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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라탄 소품&플랜테리어, 휴식을 부르는 아파트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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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집 @Sofie15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그동안은 워라벨을 못 지키는 편이었는데 인테리어 하나로 퇴근 시간이 빨라졌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캘리포니아 작은 도시 산타바바라에서 만나, 서로 함께 한 지 13년 째인 농익은(?) 3년 차 신혼부부입니다.

한 달 전 새 보금자리로 옮기며 오랜 시간 함께 만든 '우리 취향'을 가득 담아 두 번째 신혼집을 꾸며 보았습니다.

오래된 1기 신도시 아파트, 2000만원으로 탈바꿈

이 집은 20년이 훌쩍 넘은 복도식 아파트로 안방은 넓고 거실&주방이 상대적으로 비좁은 구조였어요. 가족, 지인들을 집에 초대하는 것을 좋아해 발코니 확장과 주방 아일랜드 시공은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주어진 예산(2천만 원)이 한정적이라 발품을 많이 팔아야 했습니다. 대략 8곳에서 견적을 받았고, 저희는 원하는 컨셉이 확실했기 때문에 스타일링보다는 기본 공사에 충실하고 커뮤니케이션이 잘 될만한 업체를 최종 선정했습니다.

욕실 리모델링은 과감히 포기하고 마루 대신 장판, 실크 벽지 대신 합지를 선택해 비용을 최소화하기로 했죠.

많은 걸 포기하면서 발코니 확장을 고집했던 또 다른 이유!

바로 이 숲세권 뷰를 놓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초록초록한 곳을 찾아다니는데, 우리 집 거실에서 이런 뷰를 즐길 수 있다니... 남편이랑 만장일치로 베란다 확장을 선택했습니다.

주말 느지막이 일어나 소파에서 새 소리를 듣고 있자면 정말 어느 강원도 리조트에 온 듯한 느낌이에요. 가을, 겨울에는 또 어떤 모습일지 사계절이 기대되는 우리 집 킬링 포인트 공간입니다.

동남아 느낌 물씬, 거실

말레이시아에서 3년 가까이 주재 근무를 하면서 동남아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어요. 주말에는 주변국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동남아 리조트의 자연 친화적인 인테리어를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 했답니다.

그때부터 우드나 라탄 소품을 많이 수집했고, 플랜테리어에도 관심을 두게 되었어요.

이건 우즈베키스탄 출장 때 벼룩시장에서 산 거예요. 가죽 위에 그림을 그리고 나무를 엮어 액자를 만들었는데 독특한 실크로드의 감성이 느껴지시나요?

첫 신혼집에서는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갖고자 거실에 TV를 없애고 큰 식탁만 두었어요. 결론은? TV 가 있는 침실에서 모든 걸 해결했다는 웃픈 현실. ㅎㅎ

이사 오면서 TV는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우리의 생활 반경도 드디어 침실을 벗어나게 되었고요^^

현관

현관은 우리 집 첫인상을 좌우하는 곳이라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표현하고 싶었어요. 맘에 쏙 드는 초록 패턴 타일과 나무 느낌의 제작 중문을 시공하였습니다.

들어서자마자 탁 트인 시야 덕분에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네요.

작은방

현관 오른쪽에 위치한 작은 방이에요. 서랍장이나 그릇장을 두어 수납용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행에서 사 온 그림이나 소품을 매치해 포인트를 주었어요.

서랍장 앞쪽으로는 엄마의 세월과 손때가 묻은 그릇장을 놓았습니다. 제 나이와 비슷할 텐데 친정집을 리모델링하면서 신혼집으로 데리고 왔어요. 우리 집에서 가장 애정하는 가구 입니다.

옷방은 저렴한 이케아, 모던하우스 등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꾸몄습니다.

한쪽 면에는 행거를 설치하고 커튼을 달아 주었고 맞은편에는 에어드레서와 코트 걸이를 놓아 긴 옷들을 수납하고 있어요.

욕실

욕실 문은 초록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집 컨셉에 통일감을 주었어요. 문 옆으로는 간이 화장대를 두어 바쁜 출근 시간대에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주로 이곳에서 머리를 말리는데 보기 싫은 미용 도구들은 모두 라탄함 속에 숨겨 뒀어요.

욕실은 부분 시공만 진행했어요. 타일 및 욕조는 기존의 것을 살리는 대신 세면장과 수납장을 어울릴만한 것으로 교체하였습니다. 맘에 드는 샤워 커튼을 찾는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요.

하부장과 거울장은 이케아에서 직접 구입해 업체에 설치를 부탁드렸습니다. 가격도 저렴한 데다 기존 타일과도 잘 어울려 '이거다!' 싶었지요. 욕실은 큰 공사 없이도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 거 같아요.

주방

공사를 하면서 가장 신경 쓴 공간은 부엌이에요. 오픈형 주방으로 거실에서 정면으로 보이기도 하고 집밥을 좋아하는 우리 부부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 때문이죠.

모든 주부의 로망인 아일랜드 식탁, 저도 제작했습니다. ㅎㅎ 조리대로만 사용할 거라 나무 상판을 올렸는데 기스에 약하긴 하네요.

건너편으로는 깨끗한 화이트 상하부장에 컬러감이 있는 연두색 타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자칫 좁아 보일까 우려했는데 막상 시공해놓으니 전체적인 집안 분위기와 정말 잘 어울렸어요.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 모습입니다. 테이블을 거실 한쪽에 배치해 다이닝 공간처럼 사용하고 있어요.

아일랜드 옆으로 선반을 달고 자주 마시는 티나 룸 스프레이를 올려 두었습니다. 물론 초록이도 빠질 수 없지요.

아보카도는 부족하지 않게 항상 구비되어 있습니다. 과카몰레, 오픈 토스트, 샐러드, 명란 비빔밥,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아요.

침실

침실은 수면에 집중할 수 있게 최대한 안락하게 꾸며보았습니다. 천장 조명은 잘 사용하지 않아 곳곳에 스탠드를 배치하였어요. 아늑함을 더해 준답니다.

책을 읽거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는 침실 소파를 애용합니다.

야자나무는 이사 올 때 이웃 아주머니께서 나눔 해주셨어요. 이전 집에서는 옆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지냈는데 이 동네는 4인 가족이 많아서 그런지 다들 가깝게 지내시는 거 같더라고요. 마주칠 때마다 열심히 인사드리고 있습니다.

개구리 모양의 라탄 소품은 어디에 쓸 수 있을까 했는데 화장대 위에서 휴지통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칼퇴를 부르는 '힐링' 인테리어

지난 몇 주간 이사를 준비하면서 회사 업무보다도 더 집중했던 것 같아요. 그동안은 워라밸을 못 지키는 편이었는데 인테리어 하나로 퇴근 시간이 빨라졌습니다. 참으로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일상의 변화입니다.

여러분도 좋아하는 것들로 나만의 공간을 채우시고 워라밸 실천하시기를 바라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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