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펜트하우스가 생각나는 디자이너 부부의 38평 아파트 인테리어

조회수 2020. 2. 22.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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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의 특이점은 두 군데의 숨은 공간인데요. 주방 옆으로 붙어있는 공간과 안방 화장실 안쪽으로 숨어있는 공간이에요. 그곳들을 잘 활용하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결혼한 지 9년 차에 접어든 디자이너 부부입니다. 5살짜리 말 안 듣는 멍멍이 코비와 함께 오순도순 지내고 있습니다.

디자이너 부부라 각각 취향이 확고한 편이에요. 전체적으로 잘 맞지만 가끔 서로 의견이 갈리기도 하는데요. 다행히 집에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은 저에게 남편이 많이 양보해줍니다.

그동안 저희 부부는 이사를 자주 했어요. 전셋집이라는 한계 때문에 온전히 저희만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집을 갖기가 힘들었죠. 그래서 가구 정도로만 스타일링을 해오다가 이번 집을 만나 수전, 조명 등 하나부터 열까지 저희가 직접 고르고 집안 가득 취향을 반영할 수 있게 되었죠.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이 집에서 보낸 2년 정도의 시간 동안 충만한 만족감을 느끼고 있어요.
집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조건은 '남향'이었어요. 몇 번 이사를 다니다 보니 실내 깊숙하게 들어오는 햇살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거든요. 식물을 많이 키우기도 하고요.

그리고 이 집은 주방부터 거실까지 통으로 이어지는 구조도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이후 저희 취향대로 인테리어를 진행했습니다. 신축 아파트라 특별히 손댈 곳이 없었음에도 제 욕심에 다 뜯어버리고 말았네요.

이 집의 특이점은 두 군데의 숨은 공간인데요. 주방 옆으로 붙어있는 공간과 안방 화장실 안쪽으로 숨어있는 공간이에요. 그곳들을 잘 활용하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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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부터 보여드릴게요!

바닥의 그레이 타일은 복도까지만 딱 마감하고 화이트로 차분하게 모노톤 베이스를 깔았는데요. 오브제를 이용해 가변적으로 연출할 수 있습니다. 우측에 길게 이어진 신발장의 수납이 참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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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스툴장과 쿠션 소파. 그리고 직접 해외에서 구매한 후크 및 자체 제작 선반을 통해 재미있게 구성했어요.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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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구조는 일반적인 아파트와 크게 다를 것 없지만 창밖을 보며 일광욕을 좋아하는 코비를 위해 창가 쪽으로 포디움을 만들었어요. 집이 좁아 보이진 않을까 우려도 됐는데 식물 친구들도 코비도 일광욕을 잘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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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를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저희 부부의 라이프 스타일이었어요. 생활하기 편리하고 의미 있는 형태여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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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손님을 맞이하기에 좋은 구조의 주방, 넓은 욕실, 넉넉한 드레스룸 등을 고려하면서 특히 거실에 있어서는 TV 의존도가 높은 생활을 염두에 두고 꾸몄어요.

예전에 거실에 티브이 없이 큰 식탁과 서재로 꾸며 살아본 적이 있는데요. 정말 불편하더라고요. 보기엔 너무 좋았지만 둘이 매일 좁은 방에서 TV를 보고 있으려니...ㅎㅎ

그래서 이번엔 심미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못지않게 저희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한 인테리어를 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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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추럴한 우드와 커튼, 그리고 플랜트의 조화가 좋아요. 전체적인 가구나 소품 등의 우드 톤이 일정하게 잘 이어지며 매치되도록 했어요. 계절에 따라 러그나 소품으로 스타일링하는 재미도 있어요.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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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은 정말 고민을 많이 하고 공을 많이 들인 공간이에요. 매력 포인트를 전부 소개하기가 어려울 정도네요.

우선, 천장을 보여드리자면요. 상업 공간에서 많이 활용되는 우드 루버를 연출하여 내추럴하면서 리듬감 있는 분위기로 만들었어요. 매입등을 점등하면 전구의 따뜻한 색온도와 우드가 만나 더욱 따스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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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상부장을 없애고 선반을 사용하면서 개방적인 느낌을 줬습니다. 제가 여행을 다니면서 모은 식자재나 그릇, 소품 등을 스타일링 할 수 있어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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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주방은 수납력이 정말 좋아요. 어디 내놔도 꿀리지 않을 정도로 수납공간이 잔뜩 있어요. 하부장을 다 서랍형으로 구성해서 깊숙이 있는 접시, 냄비 등도 편하게 꺼낼 수 있도록 했고요. 물론 비용은 조금 더 들었어요. 하지만 선택이 후회스럽지 않고 정말 편리해요.

하부장들은 크기와 비율을 통일시켜 구성하여서 시각적으로 안정감이 있어요. 영국에서 직수입한 블랙 타입 손잡이를 통해 웜톤 하부장 도어 컬러와 매치시킨 것도 참 자연스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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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을 따로 두지 않고 대형 아일랜드 식탁을 제작한 것도 정말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워낙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손님들을 집으로 초대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희 집 주방은 요리하면서 손님과 이야기를 나누기에 정말 최적화됐죠. 그래서 친구들과의 연말 모임은 주로 저희 집에서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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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더 자랑하자면 원래 보조 주방이었던 공간을 세탁실을 만들었어요. 세탁실이 제 로망이었거든요. 아파트는 주로 발코니에 세탁실이 있기 마련인데 전 꼭 실내에 두고 싶었어요. 이 집을 처음 보자마자 보조 주방에 수전이 있으니 무조건 세탁실을 만들어야겠다 결심했죠!

제 로망을 플립 360에서 정말 잘 실현해주셨어요.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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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은 누구나 소망하듯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너무 밝은 느낌보다는 차분한 느낌을 내고 싶었죠. 그래서 가구들의 톤을 월넛으로 맞추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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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옆에 설치한 사이드 조명이 방의 무드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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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맞은편에는 콘솔을 제작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소품들을 올려놓고 있어요.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심플한 침실에 좋은 포인트가 되어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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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 안쪽에 위치한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욕실로 연결됩니다. 저희 부부가 주방 못지않게 신경 쓴 곳이죠.
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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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 욕실은 정말 고심해서 만든 공간이에요.

넓은 욕실을 갖고 싶어 화장실 벽을 허물고 욕실을 확장했죠. 덕분에 욕조와 샤워부스 둘 다 가질 수 있었습니다. 욕실을 건식으로 쓰다 보니 청소도 편하고 따로 파우더룸이 필요하지도 않아요.
출처: <욕실매트>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욕실 안쪽으로 문을 열면 드레스룸이 나오는데요. 아침마다 준비하기 정말 완벽한 구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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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저는 특별한 욕실을 만들고 싶다는 것엔 의견이 일치했지만 취향이 엇갈렸어요. 저는 환하고 깔끔한 느낌의 욕실을 만들고 싶었고 남편은 저와 반대였죠. 그래서 결국 공용 욕실(왼)과 침실 욕실(오른)이 각각 다른 무드로 연출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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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공용 욕실도 살짝 보여드릴게요. 제가 저 때 정사각형 타일에 엄청 꽂혀 있었던 것 같아요. 꼭 화장실 타일로 써보고 싶었어요. 깨끗하고 환한 느낌의 욕실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마음에 드는 욕실장을 찾지 못해서 선반으로 마무리했어요. 수납이 약간 불편하지만 대신 미니멀함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드레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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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 욕실에서 또 우드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짱짱하게 수납 가능한 드레스룸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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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출처: <수납상자><철재선반>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서재는 깔끔하게 유지하기가 정말 어려워요. 그래서 저희는 자주 쓰는 물건을 하단 수납장에 보관하고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은 상부 수납박스를 이용해 최대한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요.

선반 한 칸에 딱 맞게 들어가는 수납 박스를 찾느라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결국 이케아에서 찾았네요. 내구성은 다소 아쉽지만 레어 로우 선반에 딱인 것 같아요.
출처: <컴퓨터책상>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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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말 집을 사랑해요
저는 정말 집을 사랑합니다. 금요일 밤에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코비와 산책하는 일정 외엔 주말 내내 외출을 안 할 정도로 집에 있는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해요. 안식처가 되는 공간 그리고 저희 가족의 삶이 꽉꽉 들어차 있는 공간이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인 것 같아요.

글재주가 없어서 재미없는 이야기가 되지 않았을까 염려스럽기도 하네요. 저희 집들이를 읽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집이 위안과 행복을 주는 공간이 되길 바라며 이만 인사드릴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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