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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건축하는 남자의 인테리어, 빈티지한 11평 자취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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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집 @jgeun_k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저는 피규어를 좋아해서 집안 곳곳 시선이 가는 곳에 두곤 해요. 프로야근러지만 출퇴근하면서 인사하면 기분이 좋아져요"

안녕하세요. 좋아하는 게 많은 건축하는 28살 남자입니다. 대구에서 나고 자라다 취직을 하면서 서울로 올라오게 됐어요.

늘 가족과 살다가 처음으로 가져보는 나만의 집에 애정을 가지고 제 취향을 담아봤는데요. 처음엔 혼자가 된다는 게 낯설기도 했지만 저만의 공간을 만들어가면서 서울 생활에 빠르게 적응한 것 같아요.

건축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특별할 건 없지만 재밌게 봐주세요.

비포 사진

이 집을 보러 왔을 때 생각보다 큰 평수에 시원한 창과 뒷베란다, 게다가 구조도 합리적으로 잘 짜인 편이라 바로 계약하게 됐어요.

체리색 몰딩이나 나무문은 촌스럽다는 인식이 있는데 빈티지한 느낌의 우드 톤으로 집을 구상했던 터라 오히려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였어요.

하지만 오래된 집이라 어느 정도 정리는 필요할 것 같았어요. 벽지와 장판은 무조건 다시 해야겠더라고요. 그래서 도배만 하고 공간을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도면 및 가구 배치도

집의 컨셉을 '가을가을한 소년의 방(?)'으로 구상하고 시작했습니다.

우선은 짐이나 옷 같은 것들은 최대한 주방이나 베란다에 보관하고 방을 넓게 쓰는 방법으로 배치해봤어요. 다행히 세탁, 수납 같은 것들도 베란다가 넓어서 그런지 방에서 다 몰아낼 수 있었어요. 집돌이는 방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현관

저희 집 단점이 현관이 내부로 열린다는 거예요. 그래서 현관 쪽에 물건을 둘 수 없어서 대신 문에 자주 쓰는 장바구니를 걸어 포인트를 줬어요.

현관 옆은 데일리 행거를 놓고 자주 쓰는 액세서리나 향수를 보관하고 있어요.

데일리 행거는 실용성도 좋지만 그냥 이렇게 놓아두기만 해도 예뻐서 좋은 것 같아요.

어릴 적, 아니 지금도 나의 영웅인 토이스토리 친구들.

저는 피규어를 좋아해서 집안 곳곳 시선이 가는 곳에 두곤 해요. 프로야근러지만 출퇴근하면서 현관에 있는 우디와 불스아이랑 인사하면 기분이 좋아져요.

옆에는 2단 행거를 두고 옷을 보관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너저분한 걸 싫어해서 색깔이나 재질 스타일 같은 걸 고려하면서 정리하는 편이에요.

행거는 정리만 잘해도 중간은 하는 거 같아요.

주방

저는 전시 보러 다니는 걸 좋아해요. 주방 벽면에는 제가 좋아하는 월레스와 그로밋 포스터와 서울에 올라와서 다닌 전시회 티켓들을 하나하나 붙여 놨어요. 지금은 저 정도지만 벽을 가득 채울 정도로 다녀보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아르코미술관이나 국립현대미술관을 추천해요. 전시도 전시지만 공간만으로도 충분히 가볼 만한 곳들이라고 생각해요.

요리를 좋아해서 혼자 사는 것 치곤 조리도구가 많은 편이에요. 혼자서 요리해서 플레이팅 해서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이쁜 플레이팅 접시도 모으게 되더라고요.

사실 주방에 별거 없어요. 새로 산 칼 세트 자랑하려고요. ㅎㅎ

아무래도 혼자 살다 보니 이것저것 차려 먹는 것보다는 이렇게 깔끔하게 원플레이트로 해 먹는 걸 선호하는 거 같아요. 설거지도 편하고요.

침실

가장 많이 지내는 곳인 침실이에요. 흰색으로 도배만 새로 하고 가구만 배치해봤어요.

저는 목재, 그중에서도 마호가니나 월넛 컬러를 참 좋아해요. 지나치게 튀지도 않으면서 굉장히 고급스러워 보이거든요. 그래서 침실 가구들을 대부분 우드톤으로 맞춘 뒤, 패브릭이나 소품들로 포인트를 주기로 했어요.

몰딩은 사실 중간에 흰색으로 칠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기우였던 것 같네요. 몰딩과 집안 전체의 톤이 가구와 결이 같아서 훨씬 분위기가 차분해진 거 같아요.

이사하면서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곳이 침대였어요. 방에서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하기도 하기 때문에 약간의 톤 변화로도 집의 분위기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에요.

시간이 든 만큼 가을가을하게 잘 고른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베이지 톤으로 하면서 포인트를 주는 베개를 줘봤는데 너무 맘에 들어서 요즘 가장 사진을 자주 찍는 곳이 됐어요.

머리맡에는 제가 좋아하는 토이스토리 포스터와 전시 다니면서 모은 엽서를 붙이고 최근 보고 있는 책들은 집기 편하게 머리맡에 두고 있어요.

침대 옆에 둔 책장이에요. 본 용도는 책장이지만 저한텐 그냥 이쁜 걸 두는 수납장이네요. 필름카메라, 베어브릭, 좋아하는 책 등등 제 취향을 그대로 전시하는 곳이에요.

중고 가구점에서 싸게 샀는데 튼튼하고 색상도 예뻐서 너무 잘 쓰고 있어요.

집돌이라 그런지 침대에 있는 시간이 가장 많아요. 쉬는 날에는 청소와 빨래를 하고 나서 하루 종일 침대에서 뒹굴뒹굴해요.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간식을 집어 먹다 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가는 거 같아요.

출처<커튼>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침대 맞은편에 보이는 창가 모습이에요. 남향이라 그런지 채광이 좋아서 식탁을 두고 주로 책을 읽거나 그냥 멍하니 커피 마시면서 음악 들을 때 좋아요.

식탁 옆은 거울이랑 이것저것 잡동사니를 놓아둡니다. 우쿨렐레는 예전에 몇 번 튕겼는데 이제 까먹어서 예쁜 데코로 쓰고 있습니다. ㅎㅎ

가장 잘 샀다고 생각하는 가구예요. 접이식 식탁인데 양쪽을 다 접고 펼 수 있어서 공간 활용도가 높아요. 옮기기도 쉬워서 자주 배치를 바꾸는 편이에요.

평소에는 한쪽만 펴놓고 쓰다가 공간이 더 필요하다거나 친구들이 놀러 올 때도 6~7명은 너끈하게 소화하는 것 같아요. 혼자 사는 분들에게 정말 추천해요.

요즘에는 그냥 양쪽 펴놓고 넉넉하게 쓰고 있네요. 이것저것 널브러뜨려도 넓어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반대쪽에는 서랍장과 행거 그리고 작업 공간이 있어요. 여기도 마찬가지로 우드톤으로 따뜻한 느낌을 주려고 꾸며봤어요.

옷이 많은 편이라 대부분의 옷은 현관 쪽 행거에 걸고 있지만 좋아하는 셋업이나 자주 쓰는 가방은 꺼내 놓고 인테리어처럼 이용하고 있어요.

옆에 서랍장은 중고 가구점에서 산 건데 생각보다 커서 처음에 당황했지만 무지막지한 수납공간에 계절 의류, 가방 기타 등등 이 집에서 제일 제 역할을 잘하는 친구네요.

저 하늘색 스툴은 책상 사고 사은품으로 받은 건데 색상이 제 취향이 아니라 잠깐 방치해뒀네요. 조만간 새 천을 사서 리폼해볼 생각이에요. 리폼하면 보여드릴게요.

다음으로 행거 옆에 있는 작업 공간입니다.

인테리어를 하면서 가장 빨리 결정한 책상이에요. 학생 때는 저렴한 조립식 책상을 썼다면 자취를 하면서 좋은 책상을 써보고 싶어서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가격 대비 튼튼하고 색상도 굉장히 고급스러워서 만족스럽게 쓰고 있어요.

건축과이신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작업 공간에 대한 애정이 다들 있을 거로 생각해요. 학교 다닐 때도 이것저것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제 공간을 꾸미는 걸 좋아했는데 지금도 좋아하는 책의 내용이나 캐릭터 일러스트를 붙여 놓곤 해요.

뭔가 좋아하는 것들에 둘러싸이면 더 작업이 잘 되는 기분이거든요.

내가 집을 채우는 방법

#1.

자취하기 전에는 식물에 대해 그렇게 애착이 없었어요. 근데 오늘의집에서 후기들을 보니까 정말 이쁜 식물이 있어서 사봤는데 바로 '올리브나무'와 '마오리 소포라'였습니다. 참 어디에 둬도 찰떡인 친구들인데요.

잎이 하늘하늘하고 나무의 모습을 온전히 가진 두 식물이 방 분위기를 더 차분하게 해주더라고요. 혹시나 저처럼 차분하고 정적인 느낌의 식물을 찾으신다면 추천해 드릴게요.

#2.

저는 피규어를 모으는 걸 좋아해요. 큰 것보다는 작은 것들이 집안 여기저기 숨기듯 두기 좋거든요. 원래는 베어브릭을 모았는데 토이스토리4를 보고 나서 다시 돌아가고 있네요.

TMI지만 전 토이스토리 진짜 주인공은 버즈라이트이어라고 생각합니다. 우디는 착한 빌런이죠. 버즈 짱짱맨!

#3.

저는 집에 페인트칠이나 못 같은 것을 박는 것을 안 좋아해요. 복구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저처럼 자주 배치를 바꾸는 사람한테는 잘 안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마스킹 테이프를 모으는 걸 좋아해요. 쉽게 붙였다 뗐다 할 수도 있고 요즘은 예쁜 무늬랑 크기까지 다르게 잘 나오더라고요. 저는 보통 전시를 보러 가면 마음에 드는 걸 사거나 'DAILY LIKE' 제품을 특히 좋아해요. 마스킹테이프 말고도 꿀템이 많은 브랜드죠.

컬러가 워낙 다양해서 어디든 잘 어울리기도 하고 가구 배치를 바꿔도 쉽게 옮길 수 있으니 이것만큼 간편한 데코 제품도 없는 거 같아요.

안녕히 가세요

집 소개는 여기까지예요.

사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다른 집과 별다를 게 없겠지만 저는 매일 밥 먹고 자고 생활하는 공간이라 집들이 쓰면서도 기분이 좋아 너무 두서없이 쓴 것 같네요.

저는 쭉 대구에서 가족과 살다가 연고도 없는 서울에 혼자 살게 됐어요. 처음에는 외롭고 쓸쓸해서 귀향을 고민한 적도 많았네요. 하지만 제가 정 붙일 수 있는 공간도 만들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제야 집이 집같이 느껴지네요. 다른 분들의 집들도 그렇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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