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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맥시멀하게, 32평 공간별 맞춤 리모델링

조회수 2019. 12. 28.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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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집 @윤우맘2017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아이의 물건을 아이 방으로 전부 밀어 넣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고, 그럴 마음도 없었어요. 아이가 사는 집은 아이가 사는 집의 분위기가 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안녕하세요!

이제 막 두 돌이 지난 에너지 넘치는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3년 차 부부입니다. 졸업하고 한참 후에 우연히 만난 대학 동창 둘이 1년도 안되어 부부가 되었어요. 또 결혼한 지 6개월도 안 되어 부모가 되었죠. 아빠는 감가상각 되는 모든 곳에 돈 쓰는 것을 싫어하는 재무인이고, 저는 10년 넘게 마케팅을 공부하면서 책도 쓰고, 번역도 하고, 강의도 하고, 아이들 제품도 팔고 있어요.
출처: <소파><러그>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저는 20살 때 서울에 혼자 올라와서 10년 넘게 혼자 살다가 결혼했어요.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4-5번, 미국에서 박사과정 유학하던 시절에도 3번이나 이사를 했죠. 그래서 결혼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집’이었어요. 이사를 함께 갈 사람이 생겼다는 것에도 설레었고, 더 이상 임시공간에서 살지 않아도 된다는 게 신났거든요.

결혼 준비할 때 식장은 가보지도 않고 남편이 예약을 했는데, 소파를 고르는 데는 몇 달이 걸렸어요. 웨딩 박람회는 가본 적이 없는데 주말마다 가구나 소품 보러 남편을 끌고 다녀서 희한한 신부라는 말도 많이 들었어요.

전셋집이어서 큰 돈을 쓴 것은 아니지만 나름 하나하나 정성껏 꾸몄다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생기니 모든 게 달라지더라고요. 예상치 못하게 물건이 많아지고, 집의 모든 공간은 아이의 것이 되어가고, 그날 정리를 안 한 공간은 순식간이 창고가 되었어요. 점점 많아지는 아이 물건은 수납할 데가 없어서 쌓아 놓고 보니 어느 순간 내려놓게 되더라고요. 집에 대한 애정도 없어졌고요. 퇴근하고 집에 와도 스트레스가 쌓이고, 아이 물건이 보기 싫어지기도 했어요.
그러던 중 내 집 마련을 하게 되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한 번도 고친 적이 없는 20년 된 아파트였어요.

남편은 ‘예쁘게’ 꾸미는데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것을 아깝다고 생각했지만, 20년 동안 단 한 번도 수리를 안 하신 노부부 전주인 덕분에 큰 싸움 없이 인테리어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종이 장판, 곰팡이 든 문, 화장 안 된 베란다, 바람이 새는 20년 된 새시까지 살릴 게 없어서 오히려 (저에게는 ㅎㅎ) 다행이었죠.

추석과 개천절 등 휴일이 많은 9월과 10월, 5주 간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드디어 세 가족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를 왔어요. 올 여름과 가을에 아이와 함께 살아갈 예쁘고 편리하고 행복한 집을 만드는데 가장 많은 노력과 시간을 쏟은 것 같아요.

예쁜 걸 좋아하는 엄마와 편리한 게 최고인 아빠, 그리고 장난감을 사랑하는 아이. 세 명의 맥시멀리스트가 사는 ‘행복한 우리 집’을 소개합니다!
평면도 & 공사 진행
집을 사기 전에도 인테리어 회사들을 꾸준히 지켜보고 있었어요. 언젠가 이사를 가면 크게든, 작게든 인테리어를 하게 될 테니 저와 맞는 업체를 미리 알아두고 싶었거든요. 결과적으로 두 곳과 미팅을 했고, 최종적으로 한 곳을 선택해 인테리어를 하게 되었어요.

인테리어 회사를 볼 때 기준은 몇 가지가 있었는데, 제가 가장 중요하게 본 세 가지는 1) 경험 2) 효율적인 의사소통 3) AS였어요.

추가적으로 견적을 받을 때는 기본적으로 고려하는 자재들의 수준도 봤어요. 어차피 인테리어 값의 큰 부분은 자재인데, 마음에 들지 않는 자재로 최초 견적을 받은 후 나중에 제가 원하는 걸 골랐을 때 최종 견적을 보고 너무 놀라고 싶지 않았거든요. 스타일도 많이 보기는 했는데 대부분의 인테리어 업체들이 집마다 다 스타일이 달라서 의사소통이 잘 되는 곳이라면 제 생각을 잘 전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이사 온 지 한 달이 넘었는데 문제가 있을 때마다 달려와서 고쳐주시고, 여전히 디자이너님이 발 빠르게 대처해주시는 걸 보면 카민 디자인에서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처음 집을 볼 때부터 가장 큰 침실은 아이에게, 두 번째 침실은 베란다 확장하고 드레스룸으로, 부부 침실은 가장 작은 방으로 하기로 정했어요. '안방'이라고 불리는 큰 방을 아이에게 주기로 한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많은 물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자 대부분의 생활을 집에서 하는 사람이 가장 큰 공간을 갖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리고 부부 침실은 정말 잠만 잘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이길 바랬거든요 (제가 옷이 많기도 했고요 ㅎㅎ).
전주인 분들이 공사를 전혀 안 하고 20년 전의 모습 그대로 살고 계셔서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손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가장 크게 공들인 부분은 세 가지였던 거 같아요.

1) 베란다 확장

거실 베란다가 내력벽이라 완전하게 거실을 확장하지 못해서 벽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벽 뒤의 공간은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가 숙제였어요.
2) 화장실 구조 변경

거실 화장실과 안방 화장실 두 개 다 너무 작았고, 큰방을 아이에게 줄 계획이었기 때문에 화장실이 방 안에 있는 것이 큰 의미가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었어요.
3) 주방 가구

기존 주방이 ㄱ 자 구조였는데, 조리대가 너무 작고 효율적인 동선이 안나오는 거 같았어요. 전주인은 ㄱ 자 조리대가 끝나는 지점에 냉장고를 옆으로 뒀는데 거실에서 보이는 곳에 냉장고 옆면이 보여서 보기가 안 좋더라구요.

그리고 번외로 필요 없는 붙박이장들은 없애고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쓰려고 했어요.

아이를 둔 세 가족이 함께 사는 만큼 남편과 아이를 위해 수납과 편리함에 가장 큰 공을 들였고, 손잡이나 상판 같은 것들에도 시간을 많이 쏟았어요. 결과적으로는 예쁨을 유지하면서도 많은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 편리한 공간이 나온 거 같아요.
가족 모두가 행복한 공간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한 번쯤 'TV를 없애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게 되는 거 같아요. 아이가 커갈수록 TV를 보고 싶어 하는 욕망(?)이 커져서 부모도, 아이도 서로 실랑이를 해야 하는 일이 점차 많아지기도 하고요.

어차피 미디어가 가득한 사회에 살 거라면 보는 것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게다가 TV를 사랑하는 남편과 살고 있기 때문에, 아이 때문에 TV를 없애자고 하는 건 남편에게 너무 큰 희생을 강요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월플렉스를 하기로 결정했어요.

30평대 아파트의 거실이 그렇게 큰 편은 아니라서 처음에 고민을 하기도 했는데, 어차피 거실에 아이의 장난감이 한가득 나와 있을 것이라는 걸 이미 예견하고 있었기 때문에 월플렉스를 안 하더라도 수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TV를 가리기만 하는 것이 큰 효과가 있을까 싶지만, 어른들도 보이지 않는 것의 유혹에는 덜 넘어가는 편이니 아이에게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믿었어요.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출처: <북선반>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결과적으로 TV를 좋아하는 아빠와 장난감을 좋아하는 아이, 그리고 아이의 TV 사용이 걱정되고 수납이 절실한 엄마 세 식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거실이 되었어요.

TV와 장난감 둘 중 하나만 선택하게 만들어놨더니 낮에는 TV 쪽을 열어달라고 하거나 보여달라고 하지 않더라고요. (물론, 스마트폰으로 보여달라고는 합니다만 ㅎㅎ).
출처: <블루투스스피커>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수납도 넉넉해서 아이 장난감들을 다 넣어 둘 수 있어요. 어른들만의 시간일 때는 아이 장난감을 싹 가리고 마치 부부만 사는듯한 느낌을 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워요.
출처: <벽선반>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저희 거실의 또 다른 포인트는 내력벽 뒤에 숨겨진 벽선반이에요.

거실 확장을 하기로 했는데 내력벽이라 완전한 확장이 안 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벽을 아치형으로 만들기로 했지만 내력벽 뒤에 죽은 공간이 아깝더라구요. 처음에는 여기에 붙박이장을 짜 넣을 생각이었요.

제가 눈 여겨 보던 가구를 딱히 설치 할 데가 없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디자이너님이 그 가구를 이 곳에 놓아도 좋겠다고 제안하셔서 이런 모습이 되었답니다. 거실에서 바로 보이지 않는 숨겨진 공간이라 더 매력이 있는거 같아요.
출처: <액자>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사진이나 소품을 올려 둘 수 있는 공간의 특별함을 알아가고 있어요. 창 밖을 볼 때, 리클라이너에 앉아 있을 때, 베란다로 빨래를 널러 갈 때도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출처: <테이블><러그><쿠션커버>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이전 집에서는 거실 테이블을 없애고 매트를 깔아 뒀는데, 아이가 조금 크고 이사를 왔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어요. 결국 아이가 사용할 수 있는 테이블을 거실 테이블 겸용으로 구매했어요. 결과적으로는 테이블에 앉아서 책도 읽고 아빠랑 같이 놀이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매우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어요.

매트는 어차피 온 집안에 시공할게 아니라면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이가 앉아서도 놀 수 있는 러그를 깔았는데 따스해 보이고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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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곳곳에는 아이의 책, 장난감, 교구들이 가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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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물건을 아이 방으로 전부 밀어 넣는 것이 처음부터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고, 그럴 마음도 없었어요. 아이가 사는 집은 아이가 사는 집의 분위기가 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아이가 어느 공간에 있든 마음 편하게 놀기 바랬는데, 집안 여기저기 누비며 잘 노는 걸 보니 행복하더라고요.
가족을 위한 화장실
처음 집을 방문했을 때 가장 처음 든 생각이 '화장실이 너무 작다'는 거였어요. 아이 키우는 엄마라면 다 공감하시겠지만, 아이와 함께 작은 화장실에서 복닥거리는 게 힘들거든요. 이전 집에도 욕조가 있기는 했는데, 아이가 커갈수록 일반 욕조를 어른과 아이가 함께 사용하기는 어렵더라고요. 일을 하는 엄마기 때문에 화장실 청소를 자주 못하는데 물 떼도 성가셨고요. 그래서 두 개의 화장실을 하나로 합치고 건식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근데 남편은 이런 큰 공사에 불만이 많았어요. 나중에 집을 팔 때 문제가 되면 어떻게 하냐는 거였죠. 하지만 얼마가 될지 모르는 기간 동안 살면서 불편한 것보다는 과감하게 하자고 제가 설득을 했고, 지금은 남편과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 되었어요.
처음에는 욕실을 확장하고, 부부 침실의 붙박이장 (아까 아들이 앉아 있었던 공간)을 샤워실로 사용하려고 했는데 막상 확장을 하고 보니 그 부분이 너무 작아서 샤워실로는 너무 좁겠더라고요. 디자이너와 여러 가지를 협의하다가 이왕 화장실을 확장한 김에 조적 욕조를 하기로 결정했어요.

경험이 많은 업체가 아니었다면 어려웠을 거 같은데, 순식간에 결정하고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와서 우리 집의 가장 큰 포인트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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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아빠가 목욕탕을 가지 않아도 남탕 기분을 내며 한참을 놀 수 있는 공간이라 좋고, 친구들이 아이를 데리고 놀러와도 아이들을 풀어 놓을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까지는 아이가 행복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이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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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샤워실로 사용하려고 했던 공간에는 변기를 쏙 넣고 반투명 유리 파티션을 설치했더니 문에 들어오자마자 변기가 안 보여서 더 깔끔한 화장실이 완성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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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해서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저도 목욕을 워낙 좋아해서 육퇴 후 거품 목욕 + 맥주 조합으로 피로를 풀 수 있어서 더 만족스러워요.
놀고 쉬고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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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가 옛날 구조다 보니 안방이 매우 커요. 평면도상으로 거의 거실이랑 비슷한 크기였어요. 그래서 처음에 아이 방을 어떻게 꾸며야 하나 고민했어요. 장난감과 책뿐만 아니라 침대를 넣을 건데 큰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모르겠더라고요.

이상적으로는 놀이방과 공부방, 침실은 분리가 되어야 하는데 30평대에서 쉽지 않아 파티션을 설치하기로 했어요. 천장까지 닿는 파티션을 할 경우 방이 답답해 보일 수 있으니, 반 정도 오는 파티션을 설치하기로 합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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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이가 좋아하는 주방놀이와 교구들이 가득하고 바닥에 앉아서 놀 수 있는 러그와 놀이 책상이 있는 아늑한 키즈 카페같은 공간이 되었어요.

놀이 공간의 폭은 추후 책상을 놓을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을 확보해 두었어요. 아이가 더 크면 놀잇감을 빼고 창을 향하도록 책상을 둘 수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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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방 한가운데에 파티션을 설치하는걸 이상하게 생각하던 신랑도 나중에는 만족하더라고요. 침대에서 놀이공간을 최대한 보이지 않게 하는 게 목적이었는데, 이렇게 하고 나니 잘 때는 더 아늑한 느낌이 들어서 좋고 놀 때는 침대가 안 보이니 잠과 놀이가 분리되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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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파티션을 설치하니 파티션 양쪽에 가구를 놓을 수 있으니 더 좋더라고요. 무거운 가구들은 원래 방 한가운데 둘 수 없는데, 벽을 설치하니 옷장이나 선반 같은걸 놓을 수 있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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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앞에는 붙박이 장을 설치했어요. 처음에는 벽면 가득 짜려고 했는데 아이 가구도 바꾸고 싶을 때가 올 거 같아서 벽의 반만 붙박이장을 하고 나머지 공간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슬라이딩 책장을 넣었어요.
부부 휴식을 위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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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오면서 2년 만에 부부 침실을 되찾았어요(?). 이전 집에서 한 방 침대 두 개를 두고 아이와 같이 또 따로 자면서 지냈거든요. ㅎㅎ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침실에 가구, 스탠드, 작은 테이블 등을 둬본 결과 저희 부부의 라이프 스타일 상 침실에서 잠자는 것 말고 다른 것은 잘 안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사를 오면서 부부 침실은 휴식과 잠을 위한 공간으로 온전히 꾸미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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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벽에 있던 붙박이를 없애고 (화장실에 변기가 있는 공간이 되었어요), 작은 액자와 초를 놓을 수 있는 아치형 선반을 만들었어요. 일어나면 딱 보이는 공간인데, 여러 가지 사진도 올려놓고 오브제도 올려놓을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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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창은 아니라서 커튼을 하나만 하려고 했는데, 침실 분위기를 내려고 시폰과 암막 두장을 했어요. 창문 너머 다용도실이라 완전 빛을 차단하는 게 아니라도 예쁘게 가려지는 커튼이 있으니 좋더라고요.

이전 집 부엌에서 커피 머신을 두던 가구를 안방으로 가져와 화병이나 그림을 올려두는 콘솔로 사용 중이에요.
살고 싶은 부엌
요리를 아주 많이 하는 건 아니지만 중요한 공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이를 낳기 전에는 요리를 많이 하기도 했고, 아이가 조금 크면 다시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과연...ㅎ).

원하는 대로 ㄷ자로 변경하려면 다용도실 바로 옆에 냉장고를 둬야 하는데, 그러려면 기존 대형 냉장고를 넣을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비스포크 키친 핏으로 바꿨어요. 집에서 밥을 잘 먹지 않는 부부와 아이 한 명이 쓰기에 적당한 크기인 거 같아요.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을 원했지만 요새 유행하는 것처럼 상부장을 없애거나 1자형 주방은 안 되겠더라고요. 워낙 물건이 많은 사람이라 컵과 접시가 많아서 수납을 최대한 확보하는 게 중요했어요.

베란다를 확장할 때 아치를 넣은 것처럼 부엌 곳곳에도 둥근 모양을 넣어달라고 요청했어요. 부드러운 느낌을 내고 싶었거든요.
출처: <조명><의자>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남편이 거적데기(...)냐고 물었던 러그까지 벽에 다니 새하얀 부엌에 생기를 더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하얀 부엌이 청소하기 어렵다고들 하는데 부엌 상판은 어차피 잘 닦이는 소재고, 부엌에는 늘 물건이 많기 때문에 그나마 하얗게 해야 덜 지저분해 보이는 거 같아요. 원하는 대로 멋을 내기에도 하얀 바탕이 더 좋고요.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하얀 부엌의 완성은 하얀 인덕션이죠. 요리를 많이 하지 않아서 성능은 모르겠지만 미관상으로는 저희 집 부엌의 장점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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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자로 조리대를 만들면서 이전 부엌보다는 작업 공간이 조금 넓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넓은 부엌은 아니었어요. 커피머신과 정수기를 두니 상판에 소형 가전을 올려 둘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더라고요. 공간상 보조 선반을 둘 곳도 마땅치 않아 보였어요.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그래서 처음부터 부엌 옆 다용도실에 소형가전을 올려둘 수 있는 보조 선반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어요.

가스레인지나 싱크대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은 아니었지만 콘센트를 빼고 붙박이를 설치하니 밥솥, 전자렌지, 에어프라이어는 올려둘 수 있고 선반 안에 쌀이나 우유 등 저장 식품을 보관할 수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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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랑 둘 다 경영학과를 나와서 한 명은 숫자를 보는 재무인이 되었고, 한 명은 여전히 공부를 하는 마케팅 학자가 되었는데 둘 다 ‘예술성’에 대한 갈증이 있어요. 잘하지도 못하고 잘 알지도 못하지만, 아이만큼은 아름다운 것을 많이 보고 센스 있는 어른으로 크길 바라고 있어요.

부엌 앞뒤와 거실 벽 쪽에 레일을 설치했는데, 그렇게 하니 여러 가지를 걸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식탁 뒤 공간은 아이의 미술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아이가 그림 그리는 것 자체에는 크게 흥미를 못 느끼는데 맨날 보이는 공간에 그림을 걸어준다고 하니까 더 열심히 활동에 참여하더라고요.
나를 위한 공간
출처: <의자><거울>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드레스룸 안에 유일하게 나만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어요. 옷장과 수납장을 넓게 만드느라 화장대가 크지는 않아요. 평소 갖고 싶었던 의자도 두고 예쁜 모빌과 거울도 설치하고 잠깐 혼자 앉아 있고 싶을 때 대피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바깥세상과 집을 잇는 통로
현관 옆 벽도, 현관 손잡이도 둥글게 했는데 집안 곳곳 둥글게 포인트를 줬더니 하나의 테마가 되더라고요.

중문을 얼마나 투명하게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집이 그렇게 넓은 게 아니기 때문에 반투명하게 어느 정도의 개방감을 주니 덜 답답해 보이는 거 같아요. 바깥과 우리 가족을 위한 집안 공간이 분리되는 느낌도 확실히 들고요.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신발장을 양쪽으로 짰는데, 거실 방향으로 나있는 쪽은 큰 공간이 안 나온다고 해서 아이 전용 신발장으로 지정했어요. 신발을 신기거나 아이랑 나올 때 짐을 잠시 둘 수 있는 공간을 있었으면 해서 한쪽은 벤치 같이 낮은 공간으로 만들어두어서 오갈 때 편리하게 활용하고 있어요.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아, 오늘은 결혼하고 처음으로 제대로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었어요. 아이가 조금 크면 꼭 하고 싶었던 일이었는데 소원 성취한 거죠.

이사 올 때 이삿짐센터에서도, 이사 온 후에 디자이너님이 방문해서도 '물건 많다' 했는데 저는 여전히 늘 물건을 사고 있어요. 지난번 집에서 이사 올 때 엄청 많은 물건을 버렸는데, 여기서 또 이사를 갈 때쯤이면 또 엄청나게 많이 쌓이겠죠.

그만큼 가족의 행복도 쌓일 거라 굳게 믿으면서, 언젠가 또 이사 가면 그때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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