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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큰 평수 효과는 화이트톤, 18평 빌라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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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집 @흐나나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자연의 싱그러움을 많이 담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집을 가꾸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결혼 3년 차 새댁이에요.

직장인인 신랑과 플로리스트인 저, 그리고 여덟 살 된 댕댕이가 한 집에 살고 있어요. 신랑의 회사가 멀어져서 이사를 준비하게 되었고 지난 5월 새집으로 이사했어요.

저희 집은 방 세 개인 아담한 빌라예요. 방은 안방과 손님방, 옷방으로 구분되어 있어요. 원래는 손님방을 제 꽃 작업실로 겸해서 사용하려고 했지만, 여동생이 몇 달 정도 함께 살게 되어서 지금은 손님방으로만 쓰고 있답니다.

작은 집이지만 부엌 공간은 작지 않고 동선도 좋아요. 모든 방과 부엌에 큰 창이 있고, 통풍이 잘 되는 게 장점이고요. 전체적으로 화이트가 사용되어서 좁아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가구를 배치할 때 생각했던 점은 거실과 안방이 되도록 심플했으면 좋겠다는 점이었어요. 최소한의 가구와 짐만 두기 위해서 신랑과 조율해야 할 점이 많이 있었어요. 가져갈 것과 버릴 것을 정하는데 서로 많은 이해와 양보가 필요했답니다.

그렇게 많은 대화를 거쳐서 아직은 미니멀과는 거리가 멀지만 훨씬 심플해진 집이 나올 수 있었어요. 따뜻함과 심플함을 가진 작지만 알찬 저희의 두 번째 신혼집을 소개할게요.

현관

현관문을 열면 미닫이 중문이 있고 안쪽으로 거실과 작은방, 초록이가 살짝 보여요.

초록 식물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져서 집안 곳곳에 잘 보이게 배치해 두었어요. 주로 따뜻한 느낌이 드는 토분을 사용합니다.

현관을 들어오면 방문 오른쪽에는 댕댕이 담이의 식탁이 있어요. 담이 식탁은 원래 원목 모니터 받침대인데, 식탁으로 사용하려고 높이를 조금 더 높여서 주문 제작했어요.

애견 식기를 이미 갖고 있는데 댕댕이 키에 맞지 않는 분은 키높이에 맞게 식탁 제작해 주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소화하는 데 도움이 된대요.

햇빛이 잘 드는 곳.

담이가 가장 좋아하는 거실은 저희 가족 모두가 사랑하는 공간이에요. 담이가 일광욕을 즐기고, 부부가 식사를 하고 담소를 나누는 곳. 그리고 시원한 전망과 바람을 느끼는 곳이죠.

거실

탁 트인 전망은 지금 집에 살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일 거예요. 요즘은 파란 가을 하늘 덕에 거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진 것 같아요.

저희 집은 꼭대기 층이라 다른 집보다 천고가 높게 나왔어요.

부모님도 오셔서 집을 보시고는 천장이 높고 환해서 마음에 든다고 하셨어요. 저희도 천고 덕에 더 트인 느낌이 나는 거실을 더욱 좋아하고요.

제가 꽃 일을 하다 보니, 거실엔 늘 꽃이 자리하고 있어요. 환한 낮에 집에서 보는 꽃은 하루에 활력을 안겨줘요.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져서 집안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노란색을 포인트로 쓰는 걸 좋아해서, 노란 꽃들을 자주 들여요. 노랑은 활기를 불어넣는데 더욱 효과적이랍니다.

낮에는 암막 커튼을 치면 빔으로 영상을 볼 수 있어요. 100인치 조금 안 되게 화면이 나오는데, 블루투스 스피커 빵빵하게 켜두면 영화관 부럽지 않아요.

거실 안쪽으로 안방이 위치하고 있어요.

안방 문에는 플라워 리스를 달기도 하고, 행잉 플랜트를 걸기도 해요. 식물이 주는 싱그러움은 어떤 인위적인 것으로 대체되지 않는 것 같아요. 그 싱그러움 덕에 제 일을 갈수록 사랑하게 되는 것 같고요.

자연의 싱그러움을 많이 담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집을 가꾸고 있어요.

빔 프로젝터 아래로는 수납박스 두 개를 이용해서 공유기와 셋톱박스, 멀티탭을 수납했어요. 이사 전에 가장 고민했던 게 바로 '이 공유기와 셋톱박스를 어디 숨길까'였는데 한두 달을 시행착오 겪고 결국 저 수납박스에서 해답을 찾았어요.

티브이가 없는 집은 셋톱박스를 바구니에 넣어 숨기는 게 가장 용이하지 않을까 싶어요.

침실

침실은 최대한 간결하게 세팅했어요.

침구만 포인트 색을 넣었고 그 외엔 내추럴한 컬러들을 사용했어요. 집 먼지 진드기 알레르기가 있는 저희 부부는 고밀도 워싱 침구를 쓰고 있고, 먼지를 최대한 자주 털어주려고 먼지털이개와 침구 청소기를 함께 사용하고 있어요.

방이 크지 않아서 침대가 높으면 방이 더 좁아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원목 받침대를 깔고 저상형 침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따뜻한 분위기가 좋아서 화장대와 거울 모두 원목을 사용했어요. 거울에는 작업하고 남은 유칼립투스 조화를 올려주었고요. 화장대 한 쪽에는 친구가 말려준 제 결혼식 부케의 꽃들도 담겨있어요.

화장을 하지 않아도 화장대에서 화사한 기분을 느낄 수 있죠.

안방 창문도 거실과 같은 방향으로 나 있어서 전망이 좋아요. 가끔 창문 앞 바닥에 누워 하늘을 감상하기도 하는데 푸른 하늘만 보여서 마치 하늘에 떠있는 기분이 들기도 해요.

안방의 레이스 커튼은 주방에서 달고 남은 천을 이용해 압정으로 고정시켜 달았어요. 이케아 커튼은 가성비가 정말 좋아요. 만 원 안쪽으로 두 공간을 꾸밀 수 있거든요.

저녁이 되면 거실에서 일광욕하던 담이가 안방 안락의자로 돌아와요. 이 시간에 저희는 잘 준비를 하면서 가끔은 프로젝터를 가져다가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봐요.

시원하게 씻고 침대에 누워 사랑하는 사람과 보는 영화는 세상 제일 달콤해요.

욕실

신축이라 욕실은 특별히 손볼 게 없었어요.

욕실에서는 샤워기랑 욕조만 새로 구입했어요. 반신욕을 너무 하고 싶어서 최근에 이동식 욕조를 하나 들였는데 주에 두세 번은 꼭 반신욕하는 것 같아요. 너무 잘 쓰고 있어서 목욕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할만해요.

샤워기 필터도 쓸 때와 안 쓸 때 차이를 확실히 느껴서 필터도 새로 구입해 끼웠어요. 쓸 때마다 상큼한 향이 기분 좋아요.

주방

주방은 거의 제 취향의 물건들로 채워져 있어요. 거의 제가 독점하는 공간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아요.

주방용품을 구입할 때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실용성'과 '심플함'이에요. 지난 3년간의 경험상 질리지 않고 오래 쓸 수 있는 물건은 실용적이고 심플했어요.

전체 집 공간 중에 가장 신경 써서 물건을 구매하는 공간도 역시 주방이에요. 불을 다루고 먹을 것을 만드는 곳이라서 플라스틱은 거의 없고 실리콘, 나무, 스테인리스 소재가 대부분이에요.

처음 구입 비용은 좀 들지만 그만큼 안전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어요.

주방에서 일하다 보면 재활용 쓰레기가 많이 나와서, 분리수거함은 주방에 두고 자주 비우고 청소해주고 있어요.

주로 왼쪽은 커피를 내리는 공간, 오른쪽은 요리하는 공간이에요.

행주 삶는 날. 주방 행주는 베이킹소다와 과탄산소다를 넣고 깨끗하게 삶아줘요. 25L짜리 들통에 삶는데, 이런 큰 들통은 집에 하나쯤 두면 좋을 것 같아요.

수건도 삶고 행주도 삶고, 수저도 삶고. 요래저래 쓸 일이 많아요.

창문이 너무 크고 휑해 보여서 레이스 커튼을 달아주었는데, 주방에 해가 드는 오후 시간이 되면 진가를 발휘해요.

레이스 그림자가 일렁이는 걸 보고 있으면 너무 예뻐서 주방 일하기가 더 즐거워져요.

주방에 큰 창이 있다 보니 일반적인 식기건조대를 둘 수도 없고 수납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없어서 난감하던 차에, 창문에 걸어서 고정하는 식기건조대가 있어서 구입했어요. 못을 박지 않아도 거는 것만으로 충분히 고정이 잘 돼서 만족하며 쓰고 있어요.

저희처럼 부엌 창문이 큰 경우에 쓰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싱크대 공간 활용에 좋아요.

주방 레이스 커튼은 원래 안방 레이스 커튼과 한 몸이었던 천이에요. 주방에 맞게 잘라내고 남은 천을 안방에 걸어두었습니다.

이번에 이사하면서 들인 무선 청소기와 분리수거함. 무선 청소기는 거치도 충전도 쉽고 청소하기도 간편해서 특히 신랑이 만족하며 사용 중이에요.

분리수거함은 비닐/플라스틱으로 구분해두었고, 종이는 수거함 위에 종이 백에 넣어뒀다가 버리고 있어요. 캔과 유리는 잘 안 나오는 쓰레기라 나오는 날에 바로 버리고요.

이 분리수거함은 바구니 전체가 분리되고, 반만 기울여 열 수도 있어서 좋아요.

서향인 주방은 전망이 좋지는 않지만 해가 충분히 들고, 해가 지는 저녁에 노을빛이 아름다워요. 개인적으로 주방엔 레이스 커튼이 참 예쁜 것 같아요.

옥상

집이 맨 위층이라 좋은 점 중 하나는 옥상에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에요.

저희 집 옥상은 사방이 다 트인 전망을 가지고 있어서 해질 무렵이면 자주 옥상을 올라가요. 하늘도 노을도 가리는 것 없이 잘 보이거든요.

노을 보면서 텃밭에 기르는 작물들에게 물도 주고요.

입주민 중 한 분이 테이블과 의자를 갖다 놓으셔서 이곳에서 석양을 감상하기도 하고 가끔은 저녁을 먹기도 해요.

요즘같이 맑은 날에는 옥상에서 이불을 말려요. 20분이면 금세 바싹 말라서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요.

편리한 아파트에 살고 싶다가도 옥상의 이런저런 매력을 느끼다 보면 이 집에 더 오래 머무르고 싶어요. 오늘도 우리 집이 사랑스럽게 느껴지네요. 낮과 밤이 모두 아름다운 우리 집, 이곳에서 우리의 매일이 늘 아름답기를 바라며 아쉬운 하루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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