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이 가득한 공간들, 57평 미니멀 스타일 신혼집
조회수 2019. 10. 19.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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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 집에서 누리고픈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 결과 통상적인 집의 구조에서 많은 부분이 달라졌어요"
안녕하세요, 집을 장만하고 입주하기까지 7개월 정도가 있었어요. 이 집에서 어떻게 살 것인지 부부가 함께 얘기하고 결정하는 시간으로는 충분했던 것 같아요. 덕분에 이사한 지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꿈같은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위의 모토를 가지고 만든 집, 부족하지만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위의 모토를 가지고 만든 집, 부족하지만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이 집에서 누리고픈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 결과 통상적인 집의 구조에서 많은 부분이 달라졌어요.
큰 방을 옷방으로, 침실에는 침대만 두었습니다. 그리고 거실에는 TV와 소파대신 오디오와 북까페처럼 보일 수 있는 큰 테이블을 두었습니다.
큰 방을 옷방으로, 침실에는 침대만 두었습니다. 그리고 거실에는 TV와 소파대신 오디오와 북까페처럼 보일 수 있는 큰 테이블을 두었습니다.
현관
현관에 들어서면 마음에 드는 그림이 가장 먼저 인사를 합니다.
이 벽은 원래 없던 벽인데, 현관이 길어 보일 수 있도록 디자이너님이 제안해주셨어요. 너무 맘에 듭니다. 이 곳에 걸어둘 그림을 보러 다니는 것도 큰 즐거움이랍니다.
이 벽은 원래 없던 벽인데, 현관이 길어 보일 수 있도록 디자이너님이 제안해주셨어요. 너무 맘에 듭니다. 이 곳에 걸어둘 그림을 보러 다니는 것도 큰 즐거움이랍니다.
거실
현관을 지나면 가장 먼저 보이는 풍경입니다. 거실과 주방입니다.
분리되지 않도록 바닥을 같은 소재로 이어주고 흰색과 나무로 질감을 통일했습니다.
분리되지 않도록 바닥을 같은 소재로 이어주고 흰색과 나무로 질감을 통일했습니다.
거실에는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식물 외에는 다른 것을 두진 않습니다. 가구를 최소화해서 공간이 훨씬 여유로워 보이고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 테이블에서 저희는 식사도 하고 책도 읽고 커피도 마신답니다.
이 집을 결정하기 전부터 거실에 두고 싶었던 스피커입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오기도 전에 어렵게 구해온 거라 고생도 많이 했지만, 그만큼 만족스럽습니다. 볼 때마다 행복하고 뿌듯하더라고요.
이 집을 결정하기 전부터 거실에 두고 싶었던 스피커입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오기도 전에 어렵게 구해온 거라 고생도 많이 했지만, 그만큼 만족스럽습니다. 볼 때마다 행복하고 뿌듯하더라고요.
최소한의 오브제로 식물을 두었어요. 처음엔 적응하지 못해서 앙상했는데 요즘에는 새순이 하나 둘 올라오는 걸 발견하네요.
바람에 하늘하늘 거리는 커튼이 주는 차분한 느낌이 좋아서 멍 때리기도 합니다.
바람에 하늘하늘 거리는 커튼이 주는 차분한 느낌이 좋아서 멍 때리기도 합니다.
드레스룸으로 들어가는 문과 주방이 보이네요.
주방
천고가 높아 보이게 하려고 상부장은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선반을 두어 예쁜 오브제들을 디스플레이하는 저만의 놀이터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의 곡선은 자칫 직선만으로 딱딱할 수 있는 공간의 긴장감을 적절히 완화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이 아일랜드가 완성되었을 때의 감격은 정말 아직도 잊히질 않아요. 제작하는 데 고생을 많이 하셨고, 그만큼 비용도 들어갔지만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아일랜드의 곡선은 자칫 직선만으로 딱딱할 수 있는 공간의 긴장감을 적절히 완화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이 아일랜드가 완성되었을 때의 감격은 정말 아직도 잊히질 않아요. 제작하는 데 고생을 많이 하셨고, 그만큼 비용도 들어갔지만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신혼 때 구매했던 냉장고의 강렬한 레드가 처음에는 너무 튀어 보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 집에 적절한 엑센트를 주는 것 같습니다.
요리를 많이 하진 않지만, 하게 되더라도 깔끔하게 정리하면서 조리하는 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이 공간을 이대로 유지하고 싶은 욕심이 계속 생기더라고요.
드레스룸
왼쪽부터 드레스룸 - 세탁실 - 파우더룸 - 욕실로 이어지는 공간입니다. 세탁기/건조기, 그리고 옷장에 스타일러까지 옷 관련된 가전들을 드레스룸에 설치하니까 동선 절약이 돼서 편리합니다.
옷장 안에 스타일러가 숨어있어요. 티 나지 않도록 모두 가렸습니다.
하얀색으로 통일하다 보니 빛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 오른편의 작은 장 안에는 빨래통도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미관을 해치는 요소들은 모두 장 안에 넣어버리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주방에서 언급하는 걸 깜빡했지만, 주방 하부장에는 일반/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는 공간도 숨어있답니다.
아, 오른편의 작은 장 안에는 빨래통도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미관을 해치는 요소들은 모두 장 안에 넣어버리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주방에서 언급하는 걸 깜빡했지만, 주방 하부장에는 일반/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는 공간도 숨어있답니다.
세탁실을 구분해주는 벽에는 전신 거울도 설치해서 가끔 홈트레이닝하는 공간으로도 활용합니다.
왼쪽에는 속옷과 화장품 여분을 보관하는 서랍장, 그리고 오른쪽은 파우더룸 및 세면대입니다.
세안을 하고 바로 옆에서 기초화장할 수 있도록 공간을 통일했습니다.
집착했던 것 중 하나가, 가급적 선을 가리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콘센트 구멍을 보이는 것도 최소화했고, 드라이어 같은 경우 가구에 구멍을 내서 선이 보이는 것을 최소화했어요. 아래 장에는 큼직한 세탁용품들이 있어 선이 엉키지 않는답니다.
욕실1
넉넉한 공간은 아니지만, 욕조를 꼭 갖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타일 욕조를 저 혼자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만들어 주셨어요.
가끔 자신에게 선물 같은 시간을 주고 싶을 때, 집에서 입욕제를 넣고 촛불도 켜고 와인도 마시곤 한답니다.
가끔 자신에게 선물 같은 시간을 주고 싶을 때, 집에서 입욕제를 넣고 촛불도 켜고 와인도 마시곤 한답니다.
이제 드레스룸 공간을 나오면 맞은편에는 왼쪽부터 서재 ㅣ 가벽 ㅣ 욕실 ㅣ 침실이 위치해있습니다.
침실
침실부터 보여드리자면(부끄럽지만),
침실에 두는 가구도 침대와 의자 하나 정도로 최소화하려고 했습니다. 신혼 때 부모님이 침대 프레임에 맞춰서 침대 헤드를 제작해 주셨어요.
그 침대 헤드를 통해 불빛이 은은하게 나오는데, 저 불만으로도 밤에도 충분하답니다.
그 침대 헤드를 통해 불빛이 은은하게 나오는데, 저 불만으로도 밤에도 충분하답니다.
블라인드는 큰 맘먹고 곡선으로 접히는 느낌이 너무 예쁜 제품을 선택했어요. 이래 봬도 암막 기능까지 되는 블라인드입니다.
욕실2
다음은 거실에 있는 욕실입니다. 신랑의 취향으로 깔끔하게 꾸며져 있어요.
어른들의 놀이방
마지막으로는 저희 부부의 놀이터, 서재입니다.
이 방은 정말 특별한 에피소드가 많아요.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왼쪽에 슬라이딩 도어로 가려져 있는데, 자칫 지나치기 쉬운 방이거든요. 그런데 이 문을 열면 마치 다른 차원의 공간으로 들어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디자이너분들과 회의할 때는 '호그와트 방'이라고 얘기했었어요.
이 방은 정말 특별한 에피소드가 많아요.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왼쪽에 슬라이딩 도어로 가려져 있는데, 자칫 지나치기 쉬운 방이거든요. 그런데 이 문을 열면 마치 다른 차원의 공간으로 들어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디자이너분들과 회의할 때는 '호그와트 방'이라고 얘기했었어요.
전체적으로 톤 다운된 벽과 가구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인더스트리얼 느낌이 나도록 노출 천장, 레일 조명, 그리고 그에 어울리는 가구와 아이템들을 골라봤습니다.
거실에 없는 TV를 서재에 두었어요. 어떻게든 TV를 보면서 낭비하는(?) 시간을 최소화 하자는 저희 부부의 의지가 컸답니다. 그래서 TV를 켜는 건 중요한 스포츠 경기를 보거나 영화를 보는 때 정도입니다. 보통 때는 음악 틀고 술 마시는 공간으로 활용해요.
문을 닫고 조명만 켜면 이런 분위기!
스위치도 이 방에 잘 어울리는 똑딱이로 골라주셨어요.
마치며...
미니멀리즘으로 꾸미려던 집은 아닌데, 공간에 대한 애정이 너무 커지다 보니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두지 않으려고 했어요. 자연스럽게 미니멀리즘으로 살게 되는 것 같아요. 신기하게도 비워진 공간은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더 많아지게 된답니다. 명상의 공간으로도, 파티 공간으로도, 독서의 공간으로도...
오랜 시간을 들여 집에 대해 고민하고, 최대한 구현하고자 하는 좋은 분을 만난 덕분에 저는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도 꿈같은 집에 살고 있어요. 호캉스가 필요 없는 삶이 된 것 같네요. 너무 자랑처럼 들리시겠지만, 정말 그래요...
애정 있는 공간이다 보니 정리를 하는 순간도 즐겁고, 항상 정리되어 있는 공간을 멍 때리며 바라보는 순간도 행복하고 그렇게 집에 대한 애정이 계속 쌓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저희 집의 소개를 마칩니다. 긴 사진과 글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랜 시간을 들여 집에 대해 고민하고, 최대한 구현하고자 하는 좋은 분을 만난 덕분에 저는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도 꿈같은 집에 살고 있어요. 호캉스가 필요 없는 삶이 된 것 같네요. 너무 자랑처럼 들리시겠지만, 정말 그래요...
애정 있는 공간이다 보니 정리를 하는 순간도 즐겁고, 항상 정리되어 있는 공간을 멍 때리며 바라보는 순간도 행복하고 그렇게 집에 대한 애정이 계속 쌓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저희 집의 소개를 마칩니다. 긴 사진과 글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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