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안녕하세요, 저는 인테리어 관련 마케팅일을 하고 있어요.

단독주택에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고 있고, 저는 2층 전체를 사용해요. 2층은 테라스 빼고 19평으로 화장실 하나, 침실 하나, 거실 하나 살짝 넓은 투룸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사실 명확한 콘셉트는 없어요. 그냥 제가 보기에 좋은 것들로 채웠어요.

이전에는 아늑한 내추럴 무드를 좋아했었는데 한 가지 콘셉트로만 통일하는 것보다 다양한 무드를 믹스해보고 싶었어요. 뭔가 한마디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분위기랄까요?

베이지톤의 리넨 커튼과 레이스가 달린 사랑스러운 커튼을 더해서 분위기를 좀 더 아늑하게 만들어봤어요.

특히 이색적인 소재와 패턴의 패브릭을 좋아하는데 타탄체크 의자나 러그, 쿠션, 벨벳 스툴을 다양하게 매칭 했죠.

테라스가 거실만큼 꽤 넓은데 주위로는 초록색 들판과 산과 논밭이 보여요. 가끔 스트레스받을 때 나비 의자에 앉아서 한참을 멍하니 명상시간을 보내곤 해요.

저희 집 귀염둥이 밤바와 하나예요. 단독주택으로 이사 와서 가장 신났죠.

서재라고 하긴 뭐하지만 거실과 방 사이 틈새 공간 벽면에 작은 미니서재를 꾸며봤어요. 작은 책상 겸 선반에서 노트북도 하고 시간을 보내요.

골드 소품을 좋아해요. 특히 앤틱 골드, 로즈골드 소품을 두면 공간이 더 로맨틱해 보여요.

집에 오면 tv나 핸드폰은 자주 보지 않고 라디오는 즐겨 들어요. 제가 모르는 음악이 흘러나오는 게 좋아요.

침실은 온전히 편안하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최대한 자연스럽게 꾸몄어요. 제가 좋아하는 피겨와 장난감들, 여행에서 만난 조개껍질 소품들...

천고가 높아서 샹들리에 조명을 천장에 달았는데 달고 보니 너무 작아서 고개를 들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더라고요.

침실의 한쪽 벽면은 붙박이 옷장이 차지하고 있어요. 화이트 원목 도어라서 깔끔한 게 맘에 들어요.

식물을 원래 좋아하거나 잘 키우지 않았는데 주택생활을 하니 점점 욕심이 나더라고요. 지금은 2층에 화분 세 개를 들여놨더니, 분위기가 훨씬 생기 있어졌어요. 시골의 밤은 정말 고요해요. 이곳에 이사 와서 잠자는 시간이 더 길어졌죠.

귀여운 친구들과 함께하는 전원생활이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