물로 받아서 색상은 선택할 수 없었는데 주방에 너무 잘 어울리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어 좋더라고요.
드레스룸
출처: <러그><전신거울><대형행거>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드레스룸은 옷장을 살까 시스템장을 짜 맞출까 고민하다가 결국은 행거를 구매했어요. 일단 옷장이 들어가면 방이 가득 차서 답답해 보이는 느낌이 드는 게 별로였고 시스템장도 비슷한 이유로 천장까지 방 한가득 옷만 있는 게 지저분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해가 잔뜩 드는 방을 옷으로만 가득 채우는 건 너무 아깝잖아요.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매번 옷을 사도 입을 옷이 없고, 무슨 일 있을 때마다 핑계로 옷을 사니 이번에 드레스룸을 꾸미면서 과감하게 입지 않는 옷을 싹 다 정리했어요.

대형 행거 2개와 5단 선반 1개를 이어 붙여 하나는 제 옷, 하나는 남편 옷, 선반은 머플러나 모자 등을 보관하는 용도로 쓰고 있어요.

특별하게 예쁜 드레스룸은 아니지만 미니멀한 느낌으로 옷을 정리했더니 속이 시원해요.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드레스룸도 거실과 같은 방향으로 창이 나있어서 창 밖으로 4계절을 느낄 수 있어요:) 보는 행복이 있는 드레스룸!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마지막으로 소개할 공간은 침실과 서재 사이 복도예요. 아빠가 만들어 준 선반에 여러가지 소품을 올려두었어요. 계절마다 기분에 따라 소품을 바꾸어주면 다른 느낌이 될 것 같아 기대되는 공간입니다.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아직 집 꾸미기가 완성되지 않아서 쓸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이곳저곳 저와 남편의 애정이 들어가 있어 그런지 글이 길어졌네요. 인테리어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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