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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통유리 창으로 창 밖 풍경을 액자처럼, 12평 사무공간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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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집 @반히들여다보다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결혼 후 많은 변화가 있었고, 이 공간도 그 변화 중 하나에요"

안녕하세요. 2020년이면 만난 지 10주년이 되는 커플입니다^^

결혼 후 많은 변화가 있었고, 이 공간도 그 변화 중 하나에요. 오늘의집으로 과정을 솔직하게 전하고 싶어요.

전혀 다른 둘을 이어 붙인 우리처럼 신기한 공간

익숙한 것과는 분리가 되고 전혀 다른 낯선 것과 이어 붙인 공간입니다. 저희 부부처럼 이 공간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었어요.

복층이었던 이곳에 계단이 사라지고 바닥이 메워져 아래층과 분리되었고 건물이 증축되면서 옆으로 새로운 공간이 만들어졌어요.

증축된 공간이 이어 붙었을 땐 정말 당혹스러웠어요. 이상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계약을 결정하기까지 복잡한 감정이 오갔습니다.

반듯하고 잘 꾸며진 다른 곳들보다 왠지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았던 우리 사무실... 복잡했던 감정들은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위로해주었고, 우리의 마음을 움직인 창을 중심으로 공간을 구상하면서 이 난해한 문제들을 풀어보기로 하였어요.

인테리어를 시작하게 된 계기

바닥과 화장실 설비 등 증축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부분은 저희 부부가 구상한 인테리어 방향에 맞게 남은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건물주 사장님께서 협조해주시기로 하였어요.

미팅을 진행한 인테리어 업체의 견적을 받고 좌절한 저희 부부에게 할 수 있는 작업들부터 직접 해보라는 조언도 해주셨고 건물의 간단한 보수작업을 직접 하시면서 갖춘 장비들을 옆 동 사무실에서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응원에 용기를 얻어 이중창을 떼어내는 일부터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이중창과 프레임을 걷어내고 벽을 허물어 내기까지,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많았지만 조언해 주시는 건물주 사장님 덕분에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어요.

본격적인 인테리어의 시작

벽이 허물어지고 바닥 미장이 끝난 뒤 대략적인 도면을 그릴 수 있었어요. 이 도면을 시작으로 시공 후 현장 구조나 면적이 달라질 때마다 도면을 다시 그렸습니다.

시공비가 대부분 일당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시간 내에 시공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정확한 계획을 세우고 자재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했어요. 시공 후 달라진 현장 환경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다음 공정 위치를 확인하면서 작업 당일 단순 실수로 문제가 생기거나 시간이 지연되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목공 작업의 두가지 목표

구조물의 사이즈나 공간의 용도에 따라 자재의 종류와 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목수 사장님과 미팅 전 인테리어 세부계획을 마무리 해야 했어요. 목공 작업을 통해 기존 공간과 증축된 공간을 통일감 있는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고 안정적이고 활용도 높은 공간으로 구성하고자 하였어요.

예상 목공 작업은 5일로 잡았고, 비용 절감과 일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부목수 없이 남편이 현장에 직접 참여하기로 했어요. 건물주 사장님의 장비를 사용해서 예산을 절약할 수 있었고 목재상에서 자재를 직접 구매하여 자재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어요.

1. 통일감 있는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기

너무 다른 재료와 자재가 뒤섞여 혼란스러운 이곳을 통일감 있는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다듬고 덮는 과정이 필요했어요. 다듬고 덮어야 비로소 하나의 재료로 칠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재료 간의 이질감과 표면 요철감을 없애기 위해 전면 석고보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몰딩과 걸레받이가 없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천장과 바닥 작업에도 공들였어요.

2. 안정적이고 활용도 높은 공간 구성하기

다듬어 놓은 공간의 기본 틀에 동선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필요한 구조물을 만들었습니다.

증축된 부분의 구조를 활용하여 작지만 쉼터가 될 공간을 만들 수 있었어요.

창고로 사용될 공간의 출입구 모양과, 개발한 상품을 진열하거나 촬영할 때 사용할 공간박스 형태는 갈등과 고민이 많았습니다. 생각이 많아질수록 욕심을 버리고 안정감 있는 공간 구성에 초점을 맞춰 차근차근 예쁜 형태를 찾아나갔습니다.

*공간의 컬러

제품 개발과 패키지 디자인뿐만 아니라 촬영도 해야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상품이 돋보일 수 있도록 공간의 모든 컬러는 화이트로 통일하였습니다.

벽면과 천장은 도장하였어요. 도장한 화이트 컬러의 온도가 너무 차갑지도 따뜻하지도 않아서 시공 후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시트도 공간에 어울리는 색으로 시공했어요. 견적을 정말 많은 곳에 받아봤는데 근처 인테리어 필름 업체에서 연결해주신 시공자분께서 작업해주시는 견적이 저렴했어요.

현장 확인차 방문하셨을 때 스와치를 들고 오셔서 현장에서 바로 종류와 컬러를 고를 수 있었어요. 현관문이나 이중창, 창틀의 경우 셀프로 시공하기 어려운데 전문가의 손길이 닿으니 말끔해졌습니다.

*공간에 어울리는 조명 선택하기

증축된 공간은 천장이 높고 매입할 수 없는 구조라 같은 라인에 레일을 설치하고 각 공간에 어울리는 조명을 달았습니다.

중앙 등을 제외하고 천장이 낮은 주방과 화장실은 깔끔하게 매입 등으로 설치하였습니다.

*콘센트와 전선

전기공사 전 전자제품을 사용할 벽면에 콘센트와 전선이 가려지도록 콘센트 위치를 배치하였습니다.

전선이 늘어져 벽면이나 바닥에 닿지 않도록 정리했어요. 바닥에 앉지 않으면 어느 각도에서도 전선이 잘 보이지 않아서 무선 제품을 사용하는 것처럼 깔끔해 보인답니다^^

선이 지저분하게 늘어진 에어컨을 남편의 아이디어로 화장실 천장 쪽으로 콘센트와 배관을 정리하여 넣을 수 있게 되었어요. 에어컨 기사님이 오셔야 해서 비용 부분 때문에 고민을 했었는데 결심하지 않았다면 튀어나온 배관을 보면서 계속 후회했을 거 같아요^^;

*타일 시공

시공하시는 분께 작업 내내 혼난 원형 타일. 유일하게 단 한 번의 고민과 의심도 없이 선택한 자재예요. 시공하신 분은 다시는 작업하고 싶지 않은 타일이라 하셨지만 저희는 너무 만족스러워하고 있답니다...

주방 타일은 전체 벽면 시공을 하지 않고 타일 시공이 끝나는 위치를 정하고 면적을 계산하여 시공하였어요. 타일을 시공하는 벽면에 페인트를 시공하면 타일이 페인트와 함께 벽에서 떨어질 수 있다고 해서 타일을 붙일 면적은 제외하고 페인트 시공을 했어요.

타일 시공이 끝나고 매지가 다 마르고 난 뒤 마스킹 테이프를 붙이고 페인트 시공 부분의 경계를 없애주기 위해 깔끔하게 다시 마감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화장실은 장을 짜지 않고, 정사각 모자이크 타일로 천장을 제외한 전체 벽면을 시공하였습니다.

*화이트 주방 완성하기

이케아 도기 싱크와 후드 시공할 때는 고비가 많았지만 머릿속에 그렸던 그대로 예쁘게 나와주었습니다.

이케아 도기 싱크 시공을 꺼리거나 거절하는 곳이 많았어요. 원하는 느낌으로 예쁘게 시공해주실 분을 만나기까지 너무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이케아 도기 싱크 시공 시 발생하는 양쪽 하단의 구멍이 없어서 너무 마음에 들어요.

일하면서 끼니를 때우기 위한 곳이 아니라 제품개발과 촬영이 주된 공간이기 때문에 다른곳보다 주방에 특히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그럼 이제 공간을 조금 더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띵동~ 온라인 집들이를 시작합니다

혼자 일할 땐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데 초인종이 없으니 불편하더라고요. 별도의 설치 과정 없이 붙여 사용하는 형태라 좋습니다. 쉽게 떨어지지 않고 단단하게 잘 고정되어 있어요.

모션 감지 및 알람 기능 등 예쁜 건 물론 생각보다 기능도 너무 많아서 놀랐어요. 적외선 촬영도 가능해서 24시간 사무실 앞 CCTV 역할까지 맡아서 하고 있답니다.

시트 시공 시 이렇게 밝은 색으로 현관문을 시공하는 분은 처음이라고 하셨는데 사람이 자주 드나드는 곳이 아니고 남편과 둘만 사용하는 사무실이라 그런지 아직까지 불편함은 없어요. 내외부도 오염이 거의 없어요.

공간에 어울리면서 불편하지 않고 과하지 않은 가격대의 의자를 찾느라 시간이 조금 걸렸어요.

남편에게 마음에 쏙 드는 의자를 찾을 때까지 어떤 의자와도 타협하지 않겠다고 선포하고 테이블만 세워 뒀었는데 다행히 우리 공간에 어울리는 예쁜 의자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중 창대신 통유리로 진행했어요. 하얀 도화지에 풍경이 액자처럼 걸려있는데 특히 비 오는 날이 너무 예뻐요. 올겨울 첫눈이 기다려집니다.

도화지 같은 공간이라 어떤 컬러도 잘 어울리지만 식물의 그린 컬러와 너무 잘 어우러져요.

주방을 사용하지 않을 땐 가스쿡탑을 덮개로 가려두고 있어요.

주방을 일자형으로 길게 짜서 창문 쪽 공간은 촬영 공간으로도 사용하고 있어요. 동그란 타일이 너무 예쁜 배경이 되는 거 같아요.

반원 테이블을 사용해보니 너무 매력적인 거 같아요. 모서리가 없어서 동선도 더 확보되고 테이블 자체만으로 인테리어가 되는 것 같아요.

가벽에는 커튼을 만들어 달아 주었습니다.

해가 가장 많이 들어오는 공간이라 광합성도 하고 졸릴 때 잠깐 쉬기도 해요. 남편이 앉아서 책도 읽고 좋은 쉼터가 됩니다.

문득 이곳이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었는데... 생각하면 놀랄 때가 많아요. 기회가 된다면 화장실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정리해보고 싶어요.

좁은 공간이라 답답해 보일 듯해서 장을 짜 넣지 않았어요. 곧 거울을 제작해서 달아 줄 예정이에요^^

음악을 좋아하는 남편의 애정을 듬뿍 받고 있는 턴테이블이에요. 생각했던 거보다 사이즈도 크고 얼음도 너무 잘 얼어서 놀랐어요.

이 공간에 너무 잘 어울리는 냉장고. 구매할 때 후기가 너무 없어서 걱정했는데 안전하게 잘 도착해서 불편함 없이 너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미완성의 공간

열심히 달려왔지만 아직 실리콘을 쏘지 못한 곳도 있고, 선반과 창문 커튼도 달지 못했어요.

힘들었던 순간은 어느새 다 잊고 예뻐진 공간에서 일을 시작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돌아보면 올여름 인테리어 하다가 참 많이도 싸웠네요. 이 공간을 예쁘게 완성시키고, 열심히 일한 만큼 좋은 성과를 내서 공간에 좋은 기운도 가득 불어넣고 싶어요.

끝으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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